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때,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던 몇몇 수행자들이 다급하게 말했다.“도련님, 이 까짓 일로 뭘 도련님 곁에 있는 선배님들까지 출동합니까? 도련님, 저희들에게 기회를 주세요. 저흰 도련님을 지금까지 쭉 동경해왔습니다! 저와 제 형제들이 가서 저 두 여자를 잡아오겠습니다. 저흰 도련님의 충성심 강한 개가 되겠습니다!”주 도련님은 바닥에 무릎 꿇은 수행자들을 보며 만족스러운 듯 웃음을 보였다.“봤어? 이게 바로 마음가짐이라는 거야! 너희 개들 몇 마리는 눈치가 아주 빠르네. 이 도련님이 아주 만족스러워. 그만 일어나서 저 두 여인을 잡아와. 그리고 그 곁에 있는 놈은 갈기갈기 찢어서 개밥으로 던져줘. 그렇게 한다면, 앞으로 너희들은 나의 개로 인정해주마.”몇몇 수행자들은 들뜬 마음에 연신 바닥에 머리를 조아렸다. 그들은 신분도 없고 지위도 낮은 길거리 수행자들이었다. 무도의 길이 얼마나 험난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며 배후에 강대한 가문이나 세력의 도움 없이는 절대 앞으로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그들은 돈도 없고 믿을 만한 세력도 없었으며 수중에는 자원도 전혀 없었다.하지만 약육강식의 수행자들 세상에서는 강자만이 존중을 받는다. 괴롭힘을 당할까 봐 항상 전전긍긍하면서 살았던 그들은 어떻게든 주 도련님에게 잘 보이고 싶었지만 지금까지 그럴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그들은 주 도련님 곁을 지키는 개 한 마리가 되는 것 만으로도 만족했고 이제 그 기회가 생겼으니 당연히 놓칠 리가 없었다.“감사합니다, 주 도련님, 왈왈! 개가 되겠습니다.”몇몇 수행자들은 흥분한 나머지 눈물까지 줄줄 흘리며 입으로 개 짖는 소리를 냈고 이내 바닥에서 일어나 이선우 일행을 향해 무섭게 달려갔다.멀리 도망간 채 숨어서 지켜보던 나머지 수행자들은 내심 너무 부러웠다.이내, 몇몇 수행자들은 이선우 등 세 사람을 빠르게 둘러쌌다.“이봐, 우리 주 도련님이 네 여자들이 마음에 든대. 그러니까 우리가 손을 쓰기 전에 알아서 자결해.”“우리 미인 두
수행자들이 이리저리 도망치고 있을 무렵, 이선우 일행은 이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세 사람은 한 국수 가게로 들어서서 음식을 주문했다. “사장님, 잔치국수 3인분 주세요!”털썩!가게 사장과 직원들, 그리고 국수를 먹던 손님들까지 바닥에 모두 주저앉은 채 넋이 나간 표정으로 이선우 일행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다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 저희는 그저 국수 한 그릇 먹으려는 건데 왜 무릎까지 꿇으시는 겁니까!”이선우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들을 쳐다보았고 가게 사장이 몸을 덜덜 떨면서 대답했다.“이봐, 당신은 겁을 상실한 거야. 어떻게 주 도련님을 죽일 생각을 했어! 주 도련님이 어떤 신분에 어떤 지위를 가진 존재인지 알기나 해? 그리고 뻔뻔하게 내 가게에 와서 국수를 주문해? 당신 때문에 천하성 전체가 피해를 본다는 생각은 해봤어? 꺼져! 당장 내 눈앞에서 꺼져! 다들 힘을 합쳐서 저 세 사람을 끌어냅시다!”“사장님, 저 세 사람을 저대로 보내주면 안 됩니다. 저자들이 떠나면 저희는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습니다. 저 세 사람을 잡아서 주씨 가문에 바쳐야 합니다!”