최은영은 이선우가 이 사실을 알면 모든 일을 제치고 르네르로 돌아와 엄청난 반격을 할 거라는 것을 짐작하고 그를 귀찮게 하지 않으려고 어제 마지막 이성의 끈을 잡고 다섯 명의 반지 안에 봉인된 검의 기운을 해제했다.그녀들도 이선우가 이 사실을 알고 급하게 돌아오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최은영은 세 사람에게 말했다.“걱정하지 마, 어제 내가 우리 다섯 명의 반지 안에 있는 봉인된 검의 기운을 풀었어, 당분간 선우 씨는 여기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느끼지 못할 거야! 그리고 이 일은 내가 선우 씨한테 직접 설명할 테니 다들 걱정하지 마. 비록 이번 일은 우리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아무런 수확이 없는 것도 아니고 내 안에 다시 잠든 영혼이 한동안 깨어날 수 없으니까 안심하고 내려가서 아주머니들과 잘 지내. 그리고 서둘러 정신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고 수라탑 안에 있는 칠색 불사 봉황이 알을 부화했는지 수시로 살피고 이상이 있으면 즉시 아저씨에게 알려줘.”최은영은 이미 손상된 영혼을 치료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릴 거로 생각했지만, 이한이 있는 한 그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지 않을 거라 믿고 세 사람을 방에서 내보내고 치료에 전념했다.그녀는 지금 누구도 자기를 도와줄 수 없고 혼자 이겨내야 한다는 걸 알았다.이한에게 궁금한 점이 많은 그녀들이었지만, 그가 먼저 말을 꺼내지 않는 이상 대놓고 먼저 묻지 않았다....봉황섬.이선우 쪽 사람들과 수아 지아 자매는 최은영을 포함한 다섯 명이 남기고 간 칠색 불사 봉황 일로 만나면서 그것에 대해 충분히 이해했다. 하지만 이런 좋은 일에도 이선우의 표정은 어두웠고 심지어 어제부터 방 밖을 나오지도 않았다.이선우는 그녀들의 반지 속에 봉인된 검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고 유동백과도 연락이 닿지 않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 수가 없어 걱정되고 마음이 무거웠던 것이다.최설이 물었다.“연미 언니, 주연 언니, 우리 형부한테 도대체 무슨 일 있어요? 어젯밤부터 방에 틀어박혀서 나오지도 않고 이런 적은 처음
지난 몇 년 동안 청주 대륙의 좋은 자원이 모두 창명왕조의 손에 달려있었는데 진화연이 무료로 젊은 무인들에게 줌으로써 1~2년 사이에 청주 대륙에 수만 명의 무사들이 탄생할 게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게다가 이선우가 진화연의 행동을 감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녀가 그 무사들에게 무엇을 바라서 한 행동이 아니라 단지 다른 부대들이 쳐들어왔을 때 무사들이 용감하게 나서기를 바라서 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노부인이 창백한 얼굴을 하고 이선우의 손을 끌고 방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초향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걸 감지한 이선우는 모든 신경이 그쪽으로 쏠렸다.이선우는 노부인에게 차를 한 잔 따라 드리면서 말했다.“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 말씀하세요.”방금 진화연을 만나러 간 노부인은 이선우를 보고 마침내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만약 이선우가 돌아오지 않았다면, 그녀는 그를 찾으러 봉황도로 갈 셈이었다.“이놈아, 드디어 돌아왔구나, 드디어! 당신들이 떠나고 나서 초향이가 끌려갔어, 내가 그 애의 몸속 기량과 영혼에 대해 알아보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아? 처음에는 아무 일도 없다가 며칠 전 그 애의 몸 안의 영혼이 갑자기 깨어나면서 모든 기를 빼앗고 통제하기 시작했어. 그걸 감지하면서도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니까, 그게 말이 되는 일이야? 너무 무서웠어.”노부인은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있는지 이선우에게 생생하게 있었던 일들을 알려주었고 이선우도 그녀의 말을 들으면서 이상함을 감지했다.이선우는 노부인의 반대에도 그녀와 초향이를 데리고 같이 봉황도로 가지 못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그도 비록 그 영혼을 이길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지금처럼 속수무책으로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이선우는 숨을 가다듬고 노부인에게 물었다.“할머니, 초향이가 갈 만한 곳이 있나요?”노부인은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모르겠어, 우리 모두 그 영혼을 너무 쉽게 봤어, 넌 수라 지존의 피가 흐르고 있으니까 그 시절에 칠색 불사 봉황을 빼고 남다른 능력을 갖춘 이가 있는지
