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송위는 의자를 옮겨와 이준우 보고 앉으라고 하였다.이준우한테 최은영은 그저 도마 위의 고기처럼 언제든지 잘라버릴 수 있는 존재였고 악어파의 절대적인 실력 앞에 이준우는 그들이 아무런 타격을 가져올 수 없다고 믿었다.이때 악어파 무리가 송위의 저택을 에워싸고 너무 촘촘하게 둘러쌓은 탓에 모기 한 마리도 나갈 수 없을 정도였다.최은영 무리가 날개가 있다 한들 도망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송위는 이준우의 화의 불씨를 모두 최은영 무리한테 돌리는 데 성공하여 너무 기뻤다.그의 목숨은 계속 부지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제부터는 최은영 무리의 재난이 시작이었다.“자자자, 이준우 씨, 먼저 차를 드세요. 저 천한 것들은 아무런 힘도 없을 거예요. 제가 이미 술상을 대접하라고 사람을 시켰어요.”“좀 이따 술이 오르면 제가 다시 정중하게 사과드리겠습니다.”송위는 이준우가 자기의 목숨줄을 쥐고 있으니 잘 보이는 수밖에 없었다. 송위는 이준우에게 진심으로 잘해주는 것은 당연히 아니었고 진심으로 존중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송위는 이렇게 하는 것은 자기의 목숨줄을 연장하기 위함이었다.그의 부모가 돌아올 시간이 거의 다가왔기 때문에 지금 급선무는 당장 최은영 무리를 해결해 버리는 것이었다.이준우는 송위를 힘껏 잡아 옆에 던지더니 퉁명스럽게 말했다.“너 나 앞에서 아부 좀 그만 떨어. 나한테는 아무런 소용이 없으니까. 네 아버지가 내 앞에 있어도 소용없어.”“술상이 준비되었으면 갖고 와.”“네네네.”송위는 웃는 얼굴을 하고서 옆에 서 있었다. 이때 이준우와 약속했던 시간이 다 되었다.“이 비천한 것들아, 시간이 다 되었는데 너네는 보고만 있는 거야?”“알았어, 너희 뜻대로 해주지.”이준우는 열댓 명의 악어파 무리더러 최은영을 덮치라고 손짓했다.“아이고, 불쌍해서 어쩌지.”이준우와 악아파의 남은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최은영 무리가 한 방에 무너지는 상상들은 이루어지지 않았다.오히려 열댓명의 악어파 무리가 온몸이 피범벅이 되였다.
이때 천여명의 악어파 멤버들은 이미 모두가 최은영 무리한테 학살 당한 뒤였다.그들을 놓고 말하면 이 천여명의 사람을 죽이는 건 마치 개를 죽이는 것과 같이 아무런 어려움도 없었다.만약 최은영과 임주하가 나서지 않았다면 홍슬비를 포함한 네명이 천여명이 되는 악어파 멤버들을 다 죽일 수는 없었을 것이다.최은영과 임주하의 참여로 제일 먼저 이준우와 비슷하게 싸움을 잘하는 사람들부터 죽일 수 있었다!나머지는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 사람이었다.“뭐라고?! 이건 말도 안 돼?!”“내 아래 천여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이렇게 짧은 시간 사이에 모두 죽었다고?”“너희 도대체 무슨 주술을 쓴 거야?”“아아아!”“죽어버려, 너희들이 내 악어파를 파멸시켰어. 너희들이 사는 게 죽는거 보다 못하다는걸 경험하게 해줄게. 나는 꼭 너희들이 여기에 온 것을 후회하게 만들 거야.”“아아아!”이때, 이준우는 화가 불타올랐다. 그는 꿈에도 악어파가 이렇게 없어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것은 천명이나 되는 멤버들이었지만 일분도 안되는 사이에 최은영 멤버들에게 말끔히 살해당했다.방심했어!그는 정말 방심했다.최은영 무리의 실력을 너무나 무시했다.복수, 이제 그는 복수밖에 남지 않았다.그러나 조민아와의 격전에서 그는 조민아의 실력을 너무 무시했다는 것을 발견했다.백여 차례의 격전이 오가고 그는 조민아를 누르면서 싸우고 있었지만 조민아에게 큰 치명타를 입히지는 못했고 더욱이 격살하지도 못했다.그를 더욱 절망하게 만든 것은 조민아는 싸우면 싸울수록 세력이 더해졌다.“이럴 수가?”“왜 이렇게 센거지?”이준우는 멘탈이 점점 붕괴되었고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조민아의 손에는 긴 검이 들려있었고 흰옷은 붉은 피로 물 들어가며 날렸다.그녀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고 더이상 이준우를 중상에 입히지도, 더욱이 죽일 수도 없었다.‘이 녀석 생각보다 엄청 강하네’“민아, 조금만 버텨!”최은영 무리는 매 사람마다 경계를 넘어서 작전을 펼칠 수 있었다. 이준우는 조민아보