가게에서 국수를 먹고 있던 수행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이선우 일행을 둘러쌌고 심지어 사람을 부르려고 달려나간 사람도 있었다.이내 순식간에 가게에 수십 명이 넘는 강자들이 모였고 그 중에는 고계 현성 몇 명과 무황 강자들도 포함되어 있었다.“다들 제 말 좀 들어봐요. 주 도련님을 죽인 게 바로 이놈입니다. 우리가 힘을 합쳐서 이놈과 이놈 여자들을 잡아 주씨 가문에 바치면 우리가 살아남을 수도 있을 겁니다. 안 그러면 우린 다 죽어요. 주씨 가문이 어떤 존재이고 얼마나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다들 잘 알고 있잖아요.”“주 도련님은 고사하고 주씨 가문의 개만 건드려도 천하성 사람들이 생매장을 당하는데 지금 목숨을 잃은 건 개가 아니라 주씨 도련님이란 말입니다. 주씨 가문 사람들은 이 소식을 바로 알게 될 겁니다. 우린 도망치고 싶어도 주씨 가문 손아귀에서 벗어날
주씨 가문과 주계인에 대해 노정한은 전에 소문으로만 들었었고 단 한번도 주계인이나 주씨 가문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마주한 적은 없었다. 주씨 가문의 오만함과 건방짐에 대해서도 들어본 적만 있었을 뿐, 이렇게 직접 겪고 나니 드디어 천하성 사람들이 왜 주씨 가문에게 겁을 먹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주씨 가문의 오만함은 하늘을 찌를 정도였다. 이런 건방진 놈들에게는 말 한마디도 아까울 정도이므로 차라리 바로 손을 쓰는 게 최고의 방법이다.“죽여!”노정한이 먼저 나섰다. 적을 공격할 때는 그 우두머리부터 쳐야 한다고 노정한은 제일 먼저 주계인부터 죽일 생각이었다.하지만 그가 주계인에게 다가가기도 전에 주계인 뒤에 있던 무황 강자가 빠르게 달려 나왔고 노정한 나머지 부하들은 주씨 가문의 강자들을 상대로 공격하기 시작했다.“노 전사, 당신의 상대는 나야. 당신은 이제 전의와 검의가 성경에 진입했다고 들었는데 난 오래 전부터 당신과 제대로 겨뤄보고 싶었어. 날 실망시키지 않길 바라네.”“걱정하지 마. 오늘 나 노정한은 당신들을 전부 죽일 거니까. 내일부터 천하성에는 더 이상 주씨 가문이란 없어. 죽여!”노정한이 검을 휘두르며 맞서 싸웠고 바람을 가르는 어마어마한 검의 소리에 하늘에 쩌렁쩌렁 울렸으며 막강한 전의가 주변의 공기를 휩쓸었다!노정한의 전투력에 주계인의 눈꺼풀이 자신도 모르게 떨렸으며 안색이 점점 굳어졌다. 그는 노정한을 너무 만만하게 생각했던 것이며 노정한의 실력은 그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했다.“저놈들을 죽여! 한 명도 빠짐없이 다 죽여버려!”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주계인은 물러설 곳이 없었고 더군다나 처음부터 주계인은 인정사정 볼 생각이 없었다. 오늘 그를 말리는 자는 그게 누가 됐든 전부 죽여버릴 것이다.주씨 가문의 위엄은 그 누구도 더럽힐 수 없고 아무도 도발해서는 안 된다. 그는 지금 노정한이 어떤 신분과 지위를 가지고 있든 상관없었으며 일단 그를 죽일 생각밖에 없었다.“덤벼! 다들 공격해! 다 죽여버려! 한 명도
