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손씨 가문의 실력은 사실상 최강이었다. 손담비의 이 말은 손씨 가문의 태도를 대변했다.“총로즈선배의 말에 따르겠습니다, 우리는 진천을 기다리면 됩니다.”“선배님, 화내지 마세요.”방금 말한 그 사람은 서둘러 잘못을 시인했고 태도는 매우 성실했다.30분 후, 진천은 그의 사제들을 데리고 마침내 늦게 도착했다.모두 식사를 마치고 르네르로 향했다.그들이 출발할 즈음에 이선우 그들은 본격적으로 이역 세계의 핵심지대로 진입했다.그들은 여인숙을 찾아 묵었다.“이역 세상은 역시 만만치 않아. 거기서 우리는 수많은 강자들을 만났어.”“할머니, 이곳의 경지에 대해 하실 말씀이 있으세요?”모두가 테이블에 둘러앉았고 음식이 아직 나오지 않자 이선우는 서둘러 할머니에게 물었다.노부인은 길을 가는 내내 그에게 눈치를 주고 화를 내였고 지금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진화연은 모든 사람들의 앞에 있는 찻잔에 차를 채운 후에야 비로소 말했다.“이역 세계는 새로운 경계를 채택하고 물론 그들이 채택한 경계도 통명경 위에 있어.”“창문 옆에 앉아 있는 분을 예로 들면 그가 현재 경지는 반보칼선, 반선 위에 선, 선 위에 큰 선, 그리고 금선이야.”“금선 위에 경지가 있지만 현재 이역 세계는 대장로급 괴물 외에는 아무도 이르지 못했어.”“이선우는 너의 현재 경지는 신선이야, 만약 수라검을 사용한다면 당신의 경지는 반보대선 심지어 대선에 견줄 수도 있어.”“물론 내 추측일 뿐이고 실력이 비슷한 강자와 붙어봐야 진짜 알 수 있어.”“내 경지는 비교적 약해서 기껏해야 반선이야.”진화연이 설명하자 이선우 그리고 노연미와 남주연은 이해가 되었다.이때 음식도 나왔고 이선우는 모든 사람더러 먹으라고 했지만 할머니는 여전히 굳은 표정으로 먹으려 하지 않았다.최설은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달랬고 최설의 면목을 보아 그녀는 마지못해 그릇을 들고 먹기 시작했다.식사를 한 후에도 이선우는 서둘러 떠나지 않았고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어 상황을 정확
대담한 계획이 그의 머리 속에서 떠올랐다.그는 이선우의 몸에 있는 모든 영석을 빼앗을 뿐만 아니라 그를 대명종에 데려가는 것이였다!대명종과 다른 문파 세력은 이미 포상금을 준다고 했고 이선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자는 최소한 3개의 영석을 얻을 수 있었다.이렇게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그가 어떻게 놓칠 수 있겠는가?그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 결투에 대해 저는 당연히 알고 있죠.저 뿐만이 아니라 온 세상이 다 알고 있을걸요?”“이선우 그 녀석은 정말 강하네요. 그 누가 이선우가 진천을 중상에 입힐줄 알았겠나요.”“이역 세계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진천의 명성이 가장 높아요. 진천은 비록 10등이지만 그보다 순위가 높은 사람들은 아무도 감히 그를 얕잡아 보지 못해요.”“그가 출정하면 모든 사람들은 그가 이선우를 참살하고 수라검을 되찾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어요. 그러나 그는 이선우에 의해 중상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아이러니하게 대명 주작검을 잃어버렸어요. 이선우 그 자식은 수라검도 가지고 있어서 정말 강해요.수라검이 없었다면 결코 진천의 상대가 되지 못했을 것이에요. 이제 그 싸움은 옛말이 되었네요.”“그동안의 페관수련으로 진천은 이미 출관했으니 그의 경지는 분명 더 올라갔을 것이에요.”“그의 현재 경지는 이미 검선에 무한히 근접한 것으로 추정되고 이번에 이선우와 싸운다면 반드시 이선우를 죽일거에요.”이선우는 눈앞의 점원 아저씨가 말하는 것을 진지하게 들으며 입이 마를세라 친천을 칭찬했다.그의 표정에서 알 수 있듯이 이선우는 진천을 지극히 존경하고 있었다. 더 많은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이선우는 아저씨와 비위를 마추며 허튼소리를 계속했다.“아저씨, 사실 누구나 이선우에 대한 오해는 조금 있지만 사실 그의 개인 전투력은 생각보다 그리 강하지 않아요”“그가 매번 이기는 것은 그의 여자들이 무섭기 때문이에요. 여자들은 다 엄청난 존재들이에요”“특히 그의 큰 마누라 최은영 그리고 이선우의 배후에는 절세 강자들이 있
