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 지존 사위 / 제162화

공유

제162화

작가: 낭아감자
지금 이 순간, 정민아, 선우정아, 하은혜 등 3대 미인들이 모두 김예훈의 곁에 모여서 김예훈도 그 자리의 초점이 되었고,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부러워하고 질투하는지 모른다.

하은혜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웃음을 머금고 김예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김 선생님, 저는 당신이 가지고 있는 <부춘산거도>에 정말 관심이 많습니다. 혹시 저에게 양도할 수 있습니까?”

하은혜가 이 말을 꺼내자 온 룸이 조용해졌고, 몇 초 후 많은 사람들이 질겁했다.

윤씨 가문이 경기도의 거물이라면 김씨 가문은 거물 중의 거물이다. 김씨 가문을 대표할 수 있는 여자가 이렇게 제안을 했는데, 이 데릴사위가 감히 거절한다면, 아마 이따가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웃는 듯 말 듯 김예훈을 보면서 이 녀석이 도대체 어떻게 할 작정인지 보고 싶었다.

"그럼 하 비서님께서 내놓을 수 있는 가격이 얼마인지 모르겠네요?" 김예훈은 흥미진진해서 입을 열었다.

"원하시는대로 하세요. 당신이 얼마 부르면 얼마에 살 수 있습니다. 우리 대표님께서 이 그림에 아주 관심이 많습니다."하은혜가 대표라는 두 글자를 말할 때,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놀란 표정을 지었다.

YE 투자 회사의 신임 대표는 신비롭고 조용하며 역시 패기가 넘친다.

정민아는 조금 긴장했다. 그녀가 상대하고 있는 사람이 하은혜이기 때문에 잠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도리어 조이영은 정신이 나간 듯 말했다. "내 미래의 남편이 역시 패기가 있어. 그의 비서까지 패기 넘치네! 완전 내 스타일!"

원래 표정이 냉담하던 김예훈이 그 말을 듣고 기절할 뻔했으며 이 조이영은 정말 미친 거 아니야? 이런 말까지 하다니, 하은혜가 그의 목을 졸라 죽일까 봐 두렵지도 않은가 봐!

나동욱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보고 있었으며 아마 현장에 있는 사람들 중 그만 김예훈의 정체를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 김예훈이 하고 있는 이번 일을 그는 정말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그처럼 똑똑한 사람이 김예훈과 친해지기에도 바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지존 사위   제163화

    정민아는 살짝 놀랐다. 그녀는 김예훈이 돈을 받는 것을 거절하고 대신 로 교환할 줄은 몰랐다. 만약 그가 가격을 제시한다면 천 억 원 정도를 받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이 남자 마음속에는 자기밖에 없고 이런 상황에서도 자기 생각을 하면서 자기를 즐겁게 해주고 싶어했다.그러자 정민아는 곁에 있는 김예훈을 보며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깨물고 마음속에 이상한 감정이 생겼다."하은혜 씨, 승낙하면 안 돼요! 이 그림이 진품이 아닐 수도 있잖아요!”옆에 있던 손건우가 갑자기입을 열었다.뭐? 그가 왜 갑자기 그렇게 말하는 거지? 룸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순식간에 그에게로 집중되었다.하은혜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쳐다보았는데, 이놈이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자신과 대표님이 얼마나 즐겁게 쇼를 하고 있는데? 그가 갑자기 이렇게 튀어나와서 무엇을 하려는 걸까?하지만 이미 시작한 연기를 잘 마무리 지어야 하니까 하은혜는 어이가 없어도 미소를 짓고 말했다.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손건우는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 비서님, 이 김예훈은 데릴사위예요. 배운 것도 없고 재주도 없어요. 저 사람이 이 그림이 진짜라고 말했다고 그걸 믿어요?"하은혜는 웃으면서 말했다. "내가 왜 안 믿겠어요. 방금 선우건이 선생님께서 이 그림이 진품이라고 확인해 주셨잖아요?""그러긴 하는데 선우건이 선생님은 휴대폰을 통해 감정하셨잖아요."손건우는 이 이유가 말도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악물고 억지로 말했다. "그리고 누구나 다 알텐데, 진짜 는 가격이 무조건 180억 원을 넘어요. 다이아몬드 로 바꾸면 분명히 손해를 볼 것인데 만약 무언가를 숨기는 게 없다면, 이 가난뱅이가 그걸로 바꾸겠어요?"다른 사람들이 입을 열기 전에 선우정아가 먼저 차갑게 말했다: "저기요. 우리 할아버지의 말씀은 항상 금구옥언인데, 지금 의심하는 건가요?""감히, 저는 이놈이 조작했을까 봐 걱정 돼서요. 그는 이 에 대해 말하는 데

