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1화

작가: 낭아감자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대표님, 저는 괜찮은데 대표님은… '하은혜의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자사의 대표님은 어떤신분인데 이런 작은 곳에서 이런 대우를 받을 수가 있는가?

김예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나도 괜찮아요. 이따가 여기 지점장님을 불러와요. 내 개인 계좌, 회사 계좌, 그리고 우리가 투자한 기업, 회사 계좌 모두 더 이상 이 은행에 맡길 수 없어요.”

"알겠습니다!” 하은혜는 얼른 고개를 끄덕였고 김예훈을 바라보는 눈동자에 존경이 가득 찼다. 대표님은 역시 대표님이다. 간단한 한마디일 뿐인데 이미 이 은행의 생사를 결정해버렸고 총장이 와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잘난 척! 아직도 잘난 척하다니 당신들이 배우를 안 해서 정말 아깝네요.” 이주아는 욕을 퍼부었다. "저기요. 가서 은행 카드를 가져와요!"

한 경호원이 대답하고 재빠르게 앞으로 나와 김예훈의 손에 들고 있는 블랙카드를 잡았다.

김예훈은 냉소하면서도 반항할 뜻이 없었고, 그들이 블랙카드를 가져가도록 내버려 두었다.

......

은행 사무실에서 이주아는 공손한 표정으로 블랙카드를 지점장에게 건네드렸다.

지점장은 술배를 두드리며 빙그레 웃으며 입을 열었다: "주아 씨, 이번에 잘했어. 이런 신중함, 세심함은 우리 상업 은행의 슬로건이거든. 네가 이렇게 우리 중요한 고객의 자산 안전을 보호하다니, 이 일은 내가 본점에 보고할 테니 분명 너에게 표창을 할 거야. 네가 승진할 날이 머지않았으니, 그때가 되면 나 이 늙은이를 잊지 말아.”

"지점장님, 무슨 말씀이세요? 이 안전의식은 모두 지점장님이 평소에 가르친 공로 아니세요? 본점에서 사람이 온다고 해도 그건 지점장님 덕분이에요."

"하하하하, 그래, 그래. 다들 이주아 씨가 똑똑한 사람이라고 하던데, 과연 그렇구나…. 걱정할 거없어. 올해 지점 업적평가와 모범 근로자는 당연히 주아 씨를 우선 고려할 거야. 연말 보너스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어. 내 것이 있다면 주아 씨 것도 있을 거야!"지점장이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알았어. 먼저 나가봐. 내가 본점에 보고해야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지존 사위   제132화

    하지만 김예훈은 상당히 자제한 편이다. 하은혜에게 손을 대려던 경호원을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들은 심하게 때리지 않았다.지금 이 경호원의 몸은 일그러지고 얼굴이 아파서 계속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이 도둑놈의 솜씨가 너무 좋고 날렵한 거 아닌가?이 경호원들은 몇 년 동안 안일하게 지내왔고 잘하는 게 별로 없지만 실력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비참하게 당할 줄은 몰랐다.하지만 이주아는 이 장면을 멍하니 바라보며 한동안 반응하지 못했다. 만약 세상에 후회약이 있다면 그녀는 다시는 감히 김예훈의 휴대폰을 뺐지 않을 것이다.김예훈도 멈출 생각이 없었고, 이 경호원의 종아리를 발로 걷어차서 바로 무릎을 꿇게 한 뒤 담담하게 말했다. "남자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여자를 때리면 안 돼. 이건 원칙이야. 제대로 사과하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오늘 내가 너를 망가뜨릴 것이다.""아! 미친 새끼! 여기가 어딘지 알아? 너는 죽었어!" 이 경호원은 팀장이며 이 은행에서 다소 위상이 있는데 언제 이런 대접을 받아 보았을까? 지금 그는 이를 악물고 입을 열었으며 어찌 쉽게 지려고 할까?"그래?" 모든 사람들이 놀란 눈빛으로 보는 데서 김예훈은 발을 걷어차 경호팀장의 종아리를 부러뜨렸다.곧이어 그의 시선이 반대쪽 다리에 쏠렸으며 냉담하게 물었다. "사과할 거야?""여기… 누군가 좀 와 봐요! 빨리 누군가 여기 와 봐요!" 이주아는 참다못해 경호실 문을 빠르게 열고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했다.그녀는 눈앞에서 일어난 장면을 믿기지 않았다. 은행에 경호원이 네다섯 명이나 있는데 이 도둑놈이 이렇게 날뛰다니? 죽고 싶은 건가? 우리가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두렵지 않는가?은행에서 하은혜만 당연하다는 얼굴이었고 자기 회사의 대표님이 얼마나 대단한 지 그녀는 잘 알고 있으며, 심지어 자신의 안위를 신경 쓰지 않았다면 김예훈은 진작에 나섰을 것이고 어떻게 지금까지 기다릴 수 있겠어?"이 새끼야! 우리 팀장을 놔!"이때 십여 명의 경호원이 들이닥쳤고, 그

