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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작가: 황시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3-24 19:00:00
“임찬혁,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 이따가 장 시장이랑 윤 회장도 오실 거야. 너 감옥 또 가고 싶어?”

송시후는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악담을 퍼부었다.

조금 전에 백현호를 개처럼 팰 때 보였던 기세는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그는 임찬혁에게 달려들 용기가 없었다.

이곳은 경호원 대동이 불가했기에 임찬혁의 전투력을 잘 아는 그는 섣불리 덤비지 못했다.

“자, 그럼 네가 말해봐. 오늘이 뭘 하는 모임이라고?”

임찬혁은 다른 손을 들어 반대쪽 뺨을 때리며 송시후에게 물었다.

송시후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양쪽 얼굴은 벌겋게 부어서 보기에도 흉측했다.

“내가 감옥에 갈지 말지는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고. 자꾸 내 가족들 건드리면 나도 널 개처럼 팰 거니까 명심해.”

임찬혁은 날이 선 눈빛으로 송시후를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현장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임찬혁과 송시후를 제외하고 아무도 섣불리 입을 열지 못했다. 사람들은 거의 넋이 나간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모두가 임찬혁이 객기를 부린다고 생각했다.

때린 것도 부족해서 송시후를 상대로 그런 욕설을 퍼붓다니!

4대가문의 일원으로서 최상의 위치에서 내려온 적 없는 송씨 가문의 장남으로써 이런 수모를 당해본 적은 처음이었다.

이향과 유진안도 입을 쩍 벌리고 말을 잇지 못했다.

꿈에 그리던 완벽한 사윗감이라고 생각했던 백현호는 송시후에게 개처럼 맞고 임찬혁은 그런 송시후를 상대로 귀뺨을 대놓고 날렸는데도 송시후는 반격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너무 황당한 상황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착잡했다.

유설진만 눈을 반짝이며 형부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게 사내대장부의 기백이지. 역시 우리 형부야!’

사랑하는 여자마저 지켜줄 능력이 없다면 사랑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 개처럼 도망간 백현호가 좋은 예시였다.

유효진은 착잡한 눈빛으로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그가 앞으로 나서준 순간 무한한 안정감을 느낀 건 사실이었다.

앞으로 송시후가 어떤 방식으로 보복하든 임찬혁만 있다면 이런 수모를 당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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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님은 딸바보   제132화

    현장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사람들 모두가 윤 회장이 이토록 칭찬하는 인물이 누구인지 궁금함을 감추지 못했다.혹시 그 특별 게스트가 내가 아닐지 망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어쩌면 윤 회장이 그들이 이룬 성과를 보고 감명 받아서 이 자리에서 불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다.송시후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중 한명이었다.송씨 가문은 4대 명문 가문 중의 한자리를 버젓이 차지하고 있었고 그는 강주시에서 자신을 따라올 인재는 절대 없다고 자부했다.청년 인재라면 당연히 내가 아닐까?“윤 회장님이 날 부르는 것 같아.”송시후는 의기양양하게 말하며 무대로 올라갈 준비를 했다.“역시! 특별 게스트가 송 대표님이셨군요. 그럼 저도 인정이죠!”사람들은 그제야 알겠다는 듯이 송시후를 바라보며 박수를 쳤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게스트가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에 조금은 실망했다.유효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지금 믿을 수 있는 것이라고는 윤 회장과 체결한 계약서뿐이었다. 만약 윤 회장마저 그들에게서 등을 돌린다면 유신 뷰티의 파산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만약 송시후가 윤 회장의 특별 게스트라면 윤 회장이 생각을 바꿀 가능성이 굉장히 높았다.어쩌면 송시후의 이간질을 믿고 당장 계약 해지 통보를 보내올지도 모른다.‘이렇게 끝나는 걸까?’현장에 사람이 많았기에 윤 회장은 주변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임찬혁의 그림자조차 찾지 못했다.“죄송합니다. 그 친구가 보이지 않아서요. 도착했는지 전화 한 통만 하겠습니다.”말을 마친 윤운철은 핸드폰을 꺼내 임찬혁에게 전화를 걸었다.경쾌한 벨소리가 임찬혁의 호주머니에서 울리기 시작했다.이게 무슨 상황이지?현장이 갑자기 숙연해졌다.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입을 쩍 벌리고 임찬혁을 바라보았다.송시후는 물론이고 유효진 일가마저 이 상황을 믿고 싶지 않았다.윤운철이 말한 특별 게스트가 임찬혁이었다니!유진안과 이향은 이게 꿈은 아닌지 허벅지를 꼬집었다.강한 통증이 이게 꿈이 아닌 현실이라고 말해주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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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님은 딸바보   제133화