  • 지존 사위   제164화

    김예훈이 눈을 번쩍 뜨더니, 설마 3년 동안 서재에서 잤는데 드디어 침실로 들어갈 수 있게 된 거 아니겠지. 이때 그는 빨리 집에 가고 싶었다.전에 이혼에 대한 생각은 일찌감치 까맣게 사라졌다.한쪽의 손건우는 이를 악물고 있었고, 그는 참지 못해 조이영을 노려보았다.조이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갑게 말했다. "민아야, 절대 이 사람에게 속지 마. 이 녀석은 여자를등쳐먹는 새끼야. 그 버릇 못 고쳐. 그냥 운이 좋아서 2만 원을 가지고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모르는 그림을 낙찰 받았을 뿐이야. 너 절대 이 사람의 선물을 받아서는 안 돼. 그렇지 않으면 만약 언젠가 김씨가 그림이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때는….""팍."조이영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하은혜가 이미 하이힐을 밟고 걸어가서 그녀의 빰을 세게 내리쳤다."너... 너... 너..." 조이영은 얼굴을 가리고 한참 동안 너너 하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나, 뭐, 나?" 하은혜의 얼굴은 차갑게 변했다. "당신들이 사적으로 어떤 친분을 가지고 있든, 당신들이 농담을 하든, 사람을 업신여겨도 좋은데, 나는 누군가가 우리 김씨의 명예를 모욕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아요. 우리 김씨는 비즈니스에 있어서 공정성을 중요시해요. 이 그림이 진짜면 다행이고, 설마 가짜일지라도 그것은 우리가 스스로 인정하는 비즈니스예요! 우리 김씨 일에 대해서 언제부터 너 같은 년이 여기서 참견을 해!"조이영은 얼굴을 가린 채 반 마디도 할 수 없었다. 하은혜의 카리스마가 너무 강해서 도저히 그가 상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하은혜는 눈빛 하나만 보냈는데 그녀는 온몸을 부르르 떨며 말을 계속할 용기가 없었다.지금 그녀는 하은혜가 전에 그 페라리를 몰고 다니던 여자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그렇지 않으면 지금 깜짝 놀랐을 것 같다."그리고 내가 너에게 한 마디 더 경고할 텐데 네가 다시 한번 우리 대표님 미래 와이프라고 떠들고 다니는 거 내 귀에 들어오면 그때 가서 비참하게 죽게 만들 거야!"말이 끝난 후 하은혜는

  • 지존 사위   제165화

    "하하하하, 김예훈, 정말 자신을 인물이라고 생각해요?"손건우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잘났으면 지금 하은혜를 오라고 할래요? 그녀보고 운전해서 집까지 바래 달라고 할래요? 당신이 할 수 있다면 내가 지금 무릎을 꿇을 게요!"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하은혜가 하이힐을 신고 빠르게 걸어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김 선생님, 저희와 를 교환한 일을 저희 대표님께서 이미 알고 계세요. 이번엔 우리 YE 투자 회사에서 덕을 본거라고 특별히 전해달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사과의 의미로 전에 정민아 씨가 가지고 온 투자 건에 대해 동의하셨어요. 정민아 씨가 내일 오셔서 사인만 하면 돼요.” 하은혜는 계속 말했다. "그리고 김 선생님께서 괜찮으시다면 제가 모셔다 드릴까요? 어쨌든 방금 전에 저희랑 거래를 마쳤으니, 우리 김씨도 선생님을 안전하게 집까지 모셔다 드릴 의무가 있어요.”"네, 그럼 하 비서님께 감사드려요. 저희도 사양하지 않고 기꺼이 받겠습니다."김예훈은 미소를 지으며 손건우를 힐끗 쳐다보았다.뭐야? 하은혜가 와서 차에 타라고 요청했다고? YE 투자 회사의 대표가 그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정말 개똥밭에도 이슬 내릴 날이 있는가?지금 손건우의 머릿속은 '윙'하는 소리와 함께 안색이 극도로 나빠졌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이 데릴사위는 왜 항상 운이 좋은 거지? 이건 과학적이지 않다!“손 대표님, 방금 하신 말씀 기억하세요? 지금 무릎 꿇을 거예요? 아니면 며칠을 준비했다가 꿇을거예요?"김예훈은 웃는 듯 말 듯 입을 열었다."너…" 손건우의 얼굴이 순식간에 시커멓게 변했으며, 다음 순간 그는 돌아서 가려고 했다. "김예훈 씨, 너무 좋아하지 마요. 이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조이영은 이 광경을 보고 머뭇거리며 빠른 걸음으로 따라갔다.정민아는 손건우의 심경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녀가 손건우를 만난 가장 큰 이유는 YE 투자 회사의 고위층을 알고 싶었던 거고 투자를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금 YE 투자 회사가 이미 동의했으니

  • 지존 사위   제166화

    선우정아가 몸을 떨고 있는 것을 보고 김예훈은 기가 막힐 정도로 어이가 없었다. 선우 아가씨, 이런 모습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들이 보면 내가 당신을 집적거리는 줄 알겠다.나는 아내가 있는 사람이고 정말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에요!김예훈이 미처 입을 열기도 전에 선우정아는 이미 이를 악물고 속삭였다. "얘기 들어보니까......당신은 아내와 결혼한 지 3년이 되었는데도......그런 적어 없다고, 그녀의 손도 대지 않았다고......정말이예요?""어떤 거요?" 김예훈이 무의식적으로 물었다.선우정아가 발을 동동 구르며 얼굴이 빨개져서 말했다.”그… 부부 사이에서 하는 거요…”김예훈은 점점 더 어이가 없어지고, 이 어린 소녀가 순진해 보이고, 큰 눈을 깜박이고, 그 순진한 큰 눈을 깜박이며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다니 나는 정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하지만 선우정아에게 오랫동안 바라보자 김예훈도 어쩔 수 없이 탄식하며 대답했다."네, 맞아요…""잘됐네요!" 선우정아가 조용히 말했다."네?" 김예훈은 답답한 얼굴로, 나의 흑역사를 아는 게 뭐가 좋다는 거지? 아가씨, 제발 이러지 말아요."그...... 할아버지 오시면 미리 연락드릴게요......그때 시간되면 같이 밥 먹어요. 거절하진 않을 거죠?"이 순간 선우정아가 기뻐하는 얼굴로 빙산 미인의 이미지를 어디로 버렸는지 모른다.김예훈은 생각을 하다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경기도에서 선우 가문의 실력이 탄탄하며 특히 선우건은 특별히 친해질 만한 사람이니, 이런 기회를 놓칠 리가 없다."네. 그럼 그때 다시 연락할 게요. 이제 방해하지 않을 게요… 아버지…." 선우정아는 모기처럼 마지막 세 글자를 내뱉고 쏜살같이 현장을 빠져나갔다.김예훈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게 다 뭐야? 만약 그때 가서도 그녀가 아버지라고 부르면… 김예훈은 벌벌 떨며 허튼 생각하면 안 된다고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제자리로 돌아와 하은혜와 정민아가

