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 스님이 수라검의 봉인을 한 겹 해제한 것 같았다.이선우는 검을 자세히 보았다. 그의 생각이 맞았다. 그가 처음 수라검을 발견했을 때 수라검에는 몇 겹의 봉인이 있었다.그도 여러 차례 봉인을 풀려고 시도했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현재 그의 경지로는 풀 수 없는 봉인이었다.또한 그 봉인들은 어떠한 이력을 지녔는지도 몰랐다. 그의 스승인 유동백에게도 물었지만, 유동백은 얼빠진척하면서 아무런 얘기도 해주지 않았다.고해 스님이 수라검의 봉인을 해제할 수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이게 무슨 상황인가?이선우는 놀라 고해 스님을 보며 물었다.“대사님, 어떻게 봉인을 해제하셨어요? 이 봉인이 무엇인지 아세요? 기타 봉인도 해제해 주실 수 있나요?”고해 스님은 양손으로 합장하며 답했다.“이 시주, 기타 봉인은 노승도 어찌할 수 없습니다. 노승도 그 봉인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릅니다. 저도 그냥 수라검에 봉인이 있기에 풀 수 있는지 시도해 본 것뿐인데 성공할 줄은 몰랐습니다. 수라검의 비밀은 지금 이해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닙니다. 이 봉인들은 수라검의 힘을 억제하는 봉인일 수도 있습니다. 이 시주, 한번 수라검의 힘을 사용해 보세요. 전보다 강해지지는 않았는지, 흉포해지지는 않았는지 한번 확인해 보세요.”고해 스님이 말을 마치자, 이선우는 바로 수라검을 잡고 진기를 수라검 안으로 주입했다.그 순간 수라검에서 너무나도 공포스러운 검명성이 들려왔다. 그 검명성은 이선우도 공포심이 생겨나게 했다.이어 그는 검을 내질렀다.윙윙!공포스러운 검기가 거칠고 사나운 파도 같이 나아갔다. 검기가 지나가는 곳은 허허벌판이 되어갔다.몇 개의 산봉우리가 검기에 순식간에 잘려 나갔다.그 모습을 보며 선우는 너무나도 놀랐다.기존 수라검의 힘이 얼마나 강했는지는 그가 제일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방금의 그 위력은 이전과 비교하면 훨씬 더 강대해졌고 더 공포스러워졌다.명확한 사실이었다. 고해 스님이 수라검의 봉인을 한 겹 해제함으로 인하여 검의 힘도 해방되었다.
이때 십여 명의의 남자들이 일사불란하게 일어나 그녀들을 에워쌌다.“이봐 이쁜이들, 너희 여기 현지 사람 아니지? 금방 타지에서 온 거야? 봉황도에는 무슨 일로 왔어? 내가 맞춰볼까? 남자 찾으러 온 거지? 맞지? 우연이네, 우리도 여자 찾으러 온 건데. 서로 목적이 같으니 우리 호텔로 가서 더 깊은 얘기를 나눠볼까?”말한 남자는 얼굴에 검은 수염이 가득 자란 남자였는데, 그는 이 무리의 우두머리인 이원효였다.그들은 모두 악어파의 사람이었는데 악어파는 항구 근처 일대에서 세력이 제일 강한 조직이었다. 이원효와 그의 사람들은 최은영 일행을 바라보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지금까지 그들도 미녀들은 많이 보았지만, 최은영 일행처럼 이렇게 아름다운 미녀들은 처음이었다.“수아야, 지아야. 저것들 혀를 잘라버려!”최은영은 앞에 있던 차로 입을 축이며 말했다.슉슉!한 줄기의 빛이 지나가며 이원효와 그 일행들의 혀가 모두 잘려 나갔다. 지아 자매는 현재 육지극경 9경의 경지에 있었다. 장시간의 수련과 실전을 거치며 지아 자매의 전력은 이미 육지극경 10경과 비등해져 있었다. 속도도 이전보다 확연히 빨라져 있었다.이원효는 일행 중 경지가 제일 높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육지극경 6경일 뿐이어서 지아 자매가 혀를 자르기에 수월했다.그때, 이원효와 일행들은 입을 막으며 비명을 질렀지만, 한마디도 내뱉을 수 없었다.하지만 누가 보아도 분노에 차 있었다. 이원효와 일행들이 손 쓸 틈도 없이 최은영은 한방에 그들을 밖으로 날려버렸다. 목숨을 앗아가진 않았지만, 그들의 경지는 파괴할 수 있는 한방이었다. 이때 찻집에 있던 기타 손님들이 좋은 마음으로 최은영 일행에게 말해주었다.“거기 미녀분들, 큰일났어요. 그들이 누군지 알아요? 그들은 항구 일대에서 세력이 제일 큰 악어파 녀석들이에요. 악어파 일행은 모두 도망자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항구 일대에서 그들은 무소불위 세력이에요. 누구도 그들을 못 건드리죠. 악어파에는 육지극경을 초월한 3명의 강자가 있어요. 악어파의