이선우는 전혀 받아주지 않고 바로 영석을 방대호에게 넘겼다.“그래. 이 슈퍼 영석 세 개는 내가 너에게 주는 선물이니 잘 간직하거라.”“살고 싶어졌어?”방대호는 이선우의 마지막 말에 두피가 마비될 정도로 떨면서 슈퍼 영석 세 개를 저장 반지에 다시 넣었다.이선우와 같은 슈퍼 강자 앞에서 그는 감히 나쁜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이선우가 자신을 죽이겠다는 생각만 하면 눈길 한번에도 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는 어렵게 지금의 수련을 이룩한 평범한 수련자였고, 죽고 싶지 않았으며, 더더욱 이번 생에서의 수련이 끝나기를 원하지 않았다.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선배님, 저 살고 싶어요! 죽이지 마세요 아, 뭘 알고 싶다고 하셨죠? 내가 아는 것이라면 다 말해줄게요.”이선우도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즉시 그에게 요즘 일어난 크고 작은 모든 일을 낱낱이 밝히라고 했다.당연히 방대호도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즉시 이선우에게 모든 것을 말했다.그 말을 들은 이선우는 물었다.“네가 말한 그 사람이 갑자기 이역 세계로 내려와 여러 씨족과 세력의 조상들을 모두 물리쳤는데, 그를 본 적이 있느냐?”방대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선배, 대체 무슨 생각 하세요? 제가 어떻게 저런 거물을 볼 수 있었겠어요?”“저는 말할 것도 없고, 이역 세계 전체에서 아무도 본 적이 없는데, 그 남자가 청동 가면을 썼다고 들었어요.”“그 사람의 수련은 정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뛰어나, 이역 세계 강자들의 상상을 뛰어넘는다고 합니다.”“이역 세계의 여러 종파와 세력의 옛 조상들은 모두 대선 또는 금선 수준의 슈퍼 강자인데, 그 분들이 힘을 합쳐도 그 사람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고 합니다.”“그 사람은 진정한 무적의 강자라고 할 수 있으며, 현재 모든 사람들이 그가 왜 이역 세계로 내려왔는지, 왜 여러 종파과 세력에게 그런 임무를 내렸는지 추측하고 있습니다.”“선배, 이것이 제가 알고 있는 전부입니다. 모두 다 알려주었습니다. 이제 가도
이선우는 갑자기 이역 세계에 내려온 절대 강자가 자운종과 관련이 있을 거로 추측했다.이것은 그의 추측일 뿐이었지만, 이 정도면 충분했기 때문에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에는 충분했다.게다가 대명종에는 분명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더 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에, 그가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대명종으로 가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뿐이었다!이선우는 마음을 정한 후 모두에게 내려가서 쉬라고 말하고 서두르지는 않았다.어쨌든 방대호는 이미 대명종으로 떠났으니, 그를 보내 먼저 대명종에 불을 지필 생각이었다.적절한 때를 기다렸다가 노연미과 소녀들을 데리고 대명종으로 가면 분명 뜻밖의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 사람의 수련에 대해 이선우는 여전히 매우 호기심이 많았고 기대가 컸다.그 사람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파악한 정황으로 볼 때 그 사람은 분명 절대 강자에 속하는 사람이었다.그 수련 경지는 무려 대금선보다도 높을 것이었다.그런 무시무시한 강자를 마주한 이선우는 자기가 결코 그 사람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마음속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전투 의지가 불타오르고 있었다.그는 그런 최고의 강자를 갈망했다.혼자서는 단기간에 그런 절대 강자를 물리칠 수 없겠지만, 그래도 그의 손에는 수라검이 있었으니까!지금까지 그의 손에서 수라검은 진정한 전투력을 보여준 적이 없었고, 수라검에 대해 점점 더 이해하게 되면서 마침내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수라검은 강한 힘을 만나면 더 강해진다.즉, 그 사람과 같은 절대 강자와 부딪히면 수라검이 더욱 무시무시한 힘으로 폭발한다는 뜻이었다.노파는 이미 자신이 도둑들의 배에 올라타서 떠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선우가 이런 결정을 내리자 욕을 퍼부으며 최설을 끌고 떠났다.이선우와 세 사람은 당연히 그녀를 건드리지 않았다. 지금 그녀를 건드린다면 불편함만 늘어날 것이다.“할머니의 성질이 점점 더 고약해지고 있어요. 다행히도 최설이 아직 할머니를 잘 달래요.”