  • 지존 사위   제167화

    "엄마"정민아는 조용히 말했다. "그만해. 이번에는 김예훈 덕분이야. 게다가 예훈이 때문에 하 비서님과도 연결되었으니, 내가 YE 투자 회사의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됐어.""정말?" 임은숙은 깜짝 놀란 얼굴을 하고 전에도 이 일을 걱정했는데, 이렇게 해결될 줄은 몰랐다. 지금 그녀는 김예훈을 보면서 더 이상 뭐라고 말할 수 없었다."엄마, 우리 그만 쉬자. 난 내일 아침 일찍 YE 투자 회사에 가봐야 돼. 다른 건 이 일을 다 처리하고 다시 얘기할까?"정민아가 말했다."알았어. 이 일이 중요하지."임은숙은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김예훈을 노려보았다. "며칠 동안 바닥을 닦지 못했는데, 빨리 가서 깨끗이 닦아. 만날 싸돌아다니기만 하고 여기를 집이라고 생각해?""네, 알았어요."김예훈은 오래 전부터 임은숙의 태도에 익숙해져서 그와 따지지 않는다. 어쨌든 집안일은 3년 동안 모두 그가 했으며 이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정민아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말없이 김예훈을 한 번 쳐다보고는 샤워하러 갔다.30분 후, 바닥을 닦고 있던 김예훈의 휴대전화가 갑자기 울렸으며 정민아였다."여보세요, 김예훈, 뭐 하는 거야? 아직도 바닥을 닦고 있어? 피곤해?”정민아는 잠시 머뭇거렸다. "피곤하면 나한테 올래? 나......"결국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김예훈은 이미 무의식적으로 말이 튀어나왔다. "여보, 나 피곤하지 않아…"이 몇 글자를 말하고 나서 김예훈은 멍해졌다. 정신을 차리고 그는 후회돼서 가슴을 치고 발을 동동 구르며 자신의 뺨을 때리고 싶었고, 마음이 아파서 숨을 쉴 수 없었다. 이 기회를 이렇게 놓쳤다!다음에 정민아가 이렇게 먼저 입을 열 때까지 기다리려면, 어느 세월인지 모른다."민아야, 내가 지금 피곤하다면 쉬러 갈 수 있어?"김예훈은 단호하게 넉살스레 입을 열었다."꺼져!" 정민아의 차가운 목소리와 함께 전화가 뚝 끊겼고, 동시에 방문에서 '펑'하는 소리가 들렸다.김예훈은 절망적인 표정으로 손에 들고 있는 대걸레를 바라보았다. 됐

  • 지존 사위   제168화

    친척들의 태도를 보고 화가 치밀어 오르는 정민아는 현장을 힐끗 쳐다보고 차갑게 말했다. "이반지는 내 남편이 선물해 준 거니까 어떻게 해도 팔지 않을 거예요…""정민아! 너 양심이 조금이라도 있어?""우리 정씨 집안이 망하는 걸 보고만 있을 거야?""네가 이렇게 배은망덕한 사람인 줄 몰랐네. 우리 정씨 집안에서 괜히 너를 이렇게 키워 가지고 정말 아깝네!"사방에 있는 정씨 집안 사람들이 떠들어 대기 시작했고 정민아가 하은혜에게 반지를 선물할 수 있다면 정씨 집안에게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우리 아내보고 반지를 선물하라고요? 당신들은 왜 자기네 집을 선물하지 않아요? 당신들이 집을 모두 YE 투자 회사에 선물하면 그쪽에서도 당신들의 요구를 들어줄 것 같은데요.”이때 홀의 문이 삐걱 소리를 내며 열리자 누군가가 천천히 들어왔다.모든 사람들이 쳐다보고 하나같이 재수 없다는 얼굴이었다.정지용은 더욱 퉤 하고 욕설을 퍼부었다. "김예훈, 너 이 병신 새끼가 무슨 자격으로 여기에 와? 이번엔 너를 오라고 한 사람이 없어!"“아내가 업무 담당자가 되는 순간을 보러 왔는데 안 돼요?” 김예훈은 어깨를 으쓱했다."업무 담당자는 무슨? 계약을 해결하지 못하면 너희 둘을 지금 당장 쫓아낼 거다! 너는 정말 네가 무슨 인물이라도 되는 줄 알아?"정지용은 냉소했다."그만해!" 상좌의 정씨 어르신이 탁자를 툭 쳤다. "어느 때라고 떠들어 대는 거야. 민아, 지금 무슨 상황인지 말해봐.""투자 건은 이미 다 해결했습니다." 김예훈이 오는 것을 보고, 정민아는 어찌된 일인지 모르지만갑자기 마음이 안정되었고, 이 순간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YE 투자 회사가 우리에게 55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방금 말하려고 했는데, 다들 너무 열정적일 줄 몰라서 말할 기회조차 없었습니다.”"네가… 해결했다고요?"정지용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정민아가 몇 번이나 갔는데 거절당했다는 말을 듣지 않았는가? 이 순간 어떻게 해결되었지?투자 건을 해결한 게 정씨 집안에게는 반

