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 지존 사위 / 제130화

공유

제130화

작가: 낭아감자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01-28 19:00:00
이주아는 말을 하면서 속으로 웃었다. 하은혜가 자신보다 더 예뻐서 조금은 질투했다. 성격이 삐뚤어져 인정하는 걸 싫어하니 어쨌든 상당히 불쾌했다.

이 도둑놈도 대단했다. 블랙카드로 자신이 대표라고 사기를 치고 다니다니 진짜 뻔뻔하기 짝이 없다.

하은혜는 이주아를 보면서 진지하게 말했다.

“이봐요. 말을 가려서 하세요. 우리 회사 대표님한테 예의를 갖추지 않으면 우리도 다른 은행으로 갈아탈 거예요. 비록 상업은행이 잘 나간다고 하지만 남해시에 다른 은행도 많으니까요.”

대표님은 200억도 눈 깜짝하지 않고 투자하는 사람인데 도둑이라고?

진짜 웃기고 자빠질 노릇이다.

이주아가 하은혜를 위아래로 훑더니 비웃었다.

“도둑이 아니라고? 그럼 이 블랙카드가 뭔지는 알아요? 우리 은행에서 유동자금 2000억 재테크 상품 2조 안 되면 이 블랙카드를 가질 자격도 없어! 거지 꼴을 해 갖고는 어디가 돈 있어 보이지? 블랙카드를 훔친 게 아니라면 어떻게 생겨났는데?”

하은혜가 눈살을 찌푸렸다.

“무례하게 굴지 말고 우리 대표님 카드 맞는지 아닌지는 비밀번호 확인하면 되잖아요.”

그 말에 이주아는 더 노골적으로 비아냥거리며 반말을 해댔다.

“비밀번호를 확인해? 이 카드는 휴대폰 번호로 인증하는 거 몰라? 카드를 긁으면 비밀번호가 맞든 틀리든 모두 카드 주인 휴대폰에 문자 뜰 텐데. 그때 카드 주인이 우리 은행을 고소하기라도 하면 어떡할 거야? 말이 쉽지 누구를 골탕 먹이려고 그래? 다 아는 척 잘난 척을 하지 마!”

주변에서도 귓속말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이 여자는 얼굴만 예쁘지 머리는 텅 비었다고.

‘거지 꼴인 남자를 대표님이라고 부르다니 머리가 어떻게 된 게 아니냐?’

그때 술배가 튀어나온 중년 남자가 뒷짐을 쥐고 내부에서 걸어 나왔다. 시끌벅적한 장면을 보고 잔뜩 인상을 구겼다.

“무슨 일이야?”

이주아가 재빠르게 답했다. “행장님, 이 도둑이 우리 고객의 블랙카드를 훔치고 돈을 이체하려고 해요.”

뭐? 블랙카드?

그 말에 은행장이 갑자기 당황해 식은땀을 흘렸다. 블랙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지존 사위   제131화

    "대표님, 저는 괜찮은데 대표님은… '하은혜의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자사의 대표님은 어떤신분인데 이런 작은 곳에서 이런 대우를 받을 수가 있는가?김예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나도 괜찮아요. 이따가 여기 지점장님을 불러와요. 내 개인 계좌, 회사 계좌, 그리고 우리가 투자한 기업, 회사 계좌 모두 더 이상 이 은행에 맡길 수 없어요.”"알겠습니다!” 하은혜는 얼른 고개를 끄덕였고 김예훈을 바라보는 눈동자에 존경이 가득 찼다. 대표님은 역시 대표님이다. 간단한 한마디일 뿐인데 이미 이 은행의 생사를 결정해버렸고 총장이 와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잘난 척! 아직도 잘난 척하다니 당신들이 배우를 안 해서 정말 아깝네요.” 이주아는 욕을 퍼부었다. "저기요. 가서 은행 카드를 가져와요!"한 경호원이 대답하고 재빠르게 앞으로 나와 김예훈의 손에 들고 있는 블랙카드를 잡았다.김예훈은 냉소하면서도 반항할 뜻이 없었고, 그들이 블랙카드를 가져가도록 내버려 두었다.......은행 사무실에서 이주아는 공손한 표정으로 블랙카드를 지점장에게 건네드렸다.지점장은 술배를 두드리며 빙그레 웃으며 입을 열었다: "주아 씨, 이번에 잘했어. 이런 신중함, 세심함은 우리 상업 은행의 슬로건이거든. 네가 이렇게 우리 중요한 고객의 자산 안전을 보호하다니, 이 일은 내가 본점에 보고할 테니 분명 너에게 표창을 할 거야. 네가 승진할 날이 머지않았으니, 그때가 되면 나 이 늙은이를 잊지 말아.”"지점장님, 무슨 말씀이세요? 이 안전의식은 모두 지점장님이 평소에 가르친 공로 아니세요? 본점에서 사람이 온다고 해도 그건 지점장님 덕분이에요.""하하하하, 그래, 그래. 다들 이주아 씨가 똑똑한 사람이라고 하던데, 과연 그렇구나…. 걱정할 거없어. 올해 지점 업적평가와 모범 근로자는 당연히 주아 씨를 우선 고려할 거야. 연말 보너스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어. 내 것이 있다면 주아 씨 것도 있을 거야!"지점장이 너털웃음을 터뜨렸다."알았어. 먼저 나가봐. 내가 본점에 보고해야겠

