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릴사위 자식아, 선우정아에게 휴대폰을 돌려주지 못해?”“그런 식으로 반박하다니. 대가리 어떻게 된 거 아니야?”“우리도 미쳤지. 네 말을 믿었다니.”그 시각 모든 사람이 김예훈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끊임없이 비난했다.그때 영상 넘어 선우건이가 숨을 들이마시더니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천강산수’ 수법? 이건 황망공만의 독특한 화법이야. 가짜 그림에서 어떻게? 역사 이래 누구도 이 정도로 모방할 수 없었는데. 불가능, 불가능이야.”선우건이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이 친구, 자네 말은 이 그림이 진품이라는 거지? 그럼 설명해 보게. 두 박물관에 전시한 잔본은 어떻게 된 일인지. 내가 직접 두 눈으로 봤지만 자네 그림도 가짜일리 없어. 진짜 희안하구먼.”두 박물관에 전시한 잔본이 진짜이지만 이 그림도 가짜일리 없다고? 이건 대체 무슨 상황이지?그 말에 사람들은 김예훈과 휴대폰을 번갈아 보면서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옆에 있던 강문탁은 눈살을 찌푸리며 김예훈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김예훈, 선우건이님께 말하는 태도가 뭐야? 예의가 하나도 없어! 어서 휴대폰을 돌려주지 못해?”지금 강문탁에게 그림의 진위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선우건이가 가짜라고 말했으면 아무리 진짜라고 해도 가짜여야 했다.강문탁은 김예훈에게 만분의 일이라도 기회를 주고 싶지 않았다.“너는 입 닥쳐!”갑자기 선우정아가 강문탁을 노려봤다. 그녀는 감정에 진심이라 할아버지의 말에서 알고 싶은 진실을 알게 되었다.선우건이가 생각에 잠겼다.“확실히 한 가지 가능성이 있지만 너무 희소해서 불가능하지만…이 친구가 당당하게 ‘부춘사거도’가 진짜라고 말하니 설명이라도 듣고 싶네.”선우건이의 말에 뜻이 담겼다. 설마 이 그림이 진짜란 말인가?방금도 그림이 진짜고 두 박물관에 있는 잔본도 진짜라고 했으면서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김예훈이 영상을 보며 웃었다.“선우건이 선생님께서 저를 시험하시려고 하네요. 그렇다면 저도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추측이 맞는지
선우정아는 김예훈의 판단을 믿지 않지만 선우건이는 100% 신뢰한다. 할아버지가 감정계에서 선조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대등할 사람이 몇 명밖에 되지 않는다.“이보게 친구, 조만간 우리 집에 와서 이야기를 나눴으면 하네.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야.”영상 넘어 선우건이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통화를 끊었다.김예훈은 아무렇게나 선우정아에게 휴대폰을 던져주었다.“방금 우리 했던 내기 기억하죠?”“나…”선우정아는 할 말을 잃었다. ‘진짜로 여기서 아버지라고 불러야 돼?’강문탁이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랐다.“김예훈, 너 남자새끼 맞냐? 그냥 장난한 걸 갖고 진짜로 나오네? 너도 그 정도밖에 안 되는 거야!”“입 다물어요!”선우정아가 갑자기 소리질렀다. 김예훈을 보는 눈빛이 상당히 혼란스럽지만 조용히 말했다.“김예훈 씨, 제가 잘못 봤어요. 우리 골동품 업계 사람들이 가장 중시하는 건 신뢰이니 말하면 말 한 대로 오늘부터 제…제가…”선우정아는 목까지 벌겋게 타올랐다. 한참이나 망설여도 끝내 ‘아버지’라는 말을 할 수 없었다.“안 됩니다!”“선우정아, 절대로 안 돼요. 어떻게 데릴사위를 그렇게 부를 수 있어요?”“저 자식은 그냥 개똥같이 운이 좋았던 거예요. 어떻게 당신과 비교할 수 있어요?”“맞아요. 이 그림을 감정한 것도 선우건이 대사이지 저 자식은 아닙니다.”모든 사람이 재빨리 나서서 말렸다. 만약 선우정아가 진짜로 그렇게 부른다면 선우 가문에 체면이 걸린 문제가 되고 모든 사람이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다.몇몇 사람들은 김예훈에게 무릎을 꿇고 싶었다. 그렇게 부르지 말게 해달라고 빌고 싶었다.선우 가문은 그렇게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고!김예훈은 그런 사람들을 무시한 채 옆으로 지긋이 선우정아를 쳐다봤다.선우정아는 약간 혼이 날아간 것 같았다. 그래도 말하면 말한 대로 하는 성격은 어떤 남자들보다는 백배 나았다.그 순간, 김예훈은 선우정아를 높이 평가했다.잠시 침욱하던 김예훈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정아 씨, 안 불러도 돼요. 사실