송위는 너무 기쁜 나머지 웃음이 밖으로 새어 나올뻔했다. 하지만 그는 마음속에 감춘 속내를 밖으로 내보일 순 없었다.그는 대주현에서 유명한 바람둥이였다. 얼마나 많은 소녀들을 망쳤는지 헤아릴 수 없었다. 그는 말마다 악어파가 현지에서 제일 큰 무소불위의 세력이고 악행을 일삼는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그야말로 악행을 일삼는 이 지역의 권력자였다.이 대주현안에서 악어파를 빼고는 그 누구도 그를 건드릴 수 없었다.송위 자체는 아무런 능력이 없었지만, 그는 뒷배 좋은 아버지를 두고 있었다. 아버지가 대주현의 진수사이니 말이다.얼마 지나지 않아 송위는 최은영 일행을 데리고 떠났다.그때 악어파의 본거지에서 악어파의 두목인 이준기가 이원효 일행이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그는 삽시간 분노에 휩싸였다.“누가 이렇게 간이 부었어! 감히 악어파의 사람도 죽이다니! 여봐라, 자세히 조사해보아라. 누가 감히 악어파의 사람을 죽였는지 내가 직접 봐야겠다.”이준기가 말을 마친 직후 수하 한 명이 와서 그에게 보고했다.“두목님, 이미 알아보았습니다. 타지에서 온 여인들이라 합니다. 제가 알아본 소식에 의하면 그녀들은 모두 절세 미녀였습니다. 지금 그녀들은 송가 저택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송위 도련님께서 그들을 보호해 주고 계신 것 같습니다.”웅!이준기는 부하의 말을 듣고 흉포스러운 기운을 사방으로 내뿜었다.“송위 그 새끼, 간덩이가 부었나? 악어파가 죽이려고 하는 사람도 보호한다고? 그렇게 죽고 싶어 하는 새끼인데 이번 기회에 송씨 가문도 같이 없애버리자. 모두 들어라. 모두 모여 나랑 같이 송씨 가문의 뿌리를 뽑으러 가자.”송씨 가문도 송위의 아버지만 실력 있을 뿐이었다. 기타 소위의 강자는 이준기의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게다가 진수사도 구린 구석이 많아 이준기가 진심으로 그를 상대하려 한다면 굳이 손을 쓰지 않아도 되었다. 일부 약점을 꺼내기만 해도 진수사는 이준기의 말을 고분고분 들을 것이다.이때 이준기의 책사가 앞으로 나서 그의 명령에 반대 의견을
책사는 말을 마치고 조용히 송위의 선택을 기다렸다.송위가 오만한 웃음을 터트렸다.“하하하, 과연 책사님이시네요. 자자, 책사님 저희 조용히 얘기 나누시지요.”송위는 책사를 구석진 정원으로 데리고 가서 말했다.“책사님, 흥분하셔서 뭐 해요.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여자들 저희 저택에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내어드릴 수 없습니다. 이유는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시지 않습니까. 하나하나 따먹고 내어드리겠습니다. 악어파의 두목님이야말로 뛰어난 재능과 탁월한 계략을 세우시는 분이신데 제가 굉장히 존경하는 선배님이십니다. 제가 아무리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왔다 해도 그분이랑 대적하겠습니까? 게다가 악어파는 저희 송씨 가문의 자금줄인데 제가 어찌 저희 집안의 자금줄을 자르겠습니까. 책사님, 조건 하나 먼저 말씀하세요. 과분한 조건이 아니라면 다 들어드리겠습니다. 제가 며칠 동안 저 여자들을 충분히 맛보고 자연스레 내어드리겠습니다. 그리하여도 악어파의 복수에는 영향이 없지 않습니까?”책사는 송위의 음모 계략을 바로 눈치채고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었다.“송위 도련님 과연 지혜로우시네요. 하지만 제가 제시하는 조건 정말 만족시킬 수 있으시겠습니까?”송위는 품속에서 저장 반지를 꺼내 책사의 손에 쥐어주며 말했다.“책사님, 대주현내에서 제 뜻이 곧 아버지의 뜻임을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까? 이건 그냥 애피타이저일 뿐입니다.”책사는 저장 반지 내부를 살펴보고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내비쳤다. 반지 내부의 물건을 일반적인 보물이 아니었다. 송위는 손이 여간 큰 게 아니었다. 하지만 책사는 그가 더한 대가를 지급하도록 말을 이어갔다.“송위 도련님, 제가 도련님을 난감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명령이 있어서요. 두목님께서 오늘 무조건 그 여자들을 잡아 오라고 하셨습니다. 도련님도 저희 두목님 성격 아시잖아요. 두목님은 내뱉은 말을 다시 거둬들이시지 않으십니다. 그 여자들은 악어파의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건 명백히 저희에 대한 도발입니다. 저희 악어파의 스타일
