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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5화

진수련은 무척 궁금했다.

“어? 갑자기 왜 이걸 달라는 거지?”

“나도 사실대로 말할게. 내 그 사랑에 미쳐버린 아들이 자신의 와이프한테 그 약을 썼거든. 그러나 이 약은 암세포의 확산을 불러일으켰고, 지금 내 며느리는 위태로운 상태에 처해 있어. 넌 오랜 시간을 통해 이 약을 개발했으니, 언니인 날 봐서라도 이번 한 번만 도와줘.”

이 말을 듣자, 이예린의 마음속을 차지하던 긴장함이 조용히 사라졌고, 그녀는 표정이 더욱 싸늘해졌다.

‘엄마가 여기에 오신 건 날 위해서가 아니었어.’

‘또 그놈의 소지아 때문이야.’

‘오빠의 사랑을 차지했으면 그만이지만, 이젠 내 엄마까지 빼앗으려 하다니.’

손가락에 가시가 찔렸지만, 이예린은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

‘내가 지금 무슨 환상을 품고 있는 거야?’

‘엄마는 예전부터 날 사랑하지 않았으니 앞으로도 그럴 리가 없어.’

‘난 모두의 버림을 받은 아이라고.’

이예린은 몸을 돌려 떠났고, 새빨간 피는 그녀의 손가락을 따라 조금씩 흘러내렸다.

진수련은 손에 든 부채를 만지작거렸다.

“이 약은 우리 내부에서 개발한 건데. 언니 아들이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 궁금하군.”

“수련아, 이건 사람 목숨이 걸린 일이니 도윤이 어떻게 얻었든지 더 이상 묻지 마.”

“그날 밤 우리 기지를 공격한 사람이 바로 이도윤이었구나. 그러나 아쉽게도 그가 가져간 것은 부작용이 있는 견본이었으니, 이미 벌을 받은 셈이네.”

심예지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너 말 좀 똑바로 하면 안 되니? 어쩜 예전과 똑같이 버르장머리가 없어? 그러니까 백정일이 널 버리고 다른 여자한테 간 거야.”

“그러는 언니는? 이남수도 언니를 미친 X이라고 욕하지 않았어?”

“됐어, 그만해. 이제 아이도 아니니 계속 다퉈봤자 남 비웃음이나 당하겠지. 이 해독제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진수련은 심예지를 힐끗 쳐다보았다.

“있다 하더라도 언니에게 줄 수 없어. 누군가 소지아의 목숨을 원하거든.”

“누군데?”

“내가 말해줄 것 같아?”

“어쩐지 도윤이 널 조사하라고 했더라니. 그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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