방대호는 가슴이 뛰쳐나올 듯이 흥분한 나머지 곧바로 대장로를 찾아 떠났다.이제 그는 대명종이라는 큰 나무를 안을 수 있게 되었다. 드디어 믿을 구석이 생겼고 백이 생겼다.다시는 평범한 수련생이 되지 않아도 되고, 첫 끼는 먹고 다음 끼는 먹지 못하는 그런 힘든 삶을 살지 않아도 되니까.나천우가 한 약속은 대명종에 손해가 아니라 오히려 이런 식으로 대명종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었다.그렇다고 해서 대명종이 전성기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단기간에 대명종의 힘을 큰 폭으로 끌어올릴 수는 있었다.대명종의 슈퍼 영석은 300만 개에 불과했지만, 중급 영석은 100억 개에 육박했고 심지어 일반 영석은 한 개에 수천억 개가 있었다.또한 대명종은 매년 약 5만 개의 슈퍼 영석, 수억 개의 중급 영석, 수십억 개의 일반 영석을 생산할 수 있는 이역 세계 최고의 영석 광산 10곳을 장악하고 있었다.대명종의 역사는 매우 깊다고 할 수 있으며, 이제 그 힘을 활용할 때가 되었다.지금 진천은 이미 이역 세계의 젊은 세대를 이끌고 르네르의 속세계로 왔고, 르네르의 속세계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무술이 극도로 낙후된 세계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그래서 그는 진천과 그 일행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고, 그들에 대해 큰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진천과 일행이 최은영을 죽이고 수라탑과 칠색 불사조 알을 되찾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그들이 성공하기만 하면 그 사람이 시킨 하나의 임무를 완성한 것이었다.다음 단계는 노인들이 이선우를 상대하는 것이었는데, 그 사람은 이역 세계의 모든 종파와 세력의 중심이었다!이번에는 대광종과 다른 문파 세력이 단결하여 어느 문파도 감히 반란을 감행하지 못했다.절대적인 힘 앞에서는 모두가 양보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감히 저항하면 멸망만이 기다리고 있었다.그런데 지금으로서는 이선우가 진천 무리를 쫓아가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다.그래서 그가 다시 해야 할 일은 다른 종파
이역 세계의 모든 가문과 세력이 재앙을 겪은 현재 상황에서 이미 무너질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각 가문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었다.그들은 이제 사람을 한 명도 잃을 수 없었다. 매 사람의 목숨도 소중했다.그래서 이번에는 이선우를 상대하기 위해 많은 인원을 파견해야 했고, 더 이상 위험한 행동을 감히 하지 못했다.이번에는 너무 많은 사람을 내보냈기 때문에 이선우를 무너뜨리기가 쉬울 것으로 생각했다.하지만 이선우가 칼 한 자루로 수많은 적을 죽였기 때문에 현재 상황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이선우의 검은 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그제야 그들은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깨달았다.이선우의 수련 경지를 너무 과소평가했기 때문이다.이 순간, 살아 있는 모든 이들의 가슴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고 극도로 무서운 살의가 솟구쳤다.그들 앞에 서 있던 이선우의 얼굴에는 그 순간 매우 지친 표정이 굳어 있었다.“제가 힘을 쓰기도 전에 너무 많은 분을 죽인 것 같은데.이역 세계를 과대평가했나봅니다.”“어떻게 이렇게 약해졌어요?”“너무 실망스러워요.”이선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남주연 곧바로 손가락으로 그의 허리를 찌르며 말했다.“여보, 몸을 낮추고 오만해서는 안 돼요.”그녀와 노연미는 이선우가 왜 이러는지 자연스럽게 알았고, 두 사람은 이선우의 이런 어리석은 행동에 익숙해진 지 오래였다.조금 전 이선우는 단 한 순간에 수많은 사람을 칼로 죽였지만, 이역 세계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극도의 충격과 공포를 느꼈다.그러나 그들이 살아있는 이 사람들의 수련 경지는 이선우보다 낮지 않았고 동시에 공격하면 크게 먹힐 것이었다.“괜찮아, 어차피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겁이라도 줘야지.”이선우의 말에 남주연, 노연미, 진화연 세 사람은 순식간에 제자리에서 멍해졌고, 이선우가 그렇게 쉽게 패배를 인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세 사람뿐만 아니라 나천우와 다른 사람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그들이 알아차렸을 때 이선우는 이미
나머지 길은 이선우의 몫이었다.이때 이선우와 다른 사람들은 큰 나무 아래 앉아 쉬고 있었고, 진화연과 소녀들은 이미 이선우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렸다.그리고 그가 이전에 한 행동들도 이해했다.단지 그들은 노파가 이미 이역 세계를 완전히 떠났다는 사실은 몰랐다.하지만 이선우는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그는 생각에 잠겨 하늘을 바라보았다.그가 그토록 많은 일을 벌여놓은 이유는 당연히 초향이가 정말로 이역 세계를 떠났는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이 점에서 그와 노파는 처음부터 서로의 편이었다.이제 노파가 이역 세계를 완전히 떠났다는 것을 느꼈다. 노파는 당연히 초향이를 찾으러 갔겠지.진백은 더 이상 초향이의 안전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노파도 아주 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었다.