어쨌든 진화연은 청주 대륙에서 나고 자란 강자이기에 분명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다.반시간 뒤, 공주사.이선우 등 사람들이 왔다. 그들이 봉황섬으로 떠났을 때 진화연은 이미 이곳으로 이사했다.그리고 그녀는 그녀의 모든 수행원과 호위무사들을 해산시켜 지금 이 공주묘에는 그녀 외에 10여 명의 스님들만 있었다.창명왕조의 일은 마침내 끝이 났으니 이 기간 동안 그녀는 마음을 가라앉혀 상처를 치료하고 페관수련 할수 있었다.이선우 그들이 천도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그녀는 알고 있었고 이선우가 반드시 그녀를 찾으러 와서 뭔가를 물어볼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녀는 미리 출관하였다.이 기간의 수련을 거쳐 그녀의 경지는 이미 많이 정진하였다.적어도 지금은 진천 같은 슈퍼 강자를 상대로 싸울 능력이 있었다.“장공주 전하, 음식이 준비되었습니다.”“그럼 맛있게 드세요.”몇몇 스님이 음식을 차려놓고 물러가자 진화연은 일어나 두 손을 모며 말했다. “스님들, 저는 이미 장공주 전하가 아닙니다.”“이제 창명왕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세상는 모두가 평등하오니 앞으로 더 이상 저를 장공주 전하라고 부르지 마십시오.”“그냥 진시주라고 불러주세요. 그리고 좀 이따 이선우가 할 얘기가 있는데 저는 스님들이 연루되는 걸 원치 않습니다.”“그래서 죄송하지만 몇몇 스님은 옆에 결채에 가셔서 식사하시길 바랍니다.”이 말을 듣고 스님들은 아무런 동요도 없었다. 그들은 진화연을 존중했고 그들의 마음속에서 진화연은 영원히 창명 왕조의 장공주였다.그녀가 죽지 않는 한 창명 왕조는 계속 존재할 것이다. 진화연은 그들의 장공주 전하이자 가장 친한 친구였다.스님 몇 명이 떠난 후 이선후가 도착했다.한바탕 인사를 나눈 뒤 진회연는 모든 사람을 앉혀놓고 식사를 시작했다. 진화연은 이선우가 그녀를 찾아온 목적을 알고 있었다.먼저 식사를 마친 후에 다시 이야기하기로 하였다. 식탁에서 할머니는 줄곧 웅얼거렸다.왜냐하면 그녀는 이선우와 함께 있는 한 절대 좋은 일이 없을 것이라는 것을 잘
이선우는 노연미와 남주연을 끌고 밖으로 나가면서 말했다. “내 몸에 수라검 그리고 용아에게는 수라탑과 칠색불사봉황알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수라검과 칠색불사봉황은 모두 수라지존처럼 공포의 존재라는 것도.”“용이 그들을 르네르로 끌어들인 무리나 초향이의 몸 속에 있는 영혼이나 모두 자운종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할머니의 말은 제가 너무 믿지는 못하겠으나 한가지만은 확실해.”“그것은 초향이와 용아 몸속의 그 두 신혼이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강대한 존재라는 거야.”“두 영혼은 그저 당시의 한 절세강자가 남긴 한 가닥 영혼일 뿐이야.”“초향이는 말할 것도 없어. 용아의 경지는 너희들도 알고 있다 싶이 지금 그녀의 신혼이 이렇게 심하게 손상된 것은 틀림없이 몸속의 영혼이 각성했기 때문이야.”“이것은 그녀 몸 안에 있는 그 영혼이 얼마나 강하고 공포스러운지를 보여주는 증거야.”“이역 세계의 문파와 세력이 자운종과 무슨 관계가 있을 것 같진 않지만 있을수도 있지. 그건 모르는 일이야.”“우리가 추측해봤자 아무 소용없어. 이역 세계를 이긴다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거야.” “여보, 당신과 수라 지존은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나요?”노연미와 남주연이 갑자기 물었다. 비록 그 둘은 그동안 이선우와 함께 있으면서 이선우와 진화연의 입에서 수라지존에 관한 일을 여러 번 들어 이선우와 수라지존이 분명 어떠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러나 도대체 어떤 관계인지 알수 없었다. 방금 진화연이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면 두 사람은 아마 수라지존을 잊고 있었을 것이다.이선우는 노연미와 남주연이 물어볼 줄은 몰랐고 그 들의 물음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가 아는 것도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생각 끝에 그는 두 사람에게 말했다.“자세한 것은 나도 몰라. 너희 둘은 내 몸안에 수라 지존과 관련된 영혼이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돼.”“걱정하지 마. 내가 내 안에 있는 그 영혼은 확실하게 통제할 수 있어.”“나와 용아는 너무 많은 비밀이 있긴 하지만 지
지금 이 일은 기괴함과 음모의 기운이 가득하니 그는 반드시 이 일을 명백하게 알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오랜 세월 동안 이역 세계의 여러 문파와 세력들은 평화속에서 사이를 유지했지만 그 평화 아래 어두운 위험기류가 있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모두가 이역 세계의 패권자가 되고 싶어 했다. 그 사람이 갑자기 나타난 것은 어떤 문파의 어떤 세력일가 아니면 다른 세계에서 데려온 슈퍼 강자일가?게다가 이번에 대명종은 두 분의 대장로를 죽였으니 진천은 이게 우연의 일치일리라고는 절대 믿지 않았다.대명종이 이렇게 재수 없을 거라고는 더더욱 믿지 않았다.그로부터 10여 분 뒤 진천은 종주 나천우를 따라 문파 대전으로 돌아왔다.지금 두 대장로의 빈소 앞에는 대명종의 제자들이 제사를 지내고 있었다.대명종 전체가 처량한 분위기에 휩싸여 모든 제자들의 얼굴은 무거운 표정이였고 비통한 마음이 가득 찼다.