말을 마친 최은영은 고민 없이 몸을 돌려 나갔다.책사와 송위 두 사람은 몇 분이 지나서야 충격과 공포에서 깨어났다.두 사람은 더 이상 침착할 수 없었다.“송위 도련님, 그녀... 그녀들은 어떻게 이리 강합니까? 그녀들이 육지극경을 넘지 않았다고 확신하십니까?”무릎에서 통증이 느껴져 책사는 반사적으로 소리를 질렀다.“악! 내 무릎! 내 무릎이 망가졌어!”책사는 비명을 지르며 혼절했다.“도련님.”두 호위무사가 아직 공포에 질려있는 송위를 부축해 일으켜 세웠다. 그들은 인제야 송위의 바짓가랑이 사이가 젖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도련님, 저 여자들 쉽지 않은 여자들입니다. 저와 형제들 모두 그들의 경지를 가늠할 수 없습니다. 그녀들을 계속 저택에 두어서는 안 됩니다. 바로 나가게 해야 합니다. 그녀들은 평범한 사람이 아닙니다. 게다가 악어파의 강자들도 이리 많이 죽이고 책사의 무릎을 망가트렸으니 악어파는 절대 그녀들을 살려두지 않을 겁니다. 도련님, 빨리 이 일에서 발을 빼세요.”몇몇 호위무사들은 아직도 조민아의 속도와 강력함에 경외하고 있었다. 인제야 그들은 최은영 일행이 경지를 숨겼다는 것을 깨달았다.송위는 진정한 후 한참을 고민하다 역시 최은영 일행을 내쫓아야겠다고 결론을 내렸다.방금 그 장면은 정말 놀라웠다. 단호하게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책사의 앞에서 강자들을 죽였다. 또한 책사도 무릎이 박살 난 채로 혼절하였으니 악어파에서 추궁을 해온다면 그도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전에는 악어파가 두렵지 않았지만, 이제는 무서워졌다.송위는 죽음이 두려웠다.비록 최은영 일행의 몸이 너무나도 탐스러웠지만 그로 인해 목숨까지 잃고 싶지는 않았다.일단 악어파가 그에게 추궁할지 말지는 둘째치더라도 최은영 일행이 그의 음모를 모두 간파했다면 큰일이었다.그는 재빠르게 방으로 들어갔다.“미녀분들, 죄송합니다. 더 이상 여기에 머무르시면 안 됩니다. 왜 저의 충고를 들으시지 않습니까? 왜 또 악어파의 강자들을 죽이고 책사의 무릎을 부쉈습니까? 기존에 이
과연, 이때 호위무사가 돌아왔다.“도련님, 좋은 소식입니다! 악어파 두목 이준기가 천여 명의 악어파 강자들 데리고 오는 길입니다. 두 시간만 지나면 도착할 것입니다.”호위무사가 말을 마치자 한 시녀가 뛰어와 물었다.“도련님, 그 들이 깨셨습니다. 아침을 달라고 하는데 어쩔까요? 만들어 드릴까요?”“만들어 주거라. 잘 대접해야지. 배불리 먹어야 새로운 길에 잘 오르지 않겠니.”송위의 눈에 살의가 깃들었다.악어파의 두목이 직접 일행을 이끌고 왔다. 이제 최은영 일행은 죽은 목숨이다. 그는 최은영 일행이 악어파 두목 이준기를 이길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그들 정도 되는 강자들의 싸움에서 인원수는 의미가 없었다. 중요한 건 한두 사람의 실력이었다.악어파의 두목은 대주현내에서 제일가는 강자였다. 송위는 최은영이 이준기를 이길 수 있을 거라고는 절대 믿지 않았다.송위는 바로 의복을 갖춰 입고 악어파 두목 이준기 일행을 맞이하러 나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최은영 일행은 차려진 진수성찬을 먹고 있었다.악어파의 방문에 대하여 그녀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큰언니, 송위 그 멍청이는 온 밤을 못 잔 것 같던데 정말 멍청한 것 같아요. 저희를 여기까지 데려와 놓고 다시 내쫓기가 쉬운 줄 알았을까요? 그런데 큰언니, 여기서 송위 아버지를 만나지 못하면 어떡해요? 단서도 없이 진은지를 찾아야 하나요? 혹은 송위의 아버지도 진은지를 찾지 못하면 어떡해요?”조민아 및 다른 동생들도 모두 수저를 멈추고 최은영을 바라보았다.최은영은 그녀들의 구심점이었고 또한 큰 언니였다. 하여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모두 최은영의 의견에 따랐다. 그녀들이 지금 제일 걱정하고 있는 건 악어파도 아니고, 송위의 아버지도 아닌 진은지를 찾는 것이었고, 그녀를 통해 전설 속에서 전해지는 죽지 않는 피닉스를 찾는 것이었다.최은영은 계란말이 하나를 집어 입에 넣으며 말했다.“얼른 밥이나 먹어. 쓸데없는 걱정하지 말고. 추선님이 여기서 진은지를 찾으라 했으니 우리는 무조건 찾을
이준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송위는 의자를 옮겨와 이준우 보고 앉으라고 하였다.이준우한테 최은영은 그저 도마 위의 고기처럼 언제든지 잘라버릴 수 있는 존재였고 악어파의 절대적인 실력 앞에 이준우는 그들이 아무런 타격을 가져올 수 없다고 믿었다.이때 악어파 무리가 송위의 저택을 에워싸고 너무 촘촘하게 둘러쌓은 탓에 모기 한 마리도 나갈 수 없을 정도였다.최은영 무리가 날개가 있다 한들 도망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송위는 이준우의 화의 불씨를 모두 최은영 무리한테 돌리는 데 성공하여 너무 기뻤다.그의 목숨은 계속 부지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제부터는 최은영 무리의 재난이 시작이었다.“자자자, 이준우 씨, 먼저 차를 드세요. 저 천한 것들은 아무런 힘도 없을 거예요. 제가 이미 술상을 대접하라고 사람을 시켰어요.”“좀 이따 술이 오르면 제가 다시 정중하게 사과드리겠습니다.”송위는 이준우가 자기의 목숨줄을 쥐고 있으니 잘 보이는 수밖에 없었다. 송위는 이준우에게 진심으로 잘해주는 것은 당연히 아니었고 진심으로 존중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송위는 이렇게 하는 것은 자기의 목숨줄을 연장하기 위함이었다.