호위병들은 곧 모두 빠져나갔다!송강유의 명령에 그들은 모든 호위병들은 멀리 물러났다.송위와 그의 어머니는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별 방법이 없었다. 필경 모자 둘이 의지할 사람이라곤 송가유 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과는? 송강유는 최은영의 한주먹에 날려나고 이미 끝난 게임이었다.송위는 절망과 공포에 빠졌다.그는 최은영 무리가 악어파를 학살할 때 마치 개를 학살하는 것처럼 잔인했던 광경을 떠올렸다.그것이 자기에게도 발생할 가봐 끔찍했다.“아버지, 어떻게 해야 할까요?퍽! 송강유는 아무 말 하지 않고 송위의 뺨을 네리 쳤고 송위는 날려났다.송강유는 송위가 폐물이라고 느껴졌다.‘송위 네가 미인계에 넘어가지 않았더라면 최은영 무리가 송위 저택에 올 일이 없잖아?’그는 엄연히 대주현의 진수사였지만 최은영의 한 입 거리밖에 안돼여서 너무 창피했다.그것도 모자라 최은영은 저택을 점령해서 악어파의 대학살을 하였다.이 모든 것은 송가 가문의 치욕이었고 아주 큰 도전이었다. 또 악어파와 많은 이익을 나누고 있었던 지라 악어파의 멸망은 엄청 손실을 가져왔다.그러나 지금 아들도 색에 미쳐서 모든 게 망쳐졌다!송강유는 몸을 일으키고 다시 최은영 앞에 섰다. 전에 오만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최은영의 절대적인 실력 앞에 그는 모든 걸 네려놓고 죽기만을 기다렸다.그는 마음속에는 억울함과 분노가 가득 찼지만 그저 참을 수밖에 없었다.“은영 아가씨, 죄송합니다!”“아까 내 행동과 내 아들이 전에 했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은영 아가씨와 자매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최은영은 송강유가 승복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아내고 말했다.“넌 아직 네 마음으로는 승복하지 않았잖아. 지금 나와 내 자매들을 죽은 마음뿐이잖아.”송강유는 듣자마자 놀라서 무릎을 꿇으며 사과했다.“아니에요, 은영 아가씨가 오해했어요. 저는 절대 그런 뜻이 아니에요.”“믿어주세요.”최은영은 말했다.“됐어, 내 앞에서 연기하지 마. 난 너한테 기회를 줄게.”“진수사로서 실력이 이
사실상 그저 최은영 무리의 추측일 뿐이었지만 이선우 지금의 실력이 어느 레벨인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다.지금의 이선우의 몸에는 수라검이 있었다.지금 그들이 신경 써야 될 것은 송강유의 패가 없어졌다는 게 아니라 송강유와 빨리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진수사, 이제 우리 앉아서 얘기를 시작해 볼까?“패가 있다면 또 까 보시지. 내가 기회를 또 한 번 줄까? 너 또 부를 사람 있어?”최은영 무리는 다시 반지를 보두 손에 꼈고 송강유는 겁에 질려 혼이 나갈 정도였다.지금 패가 다 까였으니 그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철썩!송강유 일가족은 무릎을 꿇었고 이어서 호위병을 포함한 송가 저택의 모든 사람이 다 같이 무릎을 꿇었다.“여협님, 살려주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잘못했어요.”“지금 천하무적이시니 저를 좀 살려주세요. 앞으로 안 그럴 거라고 약속할게요. ”송위는 일찍이 겁에 질렸다가 아버지가 사람들을 불러왔을 때는 또 희망을 조금 품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패였던 이역 세계 사람들이 죽어버렸을 때 희망은 또다시 깨져버렸다.정말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그의 아버지의 패는 셌고 강대했지만 너무 허무하게 죽어버렸다.이런 극단적인 상황에 송위는 마음이 무너져네렸다.그는 아무것도 필요 없고 살고만 싶어졌다.최은영 무리는 그를 상대하는 것도 귀찮았고 한 주먹으로 그를 기절시켰다.“걱정 마, 너희를 안 죽일 테니가. 우리는 곧 떠날 거야.”“그러나 떠나기 전에 너희가 찾아줘야 될 사람이 있어. 이름은 진은지, 여자고 나이는 스물일곱여덟 정도야.”송강유는 듣자마자 머리를 들고 물었다.“진은지를 어떻게 알고?”“보아하니 진은지를 아는 모양이구나, 걔가 어디 있는지 알려줄 수 있어?”“진은지는...”퍽!최은영은 송강유의 뺨을 후려치면서 물었다.“내 예상이 맞다면 너랑 아까 그 사람들은 예전부터 진은지를 죽이기 위해 혈한이 되어있었지, 맞아?”송강유는 듣더니 너무 놀라 공포에 빠졌다. 최은영의 말은 사실이었다.“아니.