진천은 두 대장로께 향을 피운 뒤 그들의 영대 앞에서 세 번 절을 했다.그 다음 일어나 대명종의 젊은 세대를 둘러보았다. 그러다 그는 일부 사람들이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예전에는 그를 존경에 가득찬 표정으로 보았지만 지금은 그들의 표정과 눈길에 실망과 경멸이 가득 찼다.진천은 자신이 전에 이선우와의 전투에서 대명 주작검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지금은 이런 일들을 신경쓸 때가 아니었다. 그는 항상 대담하고 용감했고 이미 졌으니 그들을 원망할 수는 없었다.잃어버린 대명 주작검은 그가 이선우에서 직접 가져와야 했고 실제 행동으로 선배라는 지위를 증명할 수밖에 없었다.나천우를 비롯한 장로들이 눈치챘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왜냐하면 그들은 진천이 모든 것을 잘 처리해 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좋아, 대명종으로 쇠락해졌어. 두 대장로가 죽었고 대명종의 실력은 바닥으로 떨어졌어.”“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는 똘똘 뭉쳐 맞서야 해. 그동안 너무 잘 해내서 나와 장로가 무척 뿌듯해. 그 사람의 무서운 실력과
지금 손씨 가문의 실력은 사실상 최강이었다. 손담비의 이 말은 손씨 가문의 태도를 대변했다.“총로즈선배의 말에 따르겠습니다, 우리는 진천을 기다리면 됩니다.”“선배님, 화내지 마세요.”방금 말한 그 사람은 서둘러 잘못을 시인했고 태도는 매우 성실했다.30분 후, 진천은 그의 사제들을 데리고 마침내 늦게 도착했다.모두 식사를 마치고 르네르로 향했다.그들이 출발할 즈음에 이선우 그들은 본격적으로 이역 세계의 핵심지대로 진입했다.그들은 여인숙을 찾아 묵었다.“이역 세상은 역시 만만치 않아. 거기서 우리는 수많은 강자들을 만났어.”“할머니, 이곳의 경지에 대해 하실 말씀이 있으세요?”모두가 테이블에 둘러앉았고 음식이 아직 나오지 않자 이선우는 서둘러 할머니에게 물었다.노부인은 길을 가는 내내 그에게 눈치를 주고 화를 내였고 지금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진화연은 모든 사람들의 앞에 있는 찻잔에 차를 채운 후에야 비로소 말했다.“이역 세계는 새로운 경계를 채택하고 물론 그들이 채택한 경계도 통명경 위에 있어.”“창문 옆에 앉아 있는 분을 예로 들면 그가 현재 경지는 반보칼선, 반선 위에 선, 선 위에 큰 선, 그리고 금선이야.”“금선 위에 경지가 있지만 현재 이역 세계는 대장로급 괴물 외에는 아무도 이르지 못했어.”“이선우는 너의 현재 경지는 신선이야, 만약 수라검을 사용한다면 당신의 경지는 반보대선 심지어 대선에 견줄 수도 있어.”“물론 내 추측일 뿐이고 실력이 비슷한 강자와 붙어봐야 진짜 알 수 있어.”“내 경지는 비교적 약해서 기껏해야 반선이야.”진화연이 설명하자 이선우 그리고 노연미와 남주연은 이해가 되었다.이때 음식도 나왔고 이선우는 모든 사람더러 먹으라고 했지만 할머니는 여전히 굳은 표정으로 먹으려 하지 않았다.최설은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달랬고 최설의 면목을 보아 그녀는 마지못해 그릇을 들고 먹기 시작했다.식사를 한 후에도 이선우는 서둘러 떠나지 않았고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어 상황을 정확
대담한 계획이 그의 머리 속에서 떠올랐다.그는 이선우의 몸에 있는 모든 영석을 빼앗을 뿐만 아니라 그를 대명종에 데려가는 것이였다!대명종과 다른 문파 세력은 이미 포상금을 준다고 했고 이선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자는 최소한 3개의 영석을 얻을 수 있었다.이렇게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그가 어떻게 놓칠 수 있겠는가?그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 결투에 대해 저는 당연히 알고 있죠.저 뿐만이 아니라 온 세상이 다 알고 있을걸요?”“이선우 그 녀석은 정말 강하네요. 그 누가 이선우가 진천을 중상에 입힐줄 알았겠나요.”“이역 세계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진천의 명성이 가장 높아요. 진천은 비록 10등이지만 그보다 순위가 높은 사람들은 아무도 감히 그를 얕잡아 보지 못해요.”“그가 출정하면 모든 사람들은 그가 이선우를 참살하고 수라검을 되찾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어요. 그러나 그는 이선우에 의해 중상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아이러니하게 대명 주작검을 잃어버렸어요. 이선우 그 자식은 수라검도 가지고 있어서 정말 강해요.수라검이 없었다면 결코 진천의 상대가 되지 못했을 것이에요. 이제 그 싸움은 옛말이 되었네요.”“그동안의 페관수련으로 진천은 이미 출관했으니 그의 경지는 분명 더 올라갔을 것이에요.”“그의 현재 경지는 이미 검선에 무한히 근접한 것으로 추정되고 이번에 이선우와 싸운다면 반드시 이선우를 죽일거에요.”이선우는 눈앞의 점원 아저씨가 말하는 것을 진지하게 들으며 입이 마를세라 친천을 칭찬했다.그의 표정에서 알 수 있듯이 이선우는 진천을 지극히 존경하고 있었다. 더 많은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이선우는 아저씨와 비위를 마추며 허튼소리를 계속했다.“아저씨, 사실 누구나 이선우에 대한 오해는 조금 있지만 사실 그의 개인 전투력은 생각보다 그리 강하지 않아요”“그가 매번 이기는 것은 그의 여자들이 무섭기 때문이에요. 여자들은 다 엄청난 존재들이에요”“특히 그의 큰 마누라 최은영 그리고 이선우의 배후에는 절세 강자들이 있
