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0화

Author: 한유림
last update Last Updated: 2023-12-03 19:00:01
조현영은 거만한 모습으로 장영도와 팔짱을 낀 채 자리에 앉았다. 장영도도 그녀와 같은 거만한 얼굴이었고 마치 그들을 깔보는 듯한 표정이었다.

이민혁은 미간을 찌푸렸다. 두 사람의 모습에 기분이 불쾌해진 것이다.

조현영은 분명 자랑을 하기 위해 남자친구를 데리고 온 것임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이곳은 동창회를 하는 자리였고 자랑하라고 만들어진 자리가 아니었다.

조현영은 입을 가리며 웃었다.

“뭘 그렇게 멍하니 보고 있어? 영도 씨 신분을 듣고 놀랐다는 거 나도 알아. 하지만 어렵게 대할 필요 없어. 내 남자친구니까 괜찮아.”

그녀의 말은 정말로 괜찮은 것처럼 들렸지만 사실은 괜찮지가 않았다.

동창들은 그만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누군가가 먼저 일어나 술잔에 술을 따라주었고,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겐 차를 따라주고 있었다.

그러자 반장이었던 석지원이 일어나 술잔을 들었다.

“오늘 다들 어렵게 시간 내서 와줘서 고마워. 앞으로의 영원한 우정을 위해 건배하자.”

그들은 다들 잔을 들었다. 이민혁도 술잔을 들고 동창들과 함께 술을 마쳤고 손여진과 몇몇 다른 여자 동창은 술 대신 차를 마셨다.

술 한잔을 이미 꿀꺽 마신 사람들은 젓가락을 들고 음식을 집어 먹기 시작하면서 다시 수다를 떨었다.

이때 조현영의 시선이 이민혁에게로 옮겨졌고 다소 의외라는 듯 물었다.

“이민혁, 너 정말 오랜만이다. 그 오랜 시간 동안 어디에 있었던 거야?”

조현영이 그에게 물었다.

이민혁이 답했다.

“해외에서 일하다가 돌아온 지 얼마 안 됐어.”

“해외파구나.”

조현영은 입을 가리고 웃었다.

“그럼 지금 어느 대기업을 다니고 있는 거야?”

이민혁은 살짝 미간을 구겼다.

“아직 취직하지 않았어.”

그의 말을 들은 조현영은 바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취직 안 하면 어떡해. 내가 소개라도 해줘? 우리 회사로 와. 나 지금 HT 그룹에서 일하고 있거든. 운전기사, 경비원이라면 내가 너 꽂아줄 수 있어.”

“괜찮아. 난 아직 쉬고 싶거든.”

이민혁은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 그는 조현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1화

    손여진이 재빠르게 일어서며 말했다.“즐겁기 위해 모인 모임에서 다들 화내지 말자고요. ”그러나 장영도가 말했다.“풉, 웃기시네. 내가 오늘 이 자리에 온건 현영 씨 체면 보고 온 거에요. 그게 아니면, 당신들이 나랑 겸상이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장영도가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을 저격하자, 모임에 참석한 모두의 표정이 금세 일그러졌다.그러나 장영도의 신분 때문에 불만이 있어도 뭐라고 할 수는 없었다.다들 서경시에서 일하고 생활하기 때문에 서경시를 관리하는 집안 아들에게 미움을 사면 안 되었다.이때 동창생 한 명이 술잔을 들며 일어섰다.“장영도 씨, 너무 화내지 마시고, 제가 한잔 올리겠습니다.”“응? 그쪽은 누구죠?”장영도가 오만하게 답했다.그러자 동창생이 재빠르게 답했다.“저는 박성주라고 합니다. 얼마 전 성서구 대대에 전근되어 일하게 됐는데 아무쪼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그 말을 들은 장영도는 가소롭다는 듯 술잔을 들며 말했다.“그래, 알겠어요. 현영 씨 때문에라도 내가 잘 봐줄게요.”박성주는 얼굴에 웃음을 띠며, 한 번에 그 술을 원샷했다.어디에 가던 그곳에는 우두머리가 있고, 그 옆에는 그 우두머리를 따르려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동창 모임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의 모습에 옆에 있던 나머지 동창생들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이 모임은 더 이상 별 의미도 없게 되었고 이민혁도 더는 대꾸조차 하기 귀찮았다.이민혁은 손여진의 체면을 봐서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식사 자리가 끝나면 바로 자리를 뜨려고 했다.한창 생각에 잠겨 밥을 먹고 있을 때쯤 누군가에 의해 룸 문이 열렸고 한 중년의 남성이 걸어 들어왔다.“안녕하세요. 저는 여기 가게 실장 정석천입니다. 저희 가게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정석천이 술잔을 들며 모두에게 술을 권했다.이곳의 실장이면 신분도 낮지 않을 건데, 여기에 와서 술을 권하는 모습에 다들 놀란 듯했다.다들 속속히 술잔을 들고 있을 때쯤, 장영도가 입을 열었다.“정 실장, 감사해요.”정

