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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작가: 낭아감자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얼마되지 않아 정씨 집안이 YE 투자 회사로부터 투자금을 받았고, 게다가 투자금 200억 원을 추가했다는 소문이 남해시 상류사회에서 퍼졌다.

"이번에 정씨 집안에서 투자금 550억 원을 받을 수 있다는 건 그 집 여자 덕분이라면서!"

"이 여자 대단하네! 데릴사위를 들인 그 사람 아닌가?"

"데릴사위라고 하면 2만 원에 <부춘산거도>를 사서 YE 투자 회사 신임 대표에게 선물해준 것 같아…."

"어쩐지!"

"혹시 그 신임 대표님이 정민아에게 관심이 있는 건 아닐까? 그래서…."

한동안 외부에서 의견이 분분했지만 정씨 가문의 재기를 막을 수는 없었고, 오후에 이미 많은 가문의 주인들이 찾아왔다.

정씨 집에는 차량 왕래가 끊이지 않아 몹시 시끌벅적했고 김예훈 외에 정씨 집안 사람들이 모두 거기에 있었다.

어쨌든 정씨 집안은 지금 다시 권세가 커지고 있다. 현재 남해시의 많은 가문들이 투자가 취소되었는데, 정씨 집안은 투자를 받았다. 지금 이 순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정씨 집안을 찾아와서 노하우를 얻으려 하는지 모른다.

안타깝게도 당사자인 정민아가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이 투자에 대한 세부적이 과정을 전혀 모른다.

......

화이트골드 호텔

김예훈은 어렵게 시간이 되어 오정범을 만나고 싶었는데, 뜻밖에도 여기서 아는 사람 손건우를 만났다.

손건우도 김예훈을 만났을 때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오늘 많은 돈을 써서, 많은 인맥을 동원해서 오정범을 찾아 김예훈을 혼내달라고 도움을 청하러 왔는데, 이 순간 김예훈이 제 발로 찾아올 줄은 몰랐다.

"김예훈, 정말 사람은 어디서라도 꼭 다시 만나게 되네요?"손건우는 웃고 있었지만, 김예훈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어두움이 가득했다. 경매장에서 김예훈 때문에 그는 엄청 망신당했고, 게다가 정민아에 대한 남다른 집착으로 인해 깊이 빠진 거 같았다. 오늘 그는 많은 인맥을 찾아 불법 조직의 오정범과 연락이 되었는데, 오정범이 김예훈의 다리를 부러뜨려 이 데릴사위가 계속 날뛸 수 없게 해주기를 바랐다.

"혹시 오정범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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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닙니다... 형님을 무시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제 뜻은, 저 새끼를 병신으로 만들어달라는 말입니다..." 손건우는 엄청 당황했다, 아까는 그렇게 정중하던 사람이, 오정범은 왜 지금 화가 났을까? 설마 내가 돈을 적게 준다고 하여 그런 것인가? 5억이 적은 돈은 아닌데... 날로 먹는 셈인데,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나한테 왜 이래라저래라 지랄이야!?" 오정범이 한 발 앞으로 걸어 나와 그를 걷어찼다, 옆에 있던 부하들이 막 앞으로 나오려고 하자 오정범이 크게 소리치며 말했다:"다들 가만히 있어, 이 새끼 오늘 내가 죽이고 만다!""정범 형님, 그런 뜻 아닙니다, 전 형님께 돈을 드리러 온 겁니다...""정범 형님, 돈을 더 지불하겠습니다, 어떻습니까?""정범 형님, 왜! 왜 이러는 겁니까?!""아악-"마지막으로 처량한 비명이 전해졌다, 가슴을 파고드는 통증이 몰려왔다, 한평생 응석받이로 자랐던 손건우가 언제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있겠는가? 이때 그는 바닥에 쓰러져 정신을 잃고 말았다."도련님, 정신을 잃은 것 같습니다..." 이때, 오정범이 공손하게 두 손을 모으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이제는 무슨 돈이나 다 받는 겁니까?" 김예훈은 손건우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한테 손건우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다, "내가 당신의 뒤를 봐준 건 죄 없는 사람들을 괴롭히라고 그런 게 아닙니다, 만약 그 뜻도 모르고 있다면 내가 다른 사람을 찾을 수밖에요.""도련님, 제 실수입니다, 고의가 아니었습니다, 브로커의 소개로 제가 한번 만나러 온 것입니다, 만약 이런 일이었다는 걸 알았다면, 절대 기회를 주지 않았을 겁니다..." 오정범의 안색이 창백했다, 김예훈 앞에서 그는 꼼짝도 하지 못했다."똑똑히 알아둬요, 난 당신을 그 자리에 올려놓을 수도 있고 끌어내릴 수도 있는 사람입니다, 이 김예훈의 형제가 될지 아니면 적이 될지는 당신이 선택해요." 김예훈이 무심하게 말하고는 오점범의 사무실로 들어가 소파에

