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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주씨 가문 도련님

채문희는 안면 근육을 살짝 떨었으며 왠지 자신이 유동백에게 속아 넘어간 것 같았지만 그를 막을 방법은 없었다. 그리고 채민지가 조금 전에 보였던 행동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유동백이 모르는 게 있었다.

채문희는 진짜 채민지를 죽일 생각이었지만 그 타이밍이 지금은 아니었다.

“너희 두 사람, 지금 당장 풍영진에 가서 채민지와 이한을 잘 지켜보고 있어. 너희 신분이 노출되어도 상관없지만, 어떤 일이 생겨도 절대로 손을 써서는 안 돼. 나와 수시로 연락하고 나에게 그쪽 상황을 제때에 보고해.”

채문희의 명령에 무황 강자 두 명이 빠르게 떠났다.

그날 밤, 유동백이 기절한 채민지를 업고 진료소 앞에 도착했다. 그는 이곳으로 오는 길에 채문희 부하들이 그를 계속 미행하고 있다는 걸 눈치챘고 이곳에서 사건 사고를 살짝 만들어낼 생각이었다.

이때, 이한이 진료소에서 걸어 나왔다.

“네 미래 며느리는 내가 데리고 왔어. 앞으로 우린 서로 빚진 게 없는 거야!”

유동백은 채민지를 이한에게 넘겼고 이한은 유동백의 말에 대꾸도 하지 않은 채 채민지를 안아 들고 진료소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유동백의 얼굴에 순진무구한 웃음이 다시 피어올랐다.

“뭘 그렇게 급하게 들어가려고 그래? 당신에게 줄 선물이 있으니 받아. 아주 큰 선물이란 말이다!”

말을 하던 유동백이 허공을 향해 손을 확 뻗었다.

“당장 나와.”

다음 순간, 채문희가 보낸 두 명의 무황 강자는 유동백 손에 잡혀 꿈쩍도 못했고 우둑우둑 소리와 함께 유동백이 두 사람의 목을 부러트렸다.

“선물 잘 챙겨. 나한테 너무 고마워하지 말고. 그럼 난 이만 갈게!”

유동백은 시체 두 구를 진료소 문 앞에 던진 채 공중으로 날아오르더니 순식간에 사라졌고 조용히 지켜보던 이한은 아무런 표정의 변화도 없이 묵묵히 서있었다.

지금 진료소에는 이한밖에 없었다. 진민자와 김소희는 외래 진료하러 나갔던 것이다.

이한은 채민지를 방안에 잘 눕힌 뒤, 밖으로 나와 시체 두 구를 마당에 깊이 묻어두었다!

채문희는 이내 두 명의 무황 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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