  • 지존 사위   제133화

    "펑."바로 이때, 경호실 입구에 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타났고,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배가 불룩 나온 지점장을 둘러싸고 들어왔다.지점장은 눈앞의 이 광경을 보면서 눈가를 살짝 찡그렸으며 그는 전화 한 통 하는 사이에 이렇게 큰일이 생길 줄은 몰랐다. 하지만 지금 은행장이 곧 도착하실 테니 자신은 후원자가 있기 때문에 그는 마음속으로 매우 침착했다."젊은 친구, 원래 당신은 은행 카드 한 장만 훔쳐서 파출소에 보내면 며칠만 있으면 끝날 일인데, 지금은 사실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 같네요."지점장이 빙그레 웃으며 입을 열었다.김예훈은 고개를 들어 그를 보며 웃었다. "지점장님이 또 오셨어요? 지점장님께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 지금 이렇게 날뛰어서 철판에 발을 찰까 봐 두렵지 않으세요? 이따가 내 앞에서 무릎 꿇어도 소용없을 것 같은데요?지점장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젊은 친구, 자네 솜씨도 있고 싸움도 잘한다는 걸 인정해요….""하지만 이 사회는 그렇게 돌아가지 않아요. 싸움을 잘 한다고 대단한 것이 아니에요. 당신이 아무리 대단해도 총알보다 더 하겠어요? 혼자서 100명을 상대할 수 있어요?”"이 사회에서 가장 대단한 것은 결국 두 가지예요. 하나는 돈이고, 하나는 권력이에요. 어느 하나라도 당신을 제압해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게 해요. 이 도리를 알고 있나요?"김예훈은 문득 깨달았다. "이런 도리였군요. 간단히 말하자면 지점장님에게는 돈과 권력이 최고죠."지점장은 어리둥절해하다가 웃으며 놀렸다. "맞아요. 나에게는… 돈 있고 권력 있으면 당연히 대단하죠.""권력은 말하지 않겠지만, 내가 돈은 얼마든지 있어요. 이 은행을 부수더라도 감히 두말 못할 걸요?"김예훈은 웃음이 느끼한 지점장을 보고 있었다."맞아요. 당신이 돈만 있으면 은행을 부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나보고 무릎 꿇으라고 해도 상관없어요. 아쉽지만 당신 돈이 있어요? 당신은 없죠." 지점장은 손뼉을 쳤다. "그만해요. 젊은 친구, 나의 힘을 낭비하지 말고 우리 사람을 놓

  • 지존 사위   제134화

    이것은 휴대폰의 주인이 상업은행의 슈퍼 VIP라는 것을 의미한다.블랙카드, 휴대폰 안에 있는 번호까지, 눈앞의 이 남자는 여전히 궁상맞아 보이지만, 지점장은 두려웠다.이 세상에는 확실히 우연이라는 게 있다. 블랙카드는 가난한 놈의 손에 나타날 수 있고, 개인 고객센터에서 전화를 잘못 걸 수도 있지만, 문제는 이 두 가지가 우연이 겹쳤을 때, 어떤 일들은 필연적으로 변한다는 것이다.이 순간 식은땀이 흘리기 시작했고 방금까지 날뛰던 지점장은 온몸에 땀이 비 오는 듯 흘러내려 흰 셔츠가 몸에 그대로 달라붙었다.그는 힘겹게 고개를 들어 김예훈을 바라보았지만, 김예훈은 이미 경호팀장을 아무렇게나 옆으로 내동댕이친 것을 보고 짐을 벗은 표정으로 의자에 주저앉았다.김예훈은 마음대로 자신에게 물 한 잔을 따랐다. "왜요? 전화는 안 받으세요? 잘 얘기해 봐요.""털썩." 지점장은 꼿꼿이 무릎을 꿇었다. "고객님, 아니에요. 아닙니다. 대표님. 제가 눈이 멀어서 사람을 잘못 보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이 순간에 그는 많은 사람들이 옆에 있는 것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손을 들어 자신의 뺨을 두 대나 때렸다.그의 뒤를 따르던 십여 명의 경호원들은 서로를 쳐다보았지만, 그들은 오랫동안 은행에서 지냈으며 눈치 하나는 나름대로 빨라서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모두 털썩하고 무릎을 꿇었다. 어쨌든 자기 지점장까지 무릎 꿇어야 하는 사람이니 그들은 무릎 안 꿇을 수 없었다."아……." 경호팀장은 흉악한 얼굴로 이 광경을 보고 매우 놀랐다. "지점장님, 왜 이 도둑놈에게 무릎 꿇어요? 뭐 하는 거예요? 사람 시켜 이 사람 다리를 부러지게 해서 제 대신 화풀이를 해야죠!""이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이주아도 이 순간에 눈이 둥그레져 약간 반응하지 못하고 표정이 일그러졌다. 지점장은 얼마나 날뛰는 인물인데, 어떻게 멀쩡하더니 갑자기 무릎을 꿇을 수 있지?"쾅"바로 이때 경호실 문이 확 열리더니 십여 명의 덩치 큰 남자들이 몰려들어 기