    줄곧 강주시에서 가장 촉망 받는 인재가 누구냐고 하면 송시후였다. 그는 좋은 가문을 만나 원하는 건 뭐든 손에 넣고 살아왔다.그런데 임찬혁이라는 인물이 나타난 뒤로 그는 계속 당하기만 하고 있었다.이번 기회를 빌어 놈의 기세를 확 꺾어줄 생각이었는데 그가 갑자기 신분상승하여 윤 회장의 지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그건 그에 대한 모욕이고 치욕이었다.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그는 강주시에서 웃음거리로 전락할 게 뻔했다.“닥쳐!”윤 회장이 인상을 쓰며 불쾌한 목소리로 말했다.“임 선생은 제가 요청한 특별 게스트가 맞습니다. 관련 없는 사람들은 말을 가려서 하세요!”이때 임찬혁이 무대로 올라가자 윤 회장은 아주 공손하게 그를 무대 중앙으로 모셨다.이 순간만큼은 임찬혁이 이 세상의 주인공이었다.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부러워하는 사람도 있었고 질투에 부르르 떠는 사람들도 있었고 감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얼굴도 모르는 젊은 청년이 상계 전설의 마음을 움직였다니! 사람들은 이 대단한 청년과 어떻게든 인연을 맺어야겠다고 속으로 다짐했다.송시후는 똥 씹은 표정으로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이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그는 유신 뷰티에 대해 아무런 제재도 가할 수 없었다.그렇게 파산시킨다고 떠들어댔는데 결국 웃음거리가 되어버린 것이다.송시후는 지금 당장 땅굴이라도 파고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유신 뷰티에 대한 윤 회장님의 관심 감사합니다. 이번에 여러분들께 유신 뷰티에서 요즘 핫한 최신제품, 회춘단을 소개해 드리려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임찬혁은 회춘단의 효능에 대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고 현장에서 효과를 보여주었다.눈에 띄는 효과를 확인한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이 정도의 효과라면 위대한 제품이라고 부를 수 있었다.사람들은 당장에서 유신 뷰티와 협력하고 싶다고 사인을 보냈다.비록 4대가문에 비기지는 못해도 자산가치를 2천억 이상 보유한 기업으로서 송시후의 제재가 전혀 두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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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님은 딸바보   제134화