  • 지존 사위   제169화

    "할아버지, 또 한 가지 말씀드릴 게 있는데요. 지금 공사 기간이 촉박해서 내일부터 쇼핑센터 초반기의 말뚝 박기 공사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정씨 집에서 믿을 만한 사람을 뽑아 현장 감독하고 싶어요."정민아는 계속 말했다.어르신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 우리 정씨 집안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골라 봐."정민아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김예훈을 한번 쳐다보고 말했다. "할아버지, 김예훈을 데려가고 싶은데…."지금 정민아는 조금 기대를 하고 있었다, 현장을 감독하는 일은 힘들고 육체 노동이지만, 제일선의 상황을 접할 수 있다. 정민아는 지금 김예훈을 조금씩 받아들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녀는 김예훈이 단순히 다른 사람의 운전기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발전하기를 바랬다.어르신은 눈살을 약간 찌푸리며 바로 승낙하지 않았다.오히려 정지용은 갑자기 책상을 툭 쳤다. "정민아, 너 정말로 쇼핑센터 프로젝트를 네가 책임진다고 네 자산이 된 거라고 생각해? 감독 같은 이렇게 중요한 일을 어떻게 이 바보한테 맡겨? 혹시 현장에서 제멋대로 굴면 그 책임은 누가 질 수 있어?"정민아는 눈살을 찌푸리고 말했다. "할아버지께서 이 프로젝트는 제가 총괄하라고 말씀하셨으니 제가 감독시키고 싶은 사람에게 감독시킬 거예요."정지용은 차갑게 말했다. “정민아, 이 데릴사위와 함께 우리 정씨 집안의 재산을 노리는 거 아니죠?너희 부부 둘이, 한 명은 프로젝트 담당자이고 한 명은 프로젝트 감독이고, 그때 가서 수단을 피우면 수백억 원의 자금이 모두 너희들의 호주머니에 들어가는 거 아니죠?”"할아버지, 이 일은 허락하면 안 돼요! 이 데릴사위는 남이예요!""너!" 정민아는 기가 막혔고, 이 정지용은 항상 자기의 생각으로 남을 추측하며 모든 사람들이 그와 같을 줄 알고 어디를 가든 수단을 피운다고 생각한다.어르신은 얼굴을 살짝 찡그리면서 한쪽은 아끼는 손자이고, 다른 한쪽은 방금 투자를 받아온 손녀인데, 그는 정지용의 편을 들고 싶지만, 방금 투자금을 받았는데 또 문제가 생

  • 지존 사위   제170화

    얼마되지 않아 정씨 집안이 YE 투자 회사로부터 투자금을 받았고, 게다가 투자금 200억 원을 추가했다는 소문이 남해시 상류사회에서 퍼졌다."이번에 정씨 집안에서 투자금 550억 원을 받을 수 있다는 건 그 집 여자 덕분이라면서!""이 여자 대단하네! 데릴사위를 들인 그 사람 아닌가?""데릴사위라고 하면 2만 원에 를 사서 YE 투자 회사 신임 대표에게 선물해준 것 같아….""어쩐지!""혹시 그 신임 대표님이 정민아에게 관심이 있는 건 아닐까? 그래서…."한동안 외부에서 의견이 분분했지만 정씨 가문의 재기를 막을 수는 없었고, 오후에 이미 많은 가문의 주인들이 찾아왔다.정씨 집에는 차량 왕래가 끊이지 않아 몹시 시끌벅적했고 김예훈 외에 정씨 집안 사람들이 모두 거기에 있었다.어쨌든 정씨 집안은 지금 다시 권세가 커지고 있다. 현재 남해시의 많은 가문들이 투자가 취소되었는데, 정씨 집안은 투자를 받았다. 지금 이 순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정씨 집안을 찾아와서 노하우를 얻으려 하는지 모른다.안타깝게도 당사자인 정민아가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이 투자에 대한 세부적이 과정을 전혀 모른다.......화이트골드 호텔김예훈은 어렵게 시간이 되어 오정범을 만나고 싶었는데, 뜻밖에도 여기서 아는 사람 손건우를 만났다.손건우도 김예훈을 만났을 때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오늘 많은 돈을 써서, 많은 인맥을 동원해서 오정범을 찾아 김예훈을 혼내달라고 도움을 청하러 왔는데, 이 순간 김예훈이 제 발로 찾아올 줄은 몰랐다."김예훈, 정말 사람은 어디서라도 꼭 다시 만나게 되네요?"손건우는 웃고 있었지만, 김예훈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어두움이 가득했다. 경매장에서 김예훈 때문에 그는 엄청 망신당했고, 게다가 정민아에 대한 남다른 집착으로 인해 깊이 빠진 거 같았다. 오늘 그는 많은 인맥을 찾아 불법 조직의 오정범과 연락이 되었는데, 오정범이 김예훈의 다리를 부러뜨려 이 데릴사위가 계속 날뛸 수 없게 해주기를 바랐다."혹시 오정범을 찾아