    Last Updated : 2023-12-04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2화

    그 말을 듣자마자 장영도는 바로 그 남성을 막아 나서며 차갑게 말했다.“당신이 내 여자친구 엉덩이 만졌어?”“그렇다면 또 뭐 어쩔 건데?”그 남성은 당당하게 맞받아쳤다.그 말에 장영도는 분노했다.“이 새끼가 뒤지려고.”장영도는 그 남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내리쳤다.박성주도 옆에서 잘 보일 기회가 이때다 싶어 두말없이 그 남성을 때리기 시작했다.그 남성은 반격하지도 못한 채 바닥에 엎드려 구타당하고 있었다.장영도가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이게 바로 그쪽이 내 여자를 감히 건드린 최후야.”“당신 앞으로도 조심해야 할 거야. 알겠어?”조현영도 질세라 말을 덧붙였다.이윽고 그들은 의기양양하게 그 자리를 떠났다.그 남성은 한참 만에 일어나더니, 멀어져 가는 그들이 들어간 룸을 보며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씨발, 너네 두고봐.”그러면서 남성은 씩씩거리며 자기의 룸으로 돌아갔다.남성의 888실 안에는 몇십 명의 사람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룸의 가운데에는 우두머리처럼 돼 보이는 30대 남자가 양쪽에 여자를 끼고 앉아있었고, 그의 뒤에는 두 손을 공손히 모은 조폭 같은 사람들이 서 있었다.그의 옆에는 몇 명의 남녀도 앉아있었고, 실장 정석천도 그 자리에 있었다.해당 남성은 분노에 차올라 욕설을 퍼부었다.“악, 씨발.”정석천이 그 모습을 보고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조 사장님, 무슨 일이에요?”“아 말도 마세요. 조금 전 나가서 맞았거든요.”조사장이 씩씩거리며 말했다.정석천이 깜짝 놀라서 물었다.“설마요. 누가 감히 여기서 그런 일을 저질러요?”“여기가 내 구역이었으면 그것들은 오늘 다 뒤졌어요.”조사장은 화가 나서 그 일을 되뇌었다.그의 이름은 조원산, 서산의 금광 사장이며 적지 않은 돈을 가지고 있다.그도 나쁘기로 소문난 사람이며, 그 금광을 차지하기 위해 많은 사람의 목숨도 앗아간, 즉 보통내기가 아닌 사람이다.그는요 몇 년 동안 많은 돈을 벌어들여 이제는 대도시에 진출하여 큰 사업 한번 해보려 온 것이었다.그는

    Last Updated : 2023-12-04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3화

    서동헌은 그 말에 피식 웃어 보였고, 정석천이 이어서 말했다.“조 사장님, 서씨 가문은 서경에서 이름난 가문입니다. 계승자 서동희 씨도 제일 비서 부문의 부 비서실장이고요. 그리고 서씨 가문의 적지 않은 식구들도 여러 직무를 맡고 있습니다. 정치계에도 여럿 되고요. 이 바닥에서 장호도 저희한테는 머리를 조아려야 해요. 이런 서씨가문이, 그딴 어린 애새끼를 무서워할 것 같아요?”서씨 가문의 세력은 조원산도 알고 있다. 그런 게 아니면 그도 서동헌과 굳이 사업적으로 협업하러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말에 대한 목적 또한 그들 서로서로 다 알고 있다.정석천의 말을 들은 조원산은 웃어 보이며 답했다.“아 서씨 가문의 위력은 저도 당연히 잘 알고 있죠, 그러면 이 일은 어떻게 처리할 예정인가요?”“조 사장은 제 손님이고, 누가 조 사장을 때렸으니, 제가 당연히 나서야죠.”서동헌이 목소리를 낮추어 답했다.“조 사장을 때린 사람, 제가 오늘 그 다리를 분질러 버리겠습니다.”“네, 알겠습니다.”조원산이 손뼉을 치며 말했다.“서 사장님이 이렇게 나서주신다면 저도 당연히 거기에 대해 사업적으로 보답해야죠.”서동헌이 웃으며 답했다.“좋아요. 그렇게 하시죠.”이윽고 그는 정석천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가서 그놈들 여기 데려와 봐요. 감히 이 서동헌의 손님을 건드려? 간덩이가 부었군.”정석천은 고개를 끄덕인 뒤, 몇 명의 건장한 남자들을 그쪽으로 보냈다.이맘때쯤, 이민혁의 룸안에서는 장영도가 한창 자신의 경험담을 자랑하고 있었다. 자기가 어떻게 그 뚱보를 때렸는지, 어떻게 조현영을 위해 복수해 줬는지 말이다.박성주도 그 옆에서 그의 말에 가담하며 그를 띄워줬다.조현영은 고개를 쳐들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녀는 마치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여장군 같았다.이민혁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고, 나머지 친구들도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냥 한시라도 빨리 이 자리가 끝나기만 바라고 있었다.그 말에 부정하고 싶어도 괜히 쓸데없는 일에 엮일