당연히 그녀의 행동과 말을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었지만, 이선우가 확신하는 한 가지가 있었다.그것은 노파는 결코 그들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었다.“이상하네요, 형부, 왜 할머니가 아직 따라오지 않을까요?”“설마 저 사람들을 못 이기는 건 아니겠죠?”최설은 노파를 애타게 기다리며 계속 뒤를 돌아보았고, 생각은 아주 단순했다.최설은 이번에도 이선우는 노파에게 매를 맞을 것이 뻔하다고 생각했다.그녀는 지금 이 순간 노파가 얼마나 짜증이 났을지, 이선우의 뺨을 때리고 싶을지 상상이 갔다.“할머니는 떠났어. 아마 긴 시간 동안 우리는 할머니를 못 볼 수도 있을 거야.”이선우가 이 말을 하자 최설은 잠시 얼어붙었다가 몇 초 후에야 정신을 차렸다.최설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흑흑, 형부, 할머니가 떠나는 거 이미 알고 계셨어요?”“이미 할머니와 약속이 한 거예요?”“다들 왜 그래요? 왜 나한테 이걸 숨기는 거예요?”“할머니가 초향이를 찾으러 갔어요?”“다들 할머니가 어디 있는지 알죠?”최설의 생각은 단순했지만, 어리석지는 않았다. 조금 전 이선우의 말을 듣고는 아주 분명해졌다.모든 사람 중에서 할머니와 가장 친밀한 관계를 맺고 할머니와 가장
나천우와 그의 부하들은 이선우가 상처를 입게 되자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그 순간 그들은 그녀들에게 동시에 손을 썼다.쿵! 쿵! 쿵!남주연, 노연미 그리고 진화연은 경지가 이선우보다는 낮았지만, 그녀들은 함께 싸움에 뛰어들었다.하지만 그들이 짧은 시간 내에 그녀들과의 싸움에서 이기기는 절대 불가능했다.바로 그때 세 여자의 몸에서 강한 진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녀들은 최선을 다해서 싸우고 있었다.그러자 그들은 세 여자를 상대로 싸움에서 어떤 우세도 가지지 못했다.“우리 셋이 약하다고 생각했지? 자, 어디 한번 덤벼봐. 빨리!”남주연은 검을 들고 휘두르자 무서운 검기가 나천우 등을 향해 날아갔다.비록 그들을 죽이지는 못했지만 무서운 검기를 본 그들은 등골이 오싹해서 연신 뒷걸음질 쳤다.그들의 몸이 안정되기도 전에 노연미와 진화연이 그들을 향해 공격했다.“주연아, 연미야, 너희 둘이 1분만 버텨 줘. 내게 1분만 시간을 벌어 줘. 저 사람들을 이용해서 경지를 돌파하겠어.”진화연은 지금 반선의 경지였다. 출발할 때 그녀는 이미 체내에서 경지가 돌파되려는 느낌이 들었다.특히 지금은 그런 느낌이 점점 더 강렬해지고 있었다. 만약에 무리하게 돌파해버리면 자칫하면 나천우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몸이 폭발해 죽을 수도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이미 이렇게 많은 것을 돌볼 겨를이 없었다. 지금 이선우는 백발의 그 남자와의 싸움에서 벗어날 틈이 없었다.그는 전혀 그녀들을 돌볼 겨를이 없었고 남주연과 노연미는 이미 상처를 입었기에 계속 지금의 상태로라면 그녀들 셋은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다.그녀는 자신이 뭔가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언니, 정말 대단한데요. 이런 상황에 돌파하려 한다니.”“거기 멍하니 서서 뭐 해? 빨리 네 할 일이나 집중해.”“나머지는 저와 주연에게 맡겨주세요.”노연미는 손에 장창을 들고 앞으로 나섰다. 무서운 투지와 장창에서 나오는 울림소리가 동시에 뿜어져 나왔다. 그녀가 장창을 쓸어내리면서 무서운 기세로 그들을 향해
이선우가 연달아 절기를 시전하자, 그의 기세는 최고조에 달했고, 검의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이내 그의 기세는 무서운 지경에 이르렀고 그 모든 것을 노인은 이미 느끼고 있었다.순간 그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비록 그의 본체는 천공성 멀리에 있었지만 그와 같은 강자에게 있어 거리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이선우는 그의 지척에 있는 것 같았다.“녀석, 내가 눈이 나빠 너를 얕봤구나. 불굴의 검도를 이렇게까지 깨우쳤을 줄을 몰랐구나. 너는 정말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두 번째 젊은이다. 불굴의 검도라니 재밌구나. 나를 실망하게 하지 말거라.”말을 마친 노인이 허공을 밟고 떠났다. 그는 이선우를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이토록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젊은이는 그를 위해 쓰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였다.최은영에게도 같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 그는 최은영의 장총에 지고 말았다.그는 이선우가 그를 이길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이선우는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노인의 본체가 그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게 무슨 일이야? 본체가 온다고? 그 사람한테 죽는 거 아니야?”어리둥절한 나머지 이선우는 놀라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비록 몇천 리 덜어져 있지만 노인에게 그 거리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십여 초 사이 노인은 이미 이선우 앞에 나타나 있었다. 이선우는 그를 보고 다시 한번 넋이 나갔다.몸집이 작고 새우등처럼 굽어진 허리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모습이었다.그의 몸에서는 어떠한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절대 강자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늙은이 같은 존재였다.“어떠냐, 젊은이. 실망한 거냐? 나도 널 그다지 죽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넌 절대로 날 위해 쓰이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니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 네가 먼저 선제공격을 해보거라.”노인은 몇 마디 하지 않았지만 숨을 헐떡이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선배님께서 가르침을 주시지요.”웅!이선우 수중의 수라검에서