    최신 업데이트 : 2023-01-28
  • 지존 사위   제132화

    하지만 김예훈은 상당히 자제한 편이다. 하은혜에게 손을 대려던 경호원을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들은 심하게 때리지 않았다.지금 이 경호원의 몸은 일그러지고 얼굴이 아파서 계속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이 도둑놈의 솜씨가 너무 좋고 날렵한 거 아닌가?이 경호원들은 몇 년 동안 안일하게 지내왔고 잘하는 게 별로 없지만 실력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비참하게 당할 줄은 몰랐다.하지만 이주아는 이 장면을 멍하니 바라보며 한동안 반응하지 못했다. 만약 세상에 후회약이 있다면 그녀는 다시는 감히 김예훈의 휴대폰을 뺐지 않을 것이다.김예훈도 멈출 생각이 없었고, 이 경호원의 종아리를 발로 걷어차서 바로 무릎을 꿇게 한 뒤 담담하게 말했다. "남자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여자를 때리면 안 돼. 이건 원칙이야. 제대로 사과하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오늘 내가 너를 망가뜨릴 것이다.""아! 미친 새끼! 여기가 어딘지 알아? 너는 죽었어!" 이 경호원은 팀장이며 이 은행에서 다소 위상이 있는데 언제 이런 대접을 받아 보았을까? 지금 그는 이를 악물고 입을 열었으며 어찌 쉽게 지려고 할까?"그래?" 모든 사람들이 놀란 눈빛으로 보는 데서 김예훈은 발을 걷어차 경호팀장의 종아리를 부러뜨렸다.곧이어 그의 시선이 반대쪽 다리에 쏠렸으며 냉담하게 물었다. "사과할 거야?""여기… 누군가 좀 와 봐요! 빨리 누군가 여기 와 봐요!" 이주아는 참다못해 경호실 문을 빠르게 열고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했다.그녀는 눈앞에서 일어난 장면을 믿기지 않았다. 은행에 경호원이 네다섯 명이나 있는데 이 도둑놈이 이렇게 날뛰다니? 죽고 싶은 건가? 우리가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두렵지 않는가?은행에서 하은혜만 당연하다는 얼굴이었고 자기 회사의 대표님이 얼마나 대단한 지 그녀는 잘 알고 있으며, 심지어 자신의 안위를 신경 쓰지 않았다면 김예훈은 진작에 나섰을 것이고 어떻게 지금까지 기다릴 수 있겠어?"이 새끼야! 우리 팀장을 놔!"이때 십여 명의 경호원이 들이닥쳤고, 그

    최신 업데이트 : 2023-01-28
  • 지존 사위   제133화

    "펑."바로 이때, 경호실 입구에 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타났고,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배가 불룩 나온 지점장을 둘러싸고 들어왔다.지점장은 눈앞의 이 광경을 보면서 눈가를 살짝 찡그렸으며 그는 전화 한 통 하는 사이에 이렇게 큰일이 생길 줄은 몰랐다. 하지만 지금 은행장이 곧 도착하실 테니 자신은 후원자가 있기 때문에 그는 마음속으로 매우 침착했다."젊은 친구, 원래 당신은 은행 카드 한 장만 훔쳐서 파출소에 보내면 며칠만 있으면 끝날 일인데, 지금은 사실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 같네요."지점장이 빙그레 웃으며 입을 열었다.김예훈은 고개를 들어 그를 보며 웃었다. "지점장님이 또 오셨어요? 지점장님께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 지금 이렇게 날뛰어서 철판에 발을 찰까 봐 두렵지 않으세요? 이따가 내 앞에서 무릎 꿇어도 소용없을 것 같은데요?지점장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젊은 친구, 자네 솜씨도 있고 싸움도 잘한다는 걸 인정해요….""하지만 이 사회는 그렇게 돌아가지 않아요. 싸움을 잘 한다고 대단한 것이 아니에요. 당신이 아무리 대단해도 총알보다 더 하겠어요? 혼자서 100명을 상대할 수 있어요?”"이 사회에서 가장 대단한 것은 결국 두 가지예요. 하나는 돈이고, 하나는 권력이에요. 어느 하나라도 당신을 제압해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게 해요. 이 도리를 알고 있나요?"김예훈은 문득 깨달았다. "이런 도리였군요. 간단히 말하자면 지점장님에게는 돈과 권력이 최고죠."지점장은 어리둥절해하다가 웃으며 놀렸다. "맞아요. 나에게는… 돈 있고 권력 있으면 당연히 대단하죠.""권력은 말하지 않겠지만, 내가 돈은 얼마든지 있어요. 이 은행을 부수더라도 감히 두말 못할 걸요?"김예훈은 웃음이 느끼한 지점장을 보고 있었다."맞아요. 당신이 돈만 있으면 은행을 부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나보고 무릎 꿇으라고 해도 상관없어요. 아쉽지만 당신 돈이 있어요? 당신은 없죠." 지점장은 손뼉을 쳤다. "그만해요. 젊은 친구, 나의 힘을 낭비하지 말고 우리 사람을 놓

