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명은 하천이 쫓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입구를 봉쇄해 버렸지만 이건 하천에게 있어서 결코 큰문제가 아니었다. 하천은 호흡을 가다듬고 한 발로 땅을 밟더니 온 사람은 하늘로 날아올랐고 곧바로 입구의 위치로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하천이 천궐도를 들고 앞에 막힌 입구를 쪼개자 눈앞에는 원래의 동굴이 나타났다. 그런데 바로 이때 뒤에서는 갑자기 천둥번개와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하천이 고개를 돌려보니 원래 공중에 박혀 있던 보석들이 끊임없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지면도 거세게 진동했다. “지진이야.” 하천은 숨을 깊게 들이마셨고 이곳이 당장 무너질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묘아가 이미 선대 왕조의 황제로 환생해 백만 대군을 데리고 미지의 공간으로 떠났으니 이 곳도 소멸되는 게 당연한 건가?” 하지만 이미 붕괴되기 시작한 도시를 보면서 곧 입구까지 무너질 것이라고 느낀 하천은 곧바로 그 입구를 뚫고 밖으로 도망쳤다. 이때 묘지 바깥의 공원에서는 육선문의 성원들이 줄곧 이곳을 지키고 있었다. 하천 일행이 그 묘지로 들어간 지는 이미 일주일이 넘었는데 그 누구도 안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 수 없고 감히 함부로 그곳에 들어갈 수도 없었다. 때문에 이렇게 기약없이 기다리기만 해야 하는 상황이 헌원 나비와 추풍 등에게 있어서는 엄청난 고통이었다. 그리고 불필요한 번거로움을 방지하기 위하여 육선문은 이미 정부측과 연결하여 전반 공원을 봉쇄하도록 조치를 취했고 헌원 나비와 추풍 등 육선문의 고위층을 제외한 그 누구도 공원 안으로 진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때 밖은 이미 새벽녘이었는데 잠을 이루지 못한 헌원 나비와 추풍이 이 공원의 작은 산 앞에 도착하여 그 묘지의 입구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이미 일주일이나 되었지만 하천 형님은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어. 설마 안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니겠지?” 추풍이 눈살을 찌푸리고 걱정스레 말했다. 아니면 우리가 직접 들어가보는 건 어때? 너무 답답해서 안 되겠어.” “들어간다고?”
그러자 하천이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를 선대 왕조 묘지의 위치로 알고 있지만 사실 여기는 단지 입구일 뿐이야. 그러니 남은 일은 더 이상 내가 가르쳐줄 필요 없겠지?” “자, 그럼 이 일은 알아서 해.” 말을 마친 하천은 한쪽의 추풍을 향해 말했다. “가서 비행기표 한 장만 예약해 줘. 난 날이 밝기 전에 여기를 떠나야 해.” “네, 하천 형님.” 추풍은 하천의 요구대로 얼른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물었다. “연무명도 형님과 함께 들어갔는데 왜 나오지 않은 겁니까? 그리고 다른 반신들은 어떻게 된 겁니까?” “나머지 세 반신은 모두 내 손에 죽었다.” 하천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자 순간 추풍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지만 하천은 단지 그 다른 반신들에 관해서만 대답할 뿐 묘아가 선대 왕조의 황제로 되어 미지의 공간으로 날아갔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몰랐기에 침묵을 선택했다. 호텔로 돌아와 하천은 목욕을 한 뒤 다시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고 약 한 시간 동안 휴식을 취했다. 새벽 5시, 하천은 비행기에 올라 제경으로 향했다. 그리고 제경에서 다시 용조가 미리 준비한 개인 비행기를 타고 곧바로 설산으로 출발했다. 그리하여 하천이 탄 비행기가 설산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오전 10시 무렵이었다. 여전히 큰 눈이 흩날리고 있는 설산에서는 이미 하천이 올 것을 예측한 제갈 홍루가 조경운과 함께 홍루의 문 앞에 마중을 나와 있었다. 이때 하천은 제갈 홍루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 동시에 조경운도 무사히 돌아온 하천에게 축하를 표시했다. 필경 그 묘지에서 성공적으로 살아 돌아온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들어가서 이야기하지.” “네.” 하천이 제갈 홍루와 함께 홍루로 들어가자 조경운은 담담하게 그 문지기 역할을 맡았다. 이때 제갈 홍루와 하천은 등불이 켜져 있는 한 방 안에 도착했는데 그것이 바로 칠성등이었다. 제갈 홍루가 칠성등을 사용하여 젊음을 유지하는 것은 이미 H국의 고대 무림계에서