  • 지존 사위   제172화

    오정범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백씨 가문은 정상적인 기업 경영뿐만 아니라 조폭과도 관계있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문에 보안회사가 하나 있는데 남해시의 사업을 거의 절반 이상 독점하고 있습니다.""전에 YE 투자 회사에서 투자 철회를 결정하며 두 직원이 상황을 설명을 하러 간 적이 있었는데 저희 쪽에서 제때 손을 쓰지 않았더라면 아마 그 두 사람은 맞아 죽었을 겁니다.”"김씨 가문에 태끌을 걸어왔다고요?" 김예훈이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었다, "백씨 가문이 이렇게 담이 크다고?"오정범이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백씨 가문은 내세울 만한 게 없습니다, 하지만 백씨 가문에서 손용석과 어울리기 때문에 그들이 감히 이렇게 날뛰는 것입니다."오정범이 말하는 손용석은 남해시의 지하 세계의 또 다른 큰손이다, 그 세력이 오정범과 비슷해 서로 견제만 할 뿐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그러니까 이 손용석이 백씨 가문의 빽이라는 거군요."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나한테 이 말을 하는 건 지금 당신이 해결하지 못하겠다는 뜻입니까?""아닙니다." 오정범이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 "만약 그쪽을 치게 된다면 우리 쪽의 세력도 큰 손해를 입게 됩니다, 도련님의 명 없이 제가 함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손용석의 본사는 어디에 있습니까?"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백씨 가문의 보안 회사 건물의 지하실에 있습니다, 그곳이 지하 권투장입니다." 오정범이 말했다."그럼 오늘 밤 한번 가보죠, YE 투자 회사의 일에 그 어떠한 문제가 생겨서도 안 됩니다." 김예훈이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회사 일은 이제 마무리를 해야 한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또 있다, 이런 데 더 이상 신경 쓸 겨를이 없다."네, 오늘 밤 준비해두겠습니다." 오정범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준비는 무슨? 우리 둘이 가면 됩니다, 저녁에 데리러 올게요." 김예훈이 오정범의 어깨를 치며 말했다, 손용석을 만나러 가는데 무슨 준비까지?그가 화이트골드 호텔을 나오는

  • 지존 사위   제173화

    오후, 김예훈의 전화가 울렸다, 정민아한테서 걸려 온 전화였다, 전화를 받자 정민아의 듣기 좋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훈씨, 방금 YE 투자 회사의 첫 투자금이 들어왔어, 기회가 된다면 하은혜 비서님한테 고맙다고 전해줘.""응?" 김예훈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설마 정민아가 뭔가 알아챈 것일까?그러나 정민아가 이내 말을 이어갔다:"당신 친구라며? 괜찮다면 시간 내서 식사라도 대접하는 게 좋을 것 같아.""나중에, 평소에 엄청 바쁘다고 들었어." 김예훈이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했다.무슨 그런 끔찍한 말을? 두 사람이 함께 밥을 먹으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아 참, 오늘 저녁에 일이 있어, 조금 늦게 들어갈 거야." 김예훈이 문뜩 다른 일이 생각나서 입을 열었다.정민아가 잠시 침묵하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오늘 밤... 우리 방문은... 아마... 아마도... 아마... 잠그지 않을 거야...""뚜뚜뚜..."말을 마치고 정민아가 바로 전화를 끊었다.김예훈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보아하니 오늘 밤 빨리 가서 손용석을 해결해야 할 것 같다, 늦게 집으로 돌아가면 방에 들어갈 수 없게 될 것이다, 그건 너무 손해가 큰일인데 말이다!......손용석, 남해시 지하 세계의 큰 인물 중의 한 사람, 원래는 싸움박질만 하던 조폭들의 우두머리였는데, 백씨 가문의 뒤를 봐주기 시작하면서 돈도 있게 되고 사람도 있게 되어서 이내 자신의 신분을 세탁하였다.현재 대외로 손용석의 신분은 백씨 가문의 보안회사 고문이다, 그러나 사실 그는 안전감이 없는 사람이었다, 평소에 그는 보안회사의 수천 평에 달하는 지하실에서 거주하고 있다.이곳은 그의 거처이기도 하고 그의 부하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게다가 정기적으로 지하 권투 시합을 진행할 수 있어 지하 세계에서는 꽤 인기 있는 장소이다.신분과 금전적인 지위로 볼 때, 손용석은 절대 김예훈이 뒤를 봐주는 오정범을 따라올 수 없다.하지만 단순히 아래 부하들의 능력을 놓고 볼 때, 오정범