    유효진은 당황함을 금치 못했다.처음에는 송시후 때문에 회사가 망하는 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임찬혁이 특별 게스트라는 게 공개되면서 망하기는커녕 수많은 사람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입장이 되어버렸다.유신 뷰티 입장에서 이보다 더 좋은 결말은 없었다.다만 임찬혁이 송씨 가문에 제재를 가한다는 가설은 거의 불가능했다.송시후가 인간 쓰레기인 것은 많지만 수조의 자산가치를 보유한 그들의 가문은 강주에서 패왕과 같은 존재였다.임찬혁이 아니라 다른 3대 가문이 손을 합쳐도 그들의 근본을 뿌리뽑기에는 불가능했다.“웃겨 죽겠네!”송시후가 웃음을 터뜨렸다.“우리 송씨 가문이 강주의 패왕의 자리에 있은지가 수십 년이야. 너 혼자 힘으로 우리 가문에 제재를 가한다고? 우리랑 협력하는 회사들은 적어도 할아버지 세대부터 친분을 쌓아왔어. 서로 돕고 의지하는 끈끈한 관계라고. 그들이 우리 가문을 포기하면 그들도 무너지게 되어 있어. 네 환심 좀 사겠다고 그들이 우리를 포기할 것 같아?”“너 때문에 우리 가문이 망하면 내가 무릎 꿇고 조상님이라고 불러주지!”거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송시후는 거의 광인처럼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사실 윤운철 회장과 장 시장도 의아한 얼굴로 임찬혁을 바라보고 있었다.분명히 출신이 평범하고 아무런 배경도 없다고 들었는데 대체 무슨 방법으로 송씨 가문을 무너뜨린다는 걸까?이향과 유진안은 경악을 넘어서서 당장 일어나서 임찬혁을 욕하고 싶었다.그가 윤 회장의 특별 게스트인 건 놀랍지만 그렇다고 혼자 힘으로 송씨 가문을 상대한다니!과대망상도 이런 과대망상이 없었다.지금 가장 현명한 방법은 체면도 충당했으니 적당히 꼬리를 내리는 일이었다.이미 그들은 많은 것을 얻었고 여기서 더 욕심을 부리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었다.“그래. 오늘 한 말 잊지 마.”임찬혁은 냉소를 지으며 사람들에게 말했다.“송씨 가문과 협력 관계가 있는 분들은 다들 앞으로 나오시죠.”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수더분한 얼굴의 중년 사내가 앞으로 나섰다.“송 대표, 비록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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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님은 딸바보   제135화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래지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일부는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하려고 허벅지를 꼬집었다.그만큼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갑자기 등장한 임찬혁이라는 젊은 청년이 혼자의 역량으로 4대 가문 중 하나인 송씨 가문을 제재하다니.사람들의 얼굴에 복잡한 심경이 드러났다.처음에는 충격이었고 나중에는 공포로 바뀌었다.송씨 가문마저 대놓고 제재하겠다고 선포하는 사람이니 작은 기업은 오죽할까?유효진은 여전히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임찬혁은 대체 무슨 방법으로 저들을 설득한 것일까?이향과 유진안, 그리고 유청미 일행은 멍하니 서서 말을 잇지 못했다.장회민과 윤운철은 서로 시선을 교환하고는 임찬혁이 생각보다 더 대단한 인물일지도 모른다고 속으로 생각했다.“임찬혁이 대체 여러분께 뭘 드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가문에서 열 배의 가격으로 보상해 드리겠습니다!”다급해진 송시후가 미친 사람처럼 소리쳤다.“우리가 자원해서 결정한 일이고 임찬혁 씨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오찬웅 회장이 냉랭하게 말했다.다른 사람들도 그 의견에 분분히 동의했다.그들이 이렇게 무덤덤한 반응을 보일수록 지켜보는 사람들은 불안하기만 했다.대체 얼마나 거대한 역량이 배후에서 움직였기에 저 사람들을 이렇게까지 학 paksems RJWL?“권세 믿고 약자를 괴롭히고 마음에 안 들면 회사 문 닫게 하고 그러니까 주변에 사람이 없지. 너도 어디 한번 당해봐!”임찬혁이 냉소를 지으며 가소롭다는 듯이 말했다.이 모든 건 그가 그린 그림이었다.기업 평가회에 참석하기 전에 그는 이미 청룡에게 전화를 걸어 송씨 가문과 협력 관계가 있는 모든 기업을 파악했고 그들에게 협력을 중단하라고 압력을 넣었다.용국에서 가장 세력이 막강한 조직인 대용문파의 입김이 들어갔으니 송씨 가문 하나 망가뜨리는 건 일도 아니었다.“임찬혁, 두고 봐! 오늘 받은 수모, 절대 잊지 않을 거야! 언젠가 넌 오늘 한 일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말 거라고!”송시후는 이렇게 으름장을 놓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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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이 일은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기에 골머리가 아팠지만 임찬혁은 어쩔 수 없이 육성재의 부탁을 들어주었다...하씨 가문.하찬림은 가죽 의자에 앉아 있었고 그의 옆에는 단발머리의 정장을 입은 여비서가 볼륨감이 넘치는 몸매를 자랑하고 있었다.늘씬하고 새하얀 다리는 검은 스타킹에 싸여 시시각각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제가 하라는 대로 다 했습니까? 효과는?”“분부하신 대로 홍보했고 이번 책임은 체스턴에게 모두 떠넘겼습니다.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에게 보상해 주겠다는 양해도 구했고요.”여비서는 공손한 표정으로 일일이 상황을 자세히 보고해주었다.“음, 아주 좋네요.”원하는 결과를 얻은 것인지 하찬림의 안색이 비로소 밝아지기 시작했다.오늘은 정말 도끼로 제 발등을 찍은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었다.임찬혁을 모함하려다 오히려 임찬혁의 회춘단이 만병통치약이 되고 중생환이 독이 된 것이다.다행히 일련의 조치를 통해 여론은 쉽사리 통제되었다.“임찬혁... 두고 봐, 국제 무도 대회 날 내가 널 어떻게 짓밟아버릴지.”하찬림이 이를 갈며 임찬혁의 이름을 곱씹었다.국제 무도 대회 날 임찬혁을 이기기만 하면 하찬림은 그동안 잃었던 모든 것들을 되돌릴 수 있다.“참, 내가 알아보라고 한 건 어떻게 됐습니까? 육소연과 임찬혁이 정말 혼약을 맺었단 말입니까?”“네, 두 사람이 처음 태어났을 때부터 약혼을 맺었는데 육소연이 계속 임찬혁을 못마땅해하는 바람에 관계가 불안정했다고 합니다.”그 순간, 하찬림의 어두운 얼굴에 음침한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찬혁아... 임찬혁, 전에 네가 바로 나와 손이림을 갈라놓은 장본인이지? 두고 봐.”“이번에는 내가 기필코 육소연을 꼬셔서 손에 넣을 테니 너도 어디 한번 망신당하는 꼴을 느껴봐.”...레드 로즈 바.임찬혁은 육성재의 전화를 끊은 후 또 팽런웅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임찬혁, 너 정말 국제 무도 대회에 참가할 거야? 만약 참가하지 않는다면 난 지금 당장 널 무도 협회에 가입시킬 수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3화