    Last Updated : 2023-12-04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4화

    장영도의 이마에는 땀이 맺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때 조현영이 앞서서 말했다.“가면 가는 거죠. 누가 뭐 겁나나요? 영도씨, 정 안되면 아버님께 전화드려요. 안 되겠어요.”장영도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이 일은 이대로 지나칠 수 없어 정석천을 바라보며 말했다.“정 실장님, 아니면 그냥 저 혼자 가죠?”장영도의 뜻은 자기 혼자 가서 사과 후 정 안되면 돈으로 무마할 생각이었다.또한 서씨 가문도 장영도 아버지 체면 때문에라도 어느 정도는 넘어가 줄 거로 생각했다하지만 정석천은 그에게 체면 따위 줄 생각이 없었기에 오히려 차갑게 말했다.“지금 제 말귀를 이해 못 하는 건가요?”이때 박성주가 일어서며 분노 섞인 어투로 말했다.“당신 지금 뭐 하는 짓이에요? 지금 장영도 씨가 누군지 몰라서 이러는 거예요? 말 좀 가려서 하시죠!”박성주 또한 서씨 가문이 어느 정도로 대단한지 모르고 있었다.정석천이 고개를 돌려 박성주를 보며 차갑게 웃어 보였다.“장영도 씨가 누군지 저도 잘 알고 있죠. 그러나 당신들은 서씨가문이 뭘 대표하는지를 모르고 있어요. 야, 밖에 있는 애들 여기 들어와 봐.”정석천의 부름에 밖에 있던 건장한 남성들이 룸에 들어와 한 줄로 쫙 서 있었고, 그 남성들은 위협적으로 그들을 바라봤다.그 남성들은 하나같이 정장 차림에 체형도 건장하고 생긴 거도 험상궂게 생겨 보기만 해도 무서웠다.몇 명의 여 동창생들은 놀란 나머지 뒷걸음쳤고 다른 남자 동창생들도 겁에 질린 표정이었다.손여진도 얼굴색이 굳어졌고 이민혁이 그녀의 어깨를 살며시 다독이며 웃어 보였다.“괜찮아, 겁내지 마!.”손여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녀 얼굴의 걱정은 가셔지지 않았다.조현영 또한 지금 상황에 어안이 벙벙했다. 고작 한 가게의 실장이 감히 장영도에게 체면을 주지 않으니 말이다.잠시 후 그녀는 장영도를 보며 화를 내며 말했다.“당신 뭐 하는 거예요. 왜 고작 한 가게 실장이 당신에게 이러는 건데요.”조현영이 막무가내로 쏘아붙였지

    Last Updated : 2023-12-04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5화

    이민혁은 장영도를 한번 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그쪽이 감당할 수 없다고 해서 나도 감당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하지마요. 제가 저 사람한테 때릴 기회 줄 거니까, 진짜로 때릴 수 있는지 보자고요.”동창생들은 모두 놀라서 멍해졌다.그들은 계속 말이 없던 이민혁이 이렇게 강하게 나올 줄은 미처 생각지도 못했다.그들 앞에서 장영도도 어찌할 줄 몰라 하는 걸 보았는데, 말없이 조용하던 이민혁이 이렇게까지 나올 줄은 그 누가 알았을까?손여진은 재빠르게 이민혁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하지 말라는 사인을 보냈다.이민혁은 손여진을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이며 그녀더러 걱정하지 말라는 눈빛을 보냈고, 담담하게 정석천을 바라보았다.정석천은 한동안 이민혁의 기세에 살짝 기가 눌린듯했다.잠시 후, 그는 정신을 차리고 분노에 섞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지금 이럴수록 당신 목숨을 더 단축한다는 거 알고 있어요?”“누가 먼저 죽을지는 그때 가봐야 알죠.”이민혁이 담담하게 말했다.“서씨 가문이 그 정도로 대단한 거 같지도 않던데요?.”정석천의 눈빛은 삽시간에 날카로워졌고, 또박또박 그를 향해 말했다.“서씨 가문을 농락하면, 한번 맞는 거로 쉽게 끝나지 않을 건데요?”“그래요? 그러면 저 물기라도 하게요?”이민혁이 가소롭다는 듯 말했다.정석천 가슴의 분노는 머리끝까지 차올랐고, 그 분노는 기존의 일에서 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것만 같았다.서씨 가문은 서경시에서 손꼽히는 가문 중 하나로 누구든 그 이름을 더럽혀서는 안 되었다.이민혁의 그 말은 서씨 가문 전체를 농락하는 거였고 생명의 대가라도 치르지 않는 이상 그냥 지나갈 수 없을 것이다.게다가 이민혁도 서씨 가문의 이름을 더럽히는 사람에게 닥칠 결과가 어떠할지 잘 알고 있었다.현재 상황으로 인해,장영도와 조원산 사이의 일은 아무 일도 아니게 되어버렸다.정석천은 분노에 찬 눈빛으로 이민혁을 쳐다보며 말했다.“지금 감히 그런 말을 할 수 있다고? 과연 서 사장님 앞에 가도 그런 말 지껄일 수 있을까?”이민

    Last Updated : 2023-12-05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6화

    서동건은 의아한 눈빛으로 정석천을 바라봤고, 정석천이 입을 열었다.“사장님, 그게 원래는 손을 댄 그 몇놈을 데려오했는데 이놈이 감히 서씨 집안을 조롱하는 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일단은 이놈 먼저 데려왔습니다. 이놈 먼저 처리하시고, 이따가 그 나머지 놈들은 제가 손 봐주겠습니다.”그 말을 들은 서동헌의 표정이 삽시간에 일그러지더니 차갑게 이민혁을 보며 입을 열었다.“네가 간덩이가 부었구나? 감히 우리 서씨 가문을 도발해?”“풉.”이민혁이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다.“서씨가문이 왜요? 기껏해야 다른 사람들 뒤꽁무니나 따라다니는 거 아닌가요? 말만 들어서는 뭐 대단한 거처럼 얘기하네요?”이민혁은 이미 정석천에게서 서씨 가문에 대해 들은 뒤였고 그들은 아까 말하다시피 서경시 3대 가문 중의 하나이다.하지만 서씨가문도 민씨 가문 앞에서는 머리를 조아려야만 했고 어찌할 방법은 없는 것이다.그들은 기껏 해 평범한 일반인들 앞에서나 센척할 수 있는 거고 진짜로 권력이 있는 사람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이민혁의 말에 서동헌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고 바로 손짓으로 사인을 보냈다. 그러자 열몇 명의 건장한 남성들이 손에 칼과 몽둥이를 들고 이민혁을 둘러쌌다.서동헌이 차갑게 말했다.“오늘 반드시 네 피로 우리 서씨 가문의 모욕을 깨끗이 씻어내야겠어.”“그래요?”이민혁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서씨 가문 사람이라면서 어제저녁에 저는 당신을 못 본 거 같은데요?”“어제저녁?”서동헌은 그 말에 멈칫했고, 이민혁의 하는 말뜻을 이해할 수 없었다.이민혁이 웃으며 말을 이어 나갔다.“어제저녁 해호섬이요. 보아하니 서씨 가문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간 것 같던데, 그쪽은 안 갔나 봐요?”서동헌은 깜짝 놀랐다. 어젯밤의 일을 이민혁이 알고 있다니.민씨 가문에서 누구를 참교육한다고 해서, 서씨가문과 정씨 가문이 모두 초대받았었다. 하지만 그는 어제저녁 다른 일 때문에 그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이놈이 설마 정씨 가문과 아는 사이인가? 아니면 민씨