그의 부모가 돌아올 시간이 거의 다가왔기 때문에 지금 급선무는 당장 최은영 무리를 해결해 버리는 것이었다.이준우는 송위를 힘껏 잡아 옆에 던지더니 퉁명스럽게 말했다.“너 나 앞에서 아부 좀 그만 떨어. 나한테는 아무런 소용이 없으니까. 네 아버지가 내 앞에 있어도 소용없어.”“술상이 준비되었으면 갖고 와.”“네네네.”송위는 웃는 얼굴을 하고서 옆에 서 있었다. 이때 이준우와 약속했던 시간이 다 되었다.“이 비천한 것들아, 시간이 다 되었는데 너네는 보고만 있는 거야?”“알았어, 너희 뜻대로 해주지.”이준우는 열댓 명의 악어파 무리더러 최은영을 덮치라고 손짓했다.“아이고, 불쌍해서 어쩌지.”이준우와 악아파의 남은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최은영 무리가 한 방에 무너지는 상상들은 이루어지지 않았다.오히려 열댓명의 악어파 무리가 온몸이 피범벅이 되였다.
이때 천여명의 악어파 멤버들은 이미 모두가 최은영 무리한테 학살 당한 뒤였다.그들을 놓고 말하면 이 천여명의 사람을 죽이는 건 마치 개를 죽이는 것과 같이 아무런 어려움도 없었다.만약 최은영과 임주하가 나서지 않았다면 홍슬비를 포함한 네명이 천여명이 되는 악어파 멤버들을 다 죽일 수는 없었을 것이다.최은영과 임주하의 참여로 제일 먼저 이준우와 비슷하게 싸움을 잘하는 사람들부터 죽일 수 있었다!나머지는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 사람이었다.“뭐라고?! 이건 말도 안 돼?!”“내 아래 천여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이렇게 짧은 시간 사이에 모두 죽었다고?”“너희 도대체 무슨 주술을 쓴 거야?”“아아아!”“죽어버려, 너희들이 내 악어파를 파멸시켰어. 너희들이 사는 게 죽는거 보다 못하다는걸 경험하게 해줄게. 나는 꼭 너희들이 여기에 온 것을 후회하게 만들 거야.”“아아아!”이때, 이준우는 화가 불타올랐다. 그는 꿈에도 악어파가 이렇게 없어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것은 천명이나 되는 멤버들이었지만 일분도 안되는 사이에 최은영 멤버들에게 말끔히 살해당했다.방심했어!그는 정말 방심했다.최은영 무리의 실력을 너무나 무시했다.복수, 이제 그는 복수밖에 남지 않았다.그러나 조민아와의 격전에서 그는 조민아의 실력을 너무 무시했다는 것을 발견했다.백여 차례의 격전이 오가고 그는 조민아를 누르면서 싸우고 있었지만 조민아에게 큰 치명타를 입히지는 못했고 더욱이 격살하지도 못했다.그를 더욱 절망하게 만든 것은 조민아는 싸우면 싸울수록 세력이 더해졌다.“이럴 수가?”“왜 이렇게 센거지?”이준우는 멘탈이 점점 붕괴되었고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조민아의 손에는 긴 검이 들려있었고 흰옷은 붉은 피로 물 들어가며 날렸다.그녀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고 더이상 이준우를 중상에 입히지도, 더욱이 죽일 수도 없었다.‘이 녀석 생각보다 엄청 강하네’“민아, 조금만 버텨!”최은영 무리는 매 사람마다 경계를 넘어서 작전을 펼칠 수 있었다. 이준우는 조민아보
이선우가 연달아 절기를 시전하자, 그의 기세는 최고조에 달했고, 검의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이내 그의 기세는 무서운 지경에 이르렀고 그 모든 것을 노인은 이미 느끼고 있었다.순간 그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비록 그의 본체는 천공성 멀리에 있었지만 그와 같은 강자에게 있어 거리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이선우는 그의 지척에 있는 것 같았다.“녀석, 내가 눈이 나빠 너를 얕봤구나. 불굴의 검도를 이렇게까지 깨우쳤을 줄을 몰랐구나. 너는 정말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두 번째 젊은이다. 불굴의 검도라니 재밌구나. 나를 실망하게 하지 말거라.”말을 마친 노인이 허공을 밟고 떠났다. 그는 이선우를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이토록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젊은이는 그를 위해 쓰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였다.최은영에게도 같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 그는 최은영의 장총에 지고 말았다.그는 이선우가 그를 이길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이선우는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노인의 본체가 그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게 무슨 일이야? 