최신 챕터

  • 지존 사위   제2595화

    김예훈은 장무준의 앞으로 다가가 그의 얼굴을 툭툭 치더니 손에 들고 있던 차를 그의 머리 위에 쏟았다.“악!”갑작스러운 전개에 장무준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바로 이 순간, 그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다른 사람이 도리를 따질 때 폭력을 행사하더니, 다른 사람이 폭력을 행사할 때 도리를 따져보자는 이런 사람은 어떻게든 남을 밟고 올라가려고 했고, 또 어떻게든 이익을 챙기려고 했다. 이것이 바로 대부분 부잣집 도련님의 스타일이었다.하지만 장무준은 어느 날 다른 사람에게 짓밟힐 줄은 몰랐다.자신보다 도리를 더 잘 따지고, 주먹도 자기보다 센 사람은 처음이었다.이 순간, 장무준은 마음속에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했다.하지만 영국 앞잡이로서 그래도 자존심은 있었다.아무리 영국 사람들에게 존엄이 마음대로 짓밟힌다고 해도 대한민국 사람한테는 절대 모욕당할 수는 없었다.외국인의 개가 될지언정 절대 대한민국 사람의 편을 들어주고 싶지 않았다.“김예훈, 네가 폭력을 행사한 것이 바로 증거야.”장무준은 이를 악물고 머리 위에 있는 찻잎을 가리켰다.“내가 말해주는데, 넌 이제 죽었어!”김예훈이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이렇게 죽는다고?”그는 또 장무준의 뺨을 때렸다.쨕!“그럼 이건 뭔데.”쨕!“이건 뭐냐고!”쨕!“왜. 네 뺨을 때렸다고 책임지라고 할 건 아니지?”쨕!“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어떻게 양심도 없이 외국인 앞잡이가 될 수 있어. 외국인의 개가 되든 말든 나랑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내 앞에서 잘난 척하는 것은 너의 잘못이지.”쨕!“우리 대한민국은 수년간의 노력 끝에 이미 세계 최정상에 섰는데 자랑스러워해야지. 어떻게 부끄러워할 수 있어? 이렇게 불만이 많으면 그냥 이민 신청을 하지 그랬어.”쨕!“몸에서 대한민국의 피가 흐르면서, 이름에 대한민국 성까지 붙였으면 여기서 날뛰지 말고 조상님을 잘 기억해야지. 외국 생활이 그렇게 부러우면 지금 당장 꺼져! 대한민국의 보호가 없이 너 같은 쓰레기가 외국에서 제대로 살아남을

  • 지존 사위   제2594화

    마리아도 반응하면서 냉랭하게 말했다.“난 영국 귀족이야. 네가 내 물건을 훔쳤다고 하면 훔친 거지. 넌 변명할 자격도 없어!”김예훈은 한숨을 내쉬며 냉랭하게 말했다.“그러면 이성적으로 이야기할 준비가 안 된 거네?”“이성적으로 말하라고?”장무준은 여전히 경멸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우리랑 이성적으로 말할 자격이 있기나 하고? 우리 마리아가 네가 도둑이라고 하면 도둑인 거지. 오늘 내로 물건을 내놓지 않으면 바로 죽여버릴 거야.”이때 장무준의 손짓 하나에 열몇 명의 보디가드들이 건들거리며 다가오기 시작했다.“그래. 어차피 너희들도 도리를 안 따지겠다는데 나도 따질 필요가 없는거지. 안 그래?”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네까짓 게?”장무준은 가소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왜? 나를 때리기라도 하게? 내 몸에 손대는 순간 너희 온 가족을 죽여버릴 거야.”쨕!김예훈은 아무렇지않게 한 걸음 다가가 장무준의 뺨을 때렸다.“악!”장무준은 비명을 지르며 날아가 처참한 모습으로 대여섯 명의 보디가드를 넘어뜨렸다.하지만 그래도 뭐라도 된다고 다시 일어나 김예훈에게 삿대질하면서 큰소리쳤다.“이런 제기랄! 감히 나를 때려? 너...”쨕!김예훈은 또 손을 들어 장무준의 뺨을 때려 저 멀리 날려 보냈다.이때 옆에 있던 마리아가 분노했다.“이런 제기랄! 감히 우리 자기야를 때려? 넌 이제 죽었어. 국제 사건으로 외국 언론에 폭로해 버릴 거야.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거라고.”쨕!김예훈은 마리아의 뺨까지 때려 바닥에 눕히고는 담담하게 말했다.“시끄러워.”“이런 제기랄!”이때 한 무리의 외국 보디가드들이 소리치며 달려왔다.하지만 김예훈은 무심한 표정으로 뺨도 때리고 발로도 차서 한 명씩 날려 보냈다.눈깜짝할 사이, 외국 보디가드들은 하나같이 바닥에 쓰러져 앓는 소리를 냈다.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장무준과 마리아는 아무리 사람을 많이 데려와봤자 김예훈 앞에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저마다 보잘것없는 상대일 뿐이다.장무준은 저 멀리