사실상 그도 피닉스에 대해 들은 바 있었고 손에 넣고도 싶었지만 지금의 그로써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최은영 무리가 보여줬던 실력들은 역시 어마무시했고 그들의 목적은 진은지을 찾는 것이었다. 그는 최은영 무리 뒤에 강력한 세력이 뒷바침해 주고 있음을 느꼈다.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어떤 세력도 피닉스를 함부로 가질 수 있는 자격이 없었다. 피닉스는 고대에서 이 세계로 남겨진 신비로운 존재였고 지금까지 그 어떤 세력도 피닉스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실증하지 못했다.그래도 수만년 동안 여전히 많은 강자들은 피닉스를 찾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었다.한동안 피닉스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증명되었지만 또 어느샌가 세간에는 피닉스에 관한 전설들이 돌았다.송강유는 삼백년 전 쯤 피닉스가 진짜 존재한 다는 소문을 들었다.그때부터인지 세간의 괴물급의 슈퍼 강자들이나 초자연적 세력들이 암암리에 피닉스의 행방에 대해 찾고 있었다.비록 몇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아무도 아무 세력도 피닉스가 진짜 존재하는지 증명해 내지는 못했다.그러나 슈퍼 강자들이나 초자연적 세력들이 피닉스를 찾아 나서는 열정은 여전했다.또 한차례의 분란이 일고 피닉스는 슈퍼강자나 초자연적 세력들 사이에서 서로 뺏는 존재가 되었다.송강유는 자기의 실력이나 배경이 피닉스의 쟁탈전에 참여할 자격조차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위에서 명령만 네리지 않았더라면 그는 애초에 여기에 끼어들지 않았을 것이다.지금 그에게 유일한 패를 최은영 무리가 멸망해버렸으니 그는 별다른 수가 없었다.이때 만약 계속 끼어든다면 그의 집식구들은 똑같이 목숨을 잃을 것뿐이니 그는 이러한 결말을 피해야만 했다.그는 최은영 무리를 죽여버리고 싶었지만 최은영 무리가 그에게 기회를 줬으니 살려면 잡아야 했다.어쩌면 그가 상사의 억압에서 철저히 벗어날 수 있는 기회였다. 최은영 무리는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송강유는 송가네 사람들을 데리고 도망쳤다.아무도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었다.송가네 몇백명 되는 사람들은 몇
최은영 무리는 머물 호텔을 찾았지만, 아직 진은지의 소식은 듣지 못했다. 반면에 이것은 좋은 소식이기도 했다.그러나 최은영은 계획을 잘 짜야만 했다. 전에 불사 봉황의 행방을 안다는 소식을 흘렸지만, 3일이 지나도록 각 세력에서는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최은영은 불을 지피기로 마음먹었다.모든 것을 계획하고 최은영 무리는 날이 지는 대로 호텔을 떠나 불사 봉황의 행방을 알고 있다는 소식을 도시 전역에 퍼뜨리기 시작했다.동시에 그녀들은 각 세력을 기습하기 위해 서로 따로 행동했다. 최은영은 불사 봉황의 섬주 저택으로 향했다.그 시각, 섬주 저택에는 화려한 불빛이 번쩍이고 있었고, 저택의 반경 3킬로 이내는 접근하기 어려운 시스템이었다.섬주 저택에는 총 5만여 명이나 되는 병사가 있었고, 육지 극경을 초월하는 강자가 3천여 명이나 있었다.봉황섬 섬주인 황시현은 봉황섬에서 최고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인물 중 한 명이기도 했다.현재 최은영의 수련 경지로는 전혀 그의 상대가 되지 않았지만, 최은영은 손에 반지를 쥐고 있었고, 반지속에는 이선우가 봉인한 검의 기운이 들어있었다.최은영은 이선우가 반지속에 봉인한 검의 기운으로 봉황섬 섬주의 실력에 겨뤄보기로 마음먹었다.몇 번의 우여곡절 끝에 최은영은 손쉽게 섬주 저택으로 잠입하였다. 그러나 잠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발견되었다.“대담하구나! 누가 감히 내 봉황섬 섬주 저택으로 침입해!”둥둥둥!밤하늘에 매서운 소리가 울려 퍼지고, 이어서 수십 개의 실루엣이 등장하면서 10여명의 슈퍼 강자들이 밤하늘에 나타났다.무시무시한 압박감과 살인적인 기운이 최은영을 순식간에 바닥으로 쓰러뜨릴 뻔했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최은영은 즉시 반지 안에 있던 검의 기운을 방출했다.슉!검의 빛이 유성처럼 밤하늘을 가로지르며 섬주 저택 전체를 낮처럼 환하게 비췄다.“약은 수에 불과하구나.”이 검의 기운 앞에서 섬주 저택의 강자 중 한 명이 코웃음을 치며 앞으로 나섰다.그러나 다음 순간 그는 공포에 질려 얼굴이