    Last Updated : 2023-12-05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7화

    아버지한테서 걸려 온 전화였다. 서동건은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아버지.”“동건아.”핸드폰 너머로 무거운 서규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당장 집으로 와. 중요한 가족회의를 열 거야.”“저기... 아버지, 제가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요. 중요한 일이라서요.”사실 서동건은 가족 회의에 그다지 참가하고 싶지 않았다.서규호는 듣자마자 큰소리를 쳤다.“매우 중요한 회의야. 서경의 세력을 재분할할 거니까 너도 꼭 참석해.”서동건은 어안이 벙벙했다. 삼대 가문이 서경을 통치한 지가 백여 년도 훌쩍 넘었는데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아버지, 무슨 일이 생긴 겁니까?”서동건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 의문이 잔뜩 담긴 목소리로 물었다. 서규호는 한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어젯밤 엄청난 전투력을 가진 누군가가 민경호를 쓰러뜨렸어. 하여 민씨 가문과 우리 가문 모두 그 사람에게 충성을 다 할 것을 맹세했지. 오늘 밤 가족 모두에게 그 사람을 보면 멀찌감치 물러서라고 통보할 거야.” “네?”서동건은 너무 놀라 하마터면 핸드폰을 바닥에 떨어뜨릴 뻔했다. 자기도 모르게 시선이 이민혁에게로 향했다. 설마, 이 자식이 한 말이 다 사실이란 말인가, 게다가 진짜 이놈이 바로 그 사람이라고?서동건의 놀란 눈빛을 보더니 이민혁은 슬며시 웃으며 손여진을 끌어 소파에 앉히고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서동건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아버지, 사실인가요? 그 사람 이름이 뭔가요?”“이민혁이야. 그 사람의 싸움 실력은 이미 이 땅에서 신에 가까운 정도야. 우리는 아예 상대가 안 돼. 민경호도 자칫하면 죽을 뻔했으니 얼마나 무서운 사람일지 생각해 봐.”이 말을 들은 서동건의 마음속에서 거센 파도가 몰아쳤다.그들 동씨 가문과 정씨 가문을 제압한 민경호의 전투력은 그 정도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 그런 그가 목숨을 잃을 뻔하기까지 했으니, 이민혁은 무서운 존재가 확실하다.서동건은 천천히 시선을 이민혁에게로 돌려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이름이 뭐야?”

    Last Updated : 2023-12-05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8화

    서동건은 전화를 끊고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천천히 이민혁 앞으로 다가가 허리를 90도로 굽힌 채 말했다. “죄송합니다. 이 선생님. 제가 눈 뜬 장인이라 대단하신 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무례한 행동을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내려주신 처벌 달게 받겠습니다.”서동건의 이런 행동에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조원산, 정석천, 그리고 그의 부하들까지, 모두 너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손여진도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무엇 때문에 서동건의 태도가 갑자기 180도로 바뀌었는가?하지만 이민혁은 선명히 알고 있었다. 그의 오감은 일찌감치 일반인들을 훌쩍 초월했으니 말이다.서동건과 그의 아버지의 통화내용은 한 글자도 빠지지 않고 그의 귀에 흘러들어왔다.이민혁이 이 광경을 보고 눈썹을 살짝 찡긋하며 말했다. “잘못을 알면 바로 잡으면 되죠. 저도 서동건 씨를 난처하게 하지 않을 테니 긴장 풀어요.”“감사합니다. 대표님.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아버지가 오셔서 직접 사과를 드릴 겁니다.”서동건이 조심스레 말했다.이 말은 또 한 번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서동건이 왜 갑자기 이 청년에게 이토록 공손한 건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서동건의 이런 행동은 서씨 가문의 위엄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다. 하물며 여기에는 외부인도 지켜보고 있다. 이건 분명 본인의 얼굴에 구정물을 퍼붓는 일이다.하지만 서동건은 똑똑히 알고 있었다. 아버지의 말처럼 그가 삼대 가문을 진압할 수 있을 만큼 무서운 사람이라면 그의 부하들도 이 모든 것을 이해하리라는 것을.이민혁이 자신을 용서하고 서씨 가문에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좋은 일인데, 체면을 생각할 겨를이 어디 있겠는가.서동건의 모습을 보고 영리한 정석천은 입을 꼭 다물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조원산은 이해할 수 없었다. 심지어 서동건을 깔보기까지 했다. “서 사장님, 서씨 가문에서 왜 이러세요. 그렇게 겁이 많아서 앞으로 어떻게 함께 사