  • 지존 사위   제135화

    그 지점장은 다급하게 말했다. "은행장님, 제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닙니다. 저도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 그런 건데 슈퍼 VIP 님께서 직접 프런트 데스크에 와서 업무를 보실 거라고 생각을 못 했습니다. 누군가 고객님의 카드를 훔친 줄 알았습니다.”나동욱은 어두운 얼굴로 앞으로 나아가서 지점장의 가슴을 걷어차고 돌아서서 웃으면서 말했다. "김 대표님, 이 아랫사람들도 좋은 의도로 한일이 오히려 나쁜 결과를 낳았습니다. 대표님께서 부디 넓으신 아량으로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김예훈은 어깨를 으쓱했다. "상관없는 일이에요. 이런 일이 워낙 많은데 설마 내가 공정한 처리를 기대라도 했을까 봐요.""은행장님, 나 좀 도와주시겠어요?""네, 말씀하세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나동욱의 얼굴이 숙연해졌고, 이런 대고객이 기꺼이 요구사항을 제기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며, 이 일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는 더 이상 따지지 않을 것이다.만약 김예훈이 지금 아무런 요구도 제기하지 않는다면, 그는 오히려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사실 별일 아니지만, 고객이니까 서비스 좋은 곳에 업무를 처리해야 하지 않겠어요? 이따가 우리 비서가 나 대신 회사와 개인 자산 이전 업무를 처리할 테니 은행장님께서 너그러이 봐주시고 우리를 좀 도와주세요. 문제없으시죠? 사인만 하면 되는 일이예요."김예훈은 더할 나위 없이 밝게 미소를 지었다.그러나 나동욱은 눈앞이 캄캄해져서 까무러칠 뻔했다.지점장실을 임시로 사용하기로 했다.그들은 공손하게 김예훈을 모셔서 편하게 소파에 앉았고 하은혜가 그에게 차 한 잔을 올렸으며 천천히 마시고 있었다.그의 맞은편에서 나동욱은 당황한 표정으로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다."김 대표님,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은행이 대표님을 위해 역외 계좌를 관리했고, 공로가 없어도 노고가 있으니, 한번 봐주실 수 없겠습니까…." 나동욱이 어렵게 입을 열었다.김예훈은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은행장님, 지

  • 지존 사위   제136화

    이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나서야 나동욱은 웃으며 말했다. "김 대표님, 만약 원하신다면 오후에 저 사람들을 자를 수 있습니다…."김예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건 당신들 은행 내부의 일인데 나와 무슨 상관이에요?"“네네네…”나동욱은 화제를 바꾸었다. "그리고 김 대표님께서 너그럽게 봐주실 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자산 이전 업무는 없는 걸로 할 수 있을까요?"나동욱은 이 얘기를 하면서 식은땀을 흘렸다. YE 투자 회사의 계좌에는 돈이 얼마 되지 않으며 2천억 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김예훈은 다르다. 김예훈 계좌의 금액은 기가 막힌다. 만약 그가 개인 계좌를 이전한다면 나동욱의 은행장 자리도 끝이다."은행장님, 제가 체면을 세워 드리지 않는 게 아니라 저는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나는 걸 싫어하거든요."나동욱은 일어나서 말했다."아닙니다.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겁니다. 앞으로 저희 상업은행에서 대표님을 위해 전문팀을 만들어 드릴 겁니다. 어떤 업무를 처리하든지 최단 시간에 직접 가서 해결해 드릴 겁니다. 괜찮으시겠어요?"김예훈은 입을 열지 않았다.나동욱은 생각하다가 계속 말했다. "참, 오늘 저녁 남해시에서 큰 경매가 열리는데 경매에 유명 인사들의 진귀한 물건들이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경매는 회원 초청제라서 초대장이 없으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저한테 마침 초청장 한 장이 있는데 오늘 밤 김 대표님께서 시간을 내주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김 대표님께서 마음에 드시는 물건들은 모두 제 장부에 계산될 것입니다.”이 얘기를 듣고 김예훈은 관심이 좀 생겨 초청장을 건네받고 몇 번 보고 나서야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은행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 블랙카드 사용한도를 빨리 처리해 주세요."이 일을 말하면 김예훈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카드에 그렇게 많은 돈이 들어있는데, 사용한도에 제한이 있다니 말이다.나동욱은 웃으면서 말했다. "김 대표님께서 이해해 주세요. 한도액을 설정하는 것은 은행

  • 지존 사위   제137화

    "정민아 씨의 일은 조이영 씨에게 얘기 들었어요. 큰일은 아니에요. 이따가 제가 전화 한 통만 하면 해결할 수 있어요.” 손건우는 헤아릴 수 없는 표정으로 잠시 정민아를 위아래로 훑어본 뒤 감탄했다. "정민아 씨가 남해시의 여신이라고 들었는데 저는 여태껏 별로 믿지 않았어요. 오늘 직접 만나보니까 훨씬 더 예쁘시네요. 정민아 씨가 이미 결혼했다는 게 아쉽네요. 아니면 제가 정민아 씨에게 데이트 신청하고 싶어요.”손건우는 꽤 패기가 있는 사람이며 이 순간 얘기할 때 탐나는 눈빛으로 정민아를 지켜보고 있어정민아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를 이용해 YE 투자 회사의 고위층을 만나려고 하는데, 정민아도 뭐라고 할 수 없었다."손 대표님, 오해하셨네요. 우리 집 민아가 결혼한 거는 맞지만 모두 유명무실해요. 그 쓸모없는 데릴사위는 3년 동안 민아의 손도 만져보지 못했고 게다가 이모는 그 데릴사위를 계속 쫓아내려고 해요. 만약 대표님 같은 훌륭한 구애자가 있다면 이모나 정씨 집안이나 모두 매우 환영할 거라고 생각해요." 조이영은 히죽 웃었으며 오늘 밤 그녀의 목적은 원래 손건우와 정민아를 연결시켜주는 것이다."조이영, 함부로 말하지 마. 나는 김예훈이랑 이혼할 생각이 없어."정민아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지만, 이 말을 할 때는 좀 찔리기도 했다. 며칠 전에 그녀가 김예훈을 쫓아냈는데, 김예훈은 며칠 동안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손건우는 미소를 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이영을 깊이 바라보았다.조이영은 눈치 차리고 정민아의 가느다란 허리를 감싸며 말했다. "민아야, 무슨 생각을 해? 그 폐인이 뭐가 좋아? 데릴사위가 매일 네 거 먹고, 너 집에서 살면서 몇 마디 욕했다고 감히 집에 안 들어와? 그리고 내가 말하는데, 그놈은 여자를 등쳐먹는 데는 아주 대단해. 내가 며칠 전에 산책로에서 그놈이 돈 많은 여자의 조수석에 앉아 있는 거 봤어.""돈 많은 여자?" 정민아는 약간 의아해했다."당연히 돈 많은 여자지. 몰고 다