이번에 이선우는 선제공격을 감행했다.웅!수중의 수라검에서 낮은 검명성이 들려왔다. 불굴의 검의와 불굴의 검도의 가세 하에 이선우는 간사한 각도로 손에 쥔 수라검으로 커다란 손을 잘랐다.쾅 하는 소리가 울렸다.이선우의 검이 여전히 거대한 손을 부수지는 못했지만, 손은 허화되고 있었다.이선우는 기세를 몰아 다시 검을 몇 번 내질렀다.슉! 슉! 슉!끝내 손이 철저하게 부서지며 허화되더니 사라졌다.그 모습을 본 이선우와 일행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는데, 곧 또 다른 손이 모습을 드러냈다.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손은 이전보다 훨씬 더 크고 단단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반응했지만 거대한 손이 그를 덮칠 때 그는 자신이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갑자기 자기 발이 땅속에서 자라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거대한 손은 바로 이선우를 내리쳐 완전히 날려버렸다.무려 십여만 척이나 날아간 후에 겨우 멈춰 섰고 사방의 공간 장벽도 그대로 산산이 부서졌다.몸을 가누고 멈춰 선 이선우의 입가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몸 어디도 성한 곳이 없었는데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였다.사람 전체가 아비규환이었다.바로 그때 어린 스님과 일행이 당황하여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 참담한 모습을 보고 모두 마음을 졸였다.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놀라움과 경악으로 가득 찼다. 비록 안에 있는 사람이 매우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실력이 반단계 도경의 강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그들의 인지 안의 범위에서는 이선우도 더할 나위 없이 강했다. 하여 그들은 이선우가 이렇게 처참하게 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괜찮으십니까?”어린 스님은 놀라서 얼른 이선우를 부축하고 사람들을 불러 그의 상처를 치료하고 체내로 진기를 주입해 주었다.그 순간 이선우의 머리는 어질어질하고 의식은 약간 흐려지며 매우 괴로웠다.오장육부는 이미 부서진 것처럼 일순간에 뒤집혔지만, 육체적인 고통에 비해 그저 심적인 억울함이 더 강했다.상대도 똑
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은 그대로 만 척 밖으로 날려갔다. 이선우가 제때 검기를 내뿜어 그들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그들 모두 어디로 날아갔을지 모를 일이었다.“무섭네요. 너무 두려운 위압감과 기세에요. 공포스러운 기세는 우리의 인지를 벗어난 것 같아요. 안에 있는 사람은 아마 초월자를 넘어서 도경에 들어선 것 같네요.”어린 스님과 사람들의 마음은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있었다. 마음속에서 두려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정말 통로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은 그들의 인식을 뛰어넘어 있었다. 단지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무서운 살상력을 뿜어냈으니 말이다.그들은 이선우 뒤에 서서 호흡조차 조심히 해야 했다. 이선우가 손을 쓰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마 이미 갈기갈기 찢겼을 것이었다.그 순간 그들은 모든 희망을 이선우에게 걸었고 마음속에는 그를 향한 경외심만이 가득했다.그와 반대로 이선우의 얼굴빛은 약간 굳어있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이 그의 예상을 조금 뛰어넘었기 때문이었다.목소리만으로 끝없는 공포가 밀려왔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안에 있는 사람은 정말 생각 밖으로 강한 것 같습니다. 이제 이 시주님만 믿겠습니다. 저희는 저 사람의 목소리조차도 버티지 못합니다. 그러니 시주님과 함께 나란히 싸운다는 건 어불성설이겠죠. 결과가 어찌 되든 저희는 항상 옆에 있겠습니다.”어린 스님의 말이 끝나자 다른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 바로 그때 검령이 사람들의 앞에 나타났다.그는 이선우를 한번 쳐다보고는 시선을 먼 곳에 있는 문에 고정했다.“이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지? 안에 있는 사람은 너랑 경계 자체가 달라. 그는 너보다 몇천 년은 더 살았어. 아마 일찍이 공간 접힘술을 익혔을 거야. 그의 실력은 이미 도경에 들어섰어. 조금 전 그 사람의 목소리는 무수히 많은 공간 접힘술을 통해 너희들을 향해 온 거야. 너희가 예상하지 못한 사실이 있다면 아마 그의 본체는 사실 통로에 있는 게 아니라 천공성에 있다는 것이겠지.
