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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유나는 다른 사람들이 한 말을 전혀 듣지 않고 김예훈과 작은 목소리로 말을 나눴다.

“예훈씨, 이 의학 강좌는 의학 상식을 보급하는 그런 강좌가 아니예요. 우리 경기도 의학계에 중대한 발견이 있어 이 의학 강좌에서 발표한다더라구요.”

유나는 김예훈이 의학 강좌가 왜 열렸는지 모를까봐 작은 소리로 설명했다.

김예훈은 고개를 끄덕이고 단상 자리를 올려다보았다.

단상 뒤쪽에는 거대한 스크린이 있었다. 스크린에는 한 줄의 글자가 있다.

“세포 재생으로 심근 손상을 치유 가능.”

그리고 아래 서명은 동청산과 강천이다.

김예훈은 의학계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지만, 심근 손상이 보통 심근염을 가리킨 걸 알고 있다.

이런 병은 고치기 어렵다. 경증은 평소에 주의하고 잘 휴식하면 저절로 낫지만 중증은 치료하기 힘들고 자칫하면 환자가 사망할 수도 있다.

중증 심근염은 전통적으로 수술 치료를 한다.

하지만 이런 수술은 숙련된 외과의사만 할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중증 환자들은 전문 의사가 적기에 치료도 못하고 서거한다.

소개를 보고 김예훈의 눈이 번쩍였다. 어디서 들은 적이 있는 모양이다.

이 세포 재생 치료법은 수술하지 않고 세포의 재생 능력만으로 중증 심근염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이다.

김예훈은 이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어렴풋이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느꼈다.

하지만 그는 이 의학 강좌에 초대받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주변의 의학계 인사들의 눈에는 하나같이 설렘으로 가득 찼다.

이번 의학 강좌에 참가하게 되어 정말 보람이 있다!

이 기술이 성공한다면 의학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을 것이고, 이들은 역사의 견증인이 될 것이다.

이때, 동청산은 강단 위에서 내려와 강천 곁으로 다가가 웃으며 말했다. “여러분, 의학 강좌가 시작되기 전에 여러분께 설명드릴 일이 있습니다!”

“이번 심근 손상에 대한 최신 치료법은 제가 발명한 것이 아니라 제자인 강천이 열심히 연구해 수천 수만 번의 실험을 거쳐 내린 결론입니다!”

“말하기 부끄럽지만, 지도교수로써 제가 이 일에 많이 도와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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