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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1화

“...”

유월영이 고개를 돌려보니 그녀의 파트너는 이미 다른 여자와 같이 왈츠를 추고 있었다.

연재준이 교묘하게 파트너를 바꾼 것이다!

유월영은 그날 호텔 방에서의 일이 있고 난 뒤로 그를 보면 짜증이 났다.

“연 대표님, 이건 너무 양아치 짓 아닌가요?”

그녀는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 바둥거렸다.

연재준은 유월영의 허리를 살짝 감싸고 손을 잡았을 뿐인데 유월영은 빠져나올 수 없었다!

연재준이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사교춤에서 파트너를 교환해서 추는 게 정상이야. 고 대표는 처음 춰보는 게 아닐 텐데?”

그러더니 손을 들어 유월영을 팔 아래에서 빙글 원을 그리게 했다.

유월영은 그가 허리를 풀어주는 순간을 틈타 도망치려고 했지만 그는 다시 그녀의 팔을 바로 끌어당겨 안았다.

유월영은 그에게 놀아난 기분이 들어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유월영은 너무 심하게 저항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녀는 소란을 피워 신연아의 결혼식을 망칠까 봐 신경 쓰였다.

‘그래. 그냥 참자.’

춤은 고작 3~5분이면 끝난다고 유월영은 자신을 달랬다.

연재준은 그녀의 몸을 이끌고 천천히 다가갔다 멀어지며 느긋하게 춤을 췄다.

“요즘 뭐 하고 지내?”

유월영이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신경 쓸 것 없어요.”

말하지 않아도 그는 알고 있었다.

“혁재가 신경외과 천재 의사로 불리는 심호준을 찾아 승연 씨를 치료하게 한다면서. 당신 요즘 자주 혁재의 집에 드나들던데, 승연 씨를 보러 간 거지?”

유월영은 여전히 똑같이 대꾸했다.

“무슨 상관이에요?”

몇 박자가 지나고 연재준은 점점 더 진지한 목소리로 계속 말했다.

“전에는 승연 씨의 치료 상황이랑 구체적인 병세는 외부에 비밀로 부쳐졌잖아. 그런데 요즘 당신은 자주 거기를 찾아가고 선물도 많이 보내더군. 어제는 신상 옷들과 신발에 가방까지. 오늘은 음식에 술까지. 이런 행동들은 마치 외부 사람들한테 이 변호사가 이미 깨어났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지. 당신은 사람들에게 이 변호사가 회복되었다는 걸 알리고 싶은 모양인데 너무 티가 나.”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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