    ...모두의 눈빛이 밝아지고 사람들은 기대 어린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어쨌든 용운 그룹이 옹호 그룹의 모든 자산을 삼켰고 하씨 가문의 사람까지 죽여 하씨 가문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게다가 지금은 명문 가문에 뒤지지 않는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은가.만약 육소연이 정말 용운 그룹의 대표와 결혼을 하게 되면 그들 모두가 함께 덕을 볼 수 있다.“안 된다.”육성재가 단호한 목소리로 단칼에 잘라버렸다.“넌 이미 찬혁이와 약혼했는데 어떻게 다른 남자에게 고백할 수 있단 말이냐? 정녕 창피하지도 않단 말이냐?”임찬혁과 육소연 사이에는 이미 혼약이 잡혀있다. 이는 그와 임찬혁의 죽은 아버지가 정한 것인데 육성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혼인을 성사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얼굴로 구천에 있을 친구의 얼굴을 본단 말인가?그러니 용운 그룹의 대표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그는 꿋꿋이 임찬혁을 선택할 것이다.“아빠! 그 임찬혁 얘기는 꺼내지도 마! 임찬혁은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줄지언정 나에게 주지 않는데 내가 왜 그런 무정한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 건데?”육소연이 얼굴을 홱 돌리며 화가 난 목소리로 외쳤다.“그 입 다물지 못해? 그 일은 찬혁이 탓이 아니야. 네가 먼저 찬혁이를 의심했잖니.”육성재 역시 회춘단 대리 문제에 관한 자초지종을 알고 있었고 임찬혁과 육지영 사이에 거래가 있었으니 임찬혁이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주는 건 전혀 문제가 될 게 없었다.그리고 육성재가 보기에 그 회춘단에는 분명 놀라운 부의 가치가 숨겨져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딸이 임찬혁과 결혼한다면 그 재산 역시 공동 재산이 되지 않겠는가?하지만 육성재는 굳이 이 말을 하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육성재는 오직 육소연이 임찬혁과 결혼하는 것만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싫어. 난 용운 그룹 대표가 좋아. 당장 내일이면 대표님한테 달려가서 고백할 거야.”“만약 아빠가 자꾸 임찬혁과 결혼하라고 달달 볶으면 차라리 죽어버리고 말테야.”육소연은 결연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2화