본체가 온다고? 그 사람한테 죽는 거 아니야?”어리둥절한 나머지 이선우는 놀라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비록 몇천 리 덜어져 있지만 노인에게 그 거리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십여 초 사이 노인은 이미 이선우 앞에 나타나 있었다. 이선우는 그를 보고 다시 한번 넋이 나갔다.몸집이 작고 새우등처럼 굽어진 허리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모습이었다.그의 몸에서는 어떠한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절대 강자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늙은이 같은 존재였다.“어떠냐, 젊은이. 실망한 거냐? 나도 널 그다지 죽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넌 절대로 날 위해 쓰이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니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 네가 먼저 선제공격을 해보거라.”노인은 몇 마디 하지 않았지만 숨을 헐떡이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선배님께서 가르침을 주시지요.”웅!이선우 수중의 수라검에서
이번에 이선우는 선제공격을 감행했다.웅!수중의 수라검에서 낮은 검명성이 들려왔다. 불굴의 검의와 불굴의 검도의 가세 하에 이선우는 간사한 각도로 손에 쥔 수라검으로 커다란 손을 잘랐다.쾅 하는 소리가 울렸다.이선우의 검이 여전히 거대한 손을 부수지는 못했지만, 손은 허화되고 있었다.이선우는 기세를 몰아 다시 검을 몇 번 내질렀다.슉! 슉! 슉!끝내 손이 철저하게 부서지며 허화되더니 사라졌다.그 모습을 본 이선우와 일행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는데, 곧 또 다른 손이 모습을 드러냈다.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손은 이전보다 훨씬 더 크고 단단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반응했지만 거대한 손이 그를 덮칠 때 그는 자신이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갑자기 자기 발이 땅속에서 자라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거대한 손은 바로 이선우를 내리쳐 완전히 날려버렸다.무려 십여만 척이나 날아간 후에 겨우 멈춰 섰고 사방의 공간 장벽도 그대로 산산이 부서졌다.몸을 가누고 멈춰 선 이선우의 입가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몸 어디도 성한 곳이 없었는데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였다.사람 전체가 아비규환이었다.바로 그때 어린 스님과 일행이 당황하여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 참담한 모습을 보고 모두 마음을 졸였다.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놀라움과 경악으로 가득 찼다. 비록 안에 있는 사람이 매우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실력이 반단계 도경의 강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그들의 인지 안의 범위에서는 이선우도 더할 나위 없이 강했다. 하여 그들은 이선우가 이렇게 처참하게 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괜찮으십니까?”어린 스님은 놀라서 얼른 이선우를 부축하고 사람들을 불러 그의 상처를 치료하고 체내로 진기를 주입해 주었다.그 순간 이선우의 머리는 어질어질하고 의식은 약간 흐려지며 매우 괴로웠다.오장육부는 이미 부서진 것처럼 일순간에 뒤집혔지만, 육체적인 고통에 비해 그저 심적인 억울함이 더 강했다.상대도 똑