  • 지존 사위   제174화

    이와 동시에.지하 권투장의 VIP 룸 안, 전통의상 차림인 한 노인이 두 손을 뒤로 하고 앞을 바라보고 있다, 그의 얼굴에는 화난 기색이 역력한데, 이곳에 대해 매우 불만이 있는 것 같았다.TV에서 보물 감정 프로그램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가 바로 선우건이, 보물 감정계의 대가이다.그가 남해시에 나타나 원인은 그의 수중에 아주 진귀한 물품이 있는데 그걸 감정하려면 김예훈의 도움이 필요해서였다.그러나 오늘 밤 이곳 지하 권투장은 옛 친구를 만나러 온 것이었다.이때, 선우정아가 그의 옆에서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다.그들의 있는 방의 창문으로 내려다보면, 마침 아래 링에서 진행되고 있는 권투 경기를 볼 수 있었다.비록 그들이 명문 가문의 일원이기는 하나, 골동품 사업을 하다 보면 이런 밑바닥 사람들과도 자주 어울리기에 이런 장소에도 종종 왔었다.그러나 선우건이를 화나게 한 건, 그 옛 친구라는 사람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멍하니 기다리고 있는 게 싫었기 때문이다."끼익" VIP 룸의 문이 열렸다.손용석이 웃으면서 들어왔다, 그가 시선을 도도한 선우정아한테로 옮기더니 이내 자기도 모르게 침을 흘렸다.하지만 손용석도 체면이 있는 사람이고, 선우 가문이 남해시에서의 지위도 잘 알고 있기에 감히 함부로 하지 못하고 어렵게 시선을 거두었다, 그가 선우건이를 향해 몸을 돌리며 말했다:”어르신, 이번에 제가 삼촌의 명의를 빌어 어르신을 이리 초대한 건 한 가지 물건을 어르신한테 감정받고 싶어서입니다, 워낙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물건이라 제가 감히 마음대로 가져갈 수 없어서 여기로 모신 것이니 어르신께서 용서해주십시오."선우건이는 원래 화가 났지만 이 말을 듣고 눈을 반짝이었다:"무슨 물건이냐?""서주 시기의 물건인데 상향옥이라고 합다니만 저도 그 진위를 확정할 수 없습니다..." 손용석이 말했다."상향옥이라..."선우건이가 숨을 들이마시며 말했다, "물건은?"손용석이 웃으며 말했다:"어르신,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물건

  • 지존 사위   제175화

    이게 이 지하 권투장에서 가장 특별하고 사람을 가장 뜨겁게 하는 것이었다, 관중과 권투 선수의 대결, 권투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만약 관중이 이기게 된다면 적지 않은 상금도 있다, 다만 그런 상황은 거의 일어날 일이 없다.결국 관중은 관중일 뿐, 어떻게 프로 선수를 이길 수 있겠는가? 그 사람들은 권투로 밥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제가 한번 해보죠." 김예훈이 웃으면서 주머니에서 마스크 하나를 꺼내 썼다, 그리고서 오른손으로 링 위를 두드리고 링으로 올라갔다."이곳에 배짱이 있는 관중 한 분이 계시네요, 첫 번째 도전자이십니다." 심판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가 하찮은 눈빛을 하고 있다, 뭘 이리 신비롭게 구는 건지? 이따가 죽도록 얻어맞을 게 뻔한데, 예전에 아이어맨 가면을 쓴 자가 피 터지게 맞아서 끌려 나가는 걸 본 적이 있다.하지만, 이놈이 링 위로 올라올 수 있는 건 아마도 꽤 능력이 있는 것 같다.이때, 그가 권투 선수 옆으로 걸어가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조심해, 체면을 구기는 일은 없어야 해, 저놈은 아마도 소란을 피우러 왔을 거야"권투 선수가 경멸의 눈빛으로 쳐다보며 말했다:"걱정 하지마, 저놈 체격이면 내가 한 방에 쓰러뜨릴 수 있어..."......VIP 룸.손용석이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어르신, 좋은 구경이 시작되었습니다, 방금 저 사람 보셨습니까? 그 옆에 있는 사람이 바로 오정범입니다, 어르신께서 들어보셨을지 모르겠지만 오정범은 이 남해시 지하 세계에서 꽤 이름이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몇 차례 싸운 적이 있는데 이겨본 적이 없습니다, 오늘 밤 한 사람만 데리고 절 찾아오다니, 솔직히 전 기대가 됩니다."손용석의 뒤에 있는 부하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형님, 저 링 위에 있는 놈 말입니다, 저리 비실비실한 게 설마 한 방에 쓰러지는 건 아니겠죠? 그렇게 된다면 저희가 배상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우리한테 시비를 걸러 온 놈은 또 처음입니다."손용석이 이 말을 듣고 크게 웃었다:"어르신 앞에서

