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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장

유월영은 이틑날 오전 부회장과 약속이 잡혀있다.

이른 아침부터 출근한 유월영은 법무부, 상업부와 간단한 회의를 마치곤 함께 부회장을 맞아주러 1층으로 내려간다.

부회장이 더이상 계약을 파기시킬 엄두는 없다는걸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의 체면을 깎아내릴순 없으니 말이다.

마침 부회장의 차량을 보고 다가가려고 하는 찰나.

“유월영 씨!”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는 서정희를 보며 미간을 찌푸리는 유월영이다.

“할 말 있으니까 어디서 얘기라도 하죠?”

“서 아가씨, 죄송합니다만 지금은 고객님 만나야해서 시간이 없네요.”

“둘이서 얘기하기 싫으면 다 보는 앞에서 얘기할까요?”

부회장은 어느새 차에서 내려있었고 유월영은 어쩔수 없이 매니저에게 먼저 가서 맞아주라는 눈짓을 해보인다.

“아가씨, 첫째로 전 출근중이니 업무엔 방해되지 말아주시고요. 둘째로 저희 사이에 사적으로 나눌 대화 같은건 없으니 가주시죠.”

말을 끝내고 부회장에게로 다시 돌아가려는 유월영의 손을 서정희가 덥석 잡아버린다!

“유월영 씨! 일 저질러놓고 발뺌하는게 어딨어요! 나 신주로 쫓아버리라고 재준 씨한테 말한거 당신이잖아!”

연재준때문에 찾아왔다는걸 진작에 알고 있은 유월영이 덤덤하게 말한다.

“아가씨, 둘 사이 문제는 저랑은 상관없습니다. 원망할 사람은 따로 있으니 사장님한테 가서 말씀하셔야......”

“나랑 재준씨 고등학교때 만났던거도 알고! 이번에 재회하려고 들어온것도 알면서! 일부러 우리 사이 이간질한거잖아!”

서정희가 갑작스레 언성을 높인다.

가뜩이나 인파가 많은 회사 입구에서 그렇게 고함을 질러더니 다들 자연스레 둘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워낙 가정교육도 잘 받았거니와 공사구분이 확실하던 서정희는 연재준의 매정한 거절에 이미 반쯤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

주위를 둘러보던 유월영은 더는 이대로 있으면 안 된다 싶었는지 매니저를 부른다.

“매니저님, 일단 아가씨 데리고 접대실로 올라가지죠. 전 얼른 따라갈게요.”

매니저가 서정희를 붙잡아 끌어당긴다.

“아가씨......”

서정희가 그녀의 손을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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