    Last Updated : 2023-12-05

Latest chapter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13화

    남지유가 반쯤 잠든 채로 계속 뒤척이며 자세를 바꿀 때마다 이민혁의 몸이 반응했다.순간, 이민혁은 남지유를 안고 방에 가서 그녀를 덮치고 싶었다.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남아있어서 멈칫했다.애초에 그의 수련 공법에 큰 문제가 있었기에 만약 체질이 따라가지 못한다면 언제든지 사망할 가능성이 있었다.거기에 지금 혈신교 일까지 더해졌다.혈신교의 사도조차도 이렇게 강한데 그들의 보스는 더 강할 것이다.지금 혈신교와는 철천지원수가 되었으니, 그들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아마 이민혁 본인도 편히 있지 못할 것이다.이 일을 해결하기 전까지 그는 남지유와 관계를 맺고 싶지 않았다.혹시라도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남지유는 하루아침에 과부가 되지 않겠는가.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그는 얕은 한숨을 내쉬고는 정신력으로 남지유의 영혼을 쓰다듬어 그를 깊은 잠에 빠지게 한 뒤, 그녀를 번쩍 안아서 안방의 침대에 눕히고는 이불까지 잘 덮어줬다.그러고는 거실로 나와서 잡념을 떨치고 명상을 시작했다....해골의 땅,두개골 왕좌에는 거대한 남자가 여전히 조각상처럼 비스듬히 앉아서 먼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두개골 지팡이를 짚은 노인이 구부정한 자세로 또다시 왕좌 앞에 서서는 고개 숙여 인사를 하며 말했다.“존경하는 피의 지존님, 제7 사도의 영혼의 불이 꺼졌습니다. 체내에 있던 피의 알도 신호가 끊겼습니다.”한참의 침묵이 끝나고 거대한 그림자가 묵직한 목소리로 말했다.“보아하니 충분히 거대한 강자가 나타났나 보군.”“그런 것 같습니다. 존경하는 지존님.”또 한참의 침묵이 끝나고 그림자가 말했다.“제9 사도더러 가라고 하게. 피의 알도 하나 가지고 가라고 해.”“피의 알을 가지고 간다고 하더라도 제9 사도 혼자서는 힘들지 않을까요?”노인이 의아해하며 물었다.“싸우러 가라는 게 아니라 그 강자를 찾아서 피의 알을 전해주라는 뜻이야.”“네? 그 이유가 뭐죠? 그건 우리의 성물입니다. 얼마 남지도 않았어요.”노인이 이해되지 않는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12화

    마설현도 급히 이민혁에게 전화를 걸었다.“오빠, 괜찮아요?”전화를 받자마자 마설현이 다급히 물었다.“괜찮아. 거기 사장이 나랑 친해서 얘기 좀 하다가 각자 집으로 돌아갔어.”마설현이 한시름 놓으며 대답했다.“다행이네요. 난 오빠한테 무슨 일 생길까 봐 너무 무서워요. 진짜 무슨 일 생기면 난 우리 오빠한테 뭐라고 해요.”“걱정하지 마. 내가 서경시에서는 좀 힘이 있으니, 앞으로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연락해. 내가 꼭 해결해 줄 테니까.”“알았어요. 고마워요. 오빠가 괜찮다니 이제 됐어요.”“그래. 안녕.”“안녕.”전화를 끊은 마설현의 마음속에는 작은 의혹이 생겼다.(듣고 보니 오빠 말처럼 민혁 오빠의 실력이 대단한가 보네. 근데 민혁 오빠는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지. 오빠도 말해주지 않고, 참 이상하네.)그때, 백수민이 상심한 얼굴로 들어왔다.김하늘이 물었다.“왜 그래?”“연락이 안 돼. 전화가 아예 꺼져있어.”백수민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그러자 우하영이 물었다.“혹시 무슨 일 있는 건 아니겠지?”“고 대표님같이 높으신 분이 무슨 일이 있겠어. 내가 걱정하는 건, 민혁 오빠가 이렇게 난리를 쳐서 만약 고 대표님이 화가 나시면 앞으로 다들 가깝게 지내지 못할 게 뻔하잖아.”백수민이 마설현을 보며 말했다.마설현은 한숨을 내쉬고는 자기 침대로 가서 책을 보기 시작했다.마설현은 흥하고 콧방귀를 뀌고는 화장을 지우러 갔다. 누가 봐도 그녀는 마설현에게 불만이 있어 보였다. 필경 고기명은 그녀 마음속의 황금알 낳는 거위니까.이민혁은 막 해호도에 도착하자마자 안수연의 연락을 받았다.안수연이 웃으며 말했다.“덕분에 또 한 건 했네요.”“말로만 고맙다고 하지 말고 행동으로 좀 보여줘 봐.”이민혁이 대답했다.“걱정 하지 마세요. 이제 밥 살게요.”“그 약속 언제 지키는지 기다릴게.”말을 마친 이민혁이 전화를 끊고 자기 방으로 향했다.(앞으로 고기명 패거리는 설현이를 건드릴 생각을 못 하겠지.)이민혁이 허허 웃고는 방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11화

