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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3화

지아는 이날 또 병원에 호송되어 검사를 받았다. 양요한은 암세포 보고서와 각종 검사 보고서의 수치를 보았다.

건우는 보면 볼수록 미간을 찌푸렸다.

“2년 전, 지아가 약물치료를 받았을 때 효과가 아주 좋았는데, 이번에 어떻게 효과가 거의 없을 수가 있죠? 게다가 암세포가 이미 주변의 다른 부위로 확산되기 시작했다니. 지금 지아는 더 이상 약물치료를 받을 수 없어요. 받아도 단지 신체의 부담을 가중시켜 지아의 죽음을 가속화시킬 뿐이니까요.”

건우는 지금 지아에게 사형을 선고한 것과 다름없었고, 도윤은 셔츠를 움켜쥐었다.

“그럼...”

건우는 고개를 저었다.

“이유를 모르겠지만 지아의 암세포는 점점 더 빨리 퍼지고 있어요. 이대로 가면 지아도 기껏해야 한 달밖에 살지 못할 거예요. 그리고 만약 상황이 좋지 않다면 아마 두 주일도...”

도윤은 눈앞이 어두워지더니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한 달에서 두 주일, 심지어 더 줄어들 수도 있었다.

건우는 도윤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당신은 이미 최선을 다했어요. 지아가 이렇게 된 것은 전혀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니 이 남은 시간 동안 지아의 곁에 잘 있어줘요.”

지아는 지금 혼수상태에 빠져 음식을 먹지 못했고, 영양액으로 체력을 보충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도윤은 조용히 그녀의 곁을 지키며 눈시울이 새빨개졌다.

‘지아는 이미 자신이 오래 살지 못한다고 말했는데, 왜 난 그 말을 믿지 않았던 것일까? 왜 지아를 오늘 이 지경까지 몰아붙였을까?’

설령 도윤이 지금 아무리 슬프고 후회한다 하더라도 이미 결말을 바꿀 수 없었다.

“지아야...”

침대 위의 여자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가슴 기복을 제외하면 그 모습은 마치 죽은 것과 같았다. 도윤은 볼 때마다 놀라서 기절을 할 뻔했다.

‘멀쩡하던 사람이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 이렇게 됐을까?’

생각하다 도윤은 자신의 얼굴에 뺨을 세게 내리쳤다.

“내가 죽을 놈이지!”

지아는 소리를 듣고 천천히 눈을 떴다. 전에 깨어났을 때, 지아는 존귀하기 그지없는 남자를 보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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