말을 마친 검령이 검광으로 변해 수라검 안으로 들어갔다.이선우는 그 자리에 멍하니 있다가 십여 초 지나고 나서야 반응을 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그는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검령이 방금 한 말은 그의 약함과 보잘것없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검령이 그를 속일 이유는 없었다. 그는 갑자기 무력함을 느꼈다.그는 줄곧 자신의 재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최은영과 조민아에 비하면 이 정도의 재능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하게 걸어왔다. 비록 스승님의 가르침과 조언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실력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그는 초월자라는 큰 경지에서 자신만의 절기를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불굴의 검도도 터득했다.이 두 가지만으로도 그는 이미 천재 중의 천재라고 할법했다. 하지만 검령의 말을 들은 그는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는 이미 이곳에서 두 달 넘게 지체했고 이제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었다. 안에 있는 그 사람의 실력은 확실히 그의 상상을 초월했다.그는 최은영이 어떻게 관문을 뚫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단시간 내에 혼자서 장총 하나로 뚫고 지나갔다는 사실만은 잘 알고 있었다.이렇게 비교해 보니 그는 자신이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느꼈고, 보잘것없이 느껴졌다.“은영이는 임독 2맥을 뚫은 건가?”이선우가 혼자 중얼거렸다. 최은영에 대한 그리움이 그를 과거로 돌아가게 했다.비록 그는 최은영이 구효궁에서 어떠한 일을 겪었는지 몰랐지만, 그곳에서의 경험이 분명 행운과 거대한 기연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라고 믿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짧은 시간 안에 그가 우러러 바라봐야 할 정도로 성장했을 리가 없었다.지난 두 달여 동안 통로 안의 강자들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하여 그는 그 안 수호자들의 실력도 철저히 알게 되었다.안에 있는 수호자들은 하나같이 강한 실력을 갖췄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몇 사람을 포함해서 말이다.
어린 스님과 일행의 생사가 불명했다.이선우가 주위를 둘러봤지만, 그들의 종적은 찾지 못했다.“설마 내가 그 사람들까지 전부 죽였나? 그럴리가...”이선우는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한 그는 마음이 초조해졌다“아니겠지? 정말 내가 그 사람들까지 다 죽였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이선우가 얼른 자기 생각을 부정하고 일행을 찾기 시작했다.그는 마침내 부서진 공간에서 그들을 찾았는데 사람들을 본 이선우는 머릿속이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들의 상태나 너무 처참했다. 모든 사람이 중상을 입었고 가장 큰 부상을 입은 몇 사람은 목숨이 위태로웠다.온 현장이 아비규환이었다.이선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어린 스님 곁으로 달려가 단약 몇 알을 꺼내 그의 입에 넣어주었다.이어 진기를 그의 몸에 주입하고는 다른 사람들의 상태를 확인했다.두 시간의 치료로 모든 사람들의 목숨은 건졌지만 두세 달 동안은 싸울 수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다.모든 부상이 안정되자 이선우는 그제야 질문을 건넸다.“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이 지경이 됐어요? 개척해 낸 공간에서 시전한 그 검들은 무차별적인 공격이 아니었어요. 제가 실수로 공격했나요?”일행이 듣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남다릅니다. 그러니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까지 얻으셨겠죠. 그 검의 살상력은 전보다 더 매서워져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시주님께서 내지른 검에 다친 것이 아니라 부서진 공간 파편 때문에 다친 겁니다. 이 시주님의 검은 저희의 상대를 단칼에 제거했어요.”이선우는 듣고 충격을 받았다.그는 이전에 시전한 검이 외부의 공간까지 파괴하고 복구하지 못했을 줄은 몰랐다.공간 파편만으로 일행들이 이렇게 심하게 다칠 줄도 생각지 못했다.“선배님, 정말 강하십니다. 자책하실 필요 없으세요. 저희가 너무 약해서 그렇습니다. 볼품없는 모습을 보여드렸네요. 다행히 저희를 제때 구해주셔서 망정이지 아니면 저승에