주계인은 주씨 가문이 이제 끝장났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이대로 패배를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그는 한걸음에 달려가 생존한 무황 강자 두 명을 안고 지붕 위로 날아올랐고 중상을 입은 무황 강자도 이미 살해를 당했다.“노정한, 넌 전의를 불태운 탓에 전투력은 이제 50퍼센트밖에 남지 않았을 거야. 넌 이제 우리를 죽이고 싶어도 못 죽여! 경고하는데 난 벌써 곤륜 신궁 강자들에게 연락을 했어. 그 사람들은 10분 안에 이곳에 도착할 거야. 그러니까 결과를 잘 생각하고 움직여. 네가 나를 죽이고 우리 주씨 가문을 멸할 수는 있어도 나중에 곤륜 신궁의 분노를 감당할 수 있겠어?”주계인은 일단 어떻게든 시간을 끌 생각이었다.“미안한데 네가 많이 실망할 거 같아. 곤륜 신궁 강자들은 이곳에 못 올 거야. 죽여!”노연미가 공중으로 날아올랐고 노정한도 그녀의 뒤를 따랐다.한편, 이선우가 차 천장에 누워 잠을 자고 있었고 갑자기 막강한 기운 네 개가 이곳으로 다가오는 게 느껴졌다.2분 정도 지나자 네 명의 곤륜 신궁 무황 강자들이 그의 눈앞에 나타나기 시작했다!“당신들은 곤륜 신궁에서 보낸 강자들인가? 지금 주씨 가문을 구하러 가는 길이고?”이선우가 하늘 위로 날아오르더니 곤륜 신궁 강자들의 앞길을 막았다.“이봐, 저리 꺼져.”곤륜 신궁 강자들 중 무황 강자 한 명이 이선우에게 말할 기회도 주지 않은 채 손을 뻗어 그를 죽이려고 했다.비록 그의 손바닥이 이선우에게 정확하게 내리꽂았지만 이선우는 멀쩡한 모습으로 꿈쩍도 하지 않은 채 서있었다.“뭐야?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네가 왜 멀쩡한 모습으로 서있어?!”곤륜 신궁 강자 네 명은 멍한 표정으로 그들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그들은 이선우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행자 기운을 느끼긴 했지만 강자의 기운은 절대 아니었다.“주씨 가문은 벌써 멸망했어. 내가 당신들을 주씨 가문 사람들과 상봉할 수 있게 만들어줄게.”말을 하던 이선우가 허공을 향해 손을 뻗더니 어마어마한 기운이 순식간에 곤륜 신궁
”채씨 가문과 진씨 가문에서 결국 참지 못하고 나를 죽이려고 결정했네. 두 가문은 10대 권력자들 중에서 실력이 가장 약하거든. 채문희와 진효종 두 사람이 나머지 8대 권력자들과 동등한 특권을 누리고 평등한 대접을 받으려면 더럽고 치사한 일들을 반드시 두 사람이 처리해야 해. 이번에 우리가 주씨 가문을 멸했고 곤륜 신궁 강자까지 네 명이나 살해됐으니 채문희와 진효종 두 사람은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겠지.”“그럼 어떡하오? 그러지 말고 장군님은 일단 군영을 떠나십시오. 살아만 있으면 언제든 다시 기회가 오기 마련이잖아요. 용산 권력자들은 법도 원칙도 없는 놈들이에요. 총사령부와 국왕도 그들을 어쩔 수가 없다고요.”노정한의 부 장군이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노정한 곁을 지키면서 많은 일들을 꿰뚫어볼 수 있게 되었다.노정한이 지금 죽게 되면 그건 아무 의미 없는 희생이나 마찬가지이다. 현재 르네르에서는 용산 10대 권력자들을 법대로 다스릴 수 있는 자가 아무도 없으며 더군다나 그 권력자들의 배후에는 무려 3대 황족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하지만 노정한은 전혀 걱정 안 된다는 듯이 평온한 얼굴로 말을 했다.“나 노정한은 절대 내 부하들을 버리고 도망가지 않아. 그자들이 날 죽이러 왔으니 난 이 곳에 앉아서 그자들을 기다릴 거야.”노정한은 이미 죽을 준비를 마쳤고 절대 도망가지 않을거라 다짐했다!“안 됩니다, 장군님! 이번에는 절대 장군님의 명령에 따르지 않겠습니다. 지금 이선우 선생도 이곳에 없고 장군님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장군님에게 절대 그 어떤 위험도 발생해서는 안 됩니다. 장군님은 반드시 무사히 살아 계셔야 합니다.”말을 마친 부 장군은 돌아서서 손을 쓱 휘두르더니 백 명 정도 되는 고계 현성 강자들이 걸어 들어왔다.“이곳은 나한테 맡기고 너희들은 장군님을 모시고 떠나!”“네, 알겠습니다!”“누가 감히 내 명령도 없이 움직여!”언성을 높이던 노정한이 어마어마한 기운을 뿜어냈고 순식간에 병사
