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5화

이민혁은 장영도를 한번 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그쪽이 감당할 수 없다고 해서 나도 감당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하지마요. 제가 저 사람한테 때릴 기회 줄 거니까, 진짜로 때릴 수 있는지 보자고요.”

동창생들은 모두 놀라서 멍해졌다.

그들은 계속 말이 없던 이민혁이 이렇게 강하게 나올 줄은 미처 생각지도 못했다.

그들 앞에서 장영도도 어찌할 줄 몰라 하는 걸 보았는데, 말없이 조용하던 이민혁이 이렇게까지 나올 줄은 그 누가 알았을까?

손여진은 재빠르게 이민혁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하지 말라는 사인을 보냈다.

이민혁은 손여진을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이며 그녀더러 걱정하지 말라는 눈빛을 보냈고, 담담하게 정석천을 바라보았다.

정석천은 한동안 이민혁의 기세에 살짝 기가 눌린듯했다.

잠시 후, 그는 정신을 차리고 분노에 섞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럴수록 당신 목숨을 더 단축한다는 거 알고 있어요?”

“누가 먼저 죽을지는 그때 가봐야 알죠.”

이민혁이 담담하게 말했다.

“서씨 가문이 그 정도로 대단한 거 같지도 않던데요?.”

정석천의 눈빛은 삽시간에 날카로워졌고, 또박또박 그를 향해 말했다.

“서씨 가문을 농락하면, 한번 맞는 거로 쉽게 끝나지 않을 건데요?”

“그래요? 그러면 저 물기라도 하게요?”

이민혁이 가소롭다는 듯 말했다.

정석천 가슴의 분노는 머리끝까지 차올랐고, 그 분노는 기존의 일에서 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것만 같았다.

서씨 가문은 서경시에서 손꼽히는 가문 중 하나로 누구든 그 이름을 더럽혀서는 안 되었다.

이민혁의 그 말은 서씨 가문 전체를 농락하는 거였고 생명의 대가라도 치르지 않는 이상 그냥 지나갈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이민혁도 서씨 가문의 이름을 더럽히는 사람에게 닥칠 결과가 어떠할지 잘 알고 있었다.

현재 상황으로 인해,장영도와 조원산 사이의 일은 아무 일도 아니게 되어버렸다.

정석천은 분노에 찬 눈빛으로 이민혁을 쳐다보며 말했다.

“지금 감히 그런 말을 할 수 있다고? 과연 서 사장님 앞에 가도 그런 말 지껄일 수 있을까?”

이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