이선우는 전혀 받아주지 않고 바로 영석을 방대호에게 넘겼다.“그래. 이 슈퍼 영석 세 개는 내가 너에게 주는 선물이니 잘 간직하거라.”“살고 싶어졌어?”방대호는 이선우의 마지막 말에 두피가 마비될 정도로 떨면서 슈퍼 영석 세 개를 저장 반지에 다시 넣었다.이선우와 같은 슈퍼 강자 앞에서 그는 감히 나쁜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이선우가 자신을 죽이겠다는 생각만 하면 눈길 한번에도 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는 어렵게 지금의 수련을 이룩한 평범한 수련자였고, 죽고 싶지 않았으며, 더더욱 이번 생에서의 수련이 끝나기를 원하지 않았다.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선배님, 저 살고 싶어요! 죽이지 마세요 아, 뭘 알고 싶다고 하셨죠? 내가 아는 것이라면 다 말해줄게요.”이선우도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즉시 그에게 요즘 일어난 크고 작은 모든 일을 낱낱이 밝히라고 했다.당연히 방대호도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즉시 이선우에게 모든 것을 말했다.그 말을 들은 이선우는 물었다.“네가 말한 그 사람이 갑자기 이역 세계로 내려와 여러 씨족과 세력의 조상들을 모두 물리쳤는데, 그를 본 적이 있느냐?”방대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선배, 대체 무슨 생각 하세요? 제가 어떻게 저런 거물을 볼 수 있었겠어요?”“저는 말할 것도 없고, 이역 세계 전체에서 아무도 본 적이 없는데, 그 남자가 청동 가면을 썼다고 들었어요.”“그 사람의 수련은 정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뛰어나, 이역 세계 강자들의 상상을 뛰어넘는다고 합니다.”“이역 세계의 여러 종파와 세력의 옛 조상들은 모두 대선 또는 금선 수준의 슈퍼 강자인데, 그 분들이 힘을 합쳐도 그 사람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고 합니다.”“그 사람은 진정한 무적의 강자라고 할 수 있으며, 현재 모든 사람들이 그가 왜 이역 세계로 내려왔는지, 왜 여러 종파과 세력에게 그런 임무를 내렸는지 추측하고 있습니다.”“선배, 이것이 제가 알고 있는 전부입니다. 모두 다 알려주었습니다. 이제 가도
이선우가 연달아 절기를 시전하자, 그의 기세는 최고조에 달했고, 검의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이내 그의 기세는 무서운 지경에 이르렀고 그 모든 것을 노인은 이미 느끼고 있었다.순간 그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비록 그의 본체는 천공성 멀리에 있었지만 그와 같은 강자에게 있어 거리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이선우는 그의 지척에 있는 것 같았다.“녀석, 내가 눈이 나빠 너를 얕봤구나. 불굴의 검도를 이렇게까지 깨우쳤을 줄을 몰랐구나. 너는 정말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두 번째 젊은이다. 불굴의 검도라니 재밌구나. 나를 실망하게 하지 말거라.”말을 마친 노인이 허공을 밟고 떠났다. 그는 이선우를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이토록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젊은이는 그를 위해 쓰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였다.최은영에게도 같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 그는 최은영의 장총에 지고 말았다.그는 이선우가 그를 이길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이선우는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노인의 본체가 그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게 무슨 일이야? 본체가 온다고? 그 사람한테 죽는 거 아니야?”어리둥절한 나머지 이선우는 놀라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비록 몇천 리 덜어져 있지만 노인에게 그 거리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십여 초 사이 노인은 이미 이선우 앞에 나타나 있었다. 이선우는 그를 보고 다시 한번 넋이 나갔다.몸집이 작고 새우등처럼 굽어진 허리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모습이었다.그의 몸에서는 어떠한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절대 강자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늙은이 같은 존재였다.“어떠냐, 젊은이. 실망한 거냐? 나도 널 그다지 죽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넌 절대로 날 위해 쓰이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니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 네가 먼저 선제공격을 해보거라.”노인은 몇 마디 하지 않았지만 숨을 헐떡이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선배님께서 가르침을 주시지요.”웅!이선우 수중의 수라검에서