    최신 업데이트 : 2023-01-29
  • 지존 사위   제134화

    이것은 휴대폰의 주인이 상업은행의 슈퍼 VIP라는 것을 의미한다.블랙카드, 휴대폰 안에 있는 번호까지, 눈앞의 이 남자는 여전히 궁상맞아 보이지만, 지점장은 두려웠다.이 세상에는 확실히 우연이라는 게 있다. 블랙카드는 가난한 놈의 손에 나타날 수 있고, 개인 고객센터에서 전화를 잘못 걸 수도 있지만, 문제는 이 두 가지가 우연이 겹쳤을 때, 어떤 일들은 필연적으로 변한다는 것이다.이 순간 식은땀이 흘리기 시작했고 방금까지 날뛰던 지점장은 온몸에 땀이 비 오는 듯 흘러내려 흰 셔츠가 몸에 그대로 달라붙었다.그는 힘겹게 고개를 들어 김예훈을 바라보았지만, 김예훈은 이미 경호팀장을 아무렇게나 옆으로 내동댕이친 것을 보고 짐을 벗은 표정으로 의자에 주저앉았다.김예훈은 마음대로 자신에게 물 한 잔을 따랐다. "왜요? 전화는 안 받으세요? 잘 얘기해 봐요.""털썩." 지점장은 꼿꼿이 무릎을 꿇었다. "고객님, 아니에요. 아닙니다. 대표님. 제가 눈이 멀어서 사람을 잘못 보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이 순간에 그는 많은 사람들이 옆에 있는 것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손을 들어 자신의 뺨을 두 대나 때렸다.그의 뒤를 따르던 십여 명의 경호원들은 서로를 쳐다보았지만, 그들은 오랫동안 은행에서 지냈으며 눈치 하나는 나름대로 빨라서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모두 털썩하고 무릎을 꿇었다. 어쨌든 자기 지점장까지 무릎 꿇어야 하는 사람이니 그들은 무릎 안 꿇을 수 없었다."아……." 경호팀장은 흉악한 얼굴로 이 광경을 보고 매우 놀랐다. "지점장님, 왜 이 도둑놈에게 무릎 꿇어요? 뭐 하는 거예요? 사람 시켜 이 사람 다리를 부러지게 해서 제 대신 화풀이를 해야죠!""이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이주아도 이 순간에 눈이 둥그레져 약간 반응하지 못하고 표정이 일그러졌다. 지점장은 얼마나 날뛰는 인물인데, 어떻게 멀쩡하더니 갑자기 무릎을 꿇을 수 있지?"쾅"바로 이때 경호실 문이 확 열리더니 십여 명의 덩치 큰 남자들이 몰려들어 기

    최신 업데이트 : 2023-01-29
  • 지존 사위   제135화

    그 지점장은 다급하게 말했다. "은행장님, 제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닙니다. 저도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 그런 건데 슈퍼 VIP 님께서 직접 프런트 데스크에 와서 업무를 보실 거라고 생각을 못 했습니다. 누군가 고객님의 카드를 훔친 줄 알았습니다.”나동욱은 어두운 얼굴로 앞으로 나아가서 지점장의 가슴을 걷어차고 돌아서서 웃으면서 말했다. "김 대표님, 이 아랫사람들도 좋은 의도로 한일이 오히려 나쁜 결과를 낳았습니다. 대표님께서 부디 넓으신 아량으로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김예훈은 어깨를 으쓱했다. "상관없는 일이에요. 이런 일이 워낙 많은데 설마 내가 공정한 처리를 기대라도 했을까 봐요.""은행장님, 나 좀 도와주시겠어요?""네, 말씀하세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나동욱의 얼굴이 숙연해졌고, 이런 대고객이 기꺼이 요구사항을 제기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며, 이 일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는 더 이상 따지지 않을 것이다.만약 김예훈이 지금 아무런 요구도 제기하지 않는다면, 그는 오히려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사실 별일 아니지만, 고객이니까 서비스 좋은 곳에 업무를 처리해야 하지 않겠어요? 이따가 우리 비서가 나 대신 회사와 개인 자산 이전 업무를 처리할 테니 은행장님께서 너그러이 봐주시고 우리를 좀 도와주세요. 문제없으시죠? 사인만 하면 되는 일이예요."김예훈은 더할 나위 없이 밝게 미소를 지었다.그러나 나동욱은 눈앞이 캄캄해져서 까무러칠 뻔했다.지점장실을 임시로 사용하기로 했다.그들은 공손하게 김예훈을 모셔서 편하게 소파에 앉았고 하은혜가 그에게 차 한 잔을 올렸으며 천천히 마시고 있었다.그의 맞은편에서 나동욱은 당황한 표정으로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다."김 대표님,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은행이 대표님을 위해 역외 계좌를 관리했고, 공로가 없어도 노고가 있으니, 한번 봐주실 수 없겠습니까…." 나동욱이 어렵게 입을 열었다.김예훈은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은행장님, 지

    최신 업데이트 : 2023-01-29
  • 지존 사위   제136화

    이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나서야 나동욱은 웃으며 말했다. "김 대표님, 만약 원하신다면 오후에 저 사람들을 자를 수 있습니다…."김예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건 당신들 은행 내부의 일인데 나와 무슨 상관이에요?"“네네네…”나동욱은 화제를 바꾸었다. "그리고 김 대표님께서 너그럽게 봐주실 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자산 이전 업무는 없는 걸로 할 수 있을까요?"나동욱은 이 얘기를 하면서 식은땀을 흘렸다. YE 투자 회사의 계좌에는 돈이 얼마 되지 않으며 2천억 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김예훈은 다르다. 김예훈 계좌의 금액은 기가 막힌다. 만약 그가 개인 계좌를 이전한다면 나동욱의 은행장 자리도 끝이다."은행장님, 제가 체면을 세워 드리지 않는 게 아니라 저는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나는 걸 싫어하거든요."나동욱은 일어나서 말했다."아닙니다.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겁니다. 앞으로 저희 상업은행에서 대표님을 위해 전문팀을 만들어 드릴 겁니다. 어떤 업무를 처리하든지 최단 시간에 직접 가서 해결해 드릴 겁니다. 괜찮으시겠어요?"김예훈은 입을 열지 않았다.나동욱은 생각하다가 계속 말했다. "참, 오늘 저녁 남해시에서 큰 경매가 열리는데 경매에 유명 인사들의 진귀한 물건들이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경매는 회원 초청제라서 초대장이 없으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저한테 마침 초청장 한 장이 있는데 오늘 밤 김 대표님께서 시간을 내주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김 대표님께서 마음에 드시는 물건들은 모두 제 장부에 계산될 것입니다.”이 얘기를 듣고 김예훈은 관심이 좀 생겨 초청장을 건네받고 몇 번 보고 나서야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은행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 블랙카드 사용한도를 빨리 처리해 주세요."이 일을 말하면 김예훈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카드에 그렇게 많은 돈이 들어있는데, 사용한도에 제한이 있다니 말이다.나동욱은 웃으면서 말했다. "김 대표님께서 이해해 주세요. 한도액을 설정하는 것은 은행

