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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3화

유월영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

“저도 연 대표님이라고 말한 적 없어요.”

그리고 이내 웃음을 거두고 설명했다.

“그 차는 나를 향해 돌진했어요. 그러다 실패하자 저와 연관된 오래된 납치 사건을 다시 들춰냈어요. 그 때문에 제가 용의자로 지목되었고 신주시를 떠날 수 없게 되었죠. 이 두 가지 일은 모두 나를 겨냥한 거예요. 이들 사이에 반드시 연관성이 있을 거라고 믿어요. 배후자도 같은 사람이고요.”

연재준은 듣고 있기만 할 뿐 끼어들지 않았다.

그는 알고 있었다. 유월영이 그의 앞에서 아무 이유 없이 이런 분석을 하지 않을 것이었다. 두 사람은 아직 그럴만한 관계가 아니었다.

역시나 유월영은 바로 다음 질문했다.

“내가 기억하기론, 연 대표님 전에 저에게 납치범이 죽었는지 물었던 적이 있어요. 그때 왜 갑자기 그걸 물었나요?”

유월영이 그의 차에 올라타고 그가 사 온 밥을 먹은 이유였다. 그녀는 목적이 있었던 것이다.

연재준도 역시 방금 그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유월영은 연재준이 말이 없자 대수롭지 않은 듯 웃었다.

“말하기 불편하다면 대답 안 해도 돼요. 강요하진 않아요.”

말을 마치자마자 유월영은 바로 일어섰다.

마치 원하는 대답을 얻지 못하면 1초라도 더 그와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은 듯했다.

유월영이 망설임 없이 문 쪽으로 걸어가자 연재준은 돌아서서 그녀의 외투를 잡으며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말하기 불편하다고 한 적은 없어. 어떻게 말할지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야. 성격이 왜 그렇게 급해?”

유월영은 발걸음을 멈췄다.

연재준이 말했다.

“앉아봐. 전부 말해줄게.”

최고급 밴 안에는 공간이 넓었고 냉장고 같은 시설도 갖추고 있었다. 유월영은 문 옆에 작은 와인 캐비닛이 있는 걸 발견하고 술이 들어 있는지 확인했다.

“이 술 마셔도 돼요?”

“마실 순 있어. 다만 날씨가 추우니 목이 마르면 포장해 온 따뜻한 국을 마시는 게 좋을 거야.”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려면 당연히 술이 더 어울리죠.”

유월영은 곧바로 위스키 한 병을 꺼낸 후 유리잔을 가져와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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