    방금 조용히 현장을 빠져나가는 체스턴을 발견한 임찬혁은 곧바로 상대가 도망갈 것을 예상하고 청룡을 파견하여 체스턴을 잡아 오라고 당부했다.사실 체스턴은 중생환을 가지고 용국에 들어오면서부터 이미 그의 죽음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같은 시각, 육씨 가문.육소연은 침실에 숨어 몰래 울음을 삼키며 절친 배두나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흑흑, 두나야, 임찬혁에게 정말 회춘단이 있었다니. 그런데 임찬혁이 회춘단의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어. 이건 분명 일부러 나를 괴롭히는 거라고!”육소연의 입장에서 아무리 그녀가 임찬혁을 오해했다고 하더라도 회춘단의 대리권만큼은 그녀에게 넘겨줬어야 했다.육지영이 그녀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다는 건 일부러 육소연과 맞서겠다는 뜻 아닌가?“임찬혁、 이 천벌 받아도 싼 놈... 네 아버지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그걸 그새 잊었던 말이야? 정말 배은망덕한 놈이 따로 없네.”배두나는 이번 발표회에 참석할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발표회에서의 일은 진즉 전해 들었다.지금 회춘단은 서울에서 가장 핫한 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니 이 시점에 회춘단의 대리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분명 떼돈을 벌고도 남을 것이다.그리고 그녀가 보기에 임찬혁은 줄곧 육소연에게 잘 보여 육씨 가문의 사위가 되기 위해 하염없이 노력해왔었다. 그러니 육소연이 어떤 태도를 보이든 임찬혁이 한결같이 육소연에게 잘 보여야 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지금처럼 육소연에게 냉담하게 굴면서 다른 여자에게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흥, 설령 임찬혁이 나에게 대리권을 준다고 해도 난 그걸 원하지 않았을 거야.”육소연이 퉁명스럽게 대꾸하며 입을 삐죽였다.“괜찮아, 네 말대로 임찬혁은 정말 쓰레기 같은 남자야. 그러니 그 남자를 위해 슬퍼할 가치도 없어. 지금은 작은 성과를 거뒀을지 몰라도 용운 그룹 대표와는 비교할 가치가 되지 못해.”배두나가 육소연을 다독여주며 투덜거렸다.“너도 용운 그룹 대표가 정말 날 좋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1화