  • 지존 사위   제2593화

    “언제부터 추씨 가문에서 장씨 가문의 일에 간섭했다고 그래. 어울린다고 생각해?”분노한 장무준은 거만한 표정으로 추문성에게 삿대질했다.추문성이 발끈하려고 하는 순간, 동하임이 손을 흔들며 진지하게 말했다.“장무준, 다시 한번 말하는데 김예훈 도련님은 너의 물건을 훔친 적 없어. 그리고 총사령관님의 칼은 도련님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아무런 의미도 없다고?”마리아는 콧방귀를 뀌었다.“1조 원을 들여서까지 나랑 경쟁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의미 없다고 하는 거야? 반드시 얻으려는 것 같은데? 그리고 진주에서 나랑 사이가 안 좋은 사람은 김예훈밖에 없다고. 가슴만 컸지, 머리는 텅 빈 너 같은 대한민국 여자는 여기서 헛소리하지 마. 한마디라도 더하는 순간 국제 경찰에 같이 잡힐 줄 알아.”동하임은 화가 나서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그녀는 이 일이 커져서 김예훈이 결국 다시 오륜 사찰과 맞붙게 될까 걱정이었다.그리고 장씨 가문과의 옛정을 생각해서 장무준이 김예훈에게 짓밟히는 모습도 보고싶지 않았다.그런데 진신 어린 충고를 했다가 뺨 맞은 것도 모자라 무차별적으로 모욕까지 당할 줄 몰랐다.동하임은 더 이상 이 일에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동하임이 말문이 막힌 모습을 보고 마리아는 더욱더 의기양양해하면서 김예훈에게 삿대질했다.“김예훈, 너 그러고도 남자야? 남자구실은 하냐고. 설마 책임감이라곤 없는 사람이었어? 대한민국에 먹칠하지 말고 얼른 내 물건 내놔! 내가 말해주는데, 오늘 내로 물건 내놓지 않으면 내일 바로 국제 경찰이 찾아올 거야. 그때되면 대한민국은 너 때문에 망할 줄 알아.”마리아는 확신에 찬 표정을 짓고 있었다.“국제경찰 앞에서는 예수님이 오셔도 너를 구하지 못해.”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담담하게 말했다.“그래. 정말 내가 훔친 거라고 확신한다면 국제 경찰을 불러보든지. 다 같이 천천히 조사해 보자고. 어떻게 조사하든 상관없어. 이 과정에서 내가 훔쳤다는 증거를 찾으면 2조 원을 배상할게. 그리고 이 두 손까지 잘라서 너

  • 지존 사위   제2592화

    별장 앞에는 마리아와 장무준 외로 동하임과 추문성도 있었다.이 두 사람이 나서서 막지 않았다면 살기가 가득한 외국인들이 진작에 동씨 가문을 쳐들어가서 난리 쳤을 것이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씨 가문의 몇몇 경호원들은 얼굴도 얻어맞고, 발에 차여 넘어져 초라하기 그지없었다.“뭐하는 거야.”김예훈이 걸어 나와 무표정으로 말했다.“누가 경호원을 때렸어?”“내가 때렸다. 왜!”양복을 입은 장무준은 씩씩거리면서 김예훈을 노려보고 있었다.“김예훈, 드디어 나타났구나! 어젯밤 낙찰받지 못해 도둑질까지 해? 너 같은 인간은 정말 비겁하고 천박해! 어떻게 자기가 총사령관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거지? 칵! 퉤! 너는 인간도 아니야. 너 같은 사람을 볼 때마다 같은 대한민국 사람인 것이 창피해. 정말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하겠어. 난 내 피를 모두 뽑아내고 외국인 피로 바꿔버리고 싶어. 그렇게라도 너와의 관계를 끊고 싶다고!”장무준은 이를 갈고 있었다. 그에게는 같은 대한민국 사람인 것이 모욕처럼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짐승보다도 못한 그는 김예훈을 노려보며 악랄하게 말했다.“김예훈, 당장 총사령관님의 칼을 내놔! 아니면 총으로 쏴버릴 거야. 너를 죽이고 직접 찾으면 되지.”마리아 역시 자존심을 세우며 말했다.“빨리 물건 내놔. 아니면 외교 사건으로 국제 경찰까지 불러올 거야.”“장무준! 마리아! 함부로 말하지 마!”동하임은 눈살을 찌푸리며 진지하게 말했다.“어젯밤 우리는 시즌 호텔을 떠나 바로 동씨 가문으로 왔다고. 너희 물건을 훔친 적 없어. 계속 헛소리할 거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버릴 거야.”쨕!김예훈의 편을 들어주는 동하임의 모습에 장무준은 화가 나서 그녀의 뺨을 때렸다.“이 년이. 어디서 감히 편을 들어줘. 여긴 네가 말할 곳이 아니야. 아직 동씨 가문에 따지지도 않았는데 어디서 감히 내 앞에서 떠들어! 죽고 싶어?”동하임이 본격적으로 반격하려 했지만 외국인 보디가드가 손목을 꽉 잡는 바람에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동하임 얼굴에