    유천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세 사람을 향해 차갑게 말했다.“너희들이 대단하신 선배님도 못 알아보고 내 구역에서 소란을 피우다니! 선배님이 너희들의 한쪽 다리만 부러뜨리라고 하지 않았으면 오늘 내 손에서 살아서 나갈 수 없었을 거야!”고기명은 유천이 계속 다가오자, 무서움에 말까지 더듬었다.“유 사장, 당신 나한테 손대기만 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 테니까!”유천은 망설이지 않고 고기명의 복부를 가격했고, 그 충격으로 고기명은 고통을 호소하면서 몸을 움츠렸다.유천의 공격은 멈출 줄 몰랐고 곧이어 이민혁의 명령대로 고기명의 한 쪽 다리를 사정없이 부러뜨렸고, 고기명은 한 번의 반항도 하지 못하고 비명과 함께 바닥에 쓰러졌다.노호와 석한 또한 놀란 표정으로 한순간 제압당한 고기명을 바라보았다.다음 순간, 유천은 두 명의 부하에게 눈짓을 하자, 부하들은 노호와 석한을 단번에 제압해 버렸다.유천은 주저 없이 그들한테 다가가서 한 쪽 다리를 밟아 부러뜨렸다.고기명과 친구들은 싸워보지도 못하고 모두 바닥에 쓰러진 채 고통에 울부짖으며 식은땀을 흘렸다.유천은 이민혁의 지시에 따라 일을 처리한 후, 또다시 이민혁 앞에 무릎을 꿇었다.“선배님께서 시키신 대로 다 처리했습니다. 제가 더 할 일이 있습니까?”그러자 이민혁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괴로운 얼굴로 고통을 호소하는 고기명과 친구들에게 다가갔다.“너희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건 의견이 없지만 설현이를 괴롭히거나 귀찮게 하면 내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오늘은 그냥 경고의 의미로 다리 하나만 부러뜨렸지만, 다시 내 귀에 이런 일이 들리면 각오해.”고기명과 친구들은 이민혁의 카리스마 넘치는 말투에 겁나서 고개만 끄덕였다.이민혁은 고기명의 주위에 떨어진 파란 알약에 시선이 갔고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지면서 물었다.“그녀들한테 감히 이런 걸 먹이려고?”고기명은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부랴부랴 설명했다.“그냥 저희끼리 먹으려고 가지고 다녔을 뿐, 그녀들에게 먹일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내 생각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10화

    유천은 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고기며과 친구들이 VVIP였기 때문에 이민혁의 진정한 신분을 알기 전까지는 움찔해서는 안 되고 최대한 당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이민혁은 담담하게 유천에게 자기 신분을 말했다.“잘 들어! 장호를 주먹으로, 민경호를 칼로 베어 죽인 사람이 바로 나야! 이제 내 정체를 알았으니 너희 같은 쓰레기들의 일에 내가 나선 걸 영광으로 알아야 하지 않겠어?고기명과 친구들은 이민혁의 말한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그가 더욱 오만한 태도로 나오는 것이 더욱 맘에 들지 않아 유천에게 따졌다.“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정신이 어떻게 된 거야?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있네!”“유 사장, 더 이상 듣고 싶지도 않으니 빨리 처리해!”그들은 이민혁의 싸움 실력을 본인들이 상대하기에는 버겁다는 걸 알기에 유천이 빨리 나서서 처리하기를 바랐다.하지만 유천은 전에 장호와 민경호가 모두 이씨 성을 가진 젊은이한테 죽임을 당했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고, 이민혁의 말이 사실임을 알기에 얼굴이 창백해져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게다가 그는 이민혁이 소문으로 들었던 그 젊은이라면 네 사람이 결코 무사하게 이곳을 빠져나가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이민혁은 얼굴이 창백해진 유천을 보고는 웃으면서 휴대폰을 꺼내더니 물었다.“민씨 가문의 현 수장인 민준한테 연락해서 확인까지 시켜줘야 하나?”이때 유천은 겁에 질린 얼굴로 갑자기 이민혁 앞에 무릎을 꿇었다.“선배님, 잘못했습니다. 아까는 제가 눈이 멀어서 높으신 분한테 무례하게 행동했습니다, 제발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십시오.”유천은 이민혁이 민씨 가문의 현 수장인 민준까지 안다는 걸 보면 그 전설 속의 인물이 틀림없는 것 같아 목숨이라도 건지기 위해서는 무릎을 꿇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비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그러나 고기명과 친구들은 철석같이 믿고 있던 유천이 갑자기 몇 마디에 무릎까지 꿇자,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되었다.고기명이 먼저 멀뚱멀뚱 유천을 바라보면서 물었다.“유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09화