    이 모든 것은 임찬혁을 믿었기 때문이다.“걱정 마. 약속은 반드시 지킬 거야.”결국, 육씨 가문 전체에서 육성재를 제외하고 임찬혁을 믿어주는 사람은 오직 육지영뿐이었다.게다가 방금 어머니까지 모시고 와 약을 시험해 본 것도 작은 도움이 된 셈이니 임찬혁은 당연히 약속을 어길 리가 없었다.“잘됐네, 지영아. 네가 찬혁이를 믿은 건 옳은 선택이었어.”박영화와 육지영이 감격에 겨워 소리를 질렀다.임찬혁을 믿었다는 이유만으로 판이 이렇게까지 뒤바뀌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을 터.그러나 다른 한쪽에 서 있던 육소연의 안색은 종잇장처럼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애써 진정시키는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바보처럼 느껴졌다.믿을 수 없다기보다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처음에 임찬혁은 그들에게 회춘단의 대리권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그녀는 오히려 시큰둥하게 거절해버렸다.그런데 임찬혁의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니. 언제부터 사람 보는 눈이 이렇게까지 없었던 거지?지금 서울의 모든 사람들은 임찬혁 회춘단의 이 대리권을 구하기 위해 피 터지도록 경쟁하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체면 따위는 상관없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오직 육소연만이 도무지 자신의 체면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과거 너무 절대적으로 말을 해버렸기 때문이다.게다가 마음속의 그 거만함도 그녀가 먼저 고개를 숙이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깊은 회의감이 솟구쳐올라오며 육소연은 감히 임찬혁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찬혁아, 이렇게 좋은 제품이 있는데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우리 사이에 대리 하나 맡겨주지 않는 것도 말이 안 되지?”육지영은 차마 티를 낼 수 없었지만 하미현은 아예 얼굴에 철판을 깔고 임찬혁에게 대리를 내놓으라며 요구했다.“허허, 전 분명 기회를 드렸고 거절한 건 숙모셨잖아요. 그런데 이제 와서 또 갖고 싶으세요?”임찬혁이 하미현을 빤히 쳐다보며 냉소를 지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하미현은 다른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0화

    이어 임찬혁은 또 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먹였다.“콜록콜록!”얼마 지나지 않아 연신 기침을 하더니 창운 도인이 정말 서서히 눈을 뜨는 게 아닌가. 순간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대박, 회춘단이 이 정도로 신기하다고?”“죽은 줄 알았던 생쥐도 회춘단을 먹으니 다시 살아났다니까.”“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도 살릴 수 있다니. 회춘단은 정말 미용 제품이 아니라 만병통치약이야.”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너나없이 입을 모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그리고 방금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연이어 임찬혁에게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제발 회춘단 하나만 주세요.”“저도 하나만 주세요. 죽고 싶지 않아요.”“당신이 내 목숨만 구해줄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그들은 임찬혁에게 연이어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했다.아직은 몸에 큰 반응이 없지만 미래의 어느 날 갑자기 중생환의 부작용이 닥치면 그땐 정말 끝장일지도 모른다.“걱정하지 마세요. 사람은 쥐보다 훨씬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들 역시 모두 중생환을 복용했지만 목숨을 위협할 정도는 아닐 거예요.”“그리고 회춘단은 곧 서울에서 판매될 예정이니 몇 알 복용하면 중생환의 악영향 정도는 쉽게 없앨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눈물을 쏟아내는 사람들을 다독여주며 싱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람들도 괜찮다는 임찬혁의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지만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임찬혁의 말을 믿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당연히 회춘단 한 알을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임 선생님, 회춘단 대리점을 하고 싶은데 지금 200억의 계약금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샘플을 주실 수는 없을까요?”한 여자가 물었다.“가능합니다.”그 말에 임찬혁은 즉시 여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건네주었다.“저도 회춘단 대리를 하고 싶습니다.”“저도 하겠습니다.”“임 선생님, 저한테도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9화