채문희 손에 오랜 시간 갇혀 있으면서 채민지도 알아낸 게 있었다. 그것은 바로 용산의 물이 너무 깊다는 것이다. 실력이 막강한 채씨 가문도 용산 10대 권력자들 중에서는 한없이 약한 존재였다.나머지 8대 권력자가 얼마나 강할지 채민지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었다. 그리고 3대 황족에 대해서는 더더욱 겁이 났다.갇혀 있는 동안, 채민지는 계속 한가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자신이 너무 약하고 보잘것없다는 것이다. 채민지의 침묵에 이선우는 답답해져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었다.“그래, 너한테 정보 좀 흘려줄게. 네 할아버지는 지금 르네르 용병단에 있어. 용병단이 네 할아버지를 지키고 있는 거지. 하지만 어르신이 용병단과 구체적으로 어떤 거래를 했는지는 나도 몰라. 근데 이 거래가 너랑 연관이 되어있다는 건 확실하니까 마음의 준비를 해 두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너에게 그렇게 좋은 거래는 아닐 거 같아. 용산은 당분간 못 가. 설이 지나면 나랑 서부로 가. 슬비 씨와 연미 씨도 같이 갈 거야!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그런 문제를 고민할 바엔 차라리 네 자신의 경지를 높여서 더 강한 실력을 갖추는 게 나아. 세력이고 권력자고 네 주먹이 모든 사람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지는 순간, 한 방이면 끝나는 일이야.”채민지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이선우는 그런 채민지를 보며 골치가 아팠다.“우리가 약속한 3개월의 시간은 이미 지났어. 난 용산에 널 찾으러 가진 않았지만 우리가 지금 이렇게 같이 있게 됐잖아? 너 나랑 순수한 연애를 해보고 싶다며? 지금 너에게 그 기회를 줄게.”드디어 채민지의 표정에 일말의 변화가 생겼다.“넌 여자가 대체 몇 명이야?”“응? 잠깐만, 계산 좀 해보고!”이선우가 손가락을 굽혀가면서 진지하게 수를 세기 시작했다.“은영 씨, 주하 씨, 슬비 씨, 연미 씨, 그리고 절반 정도의 너까지. 음, 현재까지는 이 정도야. 하지만 아직 두 장의 혼서가 남았어. 혼서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고!”이선우 기억으로 그의
최은영 일행은 설날 전에 이곳에 도착했고 이곳 곤륜 신전은 종파와 같은 단체였다.곤륜 신전이 차지한 면적은 어마어마하게 컸으며 작은 도시 하나에 버금갈 정도였고 이곳에 사는 사람은 거의 백만 명에 달했다.그중 곤륜 신전의 제자는 최소 5만 명이었으며 이 작은 도시는 곤륜 신전 덕분에 번화로워졌다. 곤륜 신전 본부는 이 작은 마은의 가장 북쪽 끝에 자리잡고 있었고 그곳은 청산에 둘러싸여 경치가 수려했으며 무릉도원이 따로 없었다.보통 사람은 곤륜 신전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최은영 일행은 곤륜 신전의 정확한 위치는 파악했지만 그 안으로 진입하기엔 너무 어려웠다. 내부로 들어가려면 반드시 곤륜 신전에서 발급한 영패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하지만 다행히도 양현지는 유용한 정보를 이것저것 캐냈고 최은영은 그 정보들에 근거하여 곤륜 신전의 상황을 대체적으로 알 수는 있었다.