  • 지존 사위   제176화

    두 사람의 표정을 보고 손용석은 내색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피식 웃었다, 멍청한 사람이 아니니, 당연히 마스크를 쓰고 링 위에 올라간 남자가 선우정아와 특별한 관계가 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자신은 선우정아한테 기회가 전혀 없을 줄 알았는데 보아하니 희망이 있을 것 같다.그 생각을 한 손용석은 핸드폰을 꺼내 재빨리 문자 한 통을 보냈다, 그러고 나서 선우정아를 힐끗 쳐다보았다, 별다른 일이 없다면 이 여자는 오늘 밤 자신의 침대에 누워있게 될 것이다.......링 아래의 관중석, 오정범이 긴장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가 보기에 김예훈은 미쳤다, 직접 손용석을 찾아가 담판하는 게 지금 이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다, 지금 이러는 건 정말 무모한 짓이다.......링 위...김예훈이 무심하게 흰색 붕대를 가져와 자기 팔에 감는데 표정이 담담했다.그리고 그 권투 선수는 비웃는 표정을 지으며 웃으며 말했다:"이봐, 내가 만약 당신이라면 지금 당장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겠어, 내 주먹은 장난이 아니야, 주먹을 쓰다 보면 통제가 안 될 때 있더라고, 잘난 척하고 싶어서 나섰다가 나한테 맞아죽으면 억울해서 어떡해?"김예훈은 그냥 웃을 뿐 말을 하지 않았다, 그가 권투 선투를 향해 무심하게 손짓했다.권투 선수가 웃음을 거두고 두 다리에 힘을 주고는 김예훈의 몸을 파고들었다.김예훈은 왼쪽을 향해 살짝 움직이며 펀치를 피하는데 권투 선수의 힘이 너무 세서 이내 주먹을 거두지 못하고 김예훈과 스쳐 지나갔다.김예훈이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권투 선수가 치명적인 약점을 보이는 순간 오른쪽 주먹으로 상대의 얼굴 중앙을 가격했다.엄청난 힘이 뿜어나오는데 권투 선수는 이가 다 빠져나갈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그의 몸이 통제할 수 없이 뒤로 날아갔다, 링을 에워싸고 있는 밧줄조차도 그를 막을 수 없었고 바로 링 밖으로 내동댕이쳐졌다, 그가 바닥에 엎드려 온몸을 떨었고 전혀 일어날 수 없었다.한 방에 아웃!이 순간, 지하 권투장 전체가 고요해졌다.보통, 이런 코너는

  • 지존 사위   제177화

    말을 마치고, 손용석이 다소 흉악한 표정을 지었다, 방금 김예훈한테 당한 권투 선수는, 사실 이 지하 권투장에서 꽤 이름이 있는 놈이었다, 10연승을 거둔 놈이다, 비록 이곳에서 제일 강한 사람은 아니지만 실력이 상류층에 속하는 놈이었다.그를 쓰러뜨릴 실력을 갖춘 사람을 찾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선우정아 씨, 다음으로 제가 보낸 사람은 보통이 아닙니다, 저한테 할 말이라도 있습니까?" 안색이 변하고 손용석이 흥미진진하게 선우정아를 쳐다보았다.선우정아가 창백한 얼굴로 이를 악물고 말했다:"손 대표님, 방금 당신의 사람이 졌어요...""그래요, 제 사람이 졌습니다, 하지만 선우정아 씨한테 더 재미난 구경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난 절대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겁니다." 손용석이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합시다, 만약 멈추고 싶다면 선우정아 씨가 제때 나한테 말해요, 아니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말을 마치고 그가 핸드폰을 들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센 녀석으로 올려보내, 하지만 그 사람은 우리 귀한 손님의 지인이야, 일 처리 똑바로 해!"말을 하면서 손용석이 선우정아를 향해 웃었다.선우정아는 억지로 미소를 짓고 있지만 경기장을 바라보는 눈빛은 여전히 걱정이 가득 찼다.링 위.심판이 핸드폰을 내려놓고 김예훈을 보며 말했다:"이봐, 다음 경기는 우리 쪽에서 실력이 강한 선수를 내보낼 거야, 만약 물러나고 싶으면 아직 기회는 있어, 그렇지 않으면 그쪽이 죽는다고 해도 우리는 책임지지 않을 거야."심판이 손용석의 암시를 받았다, 하지만 연극을 하려면 그럴 듯 해보여야 한다, 아무리 김예훈을 죽이려 한다고 해도 겉으로는 내색하지 말아야 한다, 아니면 관중을 마구잡이로 때려죽인 것이 될 테니까, 이건 소송감이다.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당신네 보스가 더는 봐주지 말라고 했겠지? 이왕 이렇게 된 거 뭘 더 꾸물거리고 있어? 게다가 저놈들 같은 실력에 날 어떻게 할 수 있을 것 같나?”김예훈은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 심판의 얼굴색이 돌변했

