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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6화 묘지 밖으로 나오다

동방명은 하천이 쫓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입구를 봉쇄해 버렸지만 이건 하천에게 있어서 결코 큰문제가 아니었다.

하천은 호흡을 가다듬고 한 발로 땅을 밟더니 온 사람은 하늘로 날아올랐고 곧바로 입구의 위치로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하천이 천궐도를 들고 앞에 막힌 입구를 쪼개자 눈앞에는 원래의 동굴이 나타났다.

그런데 바로 이때 뒤에서는 갑자기 천둥번개와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하천이 고개를 돌려보니 원래 공중에 박혀 있던 보석들이 끊임없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지면도 거세게 진동했다.

“지진이야.”

하천은 숨을 깊게 들이마셨고 이곳이 당장 무너질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묘아가 이미 선대 왕조의 황제로 환생해 백만 대군을 데리고 미지의 공간으로 떠났으니 이 곳도 소멸되는 게 당연한 건가?”

하지만 이미 붕괴되기 시작한 도시를 보면서 곧 입구까지 무너질 것이라고 느낀 하천은 곧바로 그 입구를 뚫고 밖으로 도망쳤다.

이때 묘지 바깥의 공원에서는 육선문의 성원들이 줄곧 이곳을 지키고 있었다.

하천 일행이 그 묘지로 들어간 지는 이미 일주일이 넘었는데 그 누구도 안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 수 없고 감히 함부로 그곳에 들어갈 수도 없었다.

때문에 이렇게 기약없이 기다리기만 해야 하는 상황이 헌원 나비와 추풍 등에게 있어서는 엄청난 고통이었다.

그리고 불필요한 번거로움을 방지하기 위하여 육선문은 이미 정부측과 연결하여 전반 공원을 봉쇄하도록 조치를 취했고 헌원 나비와 추풍 등 육선문의 고위층을 제외한 그 누구도 공원 안으로 진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때 밖은 이미 새벽녘이었는데 잠을 이루지 못한 헌원 나비와 추풍이 이 공원의 작은 산 앞에 도착하여 그 묘지의 입구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이미 일주일이나 되었지만 하천 형님은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어. 설마 안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니겠지?”

추풍이 눈살을 찌푸리고 걱정스레 말했다.

아니면 우리가 직접 들어가보는 건 어때? 너무 답답해서 안 되겠어.”

“들어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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