정민아도 조급해하며 사과했다.“선우정아 씨, 죄송해요. 김예훈도 그냥 말뿐이에요. 마음에 두지 마세요. 따지지도 말고요.”강문탁이 유유하게 말했다. “정민아 씨, 아무리 남편이라도 그렇게 감싸는 건 아니죠. 찌질이라는 건 사실이잖아요. 그럴 필요 없어요.”선우정아가 눈살을 찌푸리더니 안색이 더 나빠졌다. 이미 끝난 일인데 왜 지금은 자신이 더 창피해지는지 알 수 없었다.그 때문에 목소리마저 싸늘해졌다. “김예훈, 우리 선우 가문의 명예를 갖고 장난할 수 없어요. 그러니 설명하세요. 아니면 절대 끝나지 않을 거예요.”김예훈은 점점 더 감탄했다. 이렇게 솔직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드물었다. “조급해 마시고 들어보세요. 전에 박물관에 있는 그림이 진품이라고 했지만 저는 이 그림이 진품이라고 했어요. 사실은 두 그림이 다 진품이었어요. 그렇다면 우리 두 사람의 보는 눈이 대단한 것이니 자연스럽게 승부를 가릴 수 없게 되었어요.”일리 있는 말에 모두의 눈빛이 달라졌다.두 그림이 모두 진품이라면 두 사람도 대단한 것이니 승부는 의미가 없게 된다.그 말에 선우정아의 굳은 표정이 느슨해졌다. 다행이라는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저도 부르지 않아도 되네요.”김예훈이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얼음 같은 미인이 자기를 아버지라고 부른다면 자극적일지도 모른다. 선우정아는 어느새 대범하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저에게 생생하게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골동품 감정은 역시 편견을 갖지 말고 착실하게 해야 되네요. 전에 할아버지도 그 점을 말씀해 주셨지만 제 안목만 믿으려고 고집했어요. 이제 보니 저도 틀릴 때가 있네요.”김예훈도 웃으면서 손을 뻗어 작은 손을 살짝 잡았다.“선우정아 씨, 과찬이십니다. 오히려 제가 감사드립니다. 아니면 이 그림을 살 수 없었으니까요.”그 말에 주변 사람들의 눈이 뜨겁게 달아올랐다.‘부춘산거도’ 진품이다! 돈이 있어도 못사는 보물이다!강문탁은 눈에서 불을 뿜었다. 선우정아를 목표로 삼고 있었는데 김예훈과 악수를 하
강문탁, 손건우, 조이영은 말할 것도 없다. 김예훈이 미워 죽겠는데 당연히 나서서 말해주지 않을 것이다.다른 사람들도 이 그림이 너무 유명하기 때문에 다시 경매를 하길 바랬다.그때 정장을 차려 입은 젊은 남자가 몇몇 경호원을 데리고 빠른 걸음으로 무대 뒤에서 걸어 나왔다.“윤 도련님…”경매사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 사람은 윤 씨 가문의 윤도훈이자 경매장 담당자이다. 그는 방금 일어난 일들을 알고 있다.윤도훈은 싸늘한 눈빛으로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다. 현장을 쓱 둘러보더니 김예훈에게 시선을 고정했다.“김 선생님, 우리를 대신해 이 그림을 감정하셨죠? 우리 운정 경매장에서 사과의 뜻으로 오만 원의 감정료를 드릴 테니 부디 거절하지 말아 주십시오.”김예훈이 눈을 살짝 찡그렸다. ‘무슨 말이지? 감정료를 줘? 이건 완전 뻔뻔한데?’하지만 ‘부춘산거도’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 이럴 수밖에 없었다.그때 강문탁이 웃으며 말했다. “윤 도련님, 데릴사위에게 그렇게 예를 갖추지 않아도 돼요. 오만 원에 이 그림을 가져갈 수 있겠어요? 웃기지 않아요?”윤도훈이 눈살을 찌푸리며 무의식적으로 강문탁을 쳐다봤다.‘저 자식이 일부러 그랬네. 운정경매장에서 기본적인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는 걸 모르나? 내가 친히 나섰는데 또 시비를 걸어? 죽고 싶나?’하지만 ‘부춘산거도’는 정말로 소중하기 때문에 배후 인물에게 밉보이면 안 되었다. 윤도훈은 별로 내키지 않아도 방법을 대서 그림을 회수해야 했다.윤도훈이 웃으며 말했다. “선생님, 만약 오만 원 감정료가 너무 적다고 생각하면 가격을 제시할 수 있어요? 공정한 가격으로 드리겠습니다.”김예훈이 상대방을 쳐다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제가 당신들 경매장에 물건을 사러 온 거지 감정하러 온 거 아니에요. 헷갈리지 마세요. 이 그림은 내가 돈을 내고 산 겁니다.”순식간에 모두의 시선이 다시 모였다.‘이 자식이 진짜 죽음이 두렵지 않나봐. 정말로 오만 원에 가져가려는 건가?’도리상 윤 씨 가문에서 뻔뻔하게 나