사람들이 차례로 나서서 직접 병력을 이끌고, 진은지를 찾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모두 황시현의 반대를 받았다.“너무 흥분하지 마시게. 다들 진정하시오.”“이 일에 대하여 아직 길게 생각해야 하네.”황시현은 다시는 감히 모험을 감행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어젯밤의 신비로운 검의 기운 때문에 모두 너무 큰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이다.그는 더 이상 아무도 잃을 수 없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최은영 무리를 찾아내 그들의 정체를 알아내고 그들의 진정한 실력을 알아내는 것이었다.물론 진은지에 대한 추격도 동시에 진행되어야 했다. 현재 상황은 불확실성이 커, 성급한 조치를 취하면 손실이 더욱 클까 봐 두려웠다.사람들도 자연스레 이 사실을 알고 모두 침묵했다.“섬주님, 모두, 그 검의 기운이 정말 그리도 무섭습니까?”오동훈이 말했다.오동훈은 처음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전혀 믿지 않았다. 섬주 저택에는 많은 고수들이 있었고, 섬주라는 슈퍼 강자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니 말이다.“어떻게 검의 기운 한 방에 다칠 수 있는 거죠?”처음에는 섬주와 소수의 사람이 과장하여 얘기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심각한 상처를 입은 세 사람의 시체를 보고 나서야 그 말을 믿을 수 있었다.현재 상황으로 보아서, 어젯밤에 일어난 일은 절대로 최은영과 연관이 없을 리가 없었다.이를 생각하니 오동훈의 마음속에는 전투 정신이 불타오르고 있었고, 최은영 무리와 만나 싸울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었다.“오 장군님, 안 믿을 수도 있고, 속상하실 수도 있겠지만, 모두 사실입니다.”“그 검의 기운은 우리 모두의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였고, 가장 안타까운 것은 당시 아무도 그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지금 그 사람의 수련 경지를 생각해 보니, 이미 육지 극경을 초월해, 새로운 차원에 도달한 것 같아 두렵습니다.”“그리고 그 사람은, 섬주 저택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검을 휘둘렀다고 합니다.”“어쨌든 지금은 최은영 무리를 찾기 전에는, 그들의 상황과 힘을 파악하기 전
이것은 이선우의 수련 경지가 또 한 단계 상승했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이 녀석의 수련 경지가 또 상승했는데, 설마 주연 언니와 연미 언니랑 쌍으로 수련, 아니, 셋이서 수련하는건 아니겠죠?”“왜 로켓탄 것처럼 빠른 거예요? 우리도 지금까지 수라탑안에서 수련했는데 저 속도를 따라잡을 수가 없네요.”“언니, 느꼈어요? 주연 언니와 연미 언니의 수련 경지도 꽤 많이 상승한 것 같아요.”최은영이 손에 쥔 반지를 어루만지자, 얼굴이 드물게 붉어졌다.노연미와 남주연에게 이선우를 진짜 남자로 만들라고 지시한 것은 바로 최은영 자신이었다.그녀는 이 순간 자기, 그리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이선우의 곁에 있을 수 있기를 바랐다.“언니, 얼굴 붉어졌어요. 괜찮아요. 우리가 이선우와 만나게 될 때, 가장 먼저 양보해 드릴게요.”“그 녀석은 보기에는 똑똑해 보이지만, 그런 일에는 멍청하기에 그지없어요.”“언니, 저번에 이선우가 치료해 줄 때, 별 반응 없었어요?”“가! 언니 놀리지 말고!”임주하는 조민아를 밀어냈다. 조민아도 초향이와 최설이랑 함께 오랜 시간 지내면서, 점점 더 짓궂어졌다.임주하에게 밀려난 그녀는 전혀 화를 내지 않고 미소를 지으며 지아, 수아 두 자매를 껴안았다.“두 자매님, 우리 가족에 합류할 의향이 있으신가요?”“앞으로 우리는 이선우를 함께 섬기며 많은 자식을 낳을 것입니다.”“만약 두 분이 합류하신다면, 이선우라는 친구에게 더욱더 크고 큰 킹사이즈 침대를 준비하라고 해야 해요.”“그 녀석은 힘이 황소보다 강해서 침대는 반드시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민아 동생, 너 설이랑 초향이한테 물들었어. 발육이 잘 돼서, 우리보다도 더 크네.”곧 최은영과 임주하를 제외하고 조민아와 다른 사람들은 함께 농담을 주고받았다.최은영은 반지를 치우며 그들을 제지했다.“됐어, 농담은 그만해. 우리의 남자는 보폭이 너무 커. 우리가 마음속으로 그를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필사적으로 따라가는 것 말고는 별다른 방법이 없어.”“진 선배
이선우가 연달아 절기를 시전하자, 그의 기세는 최고조에 달했고, 검의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이내 그의 기세는 무서운 지경에 이르렀고 그 모든 것을 노인은 이미 느끼고 있었다.순간 그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비록 그의 본체는 천공성 멀리에 있었지만 그와 같은 강자에게 있어 거리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이선우는 그의 지척에 있는 것 같았다.“녀석, 내가 눈이 나빠 너를 얕봤구나. 불굴의 검도를 이렇게까지 깨우쳤을 줄을 몰랐구나. 너는 정말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두 번째 젊은이다. 불굴의 검도라니 재밌구나. 나를 실망하게 하지 말거라.”말을 마친 노인이 허공을 밟고 떠났다. 