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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블랙카드!

이건 전설의 블랙카드다! 이 카드는 현재 남해시에 5장밖에 없다. 이 카드를 소유한 사람의 신분은 상상을 초월하는데.

이주아가 겨우 냉정을 되찾았다.

블랙카드를 소유한 고객은 몇 사람밖에 안되니 본사에 모두 개인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텐데. ‘왜 이 고객은 전문 직원을 찾지 않고 한도 변경을 하기 위해 직접 찾아온 거지?’

갑자기 이주아의 머리속에 무시무시한 생각이 스쳐지났다.

‘이 자식 블랙카드는 가짜이거나 훔친 거다!’

퍼런 대낮에 사람이 어떻게 그런 양심 없는 짓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 생각에 이주아가 과감히 경보 버튼을 눌렀다. 이내 경보음이 크게 울리며 총을 든 몇몇

경비원이 비상입구에서 들어왔다.

그 장면을 본 김예훈이 어리둥절했다.

‘이건 또 무슨 상황이야? 설마 이 은행에서는 돈을 꺼내도 안 돼? 돈을 꺼내면 총으로 쏘는 건가?’

김예훈의 표정을 본 이주아는 드디어 진실이 들어난 것에 희열을 느꼈다. 그리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 김예훈을 내려다봤다.

“느낌이 왔어! 너 도둑이지? 어디서 이 카드를 훔쳐왔는지 모르겠지만, 남해시에 이 카드가 5장밖에 없거든? 다 내노라 하는 큰 인물들이지 너 같은 거지는 아니야!”

이주아는 득의양양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도둑을 잡는 날도 오다니. 블랙카드를 주인에서 돌려줄 때면 무조건 호감을 살 것이다. 그러면 내 인생이 꽃밭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 생각에 이주아는 저도 모르게 흥분했다. 자신이 이렇게 운이 좋다니 꿈에도 생각 못한 일이었다.

그때 업무를 보던 고객들이 모두 뒤로 물러나면서 김예훈을 경계하듯이 보고 있었다.

온 몸에 반짝이는 보석을 걸친 여자 한 명이 소리질렀다.

“이 은행 뭐야? 남해시에서 가장 안전한 은행이라고 자부하지 않았어? 이런 곳에 왜 도둑이 와?”

“맞아. 만약 손해라도 나면 어떻게 보상하려고? 그 책임을 질 수 있어?”

“어서 파출소에 보내!!”

주변 사람들은 손가락질하며 김예훈을 나쁜 도둑으로 몰았다. 어쨌든 도둑이라는 것은 모두가 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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