“제갈 선배님, 연무명이 하늘을 찢고 미지의 공간으로 사라진 후 백만 대군들도 전부 다 같이 그 공간으로 사라졌습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설마 이 세상에 정말 천계가 존재하는 걸까요?” “꼭 천계라고 확정 지을 순 없지만 그것도 불가능한 건 아니야.” 제갈 홍루는 잠시 사색하다가 말을 이어갔다. “이 세상에 고대의 신령이 개척한 공간이 이렇게 많다면 다른 세계가 존재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말이야.” “그러나 그것이 도대체 어떤 세계인지는 나도 잘 몰라. 하지만 네 말처럼 연무명이 하늘을 직접 찢었다면 그의 실력은 아마 신령의 경지에 이르렀을 지도 모르지.” “신령이라고요?” 하천은 깜짝 놀랐다. “설마요. 그 묘지에 들어가지 가기 전까지 분명 화경의 경지에만 머물러있던 묘아가 어떻게 갑자기 두 단계나 뛰어넘어 신령이 될 수 있겠어요?” “하물며 오늘날 이 세상에 신령이란 존재는 완전히 자취를 감추지 않았습니까?” 그러자 제갈 홍루가 대답했다. “묘지에서 네가 보고 듣고 겪은 것들을 종합해보면 아마 선대 왕조의 황제가 서인복과 함께 그 묘지를 만든 진정한 목적은 영생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오늘과 같은 날을 기다렸던 게 아닌가 싶구나.” “백만 대군을 데리고 날아가기 위해서 말이다.” 이 말에 하천은 어안이 벙벙했다. “제갈 선배님의 뜻은 그러니까 연무명이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확실하다는 거죠?” 그러자 제갈 홍루가 말했다. “확실하진 않지만 분명한 건 선대 왕조의 황제는 틀림없이 연무명과 우리가 알 지 못하는 일종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거야.”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알 수 있는 범주가 아니야. 연무명이 공간을 찢었다는 건 정말 신령일 가능성이 크고 그 신령들의 세계는 우리가 가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말이야.” 제갈 홍루의 말에 하천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오늘날 반신이 된 하천도 아직 허공에 약간의 균열만 낼 수 있을 정도였기에 하늘을 찢는 건 아마 정말로 신령만이 가능
비록 하천과 위면은 서로 제대로 교류한 적은 없었지만 하천에게 있어서 위면은 생명의 은인이었다. 정원의 앞에 도착한 하천은 문 앞에서 겸손하게 절부터 올렸다. “하천이 위면 선배님을 뵈러 합니다.” 정원 안은 두꺼운 눈으로 뒤덮여 있었지만 그 안은 꽃들이 만발하여 마치 따스한 봄과 같았다. 이때 정원 안의 한 방에서는 군 외투를 입은 백발의 늙은 남자가 안에서 걸어 나왔고 그가 손을 휘젓자 정원의 대문은 자동으로 열렸다.하천은 정원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다시 절을 하며 말했다. “하천이 위면 선배님을 뵙겠습니다.” “허허, 다시 돌아왔구나.” 하천을 본 위면은 웃으며 한 마디 던지더니 옆에 있는 주전자를 들고 정원의 꽃에 물을 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정원은 가슴속을 스며드는 꽃향기로 가득 찼는데 이 화초들을 밖에서 전혀 본 적 없는 것이었기에 하천은 분명 영약과 영초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위면은 제갈 홍루처럼 말이 많은 사람이 아니었기에 분위기는 순식간에 어색해지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하천은 곧바로 그 회춘단을 꺼냈는데 정원에서 풍기던 꽃향기는 순식간에 회춘단이 뿜어내는 신비한 향기에 덮였다. 하지만 위면은 그 회춘단의 신비한 향기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계속 정원의 화초에 물을 주었다. “위면 선배님, 이 회춘단은 제가 묘지에서 가져온 겁니다. 복용하시면 회춘할 수 있고 그 젊음을 영원히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자 위면은 손에 든 주전자를 내려놓고 고개를 돌려 하천을 바라보았다. “너가 잘 간직하고 있거라. 난 이 단약이 필요 없다.” “필요 없다고요?” 하천은 제갈 홍루가 이 회춘단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칠성등 때문이라고 하지만 위면은 왜 또 필요 없다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자 위면은 하천의 마음을 알아차린 듯 자신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원래 사람이건 동물이건 그 수명은 다 정해져 있어. 이 회춘단이 사람의 수명을 강제로 늘릴 수 있다고는 하지만 나 위면은 굳이 그러고 싶지 않다.”
