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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5화 죽어라

하린은 손에 든 붓을 내려놓고 맞은편에 무릎을 꿇고 있는 임천걸을 뚫어지게 쳐다 보았다.

"두 가지 선택을 주지"

"첫째, 나의 개가 된다."

"둘째, 죽어라!"

두 가지 선택은 간단하고 깔끔하다. 한 사람이 매우 기개가 있지 않는한 절대 첫 번째 선택을 할것이다.

임천걸이 방금 무릎을 꿇었을 때 몸의 기개는 이미 닳아졌다.

그도 망설이지 않고 첫 번째를 선택했다.

"나 임천절은 하 도련님을 위해 소가 되고 말이 되고 싶다."

그전에 임천걸이 자랑스러워 하는것은 바로 자신의 전력이였다. 그는 다른 3대 가문과 련합하여 엄가를 전멸하고 4대 가문의 으뜸으로 갈수 있었던것은. 완전히 자신의 전투력에 의거한것이다.

후에 그는 하가와 접촉하여 하린을 알게 되었고, 또한 자신이 이 전투력으로 하가의 도련님과 대등하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때 임천걸은 자기의 전투력이 다른 사람 앞에서 전혀 언급할 가치가 없다는 것을 진정으로 깨달은 셈이다.

하린이 말한바와 같이 이 세상에서 가장 값어치가 없는 사람은 바로 고수이고 권세야말로 제1위이였다.

하린은 웃으며 말했다.

"내 개가 되는 것이 손해라고 생각하지 마라. 나는 여전히 그 말이다. 내 하린의 개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너의 영광이다."

말하면서 하린은 뒤의 흑백무상을 돌아보며 말했다.

"시범해 줘라."

아까까지도 전력이 무쌍이고 임천걸을 제압한 흑백무상은 갑자기 하린의 곁에 꿇고 개 짖는 법을 배웠다.

"이건..."

이 장면을 보고 임천걸도 자기를 의심했다. 그 하린이 도대체 어떤 수단을 써서 흑백무상이 이처럼 말을 들을 수 있게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일어나라."

하린은 손을 흔들자 흑백무상은 바로 일어났다. 이때 흑무상의 가슴에는 여전히 선혈이 흘렀다. 그러나 하린은 그를 떠나게 하지 않았다. 그는 가슴의 상처를 무시하고 마치 아무 일도 없는 사람처럼 보였다.

"너도 일어나."

하린은 또 저쪽의 임천걸을 바라보았다.

임천걸은 급히 일어서서 공손히 한쪽에 섰다.

"4대 가족, 이미 과거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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