  • 지존 사위   제138화

    김예훈은 조이영의 눈빛을 신경 쓰지 않고 곧장 정민아에게로 가서 그를 바라보았다."김… 김예훈?"이때 정민아도 마침내 김예훈을 보았는데, 지금 그녀의 몸이 살짝 놀라서 조금 기쁘기도 하고 또 조금 어색하기도 했다. 분명 그녀도 이런 자리에서 김예훈을 만날 줄은 몰랐다."김예훈, 너 정말 대단하다. 며칠 집에 안 들어오더니 여자를 등쳐먹으면서 이런 데까지 왔어. 너정말 여자를 등쳐먹는 재주가 있다. 여자를 등쳐먹는 왕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아!” 조이영은 먼저 입을 열고 도발적인 얼굴로 김예훈을 쳐다봤다.김예훈은 담담하게 말했다."네가 전에 만났던 하은혜는 내 동창이고 민아도 아는 사람이야.”"동창?" 조이영은 냉소하였다. "동창인데 남의 조수석에 탈 필요 있어? 그럼 여기는 어떻게 들어왔는지 말해봐. 혹시 그 동창이 초대장을 준 거 아니지? 김예훈, 무능한 놈, 여기가 어딘지 알아? 돈이 있어도 들어오기 힘든 곳이 거든…."김예훈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건 나와 민아 사이의 일이니 입 좀 다물어 줄래?"말을 마치자 김예훈은 정민아를 다시 쳐다봤다.정민아는 약간 마음이 걸려서 이때 앞으로 두 걸음 나서 소개하였다: "예훈아, 오해하지 마. 이분손 대표님은 조이영의 친구야. YE 투자 회사의 고위층을 아신다고 해서 추천을 부탁드리려고…."이 말을 들은 김예훈은 즉시 깨닫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김예훈은 바보가 아니다. 이 손 대표라는 사람이 YE 투자 회사의 고위층을 안다는 것은 핑계뿐이다. 조이영의 진짜 목적은 그가 잘 알고 있다."민아, 이분은…"이때 옆에 있던 손건우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물었다. 정민아는 그가 마음에 드는 여자인데 어떻게 이렇게 궁상맞아 보이는 사람이 그녀와 말을 걸 자격이 있지? 이건 여신에 대한 모독이 아닌가?정민아는 난처한 표정으로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오히려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저는 김예훈이라고 합니다. 민아의 남편이에요. 그리고 부탁인데 예의를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제

  • 지존 사위   제139화

    "강문탁?" 정민아도 깜짝 놀라서 멍하니 있다가 이곳에서 강문탁을 만날 줄 몰랐다.조이영도 그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문탁아, 이런 우연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조이영은 강문탁의 상황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강 씨 가문은 삼류 가문에 불과하며 이치대로라면 운정 경매에 참가할 자격이 없다.그녀와 정민아가 올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손건우의 덕분이었기 때문에, 강문탁이 올 수 있었던 것에 그녀는 정말 궁금했다.강문탁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요즘 운이 좋아 돈을 좀 벌었는데 마침 초대장이 있어 보러 왔어."이 말을 하고 나서, 강문탁 자신도 좀 징그러웠다. 하지만 늙은 여자는 그에게 정말 잘해줬고, 그를 이 운정 경매에 참가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그에게 마음대로 긁으라고 카드도 주었다.말을 하면서 강문탁은 길바닥에서 산 옷을 입은 김예훈에게 시선을 돌렸고, 갑자기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민아야, 이 분은 너희 집 데릴 남편 아니야? 이분이 요즘 여자를 등쳐먹는다고 들었는데 간통하다가 너에게 잡힌 거야?"이 말이 나오자 정민아는 점점 더 난처해졌고, 비록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하은혜처럼 훌륭한 여자가 김예훈 같은 바보와 연관이 있을 리 없겠지만,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약간 질투심을 느꼈다."이분은…." 강문탁은 시선을 돌려 손건우에게 멈췄다. 그는 비록 지금 김 여사가 있지만, 정민아를 만났을 때 첫사랑의 마음이 되살아났다.강문탁이 입을 열기도 전에 손건우는 이미 웃으며 오른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손건우라고 해요. 남해 손씨 집안의 사람이에요. 민아와 친구예요."이 말을 듣고 강문탁은 눈앞의 이분도 정민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으며 그는 눈동자를 반짝이고 웃으면서 말했다. "그렇군요. 손 대표님도 제가 군말이 많다고 탓하지 마세요. 민아는 좋은 여자인데, 아쉽게도 몹쓸 남자에게 잘못 시집갔어요. 대표님께서 반드시 잘해줘야 해요!""하하하, 기회가 된다면 꼭 그럴게요."손건우는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우쭐대며