한애가 말했다. “형님이 조씨 가문에서 가져온 그 공법들과 하곤륜 할아버지 그들의 지도까지 더해져 우리 천왕궁 여러 대장들과 천죄의 성원들은 이미 육속 회경의 경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 그동안 이 환용도에 화경의 고수가 너무 많이 늘어 강 밑의 봉인되었던 물건이 더욱 요동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럴 수도 있어.” 하천은 숨을 크게 들이쉬었고 더 이상 말하지 않은 채 그 강을 향해 뛰어내렸다. 차갑고 살을 에는 듯한 강물을 따라 하천은 강바닥까지 가라앉았고 그 용궁의 자리에 도착했다.그리고 혼강용의 말처럼 용궁을 에워싸고 있던 거대한 쇠사슬이 이미 3개나 부러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때 하천은 그 용궁 앞에 서서 다시 한번 대문으로 손을 뻗었다. 순간 문 앞에는 황금색의 빛줄기가 눈앞을 가렸고 강력한 압력이 하천을 뒤로 밀어냈다. 이것은 매우 강력한 진법이었는데 지난 번 하천이 혼강용과 이곳에 왔을 때는 이 진법에 의해 엄청 멀리 튕겨 났었다. 그러나 이번에 실력이 많이 강화된 하천은 단지 진법의 충격으로 인해 몇 걸음 밀려났을 뿐이었다. 이때 하천은 용궁 안에서 무언가 울부짖는 듯한 소리를 들었는데 곧이어 강바닥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변에는 많은 소용돌이가 생겨나 지진이라도 난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런데 바로 이때 하천 체내의 패세황 도서와 주세황 도서가 갑자기 그 대문 앞으로 날아갔다. 뿐만 아니라 삽시간에 두 책은 마치 생명을 얻은 것처럼 그 용궁의 대문 앞에서 미친 듯이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이 두 책이 안의 무언가와 감응을 일으킨 건가?” 이 장면을 본 하천은 순간 무언가 깨달은 것 같았다. “설마 이 용궁 안에 5서 중 하나인 제3서가 있는 건가?” 이 생각에 하천은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하지만 하천은 감히 제멋대로 눈 앞의 진법을 깨뜨리고 용궁 안에 진입할 수는 없었기에 몸을 돌려 다시 섬으로 돌아왔다. 섬으로 돌아온 하천은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재빨리 제갈 홍루에게
천왕궁이 일찍이 해외 제1의 조직이었을 때 이 국제 다크웹에는 천왕궁에 관한 소식들이 자주 실리곤 했는데 전체 지하 세계에 관련한 정보들도 수없이 많았다. 하지만 물론 이 다크웹에 실리는 내용들은 모두 킬러나 용병 그리고 지하 세계의 유명한 인물에 관한 내용들이었지 해외 제2의 세계나 H국 고대 무림계에 관한 정보는 취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해외 제2의 세계가 국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H국 고대 무림계의 움직임 또한 점차 커짐에 따라 국제 다크웹에서는 이들에 관한 정보도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다크웹의 첫 페이지의 가장 눈에 띄는 위치에 새로 추가된 부분이 바로 GPE였다. 지하 세계의 사람들은 모두 GPE가 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정보 시스템을 장악하고 있으며 돈만 내면 어떤 정보든지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동시에 이 조직은 매우 신비로웠는데 그들의 정보 거래는 늘 온라인에서만 이루어졌고 지금까지 GPE의 조직원과 실제로 만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한다.그런데 매우 은밀하게 거래하기로 유명하던 GPE가 지금 뜻밖에도 국제 다크웹에 자신의 장악한 각종 정보를 올리기 시작했는데 자연히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H국 고대 무림계의 반신이며 천왕궁의 궁주인 하천이 선대 왕조의 묘지에 들어갔고 그 안에서 회춘단과 기서 한 권을 얻었다.] 이 기사를 본 하천은 순간 심장이 철렁했다. 이 기사는 GPE가 보도한 것이며 바로 하천이 선대 왕조의 묘지에 들어간 그 내용에 관한 것이었다. 하천은 이 기사에 적힌 내용들을 보면서 소름이 쫙 끼쳤다. GPE가 H국 고대 무림계의 일을 너무나도 정확히 잘 알고 있는 것이었다. 그들은 하천이 동영에서 비밀키를 얻은 것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하천이 다른 네 명의 반신들과 함께 묘지에 들어간 것도 알고 있었고 심지어는 그 안에서 백만 대군을 만난 것까지 상세히 보도했다. 이와 함께 GPE는 하천이 묘지에서 반신 세 명을 연달아 참수했으며 현존하는 반신들