그 순간 세 사람은 모두 이선우를 향한 살의가 넘쳤다.이선우의 실력이 그들의 예상을 훨씬 웃돌아 그들에게 극도로 위험한 감정을 안겨주었다.“그럼 너희들이 그럴만한 실력이 있는지 봐야지.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와라!”이선우의 전의가 불타올랐다. 그는 전투를 갈망했다. 통쾌하고 피로 물든 전투를 갈망했다.눈앞의 세 사람이 그를 만족시키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충분했다.이선우는 지금 점점 더 전투를 갈망하고, 더 강한 상대를 갈망하고 있었다.강한 상대만이 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그의 경지를 더 빨리 향상할 수 있었다.“죽어라!”세 사람이 동시에 이선우를 향해 어떠한 남김도 없이 최선을 다해 돌진했다.쾅! 쾅! 쾅!공포스러운 기세가 세 사람의 체내에서부터 뿜어져 나왔다. 금방 만들어낸 공간은 바로 풍비박산 나버렸다.세 사람이 동시에 손을 써서 보여준 실력이 공포스럽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지금 상황이 바로 이선우가 바라던 바였다.“싸우자!”이선우는 수라검을 손에 쥔 채 자리에서 사라졌었다. 공포스러운 검명성이 천지를 울렸다. 공포스러운 검기가 주위의 공간을 산산이 조각내더니 다시 복구시켰다.이선우는 공포스러운 검의를 두르고 있었다. 매번 나타날 때마다 발밑에는 새로운 검기가 생기고 있었고 검기는 부단히 강해지고 있었다.슉! 슉! 슉!수라검이 한 번씩 휘둘러 질 때마다 한 줄기 한 줄기의 검기가 발사되며 검광이 번쩍였다.복구된 공간이 다시 한번 찢겼다. 이선우의 검기가 세 사람이 내뿜은 기세를 가르며 그들을 향해 나아갔다.푹!네 인영이 연이어 뒤로 물러났다. 이선우도 족히 만 척 밖으로 밀려나고 나서야 멈췄다.멈춰 선 그는 검을 든 손이, 팔 전체가 이미 선혈로 낭자한 모습을 발견했다. 몸에도 빽빽한 상처들이 생겼다.수라검이 가늘게 떨며 낮은 검명성을 내었다.그와 만 척 밖에 떨어진 세 사람의 상태도 별반 다를 바는 없었다. 매 사람의 몸에는 적어도 열 개의 상처가 나 있었고 전부 이선우가 내지른 검기로 인해 생긴
이선우가 말하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체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두 시간이 지나자 이선우의 체력은 이미 완벽히 회복했다. 하지만 체내의 진기는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자연히 전투력도 정상으로 회복하지 못했는데 90% 정도는 회복된 상태였다.비록 전투력은 90% 정도만 회복했지만 그의 경지는 이전보다 훨씬 많이 향상되어 있었다.두 시간의 회복 기간 이선우는 검도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도 얻었다.이선우는 이제 검도에 대해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경지가 향상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그 발견은 이선우를 매우 놀라게 하고 흥분시켰고 그가 검도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마음을 더 확신시켰다.그 순간 그의 몸에서 풍기는 기운이 이전보다 더 깊어졌는데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확연히 눈에 띄었다.그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어린 스님이 그랬다. 비록 그와 이선우가 함께 지낸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선우의 천재성과 불굴의 검도에 대한 깨달음은 잘 알고 있었다.비록 얼마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이선우는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이전에 얻은 깨달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여 일행들도 얼마간 깨달음을 얻긴했지만 도의 문턱에 닿으려면 아직 많이 부족했다.이선우에 비한다면 그들은 모두 이 세상에 살 자격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자격도 없다고 느껴졌다.상대적인 박탈감은 심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습니다. 짧디짧은 두 시간 사이에 불굴의 검도에 관해 또 새로운 깨달음을 얻다니요. 이러면 정말 사람들에게 맞기 쉽습니다. 저희도 살길 좀 주세요. 희망도 좀 주시고요.”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선배님. 제발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주세요! 지금 재능은 혀를 내두를 정도예요! 저희 지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두부에 부딪혀 죽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모두 제각기 표정이 울상인 채로 입을 열었다.이선우가 사람들을 바라보며 얼른 위로의 말을 내뱉었다.“자신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천부적인
