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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학살

이준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송위는 의자를 옮겨와 이준우 보고 앉으라고 하였다.

이준우한테 최은영은 그저 도마 위의 고기처럼 언제든지 잘라버릴 수 있는 존재였고 악어파의 절대적인 실력 앞에 이준우는 그들이 아무런 타격을 가져올 수 없다고 믿었다.

이때 악어파 무리가 송위의 저택을 에워싸고 너무 촘촘하게 둘러쌓은 탓에 모기 한 마리도 나갈 수 없을 정도였다.

최은영 무리가 날개가 있다 한들 도망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송위는 이준우의 화의 불씨를 모두 최은영 무리한테 돌리는 데 성공하여 너무 기뻤다.

그의 목숨은 계속 부지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제부터는 최은영 무리의 재난이 시작이었다.

“자자자, 이준우 씨, 먼저 차를 드세요. 저 천한 것들은 아무런 힘도 없을 거예요. 제가 이미 술상을 대접하라고 사람을 시켰어요.”

“좀 이따 술이 오르면 제가 다시 정중하게 사과드리겠습니다.”

송위는 이준우가 자기의 목숨줄을 쥐고 있으니 잘 보이는 수밖에 없었다. 송위는 이준우에게 진심으로 잘해주는 것은 당연히 아니었고 진심으로 존중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송위는 이렇게 하는 것은 자기의 목숨줄을 연장하기 위함이었다.

그의 부모가 돌아올 시간이 거의 다가왔기 때문에 지금 급선무는 당장 최은영 무리를 해결해 버리는 것이었다.

이준우는 송위를 힘껏 잡아 옆에 던지더니 퉁명스럽게 말했다.

“너 나 앞에서 아부 좀 그만 떨어. 나한테는 아무런 소용이 없으니까. 네 아버지가 내 앞에 있어도 소용없어.”

“술상이 준비되었으면 갖고 와.”

“네네네.”

송위는 웃는 얼굴을 하고서 옆에 서 있었다. 이때 이준우와 약속했던 시간이 다 되었다.

“이 비천한 것들아, 시간이 다 되었는데 너네는 보고만 있는 거야?”

“알았어, 너희 뜻대로 해주지.”

이준우는 열댓 명의 악어파 무리더러 최은영을 덮치라고 손짓했다.

“아이고, 불쌍해서 어쩌지.”

이준우와 악아파의 남은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최은영 무리가 한 방에 무너지는 상상들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열댓명의 악어파 무리가 온몸이 피범벅이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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