    최신 업데이트 : 2023-01-29
  • 지존 사위   제137화

    "정민아 씨의 일은 조이영 씨에게 얘기 들었어요. 큰일은 아니에요. 이따가 제가 전화 한 통만 하면 해결할 수 있어요.” 손건우는 헤아릴 수 없는 표정으로 잠시 정민아를 위아래로 훑어본 뒤 감탄했다. "정민아 씨가 남해시의 여신이라고 들었는데 저는 여태껏 별로 믿지 않았어요. 오늘 직접 만나보니까 훨씬 더 예쁘시네요. 정민아 씨가 이미 결혼했다는 게 아쉽네요. 아니면 제가 정민아 씨에게 데이트 신청하고 싶어요.”손건우는 꽤 패기가 있는 사람이며 이 순간 얘기할 때 탐나는 눈빛으로 정민아를 지켜보고 있어정민아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를 이용해 YE 투자 회사의 고위층을 만나려고 하는데, 정민아도 뭐라고 할 수 없었다."손 대표님, 오해하셨네요. 우리 집 민아가 결혼한 거는 맞지만 모두 유명무실해요. 그 쓸모없는 데릴사위는 3년 동안 민아의 손도 만져보지 못했고 게다가 이모는 그 데릴사위를 계속 쫓아내려고 해요. 만약 대표님 같은 훌륭한 구애자가 있다면 이모나 정씨 집안이나 모두 매우 환영할 거라고 생각해요." 조이영은 히죽 웃었으며 오늘 밤 그녀의 목적은 원래 손건우와 정민아를 연결시켜주는 것이다."조이영, 함부로 말하지 마. 나는 김예훈이랑 이혼할 생각이 없어."정민아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지만, 이 말을 할 때는 좀 찔리기도 했다. 며칠 전에 그녀가 김예훈을 쫓아냈는데, 김예훈은 며칠 동안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손건우는 미소를 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이영을 깊이 바라보았다.조이영은 눈치 차리고 정민아의 가느다란 허리를 감싸며 말했다. "민아야, 무슨 생각을 해? 그 폐인이 뭐가 좋아? 데릴사위가 매일 네 거 먹고, 너 집에서 살면서 몇 마디 욕했다고 감히 집에 안 들어와? 그리고 내가 말하는데, 그놈은 여자를 등쳐먹는 데는 아주 대단해. 내가 며칠 전에 산책로에서 그놈이 돈 많은 여자의 조수석에 앉아 있는 거 봤어.""돈 많은 여자?" 정민아는 약간 의아해했다."당연히 돈 많은 여자지. 몰고 다

    최신 업데이트 : 2023-01-30
  • 지존 사위   제138화

    김예훈은 조이영의 눈빛을 신경 쓰지 않고 곧장 정민아에게로 가서 그를 바라보았다."김… 김예훈?"이때 정민아도 마침내 김예훈을 보았는데, 지금 그녀의 몸이 살짝 놀라서 조금 기쁘기도 하고 또 조금 어색하기도 했다. 분명 그녀도 이런 자리에서 김예훈을 만날 줄은 몰랐다."김예훈, 너 정말 대단하다. 며칠 집에 안 들어오더니 여자를 등쳐먹으면서 이런 데까지 왔어. 너정말 여자를 등쳐먹는 재주가 있다. 여자를 등쳐먹는 왕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아!” 조이영은 먼저 입을 열고 도발적인 얼굴로 김예훈을 쳐다봤다.김예훈은 담담하게 말했다."네가 전에 만났던 하은혜는 내 동창이고 민아도 아는 사람이야.”"동창?" 조이영은 냉소하였다. "동창인데 남의 조수석에 탈 필요 있어? 그럼 여기는 어떻게 들어왔는지 말해봐. 혹시 그 동창이 초대장을 준 거 아니지? 김예훈, 무능한 놈, 여기가 어딘지 알아? 돈이 있어도 들어오기 힘든 곳이 거든…."김예훈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건 나와 민아 사이의 일이니 입 좀 다물어 줄래?"말을 마치자 김예훈은 정민아를 다시 쳐다봤다.정민아는 약간 마음이 걸려서 이때 앞으로 두 걸음 나서 소개하였다: "예훈아, 오해하지 마. 이분손 대표님은 조이영의 친구야. YE 투자 회사의 고위층을 아신다고 해서 추천을 부탁드리려고…."이 말을 들은 김예훈은 즉시 깨닫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김예훈은 바보가 아니다. 이 손 대표라는 사람이 YE 투자 회사의 고위층을 안다는 것은 핑계뿐이다. 조이영의 진짜 목적은 그가 잘 알고 있다."민아, 이분은…"이때 옆에 있던 손건우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물었다. 정민아는 그가 마음에 드는 여자인데 어떻게 이렇게 궁상맞아 보이는 사람이 그녀와 말을 걸 자격이 있지? 이건 여신에 대한 모독이 아닌가?정민아는 난처한 표정으로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오히려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저는 김예훈이라고 합니다. 민아의 남편이에요. 그리고 부탁인데 예의를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제