이번에 이선우는 선제공격을 감행했다.웅!수중의 수라검에서 낮은 검명성이 들려왔다. 불굴의 검의와 불굴의 검도의 가세 하에 이선우는 간사한 각도로 손에 쥔 수라검으로 커다란 손을 잘랐다.쾅 하는 소리가 울렸다.이선우의 검이 여전히 거대한 손을 부수지는 못했지만, 손은 허화되고 있었다.이선우는 기세를 몰아 다시 검을 몇 번 내질렀다.슉! 슉! 슉!끝내 손이 철저하게 부서지며 허화되더니 사라졌다.그 모습을 본 이선우와 일행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는데, 곧 또 다른 손이 모습을 드러냈다.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손은 이전보다 훨씬 더 크고 단단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반응했지만 거대한 손이 그를 덮칠 때 그는 자신이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갑자기 자기 발이 땅속에서 자라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거대한 손은 바로 이선우를 내리쳐 완전히 날려버렸다.무려 십여만 척이나 날아간 후에 겨우 멈춰 섰고 사방의 공간 장벽도 그대로 산산이 부서졌다.몸을 가누고 멈춰 선 이선우의 입가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몸 어디도 성한 곳이 없었는데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였다.사람 전체가 아비규환이었다.바로 그때 어린 스님과 일행이 당황하여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 참담한 모습을 보고 모두 마음을 졸였다.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놀라움과 경악으로 가득 찼다. 비록 안에 있는 사람이 매우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실력이 반단계 도경의 강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그들의 인지 안의 범위에서는 이선우도 더할 나위 없이 강했다. 하여 그들은 이선우가 이렇게 처참하게 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괜찮으십니까?”어린 스님은 놀라서 얼른 이선우를 부축하고 사람들을 불러 그의 상처를 치료하고 체내로 진기를 주입해 주었다.그 순간 이선우의 머리는 어질어질하고 의식은 약간 흐려지며 매우 괴로웠다.오장육부는 이미 부서진 것처럼 일순간에 뒤집혔지만, 육체적인 고통에 비해 그저 심적인 억울함이 더 강했다.상대도 똑
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은 그대로 만 척 밖으로 날려갔다. 이선우가 제때 검기를 내뿜어 그들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그들 모두 어디로 날아갔을지 모를 일이었다.“무섭네요. 너무 두려운 위압감과 기세에요. 공포스러운 기세는 우리의 인지를 벗어난 것 같아요. 안에 있는 사람은 아마 초월자를 넘어서 도경에 들어선 것 같네요.”어린 스님과 사람들의 마음은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있었다. 마음속에서 두려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정말 통로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은 그들의 인식을 뛰어넘어 있었다. 단지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무서운 살상력을 뿜어냈으니 말이다.그들은 이선우 뒤에 서서 호흡조차 조심히 해야 했다. 이선우가 손을 쓰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마 이미 갈기갈기 찢겼을 것이었다.그 순간 그들은 모든 희망을 이선우에게 걸었고 마음속에는 그를 향한 경외심만이 가득했다.그와 반대로 이선우의 얼굴빛은 약간 굳어있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이 그의 예상을 조금 뛰어넘었기 때문이었다.목소리만으로 끝없는 공포가 밀려왔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안에 있는 사람은 정말 생각 밖으로 강한 것 같습니다. 이제 이 시주님만 믿겠습니다. 저희는 저 사람의 목소리조차도 버티지 못합니다. 그러니 시주님과 함께 나란히 싸운다는 건 어불성설이겠죠. 결과가 어찌 되든 저희는 항상 옆에 있겠습니다.”어린 스님의 말이 끝나자 다른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 바로 그때 검령이 사람들의 앞에 나타났다.그는 이선우를 한번 쳐다보고는 시선을 먼 곳에 있는 문에 고정했다.“이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지? 안에 있는 사람은 너랑 경계 자체가 달라. 그는 너보다 몇천 년은 더 살았어. 아마 일찍이 공간 접힘술을 익혔을 거야. 그의 실력은 이미 도경에 들어섰어. 조금 전 그 사람의 목소리는 무수히 많은 공간 접힘술을 통해 너희들을 향해 온 거야. 너희가 예상하지 못한 사실이 있다면 아마 그의 본체는 사실 통로에 있는 게 아니라 천공성에 있다는 것이겠지.
