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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유월영은 그때의 납치 사건이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그것도 교통사고가 난 시점에서 갑자기 다시 거론된 것이 분명히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병실을 힐끔 보며 이 일이 신연우의 차 사고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했다.

잠시 고민한 뒤 유월영은 경찰에게 말했다.

“좋아요, 함께 갈게요.”

한세인이 급히 말렸다.

“아가씨, 경찰서에 가시면 안 됩니다. 제가 당장 서장님에게 연락할게요. 이건 너무 말도 안 되는 일이에요...”

유월영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모든 시민은 경찰 수사에 협조할 의무가 있어요. 제가 떳떳한데 무서울 게 뭐가 있나요? 변호사에게 준비하라고만 하면 돼요.”

그리고 덧붙였다.

“시우 씨한테는 아직 말하지 마세요.”

한세인이 여전히 걱정하자 유월영은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제야 한세인은 경호원들에게 물러나라고 손짓했다.

“알겠습니다.”

그날 밤 경찰은 유월영은 바로 취조실로 데려갔다.

유월영은 취조실에 들어온 게 이번이 두 번째였다.

첫 번째는 3년 전, 서정희가 그녀를 모함했을 때였다.

유월영은 지금도 구치소에 갇혀 있을 때 느꼈던 그 절망과 무력함을 기억하고 있었다.

유월영의 마음에 불안감이 스쳤지만 여전히 부드럽고 상냥한 목소리였다.

“그래서, 경찰관님들은 지금 제가 그때 몽둥이로 납치범을 실수로 죽였다고 의심하시는 건가요?”

취조실은 감옥에 있는 접견실보다는 대우가 나았다. 적어도 차가운 철제 의자가 아니라 작은 소파가 있었다.

그들은 아직 유월영에게 수갑을 채우지 않았지만 현재 사실 그녀는 형사 구류 상태였다.

경찰관은 바로 핵심 질문으로 들어갔다.

“당시 납치범이 살아있는 걸 확인했나요?”

“아니요. 제가 조서 작성할 때도 명확히 말했듯이 당시 납치법 일당들이 돌아왔고, 저는 도망가야 해서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었어요.”

유월영은 묻는 말에 모두 대답하며 덧붙였다.

“하지만 저는 제가 갑작스럽게 납치를 당하고 유산까지 되기 직전이었는데, 그렇게 배고프고 지친 상황에서 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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