    중생환에게 정말 문제가 생겼다.이 일로 하찬림은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악명을 뒤집어쓰게 될 것이다.“하찬림 이 망할 자식아, 내가 널 얼마나 철석같이 믿었는데 나한테 독약을 먹여?”곧이어 한 중년 부인이 하찬림의 눈앞에 달려들어 멱살을 부여잡고 해명을 요구했다.방금 하찬림의 설득 하에 그녀도 중생환을 먹었기 때문이다.하여 우리 안에서 점점 죽어가는 쥐를 보며 화들짝 놀란 중년 부인은 당장이라도 눈물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나도 중생환을 먹었는데... 설마 나도 저 생쥐들처럼 죽게 되는 건가? 하찬림 이 개자식아!”“당신 제대로 해명 안 하면 가만 안 둘 거야.”방금 중생환을 먹었던 사람들이 모두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하찬림을 에워쌌다.이제 목숨도 보장받지 못하는데 하찬림의 신분과 지위가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하찬림 역시 아무리 내공이 강해도 감히 일반인에게 손을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잘못하면 하씨 가문 전체가 나락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제게 잠시만 시간을 주시면 꼭 합리한 설명을 하겠습니다.”“체스턴 군,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하찬림은 많은 사람들의 공격에 대응하며 다급히 체스턴을 찾아 헤맸지만 상대는 이미 감쪽같이 사라진 뒤였다.조금 전, 중생환의 일이 탄로 날 것을 미리 눈치챈 체스턴은 진즉 뒤꽁무니를 빼고 도망쳐버렸던 것이다.“체스턴!”“체스턴!”털끝 하나 보이지 않는 체스턴에 하찬림의 마음도 차갑게 식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이놈에게 속았구나.한편, 덩달아 당황해하는 하찬림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더더욱 중생환에 문제가 있음을 단정했다.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심지어 당장이라도 하찬림을 죽이고 싶은 마음마저 생겼다.“하찬림, 내가 널 죽여버릴 테다.”한 중년 아주머니가 손을 뻗어 하찬림의 얼굴을 도려냈다.악!외마디 비명과 함께 하찬림이 눈을 질끈 감았다. 아무리 내공이 높아도 일반인들의 공격은 전혀 피할 방법이 없었고 얼굴에는 핏자국이 번지며 하찬림의 모습은 더욱 초라해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8화

    시간이 1분 1초 흐르고 사람들의 시선은 전부 열 마리의 생쥐에게로 향해 있었다.“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 중생환을 먹은 생쥐들도 멀쩡하잖아. 그렇다면 중생환도 아무 문제 없다는 말 아냐?”20대 정도 되어 보이는 한 여자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녀는 이 구역에서 작게 소문난 부잣집 딸인데 이번에도 중생환의 분대리로 선발되었다.중생환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그녀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하찬림의 뒤를 따라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러니 당연히 임찬혁의 말이 전부 거짓이길 바라는 것이다.“맞아요, 임찬혁이 헛소리를 한 게 틀림없어요. 만약 중생환에 정말 문제가 있다면 우리 하 대표가 모를 리 있겠어요? 그리고 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실험을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임찬혁도 괜히 하 대표가 질투 나서 태클을 걸고 있는 게 분명하다니까. 하 대표의 제품이 회춘단 못지않게 훌륭하니까 일부러 이런 소란을 피우는 거 아니겠어. 이런 사람과 무슨 이야기를 더 하겠어. 당장 쫓아내자고...”...눈치를 보던 다른 대리상들도 너나없이 나서서 말을 보태기 시작했다.지금 그들에게 있어 임찬혁은 그들의 장사를 방해하러 온 눈엣가시일 뿐이다.어렵게 중생환의 대리권을 얻고 드디어 큰돈을 벌려는데 웬 낯선 남자가 이곳에 찾아와 중생환에 문제가 있다고 선포를 하니 이건 그들과 맞서고 들려는 게 아니면 뭐란 말인가?곧이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의심이 가득한 눈초리로 임찬혁을 쏘아붙였다. 비록 임찬혁의 회춘단은 확실히 엄청난 효과를 지니고 있었지만 아무리 장사에 눈이 멀어도 난데없이 중생환이 위험하다고 유언비어를 퍼뜨릴 필요는 없었다.어쨌든 하영 그룹은 유명한 대기업이고 하찬림은 또 남부 군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으니 돈 때문에 자신의 명예를 훼손할 필요는 없었다.그러니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중생환의 발표회를 열 수도 없었을 것이다.오히려 임찬혁이야말로 질투에 눈이 멀어 난데없이 소란을 피우러 온 입장이 되어버렸다.육소연의 눈동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7화