말을 마친 검령이 검광으로 변해 수라검 안으로 들어갔다.이선우는 그 자리에 멍하니 있다가 십여 초 지나고 나서야 반응을 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그는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검령이 방금 한 말은 그의 약함과 보잘것없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검령이 그를 속일 이유는 없었다. 그는 갑자기 무력함을 느꼈다.그는 줄곧 자신의 재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최은영과 조민아에 비하면 이 정도의 재능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하게 걸어왔다. 비록 스승님의 가르침과 조언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실력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그는 초월자라는 큰 경지에서 자신만의 절기를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불굴의 검도도 터득했다.이 두 가지만으로도 그는 이미 천재 중의 천재라고 할법했다. 하지만 검령의 말을 들은 그는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는 이미 이곳에서 두 달 넘게 지체했고 이제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었다. 안에 있는 그 사람의 실력은 확실히 그의 상상을 초월했다.그는 최은영이 어떻게 관문을 뚫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단시간 내에 혼자서 장총 하나로 뚫고 지나갔다는 사실만은 잘 알고 있었다.이렇게 비교해 보니 그는 자신이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느꼈고, 보잘것없이 느껴졌다.“은영이는 임독 2맥을 뚫은 건가?”이선우가 혼자 중얼거렸다. 최은영에 대한 그리움이 그를 과거로 돌아가게 했다.비록 그는 최은영이 구효궁에서 어떠한 일을 겪었는지 몰랐지만, 그곳에서의 경험이 분명 행운과 거대한 기연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라고 믿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짧은 시간 안에 그가 우러러 바라봐야 할 정도로 성장했을 리가 없었다.지난 두 달여 동안 통로 안의 강자들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하여 그는 그 안 수호자들의 실력도 철저히 알게 되었다.안에 있는 수호자들은 하나같이 강한 실력을 갖췄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몇 사람을 포함해서 말이다.
어린 스님과 일행의 생사가 불명했다.이선우가 주위를 둘러봤지만, 그들의 종적은 찾지 못했다.“설마 내가 그 사람들까지 전부 죽였나? 그럴리가...”이선우는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한 그는 마음이 초조해졌다“아니겠지? 정말 내가 그 사람들까지 다 죽였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이선우가 얼른 자기 생각을 부정하고 일행을 찾기 시작했다.그는 마침내 부서진 공간에서 그들을 찾았는데 사람들을 본 이선우는 머릿속이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들의 상태나 너무 처참했다. 모든 사람이 중상을 입었고 가장 큰 부상을 입은 몇 사람은 목숨이 위태로웠다.온 현장이 아비규환이었다.이선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어린 스님 곁으로 달려가 단약 몇 알을 꺼내 그의 입에 넣어주었다.이어 진기를 그의 몸에 주입하고는 다른 사람들의 상태를 확인했다.두 시간의 치료로 모든 사람들의 목숨은 건졌지만 두세 달 동안은 싸울 수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다.모든 부상이 안정되자 이선우는 그제야 질문을 건넸다.“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이 지경이 됐어요? 개척해 낸 공간에서 시전한 그 검들은 무차별적인 공격이 아니었어요. 제가 실수로 공격했나요?”일행이 듣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남다릅니다. 그러니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까지 얻으셨겠죠. 그 검의 살상력은 전보다 더 매서워져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시주님께서 내지른 검에 다친 것이 아니라 부서진 공간 파편 때문에 다친 겁니다. 이 시주님의 검은 저희의 상대를 단칼에 제거했어요.”이선우는 듣고 충격을 받았다.그는 이전에 시전한 검이 외부의 공간까지 파괴하고 복구하지 못했을 줄은 몰랐다.공간 파편만으로 일행들이 이렇게 심하게 다칠 줄도 생각지 못했다.“선배님, 정말 강하십니다. 자책하실 필요 없으세요. 저희가 너무 약해서 그렇습니다. 볼품없는 모습을 보여드렸네요. 다행히 저희를 제때 구해주셔서 망정이지 아니면 저승에