한편 선우정아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입을 열었다. “윤도훈, 너무해요.”"선우정아…" 윤도훈은 눈썹을 약간 찌푸렸다. 그는 정민아를 안중에도 두지 않았고, 심지어 정씨 일가 전체가 윤씨 일가에게 아무것도 아니지만 선우씨 일가는 다르다. 선우씨 일가는 대도시에서도 최고의 가문이며 지금 선우정아가 입을 열었으니 그가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다면 별로 안 좋을 것 같았다.그러자 윤도훈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선우정아 씨가 입을 열었으니 나도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당신들이 주제 파악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무엇을 가질 수 있는지, 무엇을 가질 수 없는지, 재물이 안 좋은 일을 초래할 수도 있어요. 예로부터 이런 교훈이 적었어요?"말을 마치고 윤도훈은 김예훈을 한 번 유심히 보고 돌아서서 떠났다. 어쨌든 가 김예훈의 손에 있다는 것만 알면 되찾기가 쉽지 않은가?윤도훈의 눈빛을 보며 김예훈이 살짝 얼굴을 찡그렸고 윤도훈이 어떤 마음인지 그는 당연히 알 수 있었으며 경기도 이 바닥에서 윤도훈이 함부로 해도 두렵지 않다.그런데 문제는 정민아다.여기까지 생각을 하다가 김예훈은 휴대폰을 들고 하은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윤도훈이 떠나자마자 강문탁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선우 씨, 왜 이 변태를 대신해서 사정해요? 그냥 이놈이 윤씨 집안의 미움을 사도록 내버려 두면 될 걸요. 어차피 겁이 없이 덤벼드는데 스스로 뒷감당을 하게 두면 좋잖아요!"선우정아는 강문탁을 힐끗 쳐다보더니 갑자기 이 남자가 마음이 좁다고 느꼈고, 김예훈이 그에게 딱히 한 것도 없는데, 계속 김예훈을 겨냥하고 있어 사람을 짜증나게 했다.지금 그녀는 강문탁을 무시하고 김예훈의 옆으로 다가가 조용히 말했다. "김… 김예훈 씨, 충고 하나 할 텐데 윤씨 집안에게 미움을 사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이 의 내력이 심상치 않아 보여요. 보통 사람, 심지어 일반 가문도 감당할 수 없을 거예요...""만약 윤씨 집안에게 그림을 돌려주는 것이 못마땅하
지금 이 순간, 정민아, 선우정아, 하은혜 등 3대 미인들이 모두 김예훈의 곁에 모여서 김예훈도 그 자리의 초점이 되었고,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부러워하고 질투하는지 모른다.하은혜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웃음을 머금고 김예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김 선생님, 저는 당신이 가지고 있는 에 정말 관심이 많습니다. 혹시 저에게 양도할 수 있습니까?”하은혜가 이 말을 꺼내자 온 룸이 조용해졌고, 몇 초 후 많은 사람들이 질겁했다.윤씨 가문이 경기도의 거물이라면 김씨 가문은 거물 중의 거물이다. 김씨 가문을 대표할 수 있는 여자가 이렇게 제안을 했는데, 이 데릴사위가 감히 거절한다면, 아마 이따가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를 것이다.많은 사람들이 웃는 듯 말 듯 김예훈을 보면서 이 녀석이 도대체 어떻게 할 작정인지 보고 싶었다."그럼 하 비서님께서 내놓을 수 있는 가격이 얼마인지 모르겠네요?" 김예훈은 흥미진진해서 입을 열었다."원하시는대로 하세요. 당신이 얼마 부르면 얼마에 살 수 있습니다. 우리 대표님께서 이 그림에 아주 관심이 많습니다."하은혜가 대표라는 두 글자를 말할 때,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놀란 표정을 지었다.YE 투자 회사의 신임 대표는 신비롭고 조용하며 역시 패기가 넘친다.정민아는 조금 긴장했다. 그녀가 상대하고 있는 사람이 하은혜이기 때문에 잠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도리어 조이영은 정신이 나간 듯 말했다. "내 미래의 남편이 역시 패기가 있어. 그의 비서까지 패기 넘치네! 완전 내 스타일!"원래 표정이 냉담하던 김예훈이 그 말을 듣고 기절할 뻔했으며 이 조이영은 정말 미친 거 아니야? 이런 말까지 하다니, 하은혜가 그의 목을 졸라 죽일까 봐 두렵지도 않은가 봐!나동욱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보고 있었으며 아마 현장에 있는 사람들 중 그만 김예훈의 정체를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 김예훈이 하고 있는 이번 일을 그는 정말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그처럼 똑똑한 사람이 김예훈과 친해지기에도 바