  • 지존 사위   제2591화

    동하임은 애정이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도련님, 가끔은 한발 물러서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감정을 드러내면 결국 자신만 해칠 뿐이라고요. 심지어 오늘 저녁의 일은 오륜 사찰에 사과해야 한다고 봐요. 멀지 않아 곧 다시 저희 체면을 되찾을 수 있는 거잖아요.”김예훈은 그저 웃으면서 쓰디쓴 차를 한 모금 마셨다.띵.바로 이때, 동태원은 핸드폰이 갑자기 심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그는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전화를 받았다.그런데 잠시 후, 표정이 심각해지는 것이다.“장무준과 마리아가 낙찰받은 총사령관님의 칼을 장씨 가문으로 돌아가는 길에 도난당했다고?”김예훈 역시 보복이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 몰랐는지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마리아는 돈을 내자마자 장무준과 함께 경매장을 떠났다.그런데 시즌 호텔을 벗어난 지 1킬로미터도 안 되는 십자 거리에서 갑자기 열 몇 명의 마스크를 쓰고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튀어나올 줄 몰랐다.이들은 마리아와 장무준의 보디가드를 쉽게 제압한 것도 모자라 마리아의 뺨까지 때려서야 멋지게 떠났다.경찰은 신고받고 CCTV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마침 고장 나서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었다.당연히 누가 범인인지 찾을 방법이 없었다.전 재산을 털어 총사령관의 칼을 낙찰받은 마리아는 현장에서 피를 토해내면서 기절한 바람에 응급실까지 긴급 호송되었다고 했다.김예훈은 깨 고소한 기분이긴 해도 과연 누가 진주에서 이런 행동을 하는지 궁금했다.비록 총사령관의 칼이 매우 높은 수집 가치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것때문에 영국과 진주 장씨 가문을 건드리는 것은 별로 가치 없는 일이었다.이 일에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은 김예훈은 약식을 먹은 후에 쉬기로 했다.하지만 동태원은 김예훈이 오륜 사찰을 건드린 관계로 시즌 호텔에 있기에는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그래서 그는 설득 끝에 김예훈을 동씨 가문의 별장으로 초대하게 되었다.김예훈은 그의 성의를 거절할 수 없어 바다와 가까운 방에서 휴식하기로 했다.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은 스위트룸보다 훨

  • 지존 사위   제2590화

    “그래요? 선재 스님이랑 만나는 거 아니었어요? 혜선 스님을 마음에 두고 있다고요?”’김예훈은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을 지었다.“오륜 사찰이 김현민 도련님의 후궁이라도 되는가 보죠.”“쉿. 함부로 말씀하시면 안 돼요.”동태원은 긴장한 표정으로 주위를 살펴보더니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해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안동 김씨 가문이 진주·밀양에서 왕이라고 불리고 있지만 경기도에서는 오륜 사찰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한 거예요. 함부로 무술의 경지라고 불리는 게 아니라고요. 도련님께서는 이번에 혜선 스님뿐만 아니라 오륜 사찰의 명예마저 건드린 거예요. 이것으로 오륜 사찰에서 충분히 도련님을 증오할 만하죠.”동태원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며칠 동안은 가급적이면 외출하지 않는 것이 좋겠어요. 오륜 사찰 측에 도련님을 건드릴 만한 핑계를 주지 말아야죠.”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선재 스님이 허씨 가문에 한 짓거리들을 저한테 들통난 뒤로 저는 이미 오륜 사찰과 원수를 맺게 되었어요. 오늘의 일이 있었든 없었든 어차피 만나게 될 운명이었어요.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오륜 사찰에 본때를 보여주고 싶어요. 오늘은 단지 시작일 뿐이에요.”동태원은 멈칫하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도련님, 그렇게 충동적으로 행동하시면 안 돼요. 오륜 사찰은 일반적인 재벌가도, 명문가도 아니네요. 그들의 분노를 감당할 만한 사람이 없다고요. 도련님이 진주·밀양에서 닦은 기반으로는 절대 오륜 사찰과 맞설 자격이 없어요.”동태원은 정말로 애정이 어린 충고를 하고 있었다.오륜 사찰이 진주·밀양에서 가진 힘에 비하면 김예훈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진주·밀양에 온 지 보름도 안 되었는데 그렇게 큰 장벽을 무너뜨릴 수 없었다.“도련님, 저희 아빠가 없는 얘기를 한 것도 아니에요. 오륜 사찰은 정말 끔찍한 존재라고요.”동하임은 두려운 표정을 지었다.“단순히 무력이나 에너지가 뛰어난 것이 아니라 인맥도 대단하다는 거예요. 가장 중요한 것은 관주님이신 오륜 승려님이 거의 백 세

  • 지존 사위   제2589화

    반 시간 뒤, 김예훈과 동하임은 다시 스위트룸으로 돌아왔다.동하임은 방에 들어올 때 표정이 이상한 것이 할 말이 있어보였다.잠시 후, 노크 소리가 들려오더니 동태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그 역시 김예훈을 바라보는 눈빛이 이상한 것이다.김예훈은 동하임을 힐끔 쳐다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오히려 동태원은 박장대소를 짓더니 아무렇지 않게 걸어들어왔다.“김 도련님, 하임이를 탓하지 마세요. 어젯밤 일을 저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해도 제 능력으로는 늦어도 내일 아침에는 알았을 거예요. 그러니까 하임이가 도련님을 팔아먹은 것도 아니죠.”김예훈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총독님, 무슨 그런 농담을 하세요. 하임 씨가 총독님께 알린 것도 너를 위해서겠죠. 이해하니까 탓할 마음도 없어요.”“그러면 됐어요.”동태원은 차를 따르며 한참 고민 끝에 나지막하게 말했다.“김 도련님, 굳이 돌려서 말하지 않을게요. 도련님이 전설속의 총사령관님인지 아닌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마음의 준비라도 하게요. 만약 정말 총사령관님이라면 정말 진주에서 활개 치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동태원의 표정을 보고있던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맞든 아니든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렇게 중요할까요? 맞으면 어떻고, 아니면 어떤데요? 모든 사람이 그 칼이 신물이 아니라서 총사령관님께 들고 가봤자 요구를 들어달라고 하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으면 됐죠.”동태원은 잠시 생각하더니 허벅지를 치면서 말했다.“김 도련님은 역시나 똑똑하신 분이네요. 한 번의 훼방으로 바로 칼의 의미를 부정해 버렸네요. 이렇게 된다면 영국 사람이 총사령관님을 찾아가더라도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셔서 당황하지는 않을 거 아니에요. 정말 우리 대한민국의 체면을 지켜주셨네요. 아니면 약속을 지키시는 총사령관님의 성격을 이용했으면 어쩔뻔했어요. 그런데 아쉽게도 김 도련님 이미지만 나빠졌네요. 지금 밖에서는 김 도련님이 허세를 부리는 내륙인이라고 소문이 났거든요. 심지어 어떤 사람은 부산 용문당 회장