이때 회의실 정중앙의 위치한 한 노인이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며 말했다. “다들 조용히 하거라.” 삽시간에 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고 아무도 감히 함부로 입을 열지 못했다. 이 사람은 바로 동방 가문의 현 가주인 동방운이었다. 그리고 이 순간 밖에서 누군가 소리쳤다. “동방명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이 소리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공손하게 일어섰다. 이때 문 밖에서는 동방명이 초췌한 얼굴로 한 걸음 한 걸음 회의실 안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동방명님을 뵙겠습니다.” “동방명님을 뵙겠습니다.” “동방명님을 뵙겠습니다.” 회의실 안의 동방 가문 고위층들은 전부 신하들이 황제를 맞이하듯 동방명을 향해 절을 올렸다. “할아버지.” 그리고 가주인 동방운은 절을 한 뒤 성큼성큼 동방명의 곁으로 달려가 그를 부축하고 중앙의 자리로 걸어갔다. 뿐만 아니라 동방명이 의자에 앉은 뒤 동방운은 공손하게 한쪽에 서 있었다. 그 후 동방명은 주위의 사람들은 빙 둘러보았는데 모두들 동방명을 감히 직시하지 못했다. 이때 동방명은 또 한 번 격렬한 기침을 했는데 이전에 하천과의 전투에서 입은 부상은 이미 70~80% 회복되었지만 몸이 이미 많이 노화되어 있던 탓에 여전히 많이 쇠약한 상태였다.지금의 동방명은 하루가 다르게 상태가 안 좋아지고 있었고 만약 이 상태에서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그는 1년도 안 되어 완전히 목숨을 잃게 될 수도 있었다. 그리고 동방명은 이 모든 것을 결코 운명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때문에 동방명은 반드시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자신의 생명을 연장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삶을 누릴 만큼 다 누린 동방명에게 있어서 부와 명예는 큰 의미가 없었고 그가 추구하는 건 단지 영생만이 아니었다. 즉 동방명의 최종 목적은 바로 그 전설 속에만 존재하는 그 신령의 경지에 오르는 것이었다. 현장의 모든 사람들은 겨우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신의 자리에 앉았는데 동방명의 무슨 일로 직접 회의를 소집한 것인지 의문스러울 따름이
“그건 더욱 안 된다.” 이번에는 동방명이 입을 열기도 전에 동방운이 먼저 말했다. “당시 H국이 새 나라를 세울 때 우리 고대 무림계는 절대로 범속 도시의 일에 개입하지 않기로 협정을 맺었어.” “그런데 만약 하천의 가족과 친구들을 잡아 둔다면 우린 그 약속을 깨는 것이야. 그렇게 되면 고대 무림계의 다른 세가들의 질타를 받을 뿐만 아니라 용조도 이 사건에 개입하게 돼.” “그런데 하천은 용조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자야. 뿐만 아니라 용조는 또 H국의 정부를 대표하는 조직이기에 때문에 일단 일이 커지면 우리 동방 가문이 파멸적인 타격을 입게 될 거야.” 동방운의 말이 정확했다. 동방 가문은 비록 H국 9대 세가 중의 하나라고는 하지만 정부측과 한 협정을 어길 수는 없으니 말이다. 때문에 이 방안은 절대 진행시킬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동방명도 결코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가문이 전체 H국의 미움을 사는 꼴을 지켜볼 수 없었기에 동방운의 의견에 찬성을 표시했다. 그런데 바로 이때 사람들 속에서 갑자기 50대의 중년 남자가 일어났다. 이 사람은 동방웅이었는데 바로 동방운의 막내 사촌동생으로 동방 가문에서 꽤 높은 관직을 맡고 있었다. “가주님, 우리가 사람을 파견하여 하천의 가족과 친구들을 잡아오는 건 확실히 정부측과의 협정을 어기는 일입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고대 무림계의 사람을 잡아와 하천을 협박한다면 그건 협정을 어기는 건 아니니 정부에서도 개입할 수 없고 괜찮지 않겠습니까?” “고대 무림계의 사람?” 동방웅의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고위층들은 전부 두 눈이 번쩍였다. 하지만 곧이어 어떤 사람들이 반박의 의견을 냈다. “그 하천이란 자는 고대 무림계에서 친분이 그다지 많지 않아. 그와 연관 있는 것이라고 해도 고작 백씨 가문과 천왕궁 뿐이야.” “게다가 그 어느 쪽이라고 결코 쉬운 세력은 아니고 말이야.” 하지만 동방웅이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여러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하천이 범속 도시에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