    최신 업데이트 : 2023-01-30

최신 챕터

  • 지존 사위   제2509화

    퍽!바닥에 무릎 꿇고만 사카모토 류이치는 시체로 변해 온몸이 굳어버리고 말았다.분명 야마구치파의 장로이자 탑 장병급 실력자인데 어떻게 대한민국의 평범한 젊은이한테 패배할 수 있는지 몰랐다.아무리 이해되지 않고, 믿기 어렵다고 해도 바뀌지 않는 현실이었다.현장이 쥐 죽은 듯이 조용해지고, 사람들은 놀라운 표정으로 당도를 쥐고 있는 추문성을 쳐다보았다.몇몇 일본인들은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해 보려고 자기 뺨을 때리기도 했다.그렇게 대단한 사카모토 류이치가 대한민국의 젊은이한테 죽임을 당하다니.눈가를 파르르 떨고 있던 무신 급 실력자인 김현민은 바로 추문성이 최근에 고수의 지도를 받았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것이 아니라면 이 정도의 실력을 보일 수가 없었다.그러다 시선이 김예훈을 향하게 되었다.‘설마 저 새끼가 추문성을 가르친 건가? 그래서 추씨 가문에서 기꺼이 저 자식을 모시는 건가?’이런 생각에 김현민의 눈빛에는 살기가 더욱 진해졌다.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수장 자리가 김현민의 가장 든든한 뒤패였기 때문에 아무도 이 자리를 위협하는 사람이 없어야 했다.김예훈을 죽이진 못해도 그를 철저히 짓밟아 버리고 싶었다.이때 정신을 차린 진세은이 이를 꽉 깨물면서 사악한 미소로 말했다.“우리 홍성파, 야마구치파랑 끝까지 해보시겠다? 그러면 기꺼이 함께해 드리죠.”진세은의 표정은 극도로 어두웠다.사카모토 류이치가 죽고, 타케이도 목숨을 구제할 수 있을지 몰랐기 때문에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었다.야마구치파에 제대로 설명을 내놓기 전에 자기가 모든 죄를 뒤집어쓸지도 몰랐다.그래서 자기 앞날을 위해서든, 홍성파의 체면을 위해서든, 야마구치파한테 밉보이지 않기 위해서는 김예훈을 죽여버려야만 했다.이때 진세은의 명령하게 수십 명의 홍성파 부하들이 살기를 뿜어내면서 다가왔다.“죽여버려!”홍성파 부하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허리춤에서 총을 꺼내 김예훈과 추문성에게 총구를 겨눴다.긴장감의 극치에 도달한 순간, 어느 누가 움직이기라도 한다면 여기가

  • 지존 사위   제2508화

    사카모토 류이치가 누구인가?’일본 야마구치파의 장로이자 탑 장병급 실력자인 그는 곧 무신 급 실력자로 거듭날 사람이었다.그런데 진세은은 추문성이 그저 밀양 추씨 가문의 도련님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그런데 탑 장병급 실력자를 이렇게 쉽게 무너뜨린다고?’다른 사람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추문성은 차가운 표정으로 앞으로 다가가 또다시 당도를 휘둘렀다.아무런 기교도 없이 그저 쏜살같이 휘두를 뿐이었다.김예훈의 말대로 살벌한 무술 세계에선 스피드가 생명이었다.사카모토 류이치는 그의 공격을 막아보려고 다시 검을 들었다.쨍그랑!당도와 검이 서로 마주친 순간, 사카모토 류이치는 표정이 확 변하고 말았다.다음 순간, 사카모토 류이치는 타케이가 있는 곳까지 연신 물러서서야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사카모토 류이치는 입에서 피를 뿜어냈다.진세은 등은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언제부터 이렇게 대단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던 거야?’김현민도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추문성을 힐끔 쳐다보게 될 정도였다.그제야 사람들은 김예훈이 왜 허유주 대신 사과를 받아내겠다고 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추문성 같은 고수가 지켜주고 있어서 그럴만한 용기가 있었다고 생각했다.추문성의 실력에 감탄하고 있던 진세은 일행은 의기양양해하는 김예훈을 가소롭게 쳐다보았다.“이런 제기랄!”대한민국 젊은이한테 패배하자 사카모토 류이치는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이때, 그가 오른손을 휘두르는 순간 수십 자루의 비수가 날아왔다.쨍! 쨍! 쨍!이때 추하린이 손에 쥐고 있던 당도로 모든 비수를 막아냈다.옆에서 구경하고 있던 홍성파 사람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이 비수들은 그들의 몸에 박히고 말았다.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이들은 하나같이 시커메진 얼굴을 하고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홍성파 사람들이 순식간에 몇십 명이 쓰러지자, 현장 분위기는 얼어붙고 말았다.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진세은은 표정이 일그러지고 말았다.“이런 제기랄!”자기 공격으로 자기편을 죽여버린