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은 그대로 만 척 밖으로 날려갔다. 이선우가 제때 검기를 내뿜어 그들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그들 모두 어디로 날아갔을지 모를 일이었다.“무섭네요. 너무 두려운 위압감과 기세에요. 공포스러운 기세는 우리의 인지를 벗어난 것 같아요. 안에 있는 사람은 아마 초월자를 넘어서 도경에 들어선 것 같네요.”어린 스님과 사람들의 마음은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있었다. 마음속에서 두려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정말 통로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은 그들의 인식을 뛰어넘어 있었다. 단지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무서운 살상력을 뿜어냈으니 말이다.그들은 이선우 뒤에 서서 호흡조차 조심히 해야 했다. 이선우가 손을 쓰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마 이미 갈기갈기 찢겼을 것이었다.그 순간 그들은 모든 희망을 이선우에게 걸었고 마음속에는 그를 향한 경외심만이 가득했다.그와 반대로 이선우의 얼굴빛은 약간 굳어있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이 그의 예상을 조금 뛰어넘었기 때문이었다.목소리만으로 끝없는 공포가 밀려왔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안에 있는 사람은 정말 생각 밖으로 강한 것 같습니다. 이제 이 시주님만 믿겠습니다. 저희는 저 사람의 목소리조차도 버티지 못합니다. 그러니 시주님과 함께 나란히 싸운다는 건 어불성설이겠죠. 결과가 어찌 되든 저희는 항상 옆에 있겠습니다.”어린 스님의 말이 끝나자 다른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 바로 그때 검령이 사람들의 앞에 나타났다.그는 이선우를 한번 쳐다보고는 시선을 먼 곳에 있는 문에 고정했다.“이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지? 안에 있는 사람은 너랑 경계 자체가 달라. 그는 너보다 몇천 년은 더 살았어. 아마 일찍이 공간 접힘술을 익혔을 거야. 그의 실력은 이미 도경에 들어섰어. 조금 전 그 사람의 목소리는 무수히 많은 공간 접힘술을 통해 너희들을 향해 온 거야. 너희가 예상하지 못한 사실이 있다면 아마 그의 본체는 사실 통로에 있는 게 아니라 천공성에 있다는 것이겠지.
말을 마친 검령이 검광으로 변해 수라검 안으로 들어갔다.이선우는 그 자리에 멍하니 있다가 십여 초 지나고 나서야 반응을 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그는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검령이 방금 한 말은 그의 약함과 보잘것없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검령이 그를 속일 이유는 없었다. 그는 갑자기 무력함을 느꼈다.그는 줄곧 자신의 재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최은영과 조민아에 비하면 이 정도의 재능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하게 걸어왔다. 비록 스승님의 가르침과 조언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실력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그는 초월자라는 큰 경지에서 자신만의 절기를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불굴의 검도도 터득했다.이 두 가지만으로도 그는 이미 천재 중의 천재라고 할법했다. 하지만 검령의 말을 들은 그는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는 이미 이곳에서 두 달 넘게 지체했고 이제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었다. 안에 있는 그 사람의 실력은 확실히 그의 상상을 초월했다.그는 최은영이 어떻게 관문을 뚫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단시간 내에 혼자서 장총 하나로 뚫고 지나갔다는 사실만은 잘 알고 있었다.이렇게 비교해 보니 그는 자신이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느꼈고, 보잘것없이 느껴졌다.“은영이는 임독 2맥을 뚫은 건가?”이선우가 혼자 중얼거렸다. 최은영에 대한 그리움이 그를 과거로 돌아가게 했다.비록 그는 최은영이 구효궁에서 어떠한 일을 겪었는지 몰랐지만, 그곳에서의 경험이 분명 행운과 거대한 기연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라고 믿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짧은 시간 안에 그가 우러러 바라봐야 할 정도로 성장했을 리가 없었다.지난 두 달여 동안 통로 안의 강자들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하여 그는 그 안 수호자들의 실력도 철저히 알게 되었다.안에 있는 수호자들은 하나같이 강한 실력을 갖췄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몇 사람을 포함해서 말이다.
