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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뭐라고!?

2천억 원?!

하은혜는 담담하게 말했지만 주위에 둘러싸여 듣고 있던 정씨 일가의 사람들은 모두 숨을 들이마시며 충격을 받았다.

역시 YE 투자 회사의 재력이 어마어마하구나!

정씨 일가는 이 2천억 원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걱정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결국은?

YE 투자 회사는 아무렇지 않게 2천억 원을 내놓았다!

정씨 일가의 모든 자산을 팔아도 기껏해야 2천억 원 남짓하다. 아니 심지어 2천억 원이 안 될지도 모른다!

충격에 빠진 사람들은 하은혜를 쳐다보며 이내 눈빛이 뜨거워졌다.

이 2천억 원이 있으면 정씨 일가는 자산을 매각하지 않고도 쉽게 성남시에 입성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정씨 일가는 손해를 볼 일도 없고 남해시의 가업도 지킬 수 있게 된다.

이때, 정동철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정씨 일가의 다른 사람들도 하나같이 감격해서 울고 웃었다.

사람들이 흥분한 것을 보고 김예훈이 하은혜한테 눈길을 줬다. 이내 하은혜가 한 말을 듣고 그들은 흥분을 싹 가라앉혔다.

“이 2천억 원은 저희 쪽에서 정씨 일가의 발전을 돕는 셈입니다.”

“정씨 일가에서 앞으로 어디에 투자하든 어떤 사업을 하든 저희는 관여하지 않을 겁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하은혜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정동철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 비서님, 조건을 말씀하세요. 우리 정씨 일가는 뭐든지 받아들이겠습니다.”

“저희 YE 투자 회사에 정씨 일가 모든 산업의 51% 주식을 넘겨줬으면 합니다.” 하은혜가 또박또박 말했다.

뭐!?

이 말을 들은 정동철은 얼굴이 그대로 굳어졌다.

정씨 일가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멍해졌다.

51%의 주식, 그것도 모든 산업의 51%의 주식을 달라고?

이건 정씨 일가의 의사 결정권을 YE 투자 회사에 넘기는 셈이다.

다시 말하자면, 앞으로 정씨 일가는 온전히 정 씨가 아닌 것이다. 아무리 가문이 발전하고 기회를 얻는다고 해도 정씨 일가는 YE 투자 회사에서 장악하게 되는 것이다.

이건... 우물에 빠진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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