최신 챕터

  • 지존 사위   제2411화

    “하인이 사라졌다고요?”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경찰에는 신고하셨나요?”허순재는 고개를 흔들었다.“아니요. 솔직히 말해서 저희 허씨 가문은 규모가 큰 만큼 말하지 못할 비밀도 많은지라 경찰에 신고하기 어려웠습니다. 경찰에 신고하지는 못해도 진주·밀양에서 유명한 사설탐정 세 명을 모셔 왔지만 크게 발견한 점이 없었습니다. 하인들이 갑자기 증발된 느낌이에요. 하인들의 거처마저 없었더라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의심될 정도라니까요. 이 일때문에 집안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태인데 김 회장님께서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김예훈이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었다.“도박왕님께서 괜찮으시다면 조용한 곳에 가서 맥을 한번 짚어봐도 될까요?”허순재는 의문스럽기는 했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대답했다.“그럼요. 김 회장님 하고 싶으신 대로 하면 돼요.”두둥!바로 이때, 김예훈은 표정이 확 변하더니 허순재를 밀쳐내고 앞구르기를 했다.다음 순간, 갑자기 검은색 법장 하나가 두 사람 사이에 나타나면서 바닥에 큰 구멍이 생기고 말았다.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린 채 허순재의 옆으로 다가갔다.샤샤샥!이순간 주위에서 괴상한 웃음소리가 들려오더니 세 명의 승포를 입은 섬라인이 나타났다.허순재가 표정이 확 변하더니 말했다.“섬라 3대 마승?”“어디서 온 사람들이에요?”김예훈은 이 정도의 피습으로 당황할 사람은 아니었지만 상대방의 신분만큼은 확인해야 했다.“섬라 대불사의 마승이요.”허순재가 나지막하게 말했다.“용전과 비슷한 조직이지만 또 달라요. 대한민국의 용전은 나라를 위해 일하지만 섬라 마승은 돈만 주면 해서는 안 될 짓도 하거든요. 섬라왕이 도박패 지분을 갖고 싶다길래 거절한 적이 있는데 소문으로만 듣던 폭군 같은 섬라왕이 체면이 깎여 저를 죽이려고 하는 걸 거예요.”허순재가 침착하게 분석에 나섰다.김예훈은 그제야 이 섬라 마승들이 자신이 아니라 허순재를 타깃으로 찾아온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오랫동안 허순재를 감시해 오던 이들은 마땅히 나

  • 지존 사위   제2410화

    두 사람은 천천히 송산 꼭대기에 있는 화원에 도착하게 되었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밀회하기 아주 적합한 장소였다.열몇 명의 허씨 가문 보디가드들이 따라서 화원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허순재가 손을 흔들면서 말렸다. 김예훈과 상의할 일이 있는 모양이었다.“김 회장님, 오늘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것이 있어서 뵙자고 했습니다.”걷고 있는데 허순재가 먼저 입을 열었다.“첫째, 제 불효자식들이 김 회장님 여인을 의도적으로 해치려고 한 것도, 김 회장님을 모함한 것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김예훈은 멈칫도 잠시 담담하게 말했다.“도박왕님, 무슨 말씀이세요. 저와 허씨 가문의 모순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는 아닙니다. 허씨 가문에서 저를 건들지만 않으면 저도 따라서 찾을 일도 없습니다.”“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허씨 가문은 그 정도로 눈치 없는 가문은 아닙니다.”허순재는 피식 웃고 말았다.“오늘 아침 찾아오기 전에 제 불효자식들을 통해 전에 있었던 일을 들었는데 다 저희 허씨 가문의 잘못이더라고요. 사과드리는 의미로 제 막내아들인 허준서가 갖고 있는 도박패를 드리려고요. 그리고 부산 팰리스의 모든 지분도 김 회장님의 명의로 돌리려는 생각입니다. 저희 허씨 가문의 자그마한 성의이기 때문에 꼭 받아주시기를 바랍니다. 거절하시면 저희 허씨 가문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것이 됩니다. 두번째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추하린 씨한테 진주·밀양 용전 전주 자리를 내어주신 건 저희 진주·밀양 명문가에 기회를 주신 거나 다름없습니다. 늘 공평 공정한 추씨 가문의 추하린 씨가 전주 자리를 맡으면 안동 김씨 가문을 잘 다스릴 것이기 때문에 저희한테는 좋은 일이거든요. 한 마리의 호랑이보다 두 마리가 낫지 않을까요?”김예훈이 피식 웃었다.“저 말고 김서하 사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 텐데요? 저는 용문당과 함께 강제적으로 진주·밀양 용전을 쳐들어가려고 했거든요.”허순재는 웃으면서 아예 화제를 돌렸다.“아, 그리고 세 번째로는 저희 허씨 가문의 풍수를 봐