  • 지존 사위   제178화

    "가능하지 않은 일은 아니네, 예전에 비슷한 장면을 본 적이 있어, 이런 실전파의 고수들은 대부분 오랜 시간 무예를 익힌 사람들이야, 비록 소설이나 영화에서처럼 날아다니는 능력은 없지만 한 사람이 백 명의 적을 물리친다는 건 전설만이 아니지." 선우건이가 웃으면서 말했다.이 말을 듣고 손용석의 안색이 더 어두워졌다, 지금 선우건이가 더 흥미를 보일수록 그는 더 창피함을 느꼈다.선우정아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듣지 못했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생각뿐이었다.저 남자, 진짜 상상 그 이상으로 대단하다, 두 명의 권투 선수를 반격할 틈도 주지 않고 쓰러뜨렸다, 이런 사람이 찌질한 사람일 수가 없다, 근데 데릴사위가 되어 남해시 사람들의 조롱을 받고 있으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설마 여자 때문인가? 하지만 아내와 결혼한 지 3년이 되었어도 손 한번 잡아보지 못했다고 하지 않았던가?선우정아는 지금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선우정아가 설레는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고 손용석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선우정아 앞에서 잘난 척하고 김예훈의 목숨으로 이 여자를 협박하려 했던 자신이 창피하기만 했다.오늘 밤 저 자식을 해결하지 못하면, 정말 쪽 팔리는 일이다.생각을 마친 그가 다시 전화를 걸어 차갑게 말했다:"그놈을 내보내!"링 위, 심판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전화를 받고는 이내 안색이 좋아졌다.보아하니 손 대표가 이미 결정한 것 같다, 오늘 밤, 가장 강한 카드를 꺼내 들더라도 권투장의 체면을 지켜야 한다!링 위, 심판이 부들부들 떨면서 전화를 끊었다, 손용석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는 걸 눈치챘다, 만약 이번에도 이 마스크를 쓴 사람을 제압하지 못하면 권투장의 체면이 바닥으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목숨도 잃을 수 있게 된다.이때, 손 대표가 그 선수를 지목했으니, 이젠 일이 쉽게 풀릴 것 같다.숨을 크게 들이마신 후, 심판이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봐, 계속하겠나?""만약 다 그런 쓰레기라면 더는 시간 낭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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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제기랄!”3대 마승은 분노하더니 동시에 법장을 꺼냈다.이때 허순재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나한테 덮치는 건 괜찮아. 죽기 살기로 붙어보는 거지, 뭐. 그런데 내 옆에 있는 이분은 아무 잘못도 없어. 너희랑 아무 원한도 없는데 그냥 보내줘. 이분이 가시면 천천히 붙어보자고. 경기도 세자님이자 부산 용문당 회장님이라 목숨을 잃으시면 너희들도 큰 화를 입을 거거든. 너희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허순재는 죽는 것이 두렵지 않은지 담담한 표정이었다.하필 오늘 김예훈과 만나자고해서 피해를 줄까 봐 어떻게든 먼저 보내고 싶었다.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도박왕님께서 제 실력을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에요? 아무리 제가 실력 없다고 해도 어떻게 도박왕님을 혼자 두고 가겠습니까.”김예훈은 3대 마승에게 시선을 돌리더니 말했다.“손바닥만 한 섬라가 감히 우리 대한민국을 건드려? 내 체면을 뭐로 보는거야!”3대 마승은 피식 웃더니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허순재, 저놈 신분이 심상치 않다고? 그러면 몸값도 어마어마하겠네? 저놈을 생포하기만 하면 큰돈을 얻을 수 있겠네? 허순재, 네 놈만 죽이려고 했는데 이제 할 일이 하나 더 생겼어. 우리 섬마왕님께서 제일 좋아하는 것이 바로 곱상하게 생기고, 몸값이 어마어마한 사람이거든.”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섬라도 어떻게 보면 동남 해역의 강국 중의 하나인데 어떻게 깡패 같은 말만 내뱉지? 벌써 잊었어? 그때 혼자서 칼 한 자루만 든 총사령관님을 상대로 참패한 것도 모자라 너희 섬라왕이 무릎 꿇고 다시는 대한민국에 발을 내딛지 않겠다고 했던 거. 왜, 이제는 약속을 어기려고? 총사령관님이 또 본때를 보여줄까 봐 두렵지도 않아?”총사령관님 언급에 3대 마승은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 잠시 후 한 마승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김예훈이라고 했나? 총사령관님을 이용해서 겁줄 생각하지 마. 총사령관님은 이미 3년 전에 전역했다고 들었어. 3년이나 실종된 사람을 언급해서 우리한테 겁주

  • 지존 사위   제2411화

    “하인이 사라졌다고요?”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경찰에는 신고하셨나요?”허순재는 고개를 흔들었다.“아니요. 솔직히 말해서 저희 허씨 가문은 규모가 큰 만큼 말하지 못할 비밀도 많은지라 경찰에 신고하기 어려웠습니다. 경찰에 신고하지는 못해도 진주·밀양에서 유명한 사설탐정 세 명을 모셔 왔지만 크게 발견한 점이 없었습니다. 하인들이 갑자기 증발된 느낌이에요. 하인들의 거처마저 없었더라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의심될 정도라니까요. 이 일때문에 집안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태인데 김 회장님께서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김예훈이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었다.“도박왕님께서 괜찮으시다면 조용한 곳에 가서 맥을 한번 짚어봐도 될까요?”허순재는 의문스럽기는 했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대답했다.“그럼요. 김 회장님 하고 싶으신 대로 하면 돼요.”두둥!바로 이때, 김예훈은 표정이 확 변하더니 허순재를 밀쳐내고 앞구르기를 했다.다음 순간, 갑자기 검은색 법장 하나가 두 사람 사이에 나타나면서 바닥에 큰 구멍이 생기고 말았다.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린 채 허순재의 옆으로 다가갔다.샤샤샥!이순간 주위에서 괴상한 웃음소리가 들려오더니 세 명의 승포를 입은 섬라인이 나타났다.허순재가 표정이 확 변하더니 말했다.“섬라 3대 마승?”“어디서 온 사람들이에요?”김예훈은 이 정도의 피습으로 당황할 사람은 아니었지만 상대방의 신분만큼은 확인해야 했다.“섬라 대불사의 마승이요.”허순재가 나지막하게 말했다.“용전과 비슷한 조직이지만 또 달라요. 대한민국의 용전은 나라를 위해 일하지만 섬라 마승은 돈만 주면 해서는 안 될 짓도 하거든요. 섬라왕이 도박패 지분을 갖고 싶다길래 거절한 적이 있는데 소문으로만 듣던 폭군 같은 섬라왕이 체면이 깎여 저를 죽이려고 하는 걸 거예요.”허순재가 침착하게 분석에 나섰다.김예훈은 그제야 이 섬라 마승들이 자신이 아니라 허순재를 타깃으로 찾아온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오랫동안 허순재를 감시해 오던 이들은 마땅히 나