정민아는 살짝 놀랐다. 그녀는 김예훈이 돈을 받는 것을 거절하고 대신 로 교환할 줄은 몰랐다. 만약 그가 가격을 제시한다면 천 억 원 정도를 받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이 남자 마음속에는 자기밖에 없고 이런 상황에서도 자기 생각을 하면서 자기를 즐겁게 해주고 싶어했다.그러자 정민아는 곁에 있는 김예훈을 보며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깨물고 마음속에 이상한 감정이 생겼다."하은혜 씨, 승낙하면 안 돼요! 이 그림이 진품이 아닐 수도 있잖아요!”옆에 있던 손건우가 갑자기입을 열었다.뭐? 그가 왜 갑자기 그렇게 말하는 거지? 룸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순식간에 그에게로 집중되었다.하은혜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쳐다보았는데, 이놈이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자신과 대표님이 얼마나 즐겁게 쇼를 하고 있는데? 그가 갑자기 이렇게 튀어나와서 무엇을 하려는 걸까?하지만 이미 시작한 연기를 잘 마무리 지어야 하니까 하은혜는 어이가 없어도 미소를 짓고 말했다.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손건우는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 비서님, 이 김예훈은 데릴사위예요. 배운 것도 없고 재주도 없어요. 저 사람이 이 그림이 진짜라고 말했다고 그걸 믿어요?"하은혜는 웃으면서 말했다. "내가 왜 안 믿겠어요. 방금 선우건이 선생님께서 이 그림이 진품이라고 확인해 주셨잖아요?""그러긴 하는데 선우건이 선생님은 휴대폰을 통해 감정하셨잖아요."손건우는 이 이유가 말도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악물고 억지로 말했다. "그리고 누구나 다 알텐데, 진짜 는 가격이 무조건 180억 원을 넘어요. 다이아몬드 로 바꾸면 분명히 손해를 볼 것인데 만약 무언가를 숨기는 게 없다면, 이 가난뱅이가 그걸로 바꾸겠어요?"다른 사람들이 입을 열기 전에 선우정아가 먼저 차갑게 말했다: "저기요. 우리 할아버지의 말씀은 항상 금구옥언인데, 지금 의심하는 건가요?""감히, 저는 이놈이 조작했을까 봐 걱정 돼서요. 그는 이 에 대해 말하는 데
김예훈이 눈을 번쩍 뜨더니, 설마 3년 동안 서재에서 잤는데 드디어 침실로 들어갈 수 있게 된 거 아니겠지. 이때 그는 빨리 집에 가고 싶었다.전에 이혼에 대한 생각은 일찌감치 까맣게 사라졌다.한쪽의 손건우는 이를 악물고 있었고, 그는 참지 못해 조이영을 노려보았다.조이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갑게 말했다. "민아야, 절대 이 사람에게 속지 마. 이 녀석은 여자를등쳐먹는 새끼야. 그 버릇 못 고쳐. 그냥 운이 좋아서 2만 원을 가지고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모르는 그림을 낙찰 받았을 뿐이야. 너 절대 이 사람의 선물을 받아서는 안 돼. 그렇지 않으면 만약 언젠가 김씨가 그림이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때는….""팍."조이영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하은혜가 이미 하이힐을 밟고 걸어가서 그녀의 빰을 세게 내리쳤다."너... 너... 너..." 조이영은 얼굴을 가리고 한참 동안 너너 하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나, 뭐, 나?" 하은혜의 얼굴은 차갑게 변했다. "당신들이 사적으로 어떤 친분을 가지고 있든, 당신들이 농담을 하든, 사람을 업신여겨도 좋은데, 나는 누군가가 우리 김씨의 명예를 모욕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아요. 우리 김씨는 비즈니스에 있어서 공정성을 중요시해요. 이 그림이 진짜면 다행이고, 설마 가짜일지라도 그것은 우리가 스스로 인정하는 비즈니스예요! 우리 김씨 일에 대해서 언제부터 너 같은 년이 여기서 참견을 해!"조이영은 얼굴을 가린 채 반 마디도 할 수 없었다. 하은혜의 카리스마가 너무 강해서 도저히 그가 상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하은혜는 눈빛 하나만 보냈는데 그녀는 온몸을 부르르 떨며 말을 계속할 용기가 없었다.지금 그녀는 하은혜가 전에 그 페라리를 몰고 다니던 여자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그렇지 않으면 지금 깜짝 놀랐을 것 같다."그리고 내가 너에게 한 마디 더 경고할 텐데 네가 다시 한번 우리 대표님 미래 와이프라고 떠들고 다니는 거 내 귀에 들어오면 그때 가서 비참하게 죽게 만들 거야!"말이 끝난 후 하은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