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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화

“맏형은 그의 가슴에 맺힌 응어리야.”다른 한 사람은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우리 둘은 아니지. 어부지리야.”

“그래요?”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김청미는 쥐도 새도 모르게 정원에 나타났다.

두 사람은 그녀를 보며 싱긋 웃었다.

김씨 사걸은 오늘 한 사람 때문에 백운별원에 모였다.

...

남해시 보행로의 한 오피스텔 꼭대기 층에서 비공개 의학강좌가 열린다.

유나는 거절하기 어려웠고, 김예훈은 지금 할 일도 없어서 그녀와 함께 왔다.

기분이 좋지 않았던 유나는 싱글벙글 웃으며 김예훈에게 계속 말을 건넸다.

뒤따라오던 강천의 얼굴은 어두워졌다.

이 녀석 도대체 어떤 사람이야?

강천도 이 자식에게 유나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자기랑 있을 때는 그냥 몇 마디 대꾸하는데, 얘 앞에서 곅속 말을 건네다니.

이 여자가 진짜 대학 시절 남자들이 말 걸지 못했던 의대 여신인가?

심기가 불편했지만 강천은 매너스럽게 유나의 왼쪽편에서 걸으며 몇 마디씩 건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오피스텔의 꼭대기 층에 사람이 너무 많은 편은 아니다.

사실 이 의학 강좌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경기도 의학계에서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다.

유나는 원래 참석 자격이 없었지만 최근 남해시병원 부원장으로 발탁돼 자연스럽게 참석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강천도 성 인민병원의 주임 의사이다. 그의 의술이 뛰어나고, 집안 배경이 좋아 그가 참석하는 것도 정상이다.

김예훈 일행이 로비에 왔을 때 로비는 이미 사람들로 붐볐다.

특히 유나를 보고 적지 않은 사람의 눈이 번쩍였다.

남해시의 의학계에는 같은 대학 출신이 적지 않고 스승과 제자, 동문 사이인 경우가 많아 유나를 아는 사람도 적지 않다.

젊은 남자 의사들도 유나를 보고 심쿵했다.

의학계에는 미녀가 많지 않다. 의사가 되는 건 매우 고되기 때문에 미녀는 웬만하면 오지 않는다.

그래서 유나 같은 여자는 의학계에서의 여신이다. 그녀는 의술과 의덕이 뛰어나고, 몸매가 날씬하며, 얼굴도 사랑스러웠다.

세상 물정에 밝은 의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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