  • 지존 사위   제2410화

    두 사람은 천천히 송산 꼭대기에 있는 화원에 도착하게 되었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밀회하기 아주 적합한 장소였다.열몇 명의 허씨 가문 보디가드들이 따라서 화원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허순재가 손을 흔들면서 말렸다. 김예훈과 상의할 일이 있는 모양이었다.“김 회장님, 오늘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것이 있어서 뵙자고 했습니다.”걷고 있는데 허순재가 먼저 입을 열었다.“첫째, 제 불효자식들이 김 회장님 여인을 의도적으로 해치려고 한 것도, 김 회장님을 모함한 것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김예훈은 멈칫도 잠시 담담하게 말했다.“도박왕님, 무슨 말씀이세요. 저와 허씨 가문의 모순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는 아닙니다. 허씨 가문에서 저를 건들지만 않으면 저도 따라서 찾을 일도 없습니다.”“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허씨 가문은 그 정도로 눈치 없는 가문은 아닙니다.”허순재는 피식 웃고 말았다.“오늘 아침 찾아오기 전에 제 불효자식들을 통해 전에 있었던 일을 들었는데 다 저희 허씨 가문의 잘못이더라고요. 사과드리는 의미로 제 막내아들인 허준서가 갖고 있는 도박패를 드리려고요. 그리고 부산 팰리스의 모든 지분도 김 회장님의 명의로 돌리려는 생각입니다. 저희 허씨 가문의 자그마한 성의이기 때문에 꼭 받아주시기를 바랍니다. 거절하시면 저희 허씨 가문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것이 됩니다. 두번째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추하린 씨한테 진주·밀양 용전 전주 자리를 내어주신 건 저희 진주·밀양 명문가에 기회를 주신 거나 다름없습니다. 늘 공평 공정한 추씨 가문의 추하린 씨가 전주 자리를 맡으면 안동 김씨 가문을 잘 다스릴 것이기 때문에 저희한테는 좋은 일이거든요. 한 마리의 호랑이보다 두 마리가 낫지 않을까요?”김예훈이 피식 웃었다.“저 말고 김서하 사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 텐데요? 저는 용문당과 함께 강제적으로 진주·밀양 용전을 쳐들어가려고 했거든요.”허순재는 웃으면서 아예 화제를 돌렸다.“아, 그리고 세 번째로는 저희 허씨 가문의 풍수를 봐

  • 지존 사위   제2409화

    김예훈이 떠난 지 얼마 안 지나 장덕수가 심문실로 들어오면서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김청미를 쳐다보았다.“지옥으로 가기 전에 이렇게 큰 비밀을 알려준 거, 김현민과 치고받는 꼴을 보고 싶어서야? 아니면 또 다른 꿍꿍이가 있는 거야.”“그런거 아니에요.”김청미의 말투는 담담하기만 했다.“김현민이 저를 버렸는데 굳이 비밀을 간직할 이유는 없잖아요. 선배가 김현민을 죽일 순 없어도 괴롭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요.”장덕수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고개 들어 진주 태산 쪽을 바라보았다.김현민이 김예훈을 건들지 않았더라면 이 많은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그런데 김현민이 먼저 건드렸고, 김예훈도 진실을 알아버렸으니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에 큰 파장이 일어날 것이 뻔했다.“그런데 김현민은 곧 9대 국방부 총사령관을 맡을 사람인데 김 회장님이 그의 상대가 될수 있을까?”...용연옥 감옥을 벗어난 김예훈은 밀양 송산 빌라로 향했다.오늘은 추하린과 함께 진주·밀양 용전을 인수·인계받으러 가기로 했다.한참을 기다렸는데 추하린 대신 불청객 한명이 찾아왔다.김예훈은 보디가드가 건넨 배첩을 확인하고 문을 열어줘도 된다고 했다.그러고는 마당으로 가 롤스로이스 한대가 세워지기를 기다렸다.“도박왕께서 무슨 일로 이 누추한 곳을 찾으셨을까요.”차 문이 열리는 순간, 사면팔방에서 정장을 입은 보디가드 수십 명이 나타났다.이어 백발의 노인이 김예훈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환갑이 넘는 나이었지만 정정한 모습으로 어마어마한 포스를 풍겼다.이 사람은 다름아닌 도박왕 허순재였다.“김 회장님, 안녕하세요.”허순재는 김예훈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불쑥 찾아와서 죄송합니다.”처음 보는 도박왕의 모습에 김예훈은 멈칫하고 말았다.상대방이 찾아온 의도가 뻔히 보였지만 애써 모른 척하기로 했다.김예훈이 허씨 가문과 관계가 안 좋긴 해도 그렇게 원한이 깊은 관계는 아니었다.최소한 소문으로만 듣던 도박왕 허순재한테는 악한 감정이 없었다.“어제 뵈러 오고 싶었는데 김 회장님께

