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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정군, 임은숙, 정민아, 정소현...

그들은 하나같이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경호원들은 그들의 초대장을 확인하기는커녕 공손하게 그들을 백운가든으로 들여보냈다?

한편 밖에서 웃음거리를 보려했던 정지용의 일행들은 지금 하나같이 얼굴이 굳어졌다.

“저들이... 저들이 어떻게 들어갈 수 있는 거야? 이게... 그럴 리가?”

정동철은 멍하니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자신이 본 상황을 믿지 않았다.

한편, 정군과 임은숙은 환하게 웃으며 뒤를 돌아봤다.

짜릿하다. 어찌 됐든 그들은 들어오게 되었다.

성남시에서 오랜 시간 지낸 정군은 이곳이 얼마나 들어오기 어려운 곳인지 잘 알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꿈을 꾸는 것만 같았다.

“그냥 이렇게 들어온다고? 우리 사위, 도대체 어떻게 한 거야?”

지금 이 순간, 그는 김예훈에 대한 호칭도 바뀌었다.

예전에는 폐물 같은 놈, 찌질한 놈, 쓰레기 같은 놈이라고 불렀다.

근데 지금 그가 김예훈한테 우리 사위라고 불렀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사위가 꽤 쓸모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소한 그들의 체면을 만회했다.

임은숙은 뭔가 생각이 난 듯 입을 열었다.

“김예훈, 예전에 대학 동창이 성남시에서 사업한다고 하지 않았어?”

“이번에도 그 사람의 도움을 받은 거야?”

김예훈의 동창은 20억이라는 돈도 선뜻 빌려주고 포르쉐도 빌려준 걸 보면 분명히 신분이 높은 인물인 게 틀림없다.

김예훈은 웃으며 대답했다.

“장모님, 돗자리를 까셔도 되겠어요. 어떻게 그걸 단번에 알아차리셨어요?”

“그래?” 정군은 웃으며 말했다.

“그 동창이라는 사람은 어느 가문의 사람이야? 내가 알 수도 있는데.”

김예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내세울 만한 인물은 아닙니다. 돈이 좀 있을 뿐 유명한 가문의 자제는 아닙니다.”

정군은 탄식하며 말했다.

“그래, 성남시는 돈보다 인맥이 훨씬 중요한 곳이긴 하지...”

김예훈은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일은 이렇게 넘길 속셈이었다.

하지만 정민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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