  • 지존 사위   제2409화

    김예훈이 떠난 지 얼마 안 지나 장덕수가 심문실로 들어오면서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김청미를 쳐다보았다.“지옥으로 가기 전에 이렇게 큰 비밀을 알려준 거, 김현민과 치고받는 꼴을 보고 싶어서야? 아니면 또 다른 꿍꿍이가 있는 거야.”“그런거 아니에요.”김청미의 말투는 담담하기만 했다.“김현민이 저를 버렸는데 굳이 비밀을 간직할 이유는 없잖아요. 선배가 김현민을 죽일 순 없어도 괴롭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요.”장덕수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고개 들어 진주 태산 쪽을 바라보았다.김현민이 김예훈을 건들지 않았더라면 이 많은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그런데 김현민이 먼저 건드렸고, 김예훈도 진실을 알아버렸으니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에 큰 파장이 일어날 것이 뻔했다.“그런데 김현민은 곧 9대 국방부 총사령관을 맡을 사람인데 김 회장님이 그의 상대가 될수 있을까?”...용연옥 감옥을 벗어난 김예훈은 밀양 송산 빌라로 향했다.오늘은 추하린과 함께 진주·밀양 용전을 인수·인계받으러 가기로 했다.한참을 기다렸는데 추하린 대신 불청객 한명이 찾아왔다.김예훈은 보디가드가 건넨 배첩을 확인하고 문을 열어줘도 된다고 했다.그러고는 마당으로 가 롤스로이스 한대가 세워지기를 기다렸다.“도박왕께서 무슨 일로 이 누추한 곳을 찾으셨을까요.”차 문이 열리는 순간, 사면팔방에서 정장을 입은 보디가드 수십 명이 나타났다.이어 백발의 노인이 김예훈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환갑이 넘는 나이었지만 정정한 모습으로 어마어마한 포스를 풍겼다.이 사람은 다름아닌 도박왕 허순재였다.“김 회장님, 안녕하세요.”허순재는 김예훈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불쑥 찾아와서 죄송합니다.”처음 보는 도박왕의 모습에 김예훈은 멈칫하고 말았다.상대방이 찾아온 의도가 뻔히 보였지만 애써 모른 척하기로 했다.김예훈이 허씨 가문과 관계가 안 좋긴 해도 그렇게 원한이 깊은 관계는 아니었다.최소한 소문으로만 듣던 도박왕 허순재한테는 악한 감정이 없었다.“어제 뵈러 오고 싶었는데 김 회장님께

  • 지존 사위   제2408화

    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이 이 정도로 칼 같다니. 김청미한테 모든 죄를 떠넘겼다고? 진주·밀양 용전을 잃어버렸다고 분풀이하나 보네. 안동 김씨 가문과 용전한테는 가장 좋은 선택일 수 있겠지만 김청미한테는 너무나도 잔인한 현실이야. 안동 김씨 가문과 용전에서 보호해 줬다면 어쩌면 다시 해 뜰 날을 맞이할지도 모르는데...’“이 모든 것이 불공평하고, 억울하다고 느껴지면 배후자인 김현민을 불어내.”김예훈은 그림과도 같은 김청미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다.“네가 증거를 내놓으면 용문당과 용연옥에서 너의 안전을 책임져 줄 거야. 나머지 인생을 해외에서 풍족하게 살 수 있게 해줄게.”“김현민을 불라고?”김청미는 피식 웃고 말았다.“김현민은 선배랑 만난 적도 없고, 선배를 타깃으로 명령을 내린 적도 없었어. 비록 김현민이 배후자인 것은 모두 다 아는 사실이지만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는 모두 의미 없는 일이야. 심지어 내가 혼자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볼 수 있지. 김현민이 한 의미심장한 말에 내가 알아서 움직였거든.”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냥 잘못을 인정하려고 오늘 나를 부른 거라면 이 만남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봐.”“당연히 의미 있는 일이지. 이렇게 된 이상 난 용연옥을 떠날 수 없어. 나랑 함께 지옥에 갈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해. 사실 알려줄 것이 있어서 보자고 했어. 김현민이 선배를 짓밟으려고 한 진짜 이유이기도 하지.”김예훈은 김청미더러 계속해서 말해보라고 했다.”“선배와 나를 포함한 전체 경기도 김씨 가문은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일부분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족보를 봤을 때 우리 모두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수장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이야. 그리고 선배 때문에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어르신이 경기도 김씨 가문을 여겨보기 시작했어.”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내가 수장 자리를 빼앗을까 봐 나를 죽이려고 했던 거야?”김청미가 나지막하게 말했다.“이 모든