  • 지존 사위   제2408화

    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이 이 정도로 칼 같다니. 김청미한테 모든 죄를 떠넘겼다고? 진주·밀양 용전을 잃어버렸다고 분풀이하나 보네. 안동 김씨 가문과 용전한테는 가장 좋은 선택일 수 있겠지만 김청미한테는 너무나도 잔인한 현실이야. 안동 김씨 가문과 용전에서 보호해 줬다면 어쩌면 다시 해 뜰 날을 맞이할지도 모르는데...’“이 모든 것이 불공평하고, 억울하다고 느껴지면 배후자인 김현민을 불어내.”김예훈은 그림과도 같은 김청미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다.“네가 증거를 내놓으면 용문당과 용연옥에서 너의 안전을 책임져 줄 거야. 나머지 인생을 해외에서 풍족하게 살 수 있게 해줄게.”“김현민을 불라고?”김청미는 피식 웃고 말았다.“김현민은 선배랑 만난 적도 없고, 선배를 타깃으로 명령을 내린 적도 없었어. 비록 김현민이 배후자인 것은 모두 다 아는 사실이지만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는 모두 의미 없는 일이야. 심지어 내가 혼자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볼 수 있지. 김현민이 한 의미심장한 말에 내가 알아서 움직였거든.”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냥 잘못을 인정하려고 오늘 나를 부른 거라면 이 만남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봐.”“당연히 의미 있는 일이지. 이렇게 된 이상 난 용연옥을 떠날 수 없어. 나랑 함께 지옥에 갈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해. 사실 알려줄 것이 있어서 보자고 했어. 김현민이 선배를 짓밟으려고 한 진짜 이유이기도 하지.”김예훈은 김청미더러 계속해서 말해보라고 했다.”“선배와 나를 포함한 전체 경기도 김씨 가문은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일부분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족보를 봤을 때 우리 모두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수장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이야. 그리고 선배 때문에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어르신이 경기도 김씨 가문을 여겨보기 시작했어.”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내가 수장 자리를 빼앗을까 봐 나를 죽이려고 했던 거야?”김청미가 나지막하게 말했다.“이 모든

  • 지존 사위   제2407화

    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김청미는 이미 하얀 죄수복을 입고 머리를 묶은 채 책을 읽고 있었다.그래서인지 여느 때와 달리 지적인 느낌이었다.김예훈은 그제야 알고 지내던 익숙한 김청미라는 느낌이 들었다.“장 옥주님은 역시 약속을 지키는 분이시네. 내가 감옥에 들어가기 전에 선배를 데려온 걸 보면.”김예훈이 나타나자 김청미의 표정은 감정 기복이 심했다.“용연옥 감방장님 외에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평생 없을 줄 알았는데 말이야.”김예훈은 표정 변화 없이 아무렇지 않게 의자를 끌어와 앉았다.“날 왜 불렀는데? 마음껏 욕하려고? 아니면 내 모습을 기억해 뒀다가 귀신이 되어서까지 내버려두지 않으려고?’김예훈이 말했다.“우리가 혈연관계가 있는 점을 봐서 10분만 줄게. 10분 뒤에 바로 갈 거야. 추하린 씨와 함께 진주·밀양 용전을 다스리려면 바빠.”진주·밀양 용전을 다스린다는 말에 김청미는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이내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정민아, 하은혜, 우현아, 방수아, 추하린 같은 여자한테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는거 알아. 아무리 그래도 나도 선배라고 불러주는데 어떻게 나한테 이 정도로 냉정할 수 있어?”김예훈이 어깨를 으쓱거렸다.“할수 없지 뭐. 네가 날 한두 번 죽이려고 했어? 그러고도 너를 잘해달라고? 내가 뭐 바보야? 솔직히 말해서 용연옥에 유용한 사람이 아니라면 진작에 목을 졸라 죽여버렸어.”“역시나 김 세자님은 다르네.”김청미는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사실 계속 묻고 싶었던 것이 있었어. 선배가 소문으로만 듣던 당도 부대 총사령관이 맞아?”“네가 보기엔 어떤 것 같은데?”김예훈이 냉랭하게 물었다.“난 잘 모르겠어.”김청미의 표정은 이상하기만 했다.“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 내부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의하면 김현민이야말로 당도 부대 총사령관이라고 했어. 곧 대한민국 9대 국방부 총사령관직을 맡게 될 사람이라고 하잖아.”김예훈은 콧방귀를 뀌고 말았다.“무슨 자격으로?”김청미가 담담하게 말했다.“김현민은

