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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내가 협박을 당해서 기분이 안 좋아

그때, 유동백이 산꼭대기에 나타나 소리쳤다.

“당장 나와!”

유동백의 명령에 등이 한껏 구부러지고 온몸에서 시체 썩은 악취가 나는 노자가 모습을 드러냈고 이내 유동백 앞에 다가가 무릎을 꿇었다.

“당신이 혹시 그 여자애한테 손을 썼어?”

유동백이 묻자, 노자가 고개를 끄덕였고 유동백은 손을 들어 그 노자를 죽여버리려고 하다가 결국 허공에서 손을 멈추었다.

“당신 참, 내 말은 하나도 안 듣는거지? 그래도 마지막 순간에 그 여자애를 죽이지 않고 힘을 빼서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당신은 지금쯤 죽은 목숨이야. 그 여자애가 누구의 여인인 줄은 알기나 해?”

“누구.. 입니까?”

“수라 지존!”

“네?”

노자는 경악을 금치 못했고 순시간에 마음속에서 엄청난 공포감이 차올랐다.

“유씨, 나한테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니죠? 그 여자애가… 어떻게 수라 지존의 여인일 수가 있어요? 겉으로 보기엔 특별할 거 없는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천부적인 재능은 귀재가 확실하긴 했어요. 심지어 귀재 중의 귀재라고 할 수 있죠! 그 어린 나이에 그런 경지까지 도달한 것도 매우 대단하죠!”

노자는 도무지 믿어지지 않아 넋이 나가고 말았다!

“내가 이 상황에서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겠어? 내가 얼마나 힘들게 이곳 비밀을 그 여자애에게 몰래 누설했는데 말이야. 그 애가 이곳의 자원으로 경지를 조금 더 높이길 바랐거든. 근데 당신은 내 말을 귓등으로 흘리고 심지어 그 여자애를 죽일 뻔했지. 그 애가 아직 살아있고 상처도 꽤 빨리 아물 수 있으니까 참 다행이지. 하지만 이곳은 이제 더 이상 비밀이 아니야. 여러 세력들이 조만간 이곳의 수상한 움직임을 눈치챌 거니까 당신은 이제 이곳을 못 지켜. 얼른 떠나, 용산에 가서 무슨 수를 쓰든 알아서 채씨 가문에 들어가. 채씨 가문에서 당신의 미션은 채민지를 지키는 거야. 나머지 일은 더 이상 신경 쓰지 마.”

유동백의 지시에 노자는 공중 위로 날아올라 빠르게 사라졌고 그가 떠나자마자 누군가가 갑자기 나타났다.

바로 이한이었다!

“이곳에 대체 어떤 비밀이 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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