어린 스님과 일행의 생사가 불명했다.이선우가 주위를 둘러봤지만, 그들의 종적은 찾지 못했다.“설마 내가 그 사람들까지 전부 죽였나? 그럴리가...”이선우는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한 그는 마음이 초조해졌다“아니겠지? 정말 내가 그 사람들까지 다 죽였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이선우가 얼른 자기 생각을 부정하고 일행을 찾기 시작했다.그는 마침내 부서진 공간에서 그들을 찾았는데 사람들을 본 이선우는 머릿속이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들의 상태나 너무 처참했다. 모든 사람이 중상을 입었고 가장 큰 부상을 입은 몇 사람은 목숨이 위태로웠다.온 현장이 아비규환이었다.이선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어린 스님 곁으로 달려가 단약 몇 알을 꺼내 그의 입에 넣어주었다.이어 진기를 그의 몸에 주입하고는 다른 사람들의 상태를 확인했다.두 시간의 치료로 모든 사람들의 목숨은 건졌지만 두세 달 동안은 싸울 수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다.모든 부상이 안정되자 이선우는 그제야 질문을 건넸다.“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이 지경이 됐어요? 개척해 낸 공간에서 시전한 그 검들은 무차별적인 공격이 아니었어요. 제가 실수로 공격했나요?”일행이 듣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남다릅니다. 그러니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까지 얻으셨겠죠. 그 검의 살상력은 전보다 더 매서워져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시주님께서 내지른 검에 다친 것이 아니라 부서진 공간 파편 때문에 다친 겁니다. 이 시주님의 검은 저희의 상대를 단칼에 제거했어요.”이선우는 듣고 충격을 받았다.그는 이전에 시전한 검이 외부의 공간까지 파괴하고 복구하지 못했을 줄은 몰랐다.공간 파편만으로 일행들이 이렇게 심하게 다칠 줄도 생각지 못했다.“선배님, 정말 강하십니다. 자책하실 필요 없으세요. 저희가 너무 약해서 그렇습니다. 볼품없는 모습을 보여드렸네요. 다행히 저희를 제때 구해주셔서 망정이지 아니면 저승에
그 순간 세 사람은 모두 이선우를 향한 살의가 넘쳤다.이선우의 실력이 그들의 예상을 훨씬 웃돌아 그들에게 극도로 위험한 감정을 안겨주었다.“그럼 너희들이 그럴만한 실력이 있는지 봐야지.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와라!”이선우의 전의가 불타올랐다. 그는 전투를 갈망했다. 통쾌하고 피로 물든 전투를 갈망했다.눈앞의 세 사람이 그를 만족시키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충분했다.이선우는 지금 점점 더 전투를 갈망하고, 더 강한 상대를 갈망하고 있었다.강한 상대만이 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그의 경지를 더 빨리 향상할 수 있었다.“죽어라!”세 사람이 동시에 이선우를 향해 어떠한 남김도 없이 최선을 다해 돌진했다.쾅! 쾅! 쾅!공포스러운 기세가 세 사람의 체내에서부터 뿜어져 나왔다. 금방 만들어낸 공간은 바로 풍비박산 나버렸다.세 사람이 동시에 손을 써서 보여준 실력이 공포스럽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지금 상황이 바로 이선우가 바라던 바였다.“싸우자!”이선우는 수라검을 손에 쥔 채 자리에서 사라졌었다. 공포스러운 검명성이 천지를 울렸다. 공포스러운 검기가 주위의 공간을 산산이 조각내더니 다시 복구시켰다.이선우는 공포스러운 검의를 두르고 있었다. 매번 나타날 때마다 발밑에는 새로운 검기가 생기고 있었고 검기는 부단히 강해지고 있었다.슉! 슉! 슉!수라검이 한 번씩 휘둘러 질 때마다 한 줄기 한 줄기의 검기가 발사되며 검광이 번쩍였다.복구된 공간이 다시 한번 찢겼다. 이선우의 검기가 세 사람이 내뿜은 기세를 가르며 그들을 향해 나아갔다.푹!네 인영이 연이어 뒤로 물러났다. 이선우도 족히 만 척 밖으로 밀려나고 나서야 멈췄다.멈춰 선 그는 검을 든 손이, 팔 전체가 이미 선혈로 낭자한 모습을 발견했다. 몸에도 빽빽한 상처들이 생겼다.수라검이 가늘게 떨며 낮은 검명성을 내었다.그와 만 척 밖에 떨어진 세 사람의 상태도 별반 다를 바는 없었다. 매 사람의 몸에는 적어도 열 개의 상처가 나 있었고 전부 이선우가 내지른 검기로 인해 생긴
이선우가 말하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체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두 시간이 지나자 이선우의 체력은 이미 완벽히 회복했다. 하지만 체내의 진기는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자연히 전투력도 정상으로 회복하지 못했는데 90% 정도는 회복된 상태였다.비록 전투력은 90% 정도만 회복했지만 그의 경지는 이전보다 훨씬 많이 향상되어 있었다.두 시간의 회복 기간 이선우는 검도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도 얻었다.이선우는 이제 검도에 대해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경지가 향상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그 발견은 이선우를 매우 놀라게 하고 흥분시켰고 그가 검도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마음을 더 확신시켰다.그 순간 그의 몸에서 풍기는 기운이 이전보다 더 깊어졌는데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확연히 눈에 띄었다.그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어린 스님이 그랬다. 비록 그와 이선우가 함께 지낸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선우의 천재성과 불굴의 검도에 대한 깨달음은 잘 알고 있었다.비록 얼마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이선우는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이전에 얻은 깨달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여 일행들도 얼마간 깨달음을 얻긴했지만 도의 문턱에 닿으려면 아직 많이 부족했다.