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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화 수라검의 봉인

고해 스님이 수라검의 봉인을 한 겹 해제한 것 같았다.

이선우는 검을 자세히 보았다. 그의 생각이 맞았다. 그가 처음 수라검을 발견했을 때 수라검에는 몇 겹의 봉인이 있었다.

그도 여러 차례 봉인을 풀려고 시도했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현재 그의 경지로는 풀 수 없는 봉인이었다.

또한 그 봉인들은 어떠한 이력을 지녔는지도 몰랐다. 그의 스승인 유동백에게도 물었지만, 유동백은 얼빠진척하면서 아무런 얘기도 해주지 않았다.

고해 스님이 수라검의 봉인을 해제할 수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이선우는 놀라 고해 스님을 보며 물었다.

“대사님, 어떻게 봉인을 해제하셨어요? 이 봉인이 무엇인지 아세요? 기타 봉인도 해제해 주실 수 있나요?”

고해 스님은 양손으로 합장하며 답했다.

“이 시주, 기타 봉인은 노승도 어찌할 수 없습니다. 노승도 그 봉인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릅니다. 저도 그냥 수라검에 봉인이 있기에 풀 수 있는지 시도해 본 것뿐인데 성공할 줄은 몰랐습니다. 수라검의 비밀은 지금 이해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닙니다. 이 봉인들은 수라검의 힘을 억제하는 봉인일 수도 있습니다. 이 시주, 한번 수라검의 힘을 사용해 보세요. 전보다 강해지지는 않았는지, 흉포해지지는 않았는지 한번 확인해 보세요.”

고해 스님이 말을 마치자, 이선우는 바로 수라검을 잡고 진기를 수라검 안으로 주입했다.

그 순간 수라검에서 너무나도 공포스러운 검명성이 들려왔다. 그 검명성은 이선우도 공포심이 생겨나게 했다.

이어 그는 검을 내질렀다.

윙윙!

공포스러운 검기가 거칠고 사나운 파도 같이 나아갔다. 검기가 지나가는 곳은 허허벌판이 되어갔다.

몇 개의 산봉우리가 검기에 순식간에 잘려 나갔다.

그 모습을 보며 선우는 너무나도 놀랐다.

기존 수라검의 힘이 얼마나 강했는지는 그가 제일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방금의 그 위력은 이전과 비교하면 훨씬 더 강대해졌고 더 공포스러워졌다.

명확한 사실이었다. 고해 스님이 수라검의 봉인을 한 겹 해제함으로 인하여 검의 힘도 해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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