그 순간 세 사람은 모두 이선우를 향한 살의가 넘쳤다.이선우의 실력이 그들의 예상을 훨씬 웃돌아 그들에게 극도로 위험한 감정을 안겨주었다.“그럼 너희들이 그럴만한 실력이 있는지 봐야지.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와라!”이선우의 전의가 불타올랐다. 그는 전투를 갈망했다. 통쾌하고 피로 물든 전투를 갈망했다.눈앞의 세 사람이 그를 만족시키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충분했다.이선우는 지금 점점 더 전투를 갈망하고, 더 강한 상대를 갈망하고 있었다.강한 상대만이 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그의 경지를 더 빨리 향상할 수 있었다.“죽어라!”세 사람이 동시에 이선우를 향해 어떠한 남김도 없이 최선을 다해 돌진했다.쾅! 쾅! 쾅!공포스러운 기세가 세 사람의 체내에서부터 뿜어져 나왔다. 금방 만들어낸 공간은 바로 풍비박산 나버렸다.세 사람이 동시에 손을 써서 보여준 실력이 공포스럽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지금 상황이 바로 이선우가 바라던 바였다.“싸우자!”이선우는 수라검을 손에 쥔 채 자리에서 사라졌었다. 공포스러운 검명성이 천지를 울렸다. 공포스러운 검기가 주위의 공간을 산산이 조각내더니 다시 복구시켰다.이선우는 공포스러운 검의를 두르고 있었다. 매번 나타날 때마다 발밑에는 새로운 검기가 생기고 있었고 검기는 부단히 강해지고 있었다.슉! 슉! 슉!수라검이 한 번씩 휘둘러 질 때마다 한 줄기 한 줄기의 검기가 발사되며 검광이 번쩍였다.복구된 공간이 다시 한번 찢겼다. 이선우의 검기가 세 사람이 내뿜은 기세를 가르며 그들을 향해 나아갔다.푹!네 인영이 연이어 뒤로 물러났다. 이선우도 족히 만 척 밖으로 밀려나고 나서야 멈췄다.멈춰 선 그는 검을 든 손이, 팔 전체가 이미 선혈로 낭자한 모습을 발견했다. 몸에도 빽빽한 상처들이 생겼다.수라검이 가늘게 떨며 낮은 검명성을 내었다.그와 만 척 밖에 떨어진 세 사람의 상태도 별반 다를 바는 없었다. 매 사람의 몸에는 적어도 열 개의 상처가 나 있었고 전부 이선우가 내지른 검기로 인해 생긴
이선우가 말하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체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두 시간이 지나자 이선우의 체력은 이미 완벽히 회복했다. 하지만 체내의 진기는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자연히 전투력도 정상으로 회복하지 못했는데 90% 정도는 회복된 상태였다.비록 전투력은 90% 정도만 회복했지만 그의 경지는 이전보다 훨씬 많이 향상되어 있었다.두 시간의 회복 기간 이선우는 검도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도 얻었다.이선우는 이제 검도에 대해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경지가 향상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그 발견은 이선우를 매우 놀라게 하고 흥분시켰고 그가 검도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마음을 더 확신시켰다.그 순간 그의 몸에서 풍기는 기운이 이전보다 더 깊어졌는데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확연히 눈에 띄었다.그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어린 스님이 그랬다. 비록 그와 이선우가 함께 지낸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선우의 천재성과 불굴의 검도에 대한 깨달음은 잘 알고 있었다.비록 얼마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이선우는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이전에 얻은 깨달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여 일행들도 얼마간 깨달음을 얻긴했지만 도의 문턱에 닿으려면 아직 많이 부족했다.이선우에 비한다면 그들은 모두 이 세상에 살 자격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자격도 없다고 느껴졌다.상대적인 박탈감은 심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습니다. 짧디짧은 두 시간 사이에 불굴의 검도에 관해 또 새로운 깨달음을 얻다니요. 이러면 정말 사람들에게 맞기 쉽습니다. 저희도 살길 좀 주세요. 희망도 좀 주시고요.”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선배님. 제발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주세요! 지금 재능은 혀를 내두를 정도예요! 저희 지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두부에 부딪혀 죽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모두 제각기 표정이 울상인 채로 입을 열었다.이선우가 사람들을 바라보며 얼른 위로의 말을 내뱉었다.“자신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천부적인