그는 이선우를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이토록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젊은이는 그를 위해 쓰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였다.최은영에게도 같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 그는 최은영의 장총에 지고 말았다.그는 이선우가 그를 이길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이선우는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노인의 본체가 그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게 무슨 일이야? 본체가 온다고? 그 사람한테 죽는 거 아니야?”어리둥절한 나머지 이선우는 놀라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비록 몇천 리 덜어져 있지만 노인에게 그 거리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십여 초 사이 노인은 이미 이선우 앞에 나타나 있었다. 이선우는 그를 보고 다시 한번 넋이 나갔다.몸집이 작고 새우등처럼 굽어진 허리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모습이었다.그의 몸에서는 어떠한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절대 강자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늙은이 같은 존재였다.“어떠냐, 젊은이. 실망한 거냐? 나도 널 그다지 죽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넌 절대로 날 위해 쓰이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니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 네가 먼저 선제공격을 해보거라.”노인은 몇 마디 하지 않았지만 숨을 헐떡이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선배님께서 가르침을 주시지요.”웅!이선우 수중의 수라검에서
이번에 이선우는 선제공격을 감행했다.웅!수중의 수라검에서 낮은 검명성이 들려왔다. 불굴의 검의와 불굴의 검도의 가세 하에 이선우는 간사한 각도로 손에 쥔 수라검으로 커다란 손을 잘랐다.쾅 하는 소리가 울렸다.이선우의 검이 여전히 거대한 손을 부수지는 못했지만, 손은 허화되고 있었다.이선우는 기세를 몰아 다시 검을 몇 번 내질렀다.슉! 슉! 슉!끝내 손이 철저하게 부서지며 허화되더니 사라졌다.그 모습을 본 이선우와 일행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는데, 곧 또 다른 손이 모습을 드러냈다.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손은 이전보다 훨씬 더 크고 단단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반응했지만 거대한 손이 그를 덮칠 때 그는 자신이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갑자기 자기 발이 땅속에서 자라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거대한 손은 바로 이선우를 내리쳐 완전히 날려버렸다.무려 십여만 척이나 날아간 후에 겨우 멈춰 섰고 사방의 공간 장벽도 그대로 산산이 부서졌다.몸을 가누고 멈춰 선 이선우의 입가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몸 어디도 성한 곳이 없었는데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였다.사람 전체가 아비규환이었다.바로 그때 어린 스님과 일행이 당황하여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 참담한 모습을 보고 모두 마음을 졸였다.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놀라움과 경악으로 가득 찼다. 비록 안에 있는 사람이 매우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실력이 반단계 도경의 강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그들의 인지 안의 범위에서는 이선우도 더할 나위 없이 강했다. 하여 그들은 이선우가 이렇게 처참하게 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괜찮으십니까?”어린 스님은 놀라서 얼른 이선우를 부축하고 사람들을 불러 그의 상처를 치료하고 체내로 진기를 주입해 주었다.그 순간 이선우의 머리는 어질어질하고 의식은 약간 흐려지며 매우 괴로웠다.오장육부는 이미 부서진 것처럼 일순간에 뒤집혔지만, 육체적인 고통에 비해 그저 심적인 억울함이 더 강했다.상대도 똑
