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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5장

하씨 가문 역시 아침 식사가 한창이다.

하 사모님이 인기척에 고개를 드니 서정희가 하부인을 부축하며 내려오는게 보인다.

어제 유월영이 생각했던 그대로 두사람은 하룻밤 사이에 친구 사이가 된 듯 가까워 보였다.

하 사모님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시더니 이내 내색을 하지 않고 말하신다.

“서 아가씨 고생하셨어요. 어젯밤 정이랑 아이들까지 케어해 주셨다면서요.”

서정희는 하부인이 앉도록 자리를 내주며 웃어보인다.

“사모님 별 말씀을요. 저 역시 사모님을 친할머니처럼 여기기에 이건 당연한겁니다.”

그 말에 감동한 하부인은 서정희의 손을 잡으며 함께 자리에 앉았다.

하 사모님이 덤덤하게 웃으시며 말한다.

“듣기론 재준이는 어젯밤에 갔다던데 급한 일이라도 있었나 보네요?”

“업무 때문에 급히 가셔서 저한테 대신 사과 인사 전해달라고 하셨어요. 다음에 올땐 사모님 곁에서 잘 보살펴 드리시겠다고요.”

하부인의 그녀의 손을 쓰다듬어주며 말한다.

“어젯밤에 보니까 연 사장님이 아가씨 특별히 아끼시는것 같던데요. 사과 인사까지 대신 전해달라고 하는 정도면 거의 약혼녀로 생각하고 있는거나 다름 없겠어요.”

서정희가 쑥스러운듯 웃어보인다.

“정연 언니.”

하 사모님은 한 마디만 하신다.

“대기업 사장인데 분담해주는 사람도 없이 혼자 이끌어 나가려니 고생이 많지. 식사나 하자.”

하 사모님이 대화를 끊어버리시니 서정희도 더는 입을 열지 못한다.

식사를 마친 서정희가 잠깐 화장실에 간다.

하 사모님과 하부인 두 사람만 남았을때 하 사모님이 말하신다.

“정아, 서 아가씨랑 너무 가까이 지내진 마렴.”

깜짝 놀란 하 부인은 이해가 되지 않는듯 되묻는다.

“엄마 정희 좋아하시잖아요? 친근하고 성격도 좋던데요.”

“성격 좋은지 나쁜지는 모르겠다만 너무 단순해 보여서 그래.”

업계에 오래도록 몸 담고 있으면서 별별 사람 다 만나본 하 사모님에게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좋게 말하면 공감 능력 높은거지만 나쁘게 말하면 너무 둥글둥글하다는거지. 너랑은 전에 알지도 못한 사인데 겨우 하룻밤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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