이선우에 비한다면 그들은 모두 이 세상에 살 자격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자격도 없다고 느껴졌다.상대적인 박탈감은 심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습니다. 짧디짧은 두 시간 사이에 불굴의 검도에 관해 또 새로운 깨달음을 얻다니요. 이러면 정말 사람들에게 맞기 쉽습니다. 저희도 살길 좀 주세요. 희망도 좀 주시고요.”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선배님. 제발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주세요! 지금 재능은 혀를 내두를 정도예요! 저희 지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두부에 부딪혀 죽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모두 제각기 표정이 울상인 채로 입을 열었다.이선우가 사람들을 바라보며 얼른 위로의 말을 내뱉었다.“자신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천부적인
이어 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중년 남성이 대문을 나서며 이선우를 향해 손바닥을 내지르고 있었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이선우가 날려갔다. 멈춰 선 그의 입가로 선혈이 흘러나왔다.그 순간 이선우의 안색은 더 없이 어두워져 있었다.그 남자는 엄청 강했는데 사용하는 수법이나 공법이 매우 기이했다이선우는 한순간 그 어떠한 허점과 속임수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상황이 그의 표정을 저도 모르게 굳게 만들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이선우를 바라보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그저 그렇네. 난 또 얼마나 강한 사람인가 했어. 공격해 봐. 세 수 안에 네 목을 취하겠다.”말을 마친 남자는 더 이상 이선우를 신경 쓰지 않고 손을 주소요의 어깨에 올려 진기를 그녀의 체내로 주입해 주었다.“네 매혹술로 적을 상대하지 말라고 말했지. 이제 네 실력이 얼마나 약한지 알겠지?”주소요는 인정하지 않았다.“나 여우야! 매혹술을 안 쓰면 뭐 하라고? 그리고 네가 뭔데 내 실력이 약하다고 하는 거야? 당시에 네가 어떤 모습으로 져서 내 치마폭에 들어왔는지는 잊은 거야?”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며 자신도 모르게 경련을 일으켰다.그는 주소요의 매혹술에 걸려 처참한 모습으로 패배했기에 뭐라 반박할 수가 없었다.그때 그는 하마터면 몸을 잃을 뻔했다.비록 지금의 주소요는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하지만 당시 주소요가 매혹술로 그를 패배시켰던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그는 여전히 몸을 흠칫 떨었다.“흥, 할 말 없지? 아직 비장의 카드는 꺼내지도 않았어! 꺼냈으면 저놈도 내 치마 밑에 무릎을 꿇었을 거야! 아까 나를 아주 처참하게 때렸어! 그러니까 나 대신 저놈 잘 좀 혼내줘. 하지만 죽이지는 마. 괜찮은 남자야. 쟤랑 수련해서 정기를 흡수할 거야. 아니면 이분을 삭힐 수 없어!”말하는 순간 조소요의 온몸에서 도발적인 향이 풍기더니 이내 인간형으로 변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단 몇 알을 던져주고는 그녀를 외면한 채 이선
검이 또 한 번 내질러 지며 주소요의 두 꼬리가 잘려 나갔다.두 꼬리가 사라지자 주소요가 사람들에게 가했던 매혹술이 훨씬 약해졌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서둘러 이선우와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그녀는 이내 먼 곳에 있던 문 근처로 후퇴하고 남은 7개의 꼬리를 모두 회수했다.잘린 두 개의 꼬리를 보는 주소요의 마음속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이선우를 노려보았다.“죽일 놈의 인간! 감히 두 꼬리를 잘라? 정말 살고 싶지 않은가 보구나!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 구미호로 진화했는지 알아? 매 꼬리가 나한테 무슨 의미인지 아냐고! 죽일 놈의 인간! 가만두지 않겠다.”이전의 주소요는 계속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 그녀의 전력을 꺼내야 할 만큼 이선우가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여우 일족으로 구미호가 되는 건 극한에 다다른 성과였다. 더 앞으로 진화하고 실력을 더 향상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다.하지만 아홉 개의 꼬리가 잘리지 않는 동시에 인간의 비술을 수련하면 끊임없이 경지를 향상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인간 남자와 정을 나눈다거나 하는 행위가 있었다.하여 이선우를 만나고 난 후 얼굴도 잘생겼고 실력도 괜찮은 듯하여 적합한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다.더 중요한 사실은 이선우가 잠자리에서도 굉장한 능력이 있을 듯하여 끊임없는 그녀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만 같았다.하여 그녀는 지금까지 전력을 다하지 않았고 그저 환술만으로 이선우를 굴복시키고 싶었다.생각지도 못하게 이선우한테 두 꼬리가 잘린 그녀는 이제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두 꼬리가 잘린 그녀의 실력은 최소한 30%가 줄어들었다.그녀에게 치명적인 상황이었다.이선우와 동귀어진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러한 원수에게는 꼭 복수를 해야 했다.한순간 주위에 다시 한번 공포스러운 보라색 기운이 풍겨왔다. 그와 동시에 주소요도 여우와 인간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고 있었다.그녀는 자신의 영혼과 수명을 태우는 일도 불사했다. 주소요의 목적은 이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