  • 지존 사위   제2507화

    사카모토 류이치가 최선을 다해봐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타케이가 더이상 거품도 토해내지 않고, 경련을 일으킬 힘도 없는지 호흡이 고르지 않는 것을 보니 더이상 오래 버티지 못할 것만 같았다.진세은은 타케이가 이대로 자기 앞에서 죽어버리면 야마구치파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 무섭기 그지없었다.진세은은 김예훈이 무섭긴 해도 이를 꽉 깨물면서 말했다.“1분만 줄 테니 타케이 도련님을 당장 살려내요. 아니면 사지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거니까요.”김예훈이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말했다.“그래요? 그러면 어떻게 저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건지 한번 지켜볼까요?”딱.이때 김예훈이 또 한 번 손가락을 튕기자, 타케이는 온몸이 굳어버리면서 눈알까지 튀어나와 코와 입에서 피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 참담한 모습은 마치 언제든지 숨을 거둘 것만 같았다.아까까지만 해도 어떻게 해보려던 진세은은 더이상 움직이지도 못했다.바로 이때,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던 김현민이 갑자기 무언가 생각났는지 말했다.“타케이 도련님은 심장병을 앓고 있어. 거기다 파란색 알약을 드셨으니 자극적인 소리만 내도 심장이 견디지 못하는 거고. 그러니까 손가락을 튕기는 건 파란색 알약을 드신 타케이 도련님한테나 먹히는 기술이라고.”김현민은 그래도 눈앞에 보이는 것에 속아 넘어가지 않고 바로 진실을 밝혔다.그러면서 속으로는 이러한 상황에서 김예훈이 손가락을 튕기는 것만으로 현장을 압도한 것에 감탄하고 있었다.멈칫한 허유주는 다시 아까 있었던 일을 돌이켜보았다. 타케이가 파란색 알약을 먹었을 때 가슴을 움켜쥐고 있었던 것이 생각나 어쩌면 정말로 심장병을 앓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다 진세은도 정신 차리고 김현민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에 다시 안색이 밝아졌다.김예훈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든 이제는 그를 죽여버릴 자신이 있었다.“세 번째로 손가락을 튕기지 않는 이상 타케이 도련님은 다시 살아날 수 있어. 그런데 세 번째로 손가락을 튕기는 순간 무조건 목숨을 잃게 돼.”김현민의 판단에

  • 지존 사위   제2506화

    “꺅!”처참한 비명과 함께 타케이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거품을 토해내면서 경련을 일으켰다. 마치 누군가 비수로 심장을 찌르고 있는듯했다.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아까와는 달리 지금은 고통스러울 뿐이었다.살려달라고 말할 힘도 없는 타케이는 유일하게 할수 있는 것이 비명과 경련뿐이었다.이 모습은 그야말로 죽기보다도 못해 보였다.“타케이 도련님!”“어떻게 된 일이지?”“저놈이 무슨 마법이라도 건 거야?”경련을 일으키고 있는 타케이를 보고있던 진세은과 일본인들은 제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김예훈이 손가락을 튕기는 바람에 타케이가 쓰러질 줄 몰랐다.우연인지, 김예훈한테 진짜 그런 능력이 있는 건지는 몰랐다.이때 겸손을 지키던 야마구치파 어르신 한명이 표정이 일그러지고 말았다. 그러다 갑자기 무언가 생각나는 것이 있는지 타케이한테 달려가 오른손으로 그의 가슴에 있는 맥을 짚었다.일본 야마구치파의 장로인 사카모토 류이치는 타케이의 전담 보디가드였다.의술과 무술에 능통한 그는 타케이 몸에 있던 심장약을 꺼내 그의 입에 넣어주었다.한 알이면 바로 효과 보던 약이 아무런 작용 없자 타케이는 여전히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사카모토 류이치는 표정이 변하더니 주사기 하나를 꺼내 빨간 액체를 타케이 몸에 주입했다.하지만 여전히 아무런 작용도 없자 은침을 꺼내 신속하게 여기저기 꽂았다.김예훈은 그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마지막 침이 꽂히는 순간, 타케이는 그제야 한숨을 내쉬었다.이때 김예훈이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다.“아무리 의술이 좋아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을 거예요. 이 사람은 이미 병신이 되어버렸거든요.”이때 타케이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또다시 경련을 일으키고 말았다. 몸에 꽂혀있던 은침이 휘어지는 바람에 더욱 고통스러워 바닥에서 뒹굴기 시작했다.진세은이 심각하게 쳐다보면서 말했다.“이봐요, 당신이 한 짓 맞죠? 도대체 타케이 도련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예요?”김예훈을 쳐다보던 사람들은 등골이 오싹해졌다.‘손가락을 튕겼