    이민혁은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넌 또 누구야?”유천은 어이없는 듯 웃었다.“서경에서 나 유천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고?”“유천? 처음 들어보는데?”유천은 그 말에 안색이 완전히 굳어졌다.“좋게 해결하려고 했더니 이렇게 건방지게 나오면 나도 더 이상 못 참지!”고기명도 이민혁의 도발에 더욱 화가 났다.“유 사장, 당장 처리하지 않고 뭐 하는 거야?”유천은 자존심이 많이 상했지만, 장사꾼인지라 일말의 여지를 남겨두면서 차갑게 말했다.“고 대표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이렇게 건방지게 행동하는 거야? 당장 이분들한테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내가 당신을 여기서 두 발로 걸어 나갈 수 없도록 만들 테니까 조심해!”이민혁도 인상을 팍 쓰면서 말했다.“사과? 먼저 건방지게 행동하면서 다른 사람 심기를 건드린 건 저놈들인데 내가 왜 사과를 해야 하지? 당신이 저놈들 정신 차리게 한다면 나도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을게. 그렇지 않다면 네 사람 모두 다시는 서경에서 발을 붙이고 살지 못하게 될 거야!”고기명과 친구들은 도저히 참지 못하고 유천에게 한마디씩 했다.“유 사장, 건방지게 떠드는 걸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지 않아?”“유 사장, 처리하지 않고 뭐 하는 거야?”“저놈이 다시는 건방진 말을 못 하도록 당장 처리해!”하지만 유천은 오랫동안의 사업 경력으로 보아 이런 불리한 상황에서도 태연하게 반응하는 이민혁이 믿는 구석이 있을 거로 생각했다.그리고 그는 이민혁을 떠보기로 마음먹었다.“젊은이, 쓸데없는 유혈 사태는 피해야 하지 않겠어? 당신이 강호 쪽 사람이라면 얼른 이름을 말해.”이민혁은 그 말에 유천을 더 비웃었다.“당신 보아하니 강호 쪽 사람인 것 같은데 어디 함부로 겁도 없이 내 이름을 묻는 거지?”유천의 얼굴이 더욱 굳어졌다.“당신 설마 민씨 가문에 대해서 아는 거야? 장호에 대해서 아는 거야?”“그럼, 네가 민씨 가문의 사람인 건가?”하지만 유천은 쉽게 답할 수 없었다.그도 그럴 것이 몇 년 전, 민씨 가문이 정씨 가문,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08화

    고기명은 마설현이 계속 고집을 부리는 모습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참는 것도 한계가 있어! 더 이상 볼 것 없으니 그냥 때려!”그 말에 노호와 석한은 술병을 집어 들고 이민혁을 에워쌌다.마설현은 놀라서 소리쳤다.“뭐 하는 거야! 경찰에 신고할 거야!”백수민은 마설현을 끌고 밖으로 나가면서 말했다.“너 미쳤어? 그냥 겁주는 거잖아! 설마 무슨 일 있겠어? 학교에 알려지면 복잡해지니까 빨리 돌아가자!”그녀들이 나가자, 이민혁의 얼굴은 순식간에 굳어졌다.“친구 여동생 앞이라 너희들 체면을 세워줬더니 진짜 뭐라도 되는 줄 알고 까부는 거야?”그 말에 고기명은 화를 내면서 술병을 깨뜨렸다.고기명은 화를 내면서 술병을 깨뜨렸다.“제기랄, 아무것도 아닌 놈이 죽지 못해서 안달 났네!”이민혁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발로 고기명을 구석으로 걷어차 버렸고, 소파에 천천히 걸터앉으면서 말했다.“이놈들이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제멋대로 날뛰네!”노호와 석한은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라서 멍해 있었고, 고기명은 괴로운 듯 얼굴을 감싸 쥐면서 발악했다.“감히 날 때려? 넌 오늘 끝났어!”“그래, 네가 뭘 하든 기꺼이 상대해 줄게.”이민혁은 남자들이 돈만 믿고 싹수없는 행동을 하는 것이 가소롭게만 느껴졌다.이때, 고기명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누군가에게 급히 연락했다.“유 사장, 내가 황족 노래방에서 어디서 나타난 건지도 모르는 놈한테 맞았는데 당신은 지금 어디서 뭐 하는 거지? 당장 처리하지 않으면 내가 직접 처리할 줄 알아!”잠시 후, 고기명은 전화를 끊고 이민혁을 바라보면서 말했다.“넌 끝났어! 오늘 널 내 앞에 무릎 꿇게 못 하면 내가 네 성을 따르지.”“하하하! 난 너같이 재수 없는 아들을 둘 생각이 없는데?”고기명은 계속되는 비꼬는 말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딱 기다려! 유 사장이 오고 나서도 당당할 수 있는지 보자고!”“유 사장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가?”“너 같은 놈이 알 수가 없지! 유천이라고 황족 노래방의 대표이자 서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07화

    고기명은 썩은 웃음을 한번 짓더니 말을 이어 나갔다.“서경에서 누가 허락도 없이 마음대로 내가 만든 자리를 망치려고! 대체 날 뭐로 보는 거야!”그러자 백수민이 마설현에게 말했다.“설현아, 네 맘은 알겠지만 더 이상 고 대표님 심기 건드리지 말고 빨리 보내.”백수민은 고기명과 친구가 된 반년 동안 그의 주변 부자 친구들도 많이 만났고 그에게서 값비싼 선물과 돈도 받았었다.그녀는 젊고도 돈 많은 부자를 만날 기회는 흔치 않다는 것을 알고 어떻게 해서든 고기명의 마음을 사로잡아 남은 인생 돈 걱정 없이 편하게 살려고 마음먹었다.그래서 백수민은 갑자기 나타난 이민혁 때문에 고기명의 미움을 사고 싶지 않았다.게다가 그녀는 부자들의 심기를 건드리면서까지 별 볼 일 없는 이민혁을 감싸고 도는 마설현의 행동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마설현은 끝까지 방을 나가려고 했다.“됐어, 민혁 오빠랑 먼저 갈 테니 재밌게 놀아!”마설현과 이민혁이 방을 나가려고 일어서자, 석한이 벌떡 일어나 크게 소리쳤다.“이민혁 씨, 오늘 당신이 두 발로 방을 빠져나간다면 내가 당신 성을 따르지.”마설현은 그의 선포에 놀랐다.“뭐 하려는 거야?”노호도 덩달아 일어나면서 소리쳤다.“네가 막무가내로 나오는데 우리도 네 체면을 세워줄 필요 없는 거 아니야?”그러자 이민혁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래, 설현아, 여기는 나한테 맡기고 너 먼저 가.”백수민은 당당한 이민혁의 말에 놀란 눈으로 그를 쳐다봤다.“웃겨! 당신이 뭐라고 여기를 맡기고 가라는 거죠?”마설현은 무례한 백수민의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민혁 오빠, 안 돼요! 같이 가야죠!”고기명은 계속되는 고집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마설현, 그만해! 수민이만 아니었으면 진작 가만두지 않았을 거야!”이때 김하늘과 우하영도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일어나서 말렸다.“설현아, 그만해! 고 대표님도 진정하시고 오늘은 시간도 늦었으니 헤어지고 다음에 기분 좋게 또 마셔요.”백수민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이미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06화