    “게다가 당신의 중생환은 사실 사람의 잠재력을 착취하는 부작용이 있잖아요. 심지어 강한 중독성까지 지니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나라와 국민에게 재앙을 끼치는 마약과도 같은 존재 아니겠어요?”임찬혁의 매 한 마디, 한 글자가 모두의 귓가에 때려 박혔다.뭐라고?임찬혁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그들에게 있어 중생환은 신약과도 같은 존재로 모두가 하찬림을 숭배하며 존경해왔다. 그런데 설마 정말 임찬혁의 말처럼 그런 일이 생길까?체스턴의 파란 눈동자에 순간 당혹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다른 사람들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체스턴만큼은 중생환의 뒤에 숨겨진 비밀을 잘 알고 있다. 임찬혁의 말은 정말 모두 사실이었다.‘뭐지? 임찬혁이 어떻게 이걸 알게 된 거지?’그의 중생환이 서양 국가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임찬혁이 말했던 부작용 때문이었다.하여 이곳저곳 쫓겨 다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용국의 시장을 노리게 된 것인데 이것마저 임찬혁에게 들켜버리다니...“건방진 소리!”하찬림이 불같이 화를 내며 으름장을 놓았다.“증거 있어? 증거도 없이 무작정 물어뜯는 건 예의가 아니지.”하찬림이 번뜩이는 눈빛으로 임찬혁을 노려보았다. 하찬림을 모욕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중생환을 비하하다니. 체스턴은 분명 그에게 중생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장했단 말이다.“그럼 제 회춘단에 금지 성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증거 있습니까?”“제 회춘단은 어떤 검사도 받을 수 있고 조금이라도 금지 성분이 검출된다면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두 눈을 부릅뜨고 하찬림을 똑똑히 바라보며 반박했다. 대화가 오가고 두 사람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물론 내 중생환도 얼마든지 검사를 받을 수 있지요. 조금이라도 부작용이 있다면 나도 어떤 대가라도 달게 받겠어.”하찬림도 임찬혁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제품에 자신감이 넘쳤다.애초에 하찬림은 중생환을 받을 때부터 모든 검사를 거쳐 조금의 금지 성분도 없다는 결과를 받게 되었었다. 하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6화

    하찬림뿐만이 아니다.체스턴, 전정우, 허원무, 곽해진 그리고 손강오까지 현장에 있던 모두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그들은 모두 비즈니스계의 정상에 있는 인물이기에 식견이 매우 넓은 편이었다.그런데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어마어마할 줄이야.이건 성공적인 프로젝트일 뿐이 아니었다. 아마 전 세계를 뒤져 보아도 이 정도의 돈줄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직접 보지 않았다면 아마 임찬혁이 이렇게 좋은 제품을 내놓았으리라고 꿈에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회춘단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막상 회춘단의 상업적 가치를 확인하니 모두의 마음속에 욕심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만약 회춘단의 대리권을 얻을 수만 있다면 분명 떼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이럴 줄 알았으면 그렇게 절대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건데...한편, 육소연도 깜짝 놀란 듯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임찬혁이 했던 말이 전부 사실이라니.회춘단이 보여준 효과만 봐도 중생환을 넘어서는 건 물론이고 아마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돈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건 회춘단은 임찬혁이 직접 참여하여 연구 개발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회춘단의 모든 권한은 자연히 임찬혁의 손에 있다.회춘단의 대리권만 손에 쥔다면... 중생환의 대리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우와!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신기하다니...”육지영이 뛸 듯이 기뻐하며 외쳤다.회춘단을 먹고 생긴 변화는 단지 발의 흉터가 사라진 것 뿐만이 아니었다. 피부도 훨씬 좋아지고 안색도 전과 다르게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한 알을 복용했을 뿐인데 이 정도의 효과라니... 계속 복용하면 얼마나 예뻐질지 말할 필요도 없었다.“내가 시험해줄게요. 나한테도 한 알 줘봐요.”“저도, 저도.”...금세 수많은 여자들이 몰려들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회춘단처럼 쉽게 비주얼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을 마주하니 여자들은 전부 이성을 잃고 만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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