  • 지존 사위   제2505화

    김현민이 떠나자, 뒷짐을 쥔 진세은이 김예훈 주위를 맴돌면서 비웃었다.“김 도련님, 오늘 인생 수업 잘 받으셨어요? 이제는 진주·밀양에서 함부로 나서면 안 된다는 걸 아셨죠? 당신과 같이 보잘것없는 사람이 이런 결말을 맞이할 거라는 걸 몰랐죠?”진세은 전세 역전에 의기양양한 표정이었다.오늘 김예훈과 허씨 가문에 짓밟힐 줄 알았는데 김현민이 알게 모르게 자신과 타케이의 편을 들어줄 줄 몰랐다.‘나만 만났으면 몰라도 어떻게 저 자식은 재수 없이 김현민 도련님을 만날 수 있어.’김예훈이 어떤 능력으로 김현민을 건드렸는지는 몰랐지만 진세은은 똑똑한 사람이라 김현민의 태도에서 그가 김예훈을 죽여버리고 싶다는 걸 알고 있었다.진세은은 얼마든지 그의 뜻을 만족시켜 주고 싶었다.홍성파를 건드린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또 진주·밀양 안동 김씨가문의 차기 수장인 김현민한테 잘 보일 수도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봐도 밑지는 장사는 아니었다.김예훈이 여유작작 차를 마시면서 말했다.“인생 수업 잘 받았어요. 저도 이런 결과를 맞이할 줄 몰랐네요. 그래도 진주·밀양에는 공평하게 상황 수습할 만한 능력 있는 사람이 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죠. 이제 보니 진주·밀양도 그저 그렇네요.”“이봐, 이런 쓸데없는 말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어.”타케이는 앞으로 한 발짝 나서서 차가운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이제는 네가 우리한테 사과해야할 것 같은데? 시체라도 보존할 수 있게 무릎 꿇고 있을래? 아니면 끝까지 해볼 작정이야?”이때 타케이의 손짓하나에 일본인들은 가소로운 표정으로 허리춤에 있던 검을 꺼냈다.진세은 역시 타케이의 손을 잡고 김예훈을 죽이려고 홍성파 부하들을 데리고 앞으로 나섰다.이때 김예훈이 찻잔을 내려놓으면서 말했다.“타케이, 여자랑 잠자리를 가지려면 약까지 먹어야 하는 놈이 내 앞에서 무슨 잘난 척이야. 내가 너한테 기회를 줄게. 네가 알아서 너 자신을 고자로 만들어 버리면 목숨만은 구제해 줄게. 병신을 죽이기에는 아무런 성취감이 없을 거란 말이야.

  • 지존 사위   제2504화

    이때 김현민이 차가운 표정으로 타케이를 힐끔 쳐다보았다.200억 원은 그에게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타케이의 태도에 무척 만족스러운 모양이다.타케이는 은혜에 보답할 줄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손잡아도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야마구치파는 일본 6대 파벌 중의 하나로써 실력이 강했기 때문에 오늘 타케이의 체면을 지켜준 것이다.김현민은 굳이 거절하지 않고 우정이 맺어진 의미로 이 200억 원을 받기로 했다.하지만 김현민은 멍청한 사람이 아니라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타케이를 쳐다보면서 말했다.“타케이 도련님께서 이 정도의 성의를 보여주는 걸 보니 원하는 다른 조건이 있나 봅니다.”“다들 대한민국이 예의지국이라고 하던데 오늘 느끼는 바가 많네요.”타케이는 품위 있는 태도를 보여주었다.“김현민 도련님, 걱정하지 마세요. 난처하게 만들지는 않을거니까요. 조건은 아주 간단해요. 바로 제 사람을 다치게 한 저 사람을 저한테 넘기는 거예요. 대가를 치르게 하지 않으면 제 부하들이 난리 칠 거예요.”타케이는 김예훈을 쳐다보는 와중에 배시시 웃으면서 허유주도 힐끔 쳐다보았다.김예훈을 손에 넣기만 한다면 허유주는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했다.“안 돼! 이런 염치도 없는 자식! 우리 김예훈 오빠를 건드렸다간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유주는 타케이가 이런 조건을 내세울 줄 꿈도 꾸지 못했다.김현민은 김예훈도 이 자리에 있을 줄 몰랐는지 조금 놀란 표정이었다.비록 한번도 만나본 적도 없었지만, 사진으로는 수백 번 봤었다.가루로 부서져도 이 사람이 김예훈인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좋은 기회만 보였으면 김예훈을 바로 죽여버렸을지도 모른다.허유주가 그를 김예훈 오빠라고 부르자 김현민은 착잡한 심정이었다.이미 진주·밀양 용전을 잃어버렸는데 허씨 가문마저 잃어버릴 수가 없었다.“이런 제기랄!”김현민은 한숨을 내쉬더니 김예훈을 알아보지 못하는 척 연기하면서 타케이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내일 입금 잊지 마세요. 그리고 너희, 지금 당장 유주를 데리고 밀양

  • 지존 사위   제2503화

    “어릴때부터, 오빠를 처음 알았을 때부터 오빠는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을 대한민국 5대 문호로 만들겠다면서 최고로 거듭나겠다고 했지. 나중에 커서 진주·밀양 젊은 층 중에서 1인자로 되어서 여전히 어릴때부터 알고 지낸 오빠이자 영웅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어떻게 내가 일본인한테 괴롭힘당해도 가만히 있을 수 있어? 어떻게 일본인이 나를 협박할 수 있게 가만히 지켜볼 수 있냐고. 내가 얼마나 큰 영웅이라고 생각했는데. 김현민, 너는 우리 현민 오빠가 아니야! 너는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한, 일본인만 만나면 겁부터 먹는 비겁한 자식이야! 염치도 없는 자식! 이러고도 당도 부대 총사령관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칵! 퉤!”허유주는 김현민을 좋아했던 것만큼 그에 대한 실망이 컸다.김현민이 자기편을 들어줄 줄 알았는데 그한테는 그저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일 줄 몰랐다.심지어 허유주를 이용해서 야마구치파가 자기한테 빚지게 만들었으니 말이다.이순간 허유주는 그제야 김현민이 얼마나 우습고 가식적인 사람인지 알수 있었다.쨕!김현민은 차가운 표정으로 허유주의 뺨을 때렸다.허유주는 얼굴이 퉁퉁 부어올라 뒤로 휘청거리고 말았다.“허유주, 우리가 그동안 알고 지낸 정을 봐서라도 아까 네가 했던 말은 못 들은 거로 해줄게. 나중에 또 이런 비슷한 말을 듣는 순간 허씨 가문을 없애버릴 거야.”허유주가 한번이고 두번이고 계속 반박하자 자존심이 많이 상한 모양이다.허순재가 아끼는 딸이라 이용 가치가 있어서 다행이지, 아니면 타케이한테 그녀를 내줬을 것이다.허유주는 뒤로 몇 발짝 물러서면서 얼굴을 부여잡은 채 울먹거리면서 말했다.“피해자는 나라고. 왜 날 때려?”김현민이 담담하게 말했다.“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진작에 죽여버렸다는 거 알잖아. 내가 너 얼마나 예뻐하는지 아직도 모르겠어?”허유주가 뺨 맞는 모습을 본 진세은은 깨 고소한 표정을 지었다.특히 타케이는 진주·밀양 젊은 층 중에서 1인자로 불리는 안동 김씨 가문의 차기 수장이 이렇게 자기 체면을