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은 그대로 만 척 밖으로 날려갔다. 이선우가 제때 검기를 내뿜어 그들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그들 모두 어디로 날아갔을지 모를 일이었다.“무섭네요. 너무 두려운 위압감과 기세에요. 공포스러운 기세는 우리의 인지를 벗어난 것 같아요. 안에 있는 사람은 아마 초월자를 넘어서 도경에 들어선 것 같네요.”어린 스님과 사람들의 마음은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있었다. 마음속에서 두려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정말 통로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은 그들의 인식을 뛰어넘어 있었다. 단지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무서운 살상력을 뿜어냈으니 말이다.그들은 이선우 뒤에 서서 호흡조차 조심히 해야 했다. 이선우가 손을 쓰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마 이미 갈기갈기 찢겼을 것이었다.그 순간 그들은 모든 희망을 이선우에게 걸었고 마음속에는 그를 향한 경외심만이 가득했다.그와 반대로 이선우의 얼굴빛은 약간 굳어있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이 그의 예상을 조금 뛰어넘었기 때문이었다.목소리만으로 끝없는 공포가 밀려왔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안에 있는 사람은 정말 생각 밖으로 강한 것 같습니다. 이제 이 시주님만 믿겠습니다. 저희는 저 사람의 목소리조차도 버티지 못합니다. 그러니 시주님과 함께 나란히 싸운다는 건 어불성설이겠죠. 결과가 어찌 되든 저희는 항상 옆에 있겠습니다.”어린 스님의 말이 끝나자 다른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 바로 그때 검령이 사람들의 앞에 나타났다.그는 이선우를 한번 쳐다보고는 시선을 먼 곳에 있는 문에 고정했다.“이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지? 안에 있는 사람은 너랑 경계 자체가 달라. 그는 너보다 몇천 년은 더 살았어. 아마 일찍이 공간 접힘술을 익혔을 거야. 그의 실력은 이미 도경에 들어섰어. 조금 전 그 사람의 목소리는 무수히 많은 공간 접힘술을 통해 너희들을 향해 온 거야. 너희가 예상하지 못한 사실이 있다면 아마 그의 본체는 사실 통로에 있는 게 아니라 천공성에 있다는 것이겠지.
말을 마친 검령이 검광으로 변해 수라검 안으로 들어갔다.이선우는 그 자리에 멍하니 있다가 십여 초 지나고 나서야 반응을 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그는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검령이 방금 한 말은 그의 약함과 보잘것없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검령이 그를 속일 이유는 없었다. 그는 갑자기 무력함을 느꼈다.그는 줄곧 자신의 재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최은영과 조민아에 비하면 이 정도의 재능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하게 걸어왔다. 비록 스승님의 가르침과 조언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실력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그는 초월자라는 큰 경지에서 자신만의 절기를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불굴의 검도도 터득했다.이 두 가지만으로도 그는 이미 천재 중의 천재라고 할법했다. 하지만 검령의 말을 들은 그는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는 이미 이곳에서 두 달 넘게 지체했고 이제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었다. 안에 있는 그 사람의 실력은 확실히 그의 상상을 초월했다.그는 최은영이 어떻게 관문을 뚫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단시간 내에 혼자서 장총 하나로 뚫고 지나갔다는 사실만은 잘 알고 있었다.이렇게 비교해 보니 그는 자신이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느꼈고, 보잘것없이 느껴졌다.“은영이는 임독 2맥을 뚫은 건가?”이선우가 혼자 중얼거렸다. 최은영에 대한 그리움이 그를 과거로 돌아가게 했다.비록 그는 최은영이 구효궁에서 어떠한 일을 겪었는지 몰랐지만, 그곳에서의 경험이 분명 행운과 거대한 기연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라고 믿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짧은 시간 안에 그가 우러러 바라봐야 할 정도로 성장했을 리가 없었다.지난 두 달여 동안 통로 안의 강자들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하여 그는 그 안 수호자들의 실력도 철저히 알게 되었다.안에 있는 수호자들은 하나같이 강한 실력을 갖췄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몇 사람을 포함해서 말이다.
