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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화

그때 소시후는 가면을 쓰고 독충의 기지로 들어갔으니, 천웅의 스폰서란 그의 신분을 아는 사람은 아마 얼마 없을 것이다. 심지어 소시후의 가족들도 모를 가능성이 있었으니 지아는 이런 방법으로 떠볼 수밖에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소시언은 영문 몰라 하며 머리를 긁적거렸다.

“천웅이요? 그게 뭐죠?”

“그냥 물어본 것이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대표님은 몸이 많이 안 좋나요?”

지아는 2년 전 소시후의 초췌한 얼굴을 떠올렸다.

‘벌써 2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마땅한 신장을 찾지 못했을 리가 없잖아?’

소씨 가문과 같은 지위로서 그 어떤 수단을 사용하든 적합한 신장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소시언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 일이 좀 복잡해졌네요. 지아 씨 무슨 수요가 있으면 나한테 말해요.”

지아는 몇 마디 물었지만, 그들은 너무 익숙한 사이가 아니었기에 소시언도 소시후의 상황을 많이 밝히지 않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천웅을 의지할 수 없다면 그녀는 지금 주원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지아는 오랫동안 잠잠했던 채팅 기록을 보며 먼저 한 걸음을 내디뎠다. 전에 그녀의 문자에 칼답장을 하던 주원 역시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그의 번호도 이미 사용되지 않는 번호로 되었다.

지아는 휴대전화를 쥐고 멍을 때렸다.

‘설마 나 정말 이대로 죽어야 한단 말인가? 지금 아무런 방법도 없어.’

도윤은 어느새 지아의 뒤에 나타나더니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소시후의 생사는 지금 알려지지 않았고, 주원은 K국으로 간 후 행방불명으로 되었어.”

지아는 안색이 어두워졌고, 잠시 후 씁쓸하게 웃었다.

“어쩌면 이것이 나의 운명일지도 몰라. 하느님조차 날 도우려 하지 않잖아.”

도윤은 마음이 무척 안쓰러웠다.

“지아야, 나 이미 일손을 더 파견하여 주원을 찾고 있으니 반드시 그를 무사히 데리고 나올 거야.”

지아는 오히려 그에게 반문했다.

“만약 내가 그날까지 버티지 못한다면?”

도윤은 침묵했다. 그는 이 결과를 감히 생각하지 못했고 그럴 용기조차 없었다.

“사람은 결국 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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