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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4화 주솔이 잡혀가다

"주지강, 너희들 지금 죽으려고 작정하는 거야?"

주진국은 주지강의 힘을 꺾지 못하고 큰소리로 꾸짖을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 우리를 따라가지 않으면 말리지 마세요."

주지강은 주진국를 세게 밀친 후 몸을 돌려 주여평의 뒤를 따랐다.

"너희들, 가면 안 돼, 이렇게 하면 안 돼."

주진국은 모든 것을 뒤로하고 바로 쫓아갔고, 이 순간 주지강도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아 정말, 내가 말했잖아요, 아버지는 우리와 함께 가지 않아도 되지만, 우리를 막지 말라고요."

말하면서 주지강은 자신의 아버지의 옷깃을 힘껏 잡아당겨 세게 밀었는데, 이때의 그는 마치 악마와 같았다.

주지강은 자신의 아버지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바로 몸을 돌려 주여평을 따라 주솔을 데리고 차에 올랐다.

주여평이 가속페달을 밟자 벤츠는 마치 재빠르게 시내를 나가는 고속도로를 향해 달려갔다.

이때 주진국은 바닥에 누워 숨을 크게 헐떡였다. 그는 자신의 뒤통수에 차가운 기운이 스치는 것을 느꼈고, 곧이어 심한 통증이 엄습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자신의 뒤통수를 만졌는데 그곳은 끈적끈적한 피를 흘리고 있었다.

주진국은 놀라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는 그 통증이 끊임없이 자신의 의식을 침식하여 심지어 호흡마저 가빠지는 것을 느꼈다.

"버텨, 꼭 버텨야 해."

주진국은 자신에게 말하면서 품에서 휴대전화를 꺼낸 다음 주지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버지, 어디에 가신 거예요? 여평 못 봤어요? 왜 솔이를 데리러 간 지 이렇게 오래 됐는데 돌아오지 않은 거죠?"

전화기 쪽에서 주지원이 조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들은...... 그들은 청주를 떠났어. 주여평과 주지강 그 두 짐승보다 못한 자식은 솔이를 데리고 떠났다. 그리고...... 하천의 계모를 찾으러 간다고 말했어."

"지원아, 어서...... 어서 솔이를 구해라. 나는…... 나는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단다."

이 말을 마친 후, 주진국은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바로 기절했다.

"아버지, 왜 그러세요, 아버지?"

수화기 너머에서 주지원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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