  • 지존 사위   제2406화

    추하린은 반짝이는 두눈으로 김서하, 김청미, 김병욱 등을 차례대로 쳐다보았다.자기 능력으로는 진주·밀양 용전을 접수하고 진주·밀양에서 한 획을 긋기에는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 밖에도 자기가 일어서면 추씨 가문이 진주·밀양에서 제일 잘나가는 명문가로 될수있는 기회인 것도 알고 있었다.성공하면 추씨 가문의 일등 공신이고, 실패하면 추씨 가문을 구렁텅이로 빠뜨린 원흉이기도 했다.추씨 가문의 미래가 어떨지는 그녀의 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었다.추하린은 김예훈에게 시선을 돌리면서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최근에 있었던 일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 제 뜻대로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요. 저희 아버지는 이 바닥을 벗어나 깊은 산속에서 조용히 지내고 싶어 하셨는데 사람들이 가만두지 않더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저희 추씨 가문이 물러나야 하는 이유는 없잖습니까. 그래서 저도 한번 도전해 보려고요!”김예훈이 손뼉을 치면서 말했다.“좋아요. 그러면 지금부터 추하린 씨가 진주·밀양 용전의 전주를 맡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의견 없으시죠?”...밀양 국제공항 사건은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되었다.밀양 기관에서는 이 사건의 진범이 진두준이라는 공고를 낸 것도 모자라 200억 원을 들여 국제 수배령을 내리기도 했다.용전, 용문당, 홍성에서도 상금을 추가하는 바람에 진두준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수배자가 되고 말았다.진주·밀양 용전은 오늘부로 주인이 바뀌게 되었다.이 사건의 최대책임자인 김청미는 용연욕에 끌려가 심층 심문을 받게 되었다. 나라를 팔아먹은 경황이 있는지 더 확인해 보려는 의도였다.이번 사건으로 용전에서 입은 피해는 어마어마했다....다음 날 아침, 진주 빅토리아 항구 5성급 호텔에서 자고 있던 김예훈은 전화 한 통을 받게 되었다.로비로 내려갔을 때, 오래 기다리고 있던 장덕수를 만나게 되었다.“어르신.”김예훈은 용연옥 옥주인 장덕수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이 컸다.어제저녁 용인주, 하은우, 박인철 등은 급한 사정이 있어 밤을

  • 지존 사위   제2405화

    “김 회장님께서 진주와 밀양의 중요성을 알고 계신다면 외부인은 관리하기 어려운 곳인 것도 아실 텐데요? 진주·밀양 용전의 독자적 운영과 고위층 퇴임은 약속드릴 수 있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다면 그 관리자가 진주·밀양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김 회장님께서 약속하신다면 저 또한 약속을 지켜드리죠. 하지만 김 회장님께서 동의하지 않으신다면 없었던 일로 합시다. 용문당에서는 저희 용전에 복수하고 싶으신 대로 하셔도 좋습니다.”늘 우아함을 지키고 있던 김서하는 순간 자기편을 들어주는 성격이 드러나고 말았다.보여주는 태도를 봐도 어느정도 선을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보였다.김서하의 뜻을 알아차린 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진주와 밀양은 안동 김씨 가문의 구역이었다.용의 부대, 용연옥, 용전과 용문당 간의 단결을 위해 대가를 치르겠다고 해도 모자랄판에 이런 재미있는 요구를 내놓을 줄 몰랐다.진주·밀양 상류인사 중에서 용전을 진압할 만한 사람 중에 상대하기 쉬운 사람은 없었다.대부분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사람이거나 그 가문과 밀접히 연관된 사람이었다.간단히 말해서 김예훈이 김서하의 요구를 들어주면 그 누구를 관리자로 선택하든 진주·밀양 용전은 안동 김씨 가문의 손에 들어갈 것이 뻔했다.김서하는 양보하는 척하면서 자신의 태도를 강경하게 보여주었다.이에 용인주, 장덕수 등은 하나같이 심각한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잘 따져보면 김예훈이 직접 진주·밀양 용전의 수장을 맡기에는 어려웠다.외부인으로서는 진주·밀양에 발붙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어디 가서 적합한 후보자를 찾지?’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더니 김서하를 향해 피식 웃었다.“사모님께서 제 조건을 들어주신다는데 제가 어떻게 사모님 조건을 거절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후보자를 용전에서 직접 뽑는 건 좀 그렇지 않을까요?”김서하가 담담하게 말했다.“당연히 김 회장님께서 직접 뽑는 거죠.”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김청미, 김병욱과 곽영현은 가소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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