  • 지존 사위   제2407화

    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김청미는 이미 하얀 죄수복을 입고 머리를 묶은 채 책을 읽고 있었다.그래서인지 여느 때와 달리 지적인 느낌이었다.김예훈은 그제야 알고 지내던 익숙한 김청미라는 느낌이 들었다.“장 옥주님은 역시 약속을 지키는 분이시네. 내가 감옥에 들어가기 전에 선배를 데려온 걸 보면.”김예훈이 나타나자 김청미의 표정은 감정 기복이 심했다.“용연옥 감방장님 외에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평생 없을 줄 알았는데 말이야.”김예훈은 표정 변화 없이 아무렇지 않게 의자를 끌어와 앉았다.“날 왜 불렀는데? 마음껏 욕하려고? 아니면 내 모습을 기억해 뒀다가 귀신이 되어서까지 내버려두지 않으려고?’김예훈이 말했다.“우리가 혈연관계가 있는 점을 봐서 10분만 줄게. 10분 뒤에 바로 갈 거야. 추하린 씨와 함께 진주·밀양 용전을 다스리려면 바빠.”진주·밀양 용전을 다스린다는 말에 김청미는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이내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정민아, 하은혜, 우현아, 방수아, 추하린 같은 여자한테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는거 알아. 아무리 그래도 나도 선배라고 불러주는데 어떻게 나한테 이 정도로 냉정할 수 있어?”김예훈이 어깨를 으쓱거렸다.“할수 없지 뭐. 네가 날 한두 번 죽이려고 했어? 그러고도 너를 잘해달라고? 내가 뭐 바보야? 솔직히 말해서 용연옥에 유용한 사람이 아니라면 진작에 목을 졸라 죽여버렸어.”“역시나 김 세자님은 다르네.”김청미는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사실 계속 묻고 싶었던 것이 있었어. 선배가 소문으로만 듣던 당도 부대 총사령관이 맞아?”“네가 보기엔 어떤 것 같은데?”김예훈이 냉랭하게 물었다.“난 잘 모르겠어.”김청미의 표정은 이상하기만 했다.“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 내부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의하면 김현민이야말로 당도 부대 총사령관이라고 했어. 곧 대한민국 9대 국방부 총사령관직을 맡게 될 사람이라고 하잖아.”김예훈은 콧방귀를 뀌고 말았다.“무슨 자격으로?”김청미가 담담하게 말했다.“김현민은

  • 지존 사위   제2406화

    추하린은 반짝이는 두눈으로 김서하, 김청미, 김병욱 등을 차례대로 쳐다보았다.자기 능력으로는 진주·밀양 용전을 접수하고 진주·밀양에서 한 획을 긋기에는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 밖에도 자기가 일어서면 추씨 가문이 진주·밀양에서 제일 잘나가는 명문가로 될수있는 기회인 것도 알고 있었다.성공하면 추씨 가문의 일등 공신이고, 실패하면 추씨 가문을 구렁텅이로 빠뜨린 원흉이기도 했다.추씨 가문의 미래가 어떨지는 그녀의 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었다.추하린은 김예훈에게 시선을 돌리면서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최근에 있었던 일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 제 뜻대로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요. 저희 아버지는 이 바닥을 벗어나 깊은 산속에서 조용히 지내고 싶어 하셨는데 사람들이 가만두지 않더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저희 추씨 가문이 물러나야 하는 이유는 없잖습니까. 그래서 저도 한번 도전해 보려고요!”김예훈이 손뼉을 치면서 말했다.“좋아요. 그러면 지금부터 추하린 씨가 진주·밀양 용전의 전주를 맡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의견 없으시죠?”...밀양 국제공항 사건은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되었다.밀양 기관에서는 이 사건의 진범이 진두준이라는 공고를 낸 것도 모자라 200억 원을 들여 국제 수배령을 내리기도 했다.용전, 용문당, 홍성에서도 상금을 추가하는 바람에 진두준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수배자가 되고 말았다.진주·밀양 용전은 오늘부로 주인이 바뀌게 되었다.이 사건의 최대책임자인 김청미는 용연욕에 끌려가 심층 심문을 받게 되었다. 나라를 팔아먹은 경황이 있는지 더 확인해 보려는 의도였다.이번 사건으로 용전에서 입은 피해는 어마어마했다....다음 날 아침, 진주 빅토리아 항구 5성급 호텔에서 자고 있던 김예훈은 전화 한 통을 받게 되었다.로비로 내려갔을 때, 오래 기다리고 있던 장덕수를 만나게 되었다.“어르신.”김예훈은 용연옥 옥주인 장덕수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이 컸다.어제저녁 용인주, 하은우, 박인철 등은 급한 사정이 있어 밤을

  • 지존 사위   제2405화

    “김 회장님께서 진주와 밀양의 중요성을 알고 계신다면 외부인은 관리하기 어려운 곳인 것도 아실 텐데요? 진주·밀양 용전의 독자적 운영과 고위층 퇴임은 약속드릴 수 있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다면 그 관리자가 진주·밀양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김 회장님께서 약속하신다면 저 또한 약속을 지켜드리죠. 하지만 김 회장님께서 동의하지 않으신다면 없었던 일로 합시다. 용문당에서는 저희 용전에 복수하고 싶으신 대로 하셔도 좋습니다.”늘 우아함을 지키고 있던 김서하는 순간 자기편을 들어주는 성격이 드러나고 말았다.보여주는 태도를 봐도 어느정도 선을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보였다.김서하의 뜻을 알아차린 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진주와 밀양은 안동 김씨 가문의 구역이었다.용의 부대, 용연옥, 용전과 용문당 간의 단결을 위해 대가를 치르겠다고 해도 모자랄판에 이런 재미있는 요구를 내놓을 줄 몰랐다.진주·밀양 상류인사 중에서 용전을 진압할 만한 사람 중에 상대하기 쉬운 사람은 없었다.대부분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사람이거나 그 가문과 밀접히 연관된 사람이었다.간단히 말해서 김예훈이 김서하의 요구를 들어주면 그 누구를 관리자로 선택하든 진주·밀양 용전은 안동 김씨 가문의 손에 들어갈 것이 뻔했다.김서하는 양보하는 척하면서 자신의 태도를 강경하게 보여주었다.이에 용인주, 장덕수 등은 하나같이 심각한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잘 따져보면 김예훈이 직접 진주·밀양 용전의 수장을 맡기에는 어려웠다.외부인으로서는 진주·밀양에 발붙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어디 가서 적합한 후보자를 찾지?’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더니 김서하를 향해 피식 웃었다.“사모님께서 제 조건을 들어주신다는데 제가 어떻게 사모님 조건을 거절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후보자를 용전에서 직접 뽑는 건 좀 그렇지 않을까요?”김서하가 담담하게 말했다.“당연히 김 회장님께서 직접 뽑는 거죠.”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김청미, 김병욱과 곽영현은 가소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 지존 사위   제2404화