이어 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중년 남성이 대문을 나서며 이선우를 향해 손바닥을 내지르고 있었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이선우가 날려갔다. 멈춰 선 그의 입가로 선혈이 흘러나왔다.그 순간 이선우의 안색은 더 없이 어두워져 있었다.그 남자는 엄청 강했는데 사용하는 수법이나 공법이 매우 기이했다이선우는 한순간 그 어떠한 허점과 속임수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상황이 그의 표정을 저도 모르게 굳게 만들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이선우를 바라보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그저 그렇네. 난 또 얼마나 강한 사람인가 했어. 공격해 봐. 세 수 안에 네 목을 취하겠다.”말을 마친 남자는 더 이상 이선우를 신경 쓰지 않고 손을 주소요의 어깨에 올려 진기를 그녀의 체내로 주입해 주었다.“네 매혹술로 적을 상대하지 말라고 말했지. 이제 네 실력이 얼마나 약한지 알겠지?”주소요는 인정하지 않았다.“나 여우야! 매혹술을 안 쓰면 뭐 하라고? 그리고 네가 뭔데 내 실력이 약하다고 하는 거야? 당시에 네가 어떤 모습으로 져서 내 치마폭에 들어왔는지는 잊은 거야?”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며 자신도 모르게 경련을 일으켰다.그는 주소요의 매혹술에 걸려 처참한 모습으로 패배했기에 뭐라 반박할 수가 없었다.그때 그는 하마터면 몸을 잃을 뻔했다.비록 지금의 주소요는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하지만 당시 주소요가 매혹술로 그를 패배시켰던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그는 여전히 몸을 흠칫 떨었다.“흥, 할 말 없지? 아직 비장의 카드는 꺼내지도 않았어! 꺼냈으면 저놈도 내 치마 밑에 무릎을 꿇었을 거야! 아까 나를 아주 처참하게 때렸어! 그러니까 나 대신 저놈 잘 좀 혼내줘. 하지만 죽이지는 마. 괜찮은 남자야. 쟤랑 수련해서 정기를 흡수할 거야. 아니면 이분을 삭힐 수 없어!”말하는 순간 조소요의 온몸에서 도발적인 향이 풍기더니 이내 인간형으로 변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단 몇 알을 던져주고는 그녀를 외면한 채 이선
검이 또 한 번 내질러 지며 주소요의 두 꼬리가 잘려 나갔다.두 꼬리가 사라지자 주소요가 사람들에게 가했던 매혹술이 훨씬 약해졌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서둘러 이선우와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그녀는 이내 먼 곳에 있던 문 근처로 후퇴하고 남은 7개의 꼬리를 모두 회수했다.잘린 두 개의 꼬리를 보는 주소요의 마음속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이선우를 노려보았다.“죽일 놈의 인간! 감히 두 꼬리를 잘라? 정말 살고 싶지 않은가 보구나!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 구미호로 진화했는지 알아? 매 꼬리가 나한테 무슨 의미인지 아냐고! 죽일 놈의 인간! 가만두지 않겠다.”이전의 주소요는 계속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 그녀의 전력을 꺼내야 할 만큼 이선우가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여우 일족으로 구미호가 되는 건 극한에 다다른 성과였다. 더 앞으로 진화하고 실력을 더 향상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다.하지만 아홉 개의 꼬리가 잘리지 않는 동시에 인간의 비술을 수련하면 끊임없이 경지를 향상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인간 남자와 정을 나눈다거나 하는 행위가 있었다.하여 이선우를 만나고 난 후 얼굴도 잘생겼고 실력도 괜찮은 듯하여 적합한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다.더 중요한 사실은 이선우가 잠자리에서도 굉장한 능력이 있을 듯하여 끊임없는 그녀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만 같았다.하여 그녀는 지금까지 전력을 다하지 않았고 그저 환술만으로 이선우를 굴복시키고 싶었다.생각지도 못하게 이선우한테 두 꼬리가 잘린 그녀는 이제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두 꼬리가 잘린 그녀의 실력은 최소한 30%가 줄어들었다.그녀에게 치명적인 상황이었다.이선우와 동귀어진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러한 원수에게는 꼭 복수를 해야 했다.한순간 주위에 다시 한번 공포스러운 보라색 기운이 풍겨왔다. 그와 동시에 주소요도 여우와 인간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고 있었다.그녀는 자신의 영혼과 수명을 태우는 일도 불사했다. 주소요의 목적은 이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