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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매화 손 접기는 1940년대 감정 대사들의 독보적인 비결로 어떤 골동품이라고 해도 손이 닿으면 그 진위를 감정할 수 있다고 했다.

오늘날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선우 가문에서도 어르신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르신에게 매화 손 접기를 배워준 분이 더는 다른 사람에게 배워주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람에 지금까지 선우 가문 어르신만 알고 있다.

그런데 데릴사위가 이 방법으로 감정을 해서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뭐? 매화 손 접기?”

선우정아가 한 말을 들은 사람들이 어리둥절했다.

‘저 데릴사위가 진심인가? 아니면 진짜 그런 재주가 있단 말인가?’

강문탁과 손건우도 서로 얼굴만 쳐다볼 뿐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들도 식견이 있는지라 선우 가문 어르신이 매화 손 접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 외에 할 줄 아는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김예훈 같은 데릴사위가 아는 거지?

경매장에서 오로지 김예훈만 담담할 뿐이다. 김씨 가문도 대업을 하는 가문이라 당시 무술뿐만 아니라 보물 감정, 피아노, 승마술과 기마술 등등 조금씩 섭렵했었다.

하지만 조금씩 섭렵했다고 해도 일반인이 따라올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김 씨 가문에서 초청한 선생님들은 모두 세계에서 최고이기 때문이다.

김예훈에게 감정을 배워준 사부의 이름은 지금까지도 무엇인지 모른다. 오로지 100세 어르신이라는 것만 알고 감정하는 솜씨와 눈썰미가 천하무적이라는 것만 안다. 그 어르신의 말에 따르면 김예훈은 청출어람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다. 그때 김예훈은 감정에 큰 흥미가 없어 지금까지 발휘하지 못한 것뿐이다.

오늘 모두 앞에서 보인 감정 방법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자신이 접은 부분을 부드럽게 만져보더니 돌아서서 선우정아를 바라봤다.

“정아 씨, 방금 내가 진품이라는 걸 밝히면 아버지라고 부르기로 했죠?”

그제서야 선우정아는 김예훈을 우습게 보지 않았다. 이 매화 손 접기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우정아도 자신의 실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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