    “오늘은 제가 마침 소식을 듣고 진주로 왔기 다행이지 하마터면 용문당의 기둥인 김 회장님이 용전에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어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런 유사한 사건이 얼마나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알수 없어요. 용전은 대한민국을 위해 존재하는 거지, 누군가의 사리사욕을 채우려고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용전도 새로운 모습을 보일 때가 되었다고요.”김청미가 죄를 인정하면서 용인주, 장덕수, 하은우는 하나둘씩 용전에 손가락질하기 시작했다.용문당, 용연옥, 용의 부대의 절대다수의 힘은 국내에 있었기 때문에 서로 감시하고, 서로 다툼없이 평화롭게 지냈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일이 벌어질 리가 없었다.하지만 대외적인 업무를 맡은 용전은 최근 몇 년 동안 놀라운 발전을 보였기 때문에 차마 간섭할 방법이 없었다.오늘 이 사건을 빌미로 용전을 대대적으로 수색하자는 것도 어쩌면 대한민국 고위층의 뜻일 수도 있었다.김서하는 어두워진 표정으로 태양혈을 어루만지고 있었다.그녀는 각 대표들의 발언을 듣고 한숨을 내쉬었다.“여러분, 김청미 씨가 잘못한 것도 사실이고, 용전도 책임을 벗어나지 못하겠지만 다들 정의로운 척하지 말고 뭘 원하시는지 한번 말씀해 보시죠?”장덕수와 하은우가 힐끔 쳐다보자 용인주가 말했다.“저는 직접적인 피해자가 아니기 때문에 별로 바라는 것도 없습니다. 김 회장님께 물어보시는 건 어떨까요?”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용인주를 힐끔 쳐다보았다.‘내가 이 기회를 빌어 용전을 손봐주고 싶어 한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김서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시선을 김예훈에게 돌렸다.“김 회장님께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가요? 혹은 저희가 어떻게 보상해 드리면 좋을까요?”김예훈이 김서하를 쳐다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저는 부족한 것이 없어서 보상은 필요 없습니다. 괜히 정의로운 척하기도 싫고요. 용전이 대외적으로 어떤 업무를 보고 있는지는 몰라도 오늘부로 진주·밀양 용전은 용전 본부에서 계속 관리할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하고, 모든 고위직은 자리에서

  • 지존 사위   제2403화

    ‘큰 죄를 지었습니다?’간단하기 그지없는 말에 용의 부대, 용연옥, 용전, 용문당 대표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고 말았다.김예훈마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김청미를 힐끔 쳐다볼 정도였다.사실 그녀가 쉽게 잘못을 인정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김씨 가문 사걸 중에세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이 이렇게 쉽게 잘못을 인정하다니.’“김예훈 씨는 경기도에 있을 때 저희 김씨 가문을 풍비박산 내버리고 진주까지 쫓아냈기 때문에 죽도록 미웠습니다. 그래서 진주에 오고부터 계속 계획을 꾸미고 있었습니다. 성남에서 부산까지, 모두 저의 계획대로였죠. 김예훈 씨는 결국 제가 함정을 파놓은 진주와 밀양에 올 수밖에 없었어요. 두 번이나 암살 작전에 나선 킬러 역시 저였고요. 그런데 운이 얼마나 좋은지 전부 다 비켜 가더라고요.”김청미는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밀양 국제공항 사건이 너무 크게 벌어진 바람에 생각을 바꾸게 되었어요. 그것은 바로 공권력을 남용하여 김예훈 씨를 짓밟아 버리는 것이었어요. 1부터 100까지 전부 다 짜놓은 판에 발만 내디디면 총살감이었어요. 그런데 용문당 당주님께서 직접 진주에 와서 4자 대면까지 진행할 정도로 김예훈 씨를 아낄 줄 몰랐어요. 그리고 임현우 저 자식도 돈 받고 저를 배신할 줄 몰랐고요.”김청미는 씁쓸한 표정이었다.“정말 세상일은 계획대로 되지 않나 보네요.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잘못을 인정할 수밖에요. 제가 용전을 먹칠했기 때문에 모든 책임을 떠안겠습니다.”김예훈은 김청미를 물끄러미 쳐다볼 뿐이다. 도도하기만 하던 그녀가 갑자기 모든 책임을 떠안겠다고 해서 수상한 느낌이었다.김청미의 신분과 힘으로는 일을 이렇게 크게 벌였을 리가 없었다.간단히 말해서 뒤에 또 다른 사람이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김청미가 나서서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은 그 뒤에 있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다.“김청미 씨, 당신은 진주·밀양 용전 서열 2위로써 공권력을 남용한 것도 모자라 용문당 김 회장님까지 모함하려고 했어요. 용전을 먹칠한 것도 모자라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