  • 지존 사위   제2588화

    마리아를 쳐다보던 김예훈은 상대방이 자신을 이렇게 칭찬하자 부끄러워 그녀의 뺨을 때릴 수조차 없었다.이때,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증거 같은 거 필요 없어. 왜냐, 내가 총사령관이거든. 내가 신물이 아니라고 하면 신물이 아닌 거야. 알겠어?”현장 분위기는 들끓기 시작했다.모든 사람은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부산 용문당 회장이자 경기도 김세자가 바로 전설 속의 총사령관님이라고?’‘만약 정말 총사령관님이라면 이 검은 정말 아무런 의미도 없는거잖아.’무대 뒤쪽에 있던 혜선 스님 역시 휘청거리더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신과도 같은 존재인 그녀에게는 오직 총사령관만이 동경의 대상이었다.‘그런데 여자한테 빌붙어 사는 저 사람이 총사령관님이라고? 말도 안 돼!’잠시의 정적 후, 장무준은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왜요? 저놈이 한 말을 믿는 거예요? 제가 영국 황실 프린세스의 사무실에서 우연히 총사령관님의 사진을 본 적이 있어요. 비록 옆모습밖에 보지 못했지만 전투복을 입고 위풍당당하고 뛰어난 기품을 지닌, 세상을 압도할 만한 기세를 가지고있는 분이셨어요. 그런데 여자 덕분에 경매장에 들어오는 놈이 어떻게 총사령관님일 수가 있어요! 부산 용문당 회장, 그리고 경기도 김세자의 신분도 여자 덕분에 따낸 거라고 들었어요. 아내가 부산 견씨 가문의 제9대 수장이라 김세자로 될수 있었고, 또 우현아 씨 덕분에 우충식 부 회장님의 도움을 받아 부산 용문당 회장이 될수 있었다고요. 솔직히 말해서 여자 등만 처먹는 염치없는 놈이라고요. 정말 웃겨서 원. 저런 놈이 자기가 총사령관이라고 하면 믿으실 거예요? 아무리 총사령관님 행세를 해 봤자 아닌 건 아니라고요.”사람들은 곰곰히 생각해보더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역시 장무준 도련님은 대단하시네요. 어떻게 한눈에 꿰뚫어 볼 수 있어요?”“하긴, 저희가 생각이 너무 많았네요. 전설 속의 총사령관님이 어떻게 저희 앞에 나타날 수 있겠어요.”“게다가 총사령관님은 세상을 뒤흔들 정도로

  • 지존 사위   제2587화

    “그런데 그냥 총사령관님의 물건일 뿐, 아무런 의미도 없는 거야. 이것은 총사령관님이 유라시아 전쟁에서 사용하다가 버린 쓰레기일 뿐이라고. 어떤 염치없는 사람이 전쟁터에서 이걸 주워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걸 가지고 있으면 총사령관님이 요구를 들어줄 거라고? 제발 잘 생각해 봐. 부러진 칼 한 자루로 총사령관님께 요구를 들어달라고 할수 있을까? 이건 그냥 망상일 뿐이야. 이 칼에 죽은 영혼이 수없이 많으니, 집에 가져가서 귀신을 쫓는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겠지. 그런데 가느다란 팔다리를 보아하니 악령에 사로잡힐 수도 있겠는데 그때 가서 총사령관님을 탓할 생각도 하지 마. 절대 인정하지 않을거니까.”김예훈에게는 소지품이 많았기에 부러진 칼 따위는 별로 신경 쓰지도 않았다.아까 입찰받으려고 한 것은 그저 자기 물건이 영국 황실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런데 오륜 사찰이 대놓고 영국 황실의 편을 들어주니 아예 이 칼의 가치를 밝혀보려고 했다.김예훈의 말에 사람들은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서로를 마주 보았다.아까 오륜 사찰이 분명 이 부러진 칼을 들고 가면 총사령관이 조건을 하나 들어줄 거라고 했는데 또 김예훈이 아무런 쓸모도 없는 물건이라고 해서 어리둥절하기만 했다.만약 김예훈이 그냥 한 말이었다면 믿지 않았을 것이지만 설득력까지 있어 의심하기 시작했다.김예훈이 말한 대로 이 부러진 칼로 총사령관에게 요구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총사령관의 소지품이 의미 있는 물건이라고 해도 8천억 원으로 낙찰받기에는 너무 비싼 가격이었다.김예훈의 말을 들은 마리아는 멈칫하더니 약간 믿기 어려운 표정을 지었다.무대 뒤편에 서 있던 혜선 스님 역시 놀라며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바닥에 떨어뜨렸다.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이 물건은 실제로도 누군가 전쟁터에서 주워서 오륜 사찰에 판 것이 맞았기 때문이다.이 물건을 판 사람은 확신에 찬 말투로 총사령관에게 요구를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총사령관과 관련된 일이라 오륜 사찰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