어린 스님과 일행의 생사가 불명했다.이선우가 주위를 둘러봤지만, 그들의 종적은 찾지 못했다.“설마 내가 그 사람들까지 전부 죽였나? 그럴리가...”이선우는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한 그는 마음이 초조해졌다“아니겠지? 정말 내가 그 사람들까지 다 죽였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이선우가 얼른 자기 생각을 부정하고 일행을 찾기 시작했다.그는 마침내 부서진 공간에서 그들을 찾았는데 사람들을 본 이선우는 머릿속이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들의 상태나 너무 처참했다. 모든 사람이 중상을 입었고 가장 큰 부상을 입은 몇 사람은 목숨이 위태로웠다.온 현장이 아비규환이었다.이선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어린 스님 곁으로 달려가 단약 몇 알을 꺼내 그의 입에 넣어주었다.이어 진기를 그의 몸에 주입하고는 다른 사람들의 상태를 확인했다.두 시간의 치료로 모든 사람들의 목숨은 건졌지만 두세 달 동안은 싸울 수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다.모든 부상이 안정되자 이선우는 그제야 질문을 건넸다.“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이 지경이 됐어요? 개척해 낸 공간에서 시전한 그 검들은 무차별적인 공격이 아니었어요. 제가 실수로 공격했나요?”일행이 듣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남다릅니다. 그러니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까지 얻으셨겠죠. 그 검의 살상력은 전보다 더 매서워져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시주님께서 내지른 검에 다친 것이 아니라 부서진 공간 파편 때문에 다친 겁니다. 이 시주님의 검은 저희의 상대를 단칼에 제거했어요.”이선우는 듣고 충격을 받았다.그는 이전에 시전한 검이 외부의 공간까지 파괴하고 복구하지 못했을 줄은 몰랐다.공간 파편만으로 일행들이 이렇게 심하게 다칠 줄도 생각지 못했다.“선배님, 정말 강하십니다. 자책하실 필요 없으세요. 저희가 너무 약해서 그렇습니다. 볼품없는 모습을 보여드렸네요. 다행히 저희를 제때 구해주셔서 망정이지 아니면 저승에
그 순간 세 사람은 모두 이선우를 향한 살의가 넘쳤다.이선우의 실력이 그들의 예상을 훨씬 웃돌아 그들에게 극도로 위험한 감정을 안겨주었다.“그럼 너희들이 그럴만한 실력이 있는지 봐야지.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와라!”이선우의 전의가 불타올랐다. 그는 전투를 갈망했다. 통쾌하고 피로 물든 전투를 갈망했다.눈앞의 세 사람이 그를 만족시키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충분했다.이선우는 지금 점점 더 전투를 갈망하고, 더 강한 상대를 갈망하고 있었다.강한 상대만이 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그의 경지를 더 빨리 향상할 수 있었다.“죽어라!”세 사람이 동시에 이선우를 향해 어떠한 남김도 없이 최선을 다해 돌진했다.쾅! 쾅! 쾅!공포스러운 기세가 세 사람의 체내에서부터 뿜어져 나왔다. 금방 만들어낸 공간은 바로 풍비박산 나버렸다.세 사람이 동시에 손을 써서 보여준 실력이 공포스럽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지금 상황이 바로 이선우가 바라던 바였다.“싸우자!”이선우는 수라검을 손에 쥔 채 자리에서 사라졌었다. 공포스러운 검명성이 천지를 울렸다. 공포스러운 검기가 주위의 공간을 산산이 조각내더니 다시 복구시켰다.이선우는 공포스러운 검의를 두르고 있었다. 매번 나타날 때마다 발밑에는 새로운 검기가 생기고 있었고 검기는 부단히 강해지고 있었다.슉! 슉! 슉!수라검이 한 번씩 휘둘러 질 때마다 한 줄기 한 줄기의 검기가 발사되며 검광이 번쩍였다.복구된 공간이 다시 한번 찢겼다. 이선우의 검기가 세 사람이 내뿜은 기세를 가르며 그들을 향해 나아갔다.푹!네 인영이 연이어 뒤로 물러났다. 이선우도 족히 만 척 밖으로 밀려나고 나서야 멈췄다.멈춰 선 그는 검을 든 손이, 팔 전체가 이미 선혈로 낭자한 모습을 발견했다. 몸에도 빽빽한 상처들이 생겼다.수라검이 가늘게 떨며 낮은 검명성을 내었다.그와 만 척 밖에 떨어진 세 사람의 상태도 별반 다를 바는 없었다. 매 사람의 몸에는 적어도 열 개의 상처가 나 있었고 전부 이선우가 내지른 검기로 인해 생긴
이선우가 말하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체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두 시간이 지나자 이선우의 체력은 이미 완벽히 회복했다. 하지만 체내의 진기는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자연히 전투력도 정상으로 회복하지 못했는데 90% 정도는 회복된 상태였다.비록 전투력은 90% 정도만 회복했지만 그의 경지는 이전보다 훨씬 많이 향상되어 있었다.두 시간의 회복 기간 이선우는 검도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도 얻었다.이선우는 이제 검도에 대해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경지가 향상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그 발견은 이선우를 매우 놀라게 하고 흥분시켰고 그가 검도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마음을 더 확신시켰다.그 순간 그의 몸에서 풍기는 기운이 이전보다 더 깊어졌는데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확연히 눈에 띄었다.그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어린 스님이 그랬다. 비록 그와 이선우가 함께 지낸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선우의 천재성과 불굴의 검도에 대한 깨달음은 잘 알고 있었다.비록 얼마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이선우는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이전에 얻은 깨달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여 일행들도 얼마간 깨달음을 얻긴했지만 도의 문턱에 닿으려면 아직 많이 부족했다.