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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지금 이 순간, 정민아, 선우정아, 하은혜 등 3대 미인들이 모두 김예훈의 곁에 모여서 김예훈도 그 자리의 초점이 되었고,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부러워하고 질투하는지 모른다.

하은혜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웃음을 머금고 김예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김 선생님, 저는 당신이 가지고 있는 <부춘산거도>에 정말 관심이 많습니다. 혹시 저에게 양도할 수 있습니까?”

하은혜가 이 말을 꺼내자 온 룸이 조용해졌고, 몇 초 후 많은 사람들이 질겁했다.

윤씨 가문이 경기도의 거물이라면 김씨 가문은 거물 중의 거물이다. 김씨 가문을 대표할 수 있는 여자가 이렇게 제안을 했는데, 이 데릴사위가 감히 거절한다면, 아마 이따가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웃는 듯 말 듯 김예훈을 보면서 이 녀석이 도대체 어떻게 할 작정인지 보고 싶었다.

"그럼 하 비서님께서 내놓을 수 있는 가격이 얼마인지 모르겠네요?" 김예훈은 흥미진진해서 입을 열었다.

"원하시는대로 하세요. 당신이 얼마 부르면 얼마에 살 수 있습니다. 우리 대표님께서 이 그림에 아주 관심이 많습니다."하은혜가 대표라는 두 글자를 말할 때,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놀란 표정을 지었다.

YE 투자 회사의 신임 대표는 신비롭고 조용하며 역시 패기가 넘친다.

정민아는 조금 긴장했다. 그녀가 상대하고 있는 사람이 하은혜이기 때문에 잠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도리어 조이영은 정신이 나간 듯 말했다. "내 미래의 남편이 역시 패기가 있어. 그의 비서까지 패기 넘치네! 완전 내 스타일!"

원래 표정이 냉담하던 김예훈이 그 말을 듣고 기절할 뻔했으며 이 조이영은 정말 미친 거 아니야? 이런 말까지 하다니, 하은혜가 그의 목을 졸라 죽일까 봐 두렵지도 않은가 봐!

나동욱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보고 있었으며 아마 현장에 있는 사람들 중 그만 김예훈의 정체를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 김예훈이 하고 있는 이번 일을 그는 정말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그처럼 똑똑한 사람이 김예훈과 친해지기에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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