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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이민혁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더니 윤혁수의 가슴을 발로 차버렸다.

“퍽”하는 소리와 함께 윤혁수의 입에서 나온 피가 사방으로 흩어졌고 그는 그대로 땅에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

그런 다음, 이민혁은 장호의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가더니 차갑게 말했다.

“당신들이 공모해서 남지유 씨를 납치했으면서, 나를 혼내겠다?”

“모두 윤혁수의 생각입니다. 저는 그저 돈이 필요했을 뿐이에요, 저희 사이에는 아무런 원한도 없지 않습니까.”

장호도 더이상 위풍당당하지 않았고, 오히려 부드럽게 얘기했다.

이민혁은 장호를 들어 올려 그의 얼굴에 대고 말했다.

“당신이 누구든, 내 주변 사람들은 누구도 건드리지 못해. 건드리면 대가를 치러야지.”

장호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은 채, 이민혁은 곧바로 그의 배를 주먹으로 내리쳤고 동시에 손을 놓았다.

장호는 온몸에 고통이 밀려와 새우처럼 땅에 누워 몸을 웅크렸다. 입에서는 피가 계속 쏟아져나왔는데 심지어 내장 찌꺼기도 있는 것 같았다. 눈이 있는 사람이라면 장호가 더이상 살 희망이 없다는 걸 분명히 알 수 있었다.

한편, 이 모든 만행을 목격한 주윤학은 시종일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이민혁이 모든 걸 끝마치자 그제야 입을 열었다.

“전부 데려가, 관련 부문에 엄격히 조사하라고 해.”

죽어가는 장호, 중상을 입은 윤혁수와 부하들은 모두 병아리처럼 쪼르르 들려 나가 차에 태워졌고 각자 가야 할 곳으로 향해졌다.

주윤학은 이민혁에게 다가가 말했다.

“이민혁 씨를 놀라게 했네요.”

“괜찮습니다. 원래 저 혼자 해결하려고 했던 건데, 그래도 와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사실 이민혁에게는 남지유를 보호하는 동시에 그 건달들을 모두 해치울 능력이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그 뒤에 발생할 문제들을 해결하기가 까다롭게 된다.

그래서 이민혁은 주윤학이 전화를 걸어왔을 때, 그가 손을 써주는 것을 동의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일이 아주 쉽게 풀릴 테니 말이다.

주윤학이 물었다.

“작은 일이라 언급할 필요도 없어요. 이민혁 씨, 저희 아버지께서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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