이선우에 비한다면 그들은 모두 이 세상에 살 자격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자격도 없다고 느껴졌다.상대적인 박탈감은 심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습니다. 짧디짧은 두 시간 사이에 불굴의 검도에 관해 또 새로운 깨달음을 얻다니요. 이러면 정말 사람들에게 맞기 쉽습니다. 저희도 살길 좀 주세요. 희망도 좀 주시고요.”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선배님. 제발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주세요! 지금 재능은 혀를 내두를 정도예요! 저희 지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두부에 부딪혀 죽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모두 제각기 표정이 울상인 채로 입을 열었다.이선우가 사람들을 바라보며 얼른 위로의 말을 내뱉었다.“자신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천부적인
이어 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중년 남성이 대문을 나서며 이선우를 향해 손바닥을 내지르고 있었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이선우가 날려갔다. 멈춰 선 그의 입가로 선혈이 흘러나왔다.그 순간 이선우의 안색은 더 없이 어두워져 있었다.그 남자는 엄청 강했는데 사용하는 수법이나 공법이 매우 기이했다이선우는 한순간 그 어떠한 허점과 속임수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상황이 그의 표정을 저도 모르게 굳게 만들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이선우를 바라보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그저 그렇네. 난 또 얼마나 강한 사람인가 했어. 공격해 봐. 세 수 안에 네 목을 취하겠다.”말을 마친 남자는 더 이상 이선우를 신경 쓰지 않고 손을 주소요의 어깨에 올려 진기를 그녀의 체내로 주입해 주었다.“네 매혹술로 적을 상대하지 말라고 말했지. 이제 네 실력이 얼마나 약한지 알겠지?”주소요는 인정하지 않았다.“나 여우야! 매혹술을 안 쓰면 뭐 하라고? 그리고 네가 뭔데 내 실력이 약하다고 하는 거야? 당시에 네가 어떤 모습으로 져서 내 치마폭에 들어왔는지는 잊은 거야?”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며 자신도 모르게 경련을 일으켰다.그는 주소요의 매혹술에 걸려 처참한 모습으로 패배했기에 뭐라 반박할 수가 없었다.그때 그는 하마터면 몸을 잃을 뻔했다.비록 지금의 주소요는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하지만 당시 주소요가 매혹술로 그를 패배시켰던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그는 여전히 몸을 흠칫 떨었다.“흥, 할 말 없지? 아직 비장의 카드는 꺼내지도 않았어! 꺼냈으면 저놈도 내 치마 밑에 무릎을 꿇었을 거야! 아까 나를 아주 처참하게 때렸어! 그러니까 나 대신 저놈 잘 좀 혼내줘. 하지만 죽이지는 마. 괜찮은 남자야. 쟤랑 수련해서 정기를 흡수할 거야. 아니면 이분을 삭힐 수 없어!”말하는 순간 조소요의 온몸에서 도발적인 향이 풍기더니 이내 인간형으로 변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단 몇 알을 던져주고는 그녀를 외면한 채 이선
검이 또 한 번 내질러 지며 주소요의 두 꼬리가 잘려 나갔다.두 꼬리가 사라지자 주소요가 사람들에게 가했던 매혹술이 훨씬 약해졌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서둘러 이선우와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그녀는 이내 먼 곳에 있던 문 근처로 후퇴하고 남은 7개의 꼬리를 모두 회수했다.잘린 두 개의 꼬리를 보는 주소요의 마음속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이선우를 노려보았다.“죽일 놈의 인간! 감히 두 꼬리를 잘라? 정말 살고 싶지 않은가 보구나!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 구미호로 진화했는지 알아? 매 꼬리가 나한테 무슨 의미인지 아냐고! 죽일 놈의 인간! 가만두지 않겠다.”이전의 주소요는 계속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 그녀의 전력을 꺼내야 할 만큼 이선우가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여우 일족으로 구미호가 되는 건 극한에 다다른 성과였다. 더 앞으로 진화하고 실력을 더 향상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다.하지만 아홉 개의 꼬리가 잘리지 않는 동시에 인간의 비술을 수련하면 끊임없이 경지를 향상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인간 남자와 정을 나눈다거나 하는 행위가 있었다.하여 이선우를 만나고 난 후 얼굴도 잘생겼고 실력도 괜찮은 듯하여 적합한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다.더 중요한 사실은 이선우가 잠자리에서도 굉장한 능력이 있을 듯하여 끊임없는 그녀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만 같았다.하여 그녀는 지금까지 전력을 다하지 않았고 그저 환술만으로 이선우를 굴복시키고 싶었다.생각지도 못하게 이선우한테 두 꼬리가 잘린 그녀는 이제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두 꼬리가 잘린 그녀의 실력은 최소한 30%가 줄어들었다.그녀에게 치명적인 상황이었다.이선우와 동귀어진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러한 원수에게는 꼭 복수를 해야 했다.한순간 주위에 다시 한번 공포스러운 보라색 기운이 풍겨왔다. 그와 동시에 주소요도 여우와 인간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고 있었다.그녀는 자신의 영혼과 수명을 태우는 일도 불사했다. 주소요의 목적은 이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