  • 지존 사위   제2502화

    얼굴이 창백해진 허유주는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으로 김현민을 쳐다보았다.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사람이 이렇게 이 사건을 일단락시킬 줄 몰랐다.이때 허유주가 이를 꽉 깨물면서 말했다.“난 받아들일 수가 없어! 바든, 200억 원이든, 사과든 나한테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거 알잖아. 우리 허씨 가문이 이따위를 탐낼 줄 알았어? 내가 운이 좋아서 도움을 받아 살아남았기 다행이지, 아니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알기나 아냐고. 나는 한가지 요구밖에 없어. 타케이의 사지를 찢어버리고 고자로 만들어 버리는 거. 고자는 무조건 만들어야겠어!”허유주는 이가 깨질 정도로 아득바득 갈았다.그녀의 표정을 보고있던 남자들은 아랫도리가 서늘해지는 느낌이었다.“유주야!”김현민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오빠 체면을 지켜주지 않을 거야?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네 마음대로 해. 타케이가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이런 중벌을 받을 필요는 없잖아. 저 사람을 고자로 만들어 버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 같아? 내가 이러는 것도 허씨 가문을 위해서, 그리고 너를 위해서 이러는 거야. 아직도 잘 모르겠어?”눈시울이 붉어진 허유주는 여전히 이를 꽉 깨물고 있었다.“그것보다 나의 억울함을 씻어달라고!”이때 김현민이 냉랭하게 말했다.“내 말대로 해.”김현민이 주영철 일행을 쳐다보면서 말했다.“이제부터 아무도 나서지 못해. 함부로 나서는 순간 밀양 허씨 가문은 우리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을 적으로 삼는 거야. 그 대가가 어떨지는 다들 알고 있잖아. 유주는 아직 어려서 아무것도 모른다지만 그쪽은 도박왕님을 오랫동안 모셔서 잘 알고 있을 거잖아. 진주·밀양 안동 김씨가문과 등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지?”주영철 일행은 표정이 일그러지고 말았다.밀양 허씨 가문이 아무리 밀양에서 왕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해도 진주·밀양에서 하늘과 같은 안동 김씨 가문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김현민 말대로 허유주가 아무리 어리광을 부린다고 해도 이들은 절대로 똑같이 그러면 안 되었다

  • 지존 사위   제2501화

    “현민 오빠!”허유주는 김현민과 꽤 가까워 보였다.“내가 소란을 피우려던 것이 아니라 타케이 이 사람이 나한테 약을 탔다고. 그것도 모자라 진세은도 옆에서 도와줬다고. 이 억울함을 씻어내야 하지 않겠어?”진세은 표정이 확 변하더니 허리를 굽히면서 말했다.“김 도련님, 이 모든 것은 오해일 뿐입니다. 저랑 타케이 도련님은 사과하는 의미로 배상까지 하겠다고 했는데 허유주가 밀양 허씨 가문을 등에 업고 타케이 도련님을 고자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협박했어요. 김 도련님, 남자한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알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제가...”“그만해. 다들 입 다물어.”김현민은 손을 흔들면서 어마어마한 위엄을 보여주고 있었다.“어떻게 된 일인지 이미 듣고 왔어. 이번 사건은 타케이 도련님이랑 진세은이 잘못한거야. 너를 건드리는 순간 세 집안 사이에 큰 싸움이 벌어져 진주·밀양이 혼란에 빠질 거라고. 홍성파든 일본 야마구치파든 이번 사건을 전적으로 책임져야 했지만 불행 중의 다행으로 너한테 아무 일도 없었던 거지. 진세은도 너의 신분을 알았으면 이런 일을 벌이지 않았을 거야. 서로 같은 배를 타고 있으면서 이런 사소한 일로 싸워서야 하겠어? 유주야, 이번 사건은 내가 마무리 지을 테니까 더이상 어리광 부리지 마. 타케이 도련님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사과하시고, 허씨 가문에 200억 원을 배상하세요. 진세은은 이 바를 허씨 가문에 내어주고 유주의 명의로 바꿔주고. 그리고 유주 너도 더이상 이 사건을 언급하지 마. 약을 탄 유우토는 진주 감옥에 평생 가둬버려. 다들 의견 없으시죠?”김현민은 사람들의 의견을 묻고 있는 것 같아도 그가 내린 결정은 아무도 개변시킬 수 없었다.이렇게까지 말했는데 그의 뜻을 어기는 순간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어떤 각도로 보나 김현민은 쌍방의 입장에 서서 서로 얼굴 붉힐 일 없게 결정을 잘 내린 것이다.이로써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차기 주장의 능력이 어느정도인지 알수 있었다.진세은과 타케이는 서로 눈치만 보다 그의 말대로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