    마설현의 말에 세 남자는 서로를 한 번 쳐다보았다.노래를 부르던 남자가 마이크를 내려놓고 소파에 앉으면서 이민혁에게 물었다.“설현이 친구면 뭐라고 불러야죠?”“이민혁입니다.”그러자 백수민은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마설현에게 말했다.“마설현, 사람이 왔으면 네가 소개를 해줘야지.”“아는 사이에 그냥 놀면 되지 무슨 소개가 필요해.”백수민은 한숨을 내쉬더니 이민혁에게 말했다.“그러면 제가 소개해 드릴게요.”이민혁이 고개를 끄덕이자, 백수민은 노래를 부르던 남자를 가리키면서 말했다.“이분은 JS그룹의 고기명 대표님이신데 자신이 600억 원 정도 되고 저와는 오래된 친구 사이입니다.”“고 대표님, 안녕하세요.”이민혁이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했고, 고기명은 그저 웃기만 했다.“그리고 이분은 HT그룹 노호 사장님이시고 연봉이 6억 원 정도 되십니다.”“노 사장님, 안녕하세요.”“마지막으로 이분은 음료를 만드는 에너지 회사의 석한 대표님이시고 연간 매출이 100억 원이 넘습니다.”“석 대표님, 안녕하세요.”백수민은 소개를 하면서 자기가 이러한 고위계층의 친구들이 있다는 것에 어깨가 으쓱했다.간단한 소개가 끝나고 고기명이 물었다.“이민혁 씨는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지금은 별일 없이 한 기업의 잔심부름을 하고 있습니다.”이민혁은 KP그룹에서 아직 제대로 된 직함이 없어 잔심부름을 해준다고 말했다.고기명은 그를 비웃더니 고개를 가로저으며 테이블 위의 양주 몇 병을 가리켰다.“이민혁 씨, 테이블 위에 있는 이 술들이 가격이 얼마인지 아시나요?”이민혁은 어깨를 한번 들썩이더니 말했다.“글쎄요, 제가 양주는 잘 안 마셔서 모르겠네요.”고기명은 계속 비꼬면서 말했다.“양주 몇 병에 600만 원 이상이 나오니까, 오늘 전체 소비가 적어도 1000만 원은 나오겠네요.”이민혁은 고기명의 돈 자랑에도 끄떡없이 웃으면서 말했다.“역시 사장님들이라 그런지 규모가 남다르시네요, 대단하세요!”이민혁이 살짝 비꼬면서 말하자, 고기명의 얼굴이 급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05화

    남지유는 이민혁에게 퉁명스럽게 물었다.“민혁 씨, 또 무슨 일이에요?”이민혁은 미안한 표정으로 답했다.“마장현의 여동생이 급한 일이 생겼다고 연락이 와서 가봐야 할 것 같아요.”그녀는 얼굴색이 급격하게 어두워지면서 이민혁의 팔을 붙잡았다.“그래요, 선영이랑 좋은 시간 보냈으니, 이제는 대학생을 만나러 가는 건가요?”이민혁은 그녀의 말이 황당하기만 했다. “무슨 소리예요? 친구 동생일 뿐이에요.”남지유는 이민혁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계속 물었다.“그럼, 중해에서 선영이랑 무슨 일 있었던 거죠?”이민혁은 황급히 답했다.“맹세하는데 아무 일도 없었어요.”“선영이도 민혁 씨랑 같은 생각이었을까요? 그래도 명색에 연예인이잖아요.”이민혁은 몹시 당황했지만, 더 이상의 해명을 하지 않고 급하다는 핑계로 빠져나왔다.“설현이가 지금 급하다고 연락이 와서 빨리 가봐야 할 것 같아요.”남지유는 이민혁이 떠난 후에도 한참 동안 소파에 기대어 한숨만 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는 오선영이 이민혁에게 관심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민혁이 중해에 가 있던 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물어볼 사람도 없었고 심지어 속 시원하게 자기 속마음을 털어놓을 사람도 없어서 엄청 괴로웠다.이민혁의 공식 여자 친구로서 항상 너그러운 마음으로 남들을 대하고 싶어도 엄청난 능력과 매력을 겸비한 이민혁을 여자들이 결코 가만히 놔두지 않아 신경 쓰이고 마음이 아픈 건 어쩔 수 없었다.그럼에도 남지유는 자기의 선택을 원망도 후회도 할 수 없었고 이민혁을 믿고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그녀는 생각을 정리한 후, 소파에 누운 채로 잠이 들어버렸다....이민혁은 떠나기 전, 그는 마설현에게 문자를 보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에게서 답장이 왔다.마설현의 말로는 백수민이 친구들과의 식사 자리에 자기를 포함한 세 명의 룸메이트를 데리고 나갔고 백수민의 친구들이 2차로 기어코 노래방을 가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따라나섰다고 했다.하지만 과음으로 인해 수위와 언성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