그녀들이 얻은 정보에 의하면 곤륜 신전에는 최소 세 명의 지존 강자와 열 명 정도의 무황 강자가 존재한다. 그리고 5백 명 정도의 고계 현성과 만 명 정도의 무왕 경지의 수행자도 소유하고 있다.곤륜 신전은 최은영이 지금까지 만나본 상대들 중에서 가장 강한 세력이다. 무황 강자와 지존 강자는 고사하고 5백 명의 고계 현성만으로도 충분히 어마어마한 힘이다.“장군님, 쉽게 물어뜯을 수 없는 뼈다귀입니다. 무도 실력 하나만으로도 곤륜 신전은 용산 10대 권력자들에 버금가는 정도이기에 그들에게 부족한 건 그저 돈과 권력 뿐입니다. 우리가 신전 안으로 진입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소은 씨가 영패를 구해왔거든요. 하지만 곤륜 신전 내부의 핵심 구역에 진입해서 손까지 쓰려면 그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우리가 모든 걸 성공한다고 해도 무사히 빠져나오긴 힘들 겁니다. 그리고 요 근래 저와 소은 씨가 곤륜 신전을 지켜보면서 발견한 건데 베일에 싸인 많은 강자들이 곤륜 신전에 들어간 뒤로 다시는 나오지 못했습니다. 저희 추측이 맞다면 그 강자들은 용산 채씨 가문과 진씨 가문에서 보낸 사람들일
최은영 일행의 앞길을 막은 사람들 중 맨 앞에 서있는 남자는 청바지에 청색 셔츠를 입은 한 검객이었다.“미인분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서로 이름이나 알고 지내는게 어떨까요? 이런 곳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미인분들을 마주친 건 하늘이 정한 기막힌 인연이죠. 전 권태민이라고 합니다. 서부 나이지리아 권씨 가문 사람이죠. 올해 나이는 27살이고 5품 현성 절정 단계의 수행자입니다. 이곳 절반 이상의 상권이 전부 저희 권씨 가문 소유예요. 지금 정식으로 여러분들을 제 별장으로 초대하려고 합니다.”최은영 일행이 이곳에 나타난 순간부터 권태민은 계속 그녀들을 주시하고 있었고 그녀들의 절세 미모에 홀딱 반하고 말았다.그는 절대 이 절세 미인들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권태민은 오래전에 곤륜 신전에 가입했고 지금은 곤륜 신전 내전의 핵심 제자 중 한 명일뿐만 아니라 가문에서는 그에게 이곳의 모든 산업을 넘겨주었다.권태민은 권씨 가문과 곤륜 신전에서 신분과 지위가 매우 높았다.“권씨 도련님이셨네요. 근데 도련님 댁 침대가 저희 다섯 명이 잘 수 있을 정도로 크긴 한가요?”알아서 엮이는 바보 같은 놈을 보며 탁소은이 한 발짝 나서서 물었다. 그녀들이 이렇게 예쁜 가면을 쓰고 있는 이유가 바로 사람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였다.최은영의 계획대로라면 그녀들은 곤륜 신전에 들어가기 전에 앞잡이들을 좀 찾아서 그 앞잡이들의 보호를 받아야 했다.그렇게 되면 그녀들은 불필요한 일들과 번거로운 일들을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눈앞에 있는 권태민이 바로 가장 적합한 앞잡이였다.‘아름다워! 너무 아름다워! 이 세상에 어떻게 이리 아름다운 여인들이 있을까! 저 몸매에 저 얼굴까지! 대박이군!’권태민은 여인들의 미모와 기품에 완전히 빠져버렸고 대놓고 그를 암시하는 조금 전 탁소은의 말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미인분들, 그런 걱정은 넣어두세요. 제 집 침대가 아주 넓고 푹신합니다! 열 명이 더 와도 충분히 잘 수 있습니다.”“근데 저희는 조금 두려워요.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