이어 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중년 남성이 대문을 나서며 이선우를 향해 손바닥을 내지르고 있었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이선우가 날려갔다. 멈춰 선 그의 입가로 선혈이 흘러나왔다.그 순간 이선우의 안색은 더 없이 어두워져 있었다.그 남자는 엄청 강했는데 사용하는 수법이나 공법이 매우 기이했다이선우는 한순간 그 어떠한 허점과 속임수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상황이 그의 표정을 저도 모르게 굳게 만들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이선우를 바라보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그저 그렇네. 난 또 얼마나 강한 사람인가 했어. 공격해 봐. 세 수 안에 네 목을 취하겠다.”말을 마친 남자는 더 이상 이선우를 신경 쓰지 않고 손을 주소요의 어깨에 올려 진기를 그녀의 체내로 주입해 주었다.“네 매혹술로 적을 상대하지 말라고 말했지. 이제 네 실력이 얼마나 약한지 알겠지?”주소요는 인정하지 않았다.“나 여우야! 매혹술을 안 쓰면 뭐 하라고? 그리고 네가 뭔데 내 실력이 약하다고 하는 거야? 당시에 네가 어떤 모습으로 져서 내 치마폭에 들어왔는지는 잊은 거야?”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며 자신도 모르게 경련을 일으켰다.그는 주소요의 매혹술에 걸려 처참한 모습으로 패배했기에 뭐라 반박할 수가 없었다.그때 그는 하마터면 몸을 잃을 뻔했다.비록 지금의 주소요는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하지만 당시 주소요가 매혹술로 그를 패배시켰던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그는 여전히 몸을 흠칫 떨었다.“흥, 할 말 없지? 아직 비장의 카드는 꺼내지도 않았어! 꺼냈으면 저놈도 내 치마 밑에 무릎을 꿇었을 거야! 아까 나를 아주 처참하게 때렸어! 그러니까 나 대신 저놈 잘 좀 혼내줘. 하지만 죽이지는 마. 괜찮은 남자야. 쟤랑 수련해서 정기를 흡수할 거야. 아니면 이분을 삭힐 수 없어!”말하는 순간 조소요의 온몸에서 도발적인 향이 풍기더니 이내 인간형으로 변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단 몇 알을 던져주고는 그녀를 외면한 채 이선
검이 또 한 번 내질러 지며 주소요의 두 꼬리가 잘려 나갔다.두 꼬리가 사라지자 주소요가 사람들에게 가했던 매혹술이 훨씬 약해졌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서둘러 이선우와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그녀는 이내 먼 곳에 있던 문 근처로 후퇴하고 남은 7개의 꼬리를 모두 회수했다.잘린 두 개의 꼬리를 보는 주소요의 마음속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이선우를 노려보았다.“죽일 놈의 인간! 감히 두 꼬리를 잘라? 정말 살고 싶지 않은가 보구나!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 구미호로 진화했는지 알아? 매 꼬리가 나한테 무슨 의미인지 아냐고! 죽일 놈의 인간! 가만두지 않겠다.”이전의 주소요는 계속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 그녀의 전력을 꺼내야 할 만큼 이선우가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여우 일족으로 구미호가 되는 건 극한에 다다른 성과였다. 더 앞으로 진화하고 실력을 더 향상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다.하지만 아홉 개의 꼬리가 잘리지 않는 동시에 인간의 비술을 수련하면 끊임없이 경지를 향상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인간 남자와 정을 나눈다거나 하는 행위가 있었다.하여 이선우를 만나고 난 후 얼굴도 잘생겼고 실력도 괜찮은 듯하여 적합한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다.더 중요한 사실은 이선우가 잠자리에서도 굉장한 능력이 있을 듯하여 끊임없는 그녀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만 같았다.하여 그녀는 지금까지 전력을 다하지 않았고 그저 환술만으로 이선우를 굴복시키고 싶었다.생각지도 못하게 이선우한테 두 꼬리가 잘린 그녀는 이제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두 꼬리가 잘린 그녀의 실력은 최소한 30%가 줄어들었다.그녀에게 치명적인 상황이었다.이선우와 동귀어진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러한 원수에게는 꼭 복수를 해야 했다.한순간 주위에 다시 한번 공포스러운 보라색 기운이 풍겨왔다. 그와 동시에 주소요도 여우와 인간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고 있었다.그녀는 자신의 영혼과 수명을 태우는 일도 불사했다. 주소요의 목적은 이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