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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지아는 이 말 때문에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근사하게 차린 식탁에서, 도윤은 케이크의 촛불에 불을 붙였다.

지아는 도윤과 함께 아이에게 생일축하송을 불러주었고, 지윤은 두 손 모아 열심히 소원을 빌었다.

“무슨 소원 빌었어?”

지아는 몰래 물었다. 그러나 지윤은 웃으며 말했다.

“말하면 안 된대요.”

그는 엄마가 빨리 나아서 아빠와 함께 자신의 곁에 있어주길 바랐다.

촛불에 비친 지아의 부드러운 얼굴을 보면서 도윤은 시간이 영원히 이 순간에 멈추길 간절히 바랐다.

지윤은 아주 즐겁게 웃었고, 도윤은 저도 모르게 자신의 세 살 생일을 떠올렸다.

‘내 아들은 절대로 그런 비참한 어린 시절을 겪지 않을 거야. 난 최선을 다해 지아와 지윤을 사랑할 테니까.’

지아는 오늘 밤 아주 즐겁게 웃었는데, 지윤이 무엇을 하든 옆에서 웃어주며 박수를 쳤다. 저녁에 지아는 심지어 지윤을 사이에 두고 도윤과 한 침대에 누웠다.

이때 지아는 감탄하며 말했다.

“만약 그 아이가 살아 있다면, 지금 우리와 같이 이곳에 누워있겠지?”

도윤은 설명하려 했지만 지아는 지윤이 바로 그녀의 아이란 것을 전혀 믿지 않았다.

“지아야...”

“요 며칠 너무 행복했어. 우리 마치 여태껏 싸운 적이 없는 것 같더라. 사실 그 아이가 그때 세상을 떠났어도 나쁠 건 없어. 이 세상에 남아 있어도 나 때문에 고생할 테니까.”

오늘 밤 지아의 말은 아주 많았고, 대부분 도윤이 그녀가 말하는 것을 듣고 있었다.

지아의 목소리는 아주 가볍고 느렸는데, 도윤은 저도 모르게 불안해졌다.

‘왠지 모르게 지아를 잃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밤이 깊어지다, 지윤은 이미 꿈나라에 들어섰고, 지아는 그의 얼굴에 뽀뽀를 했다. 아이는 뭔가를 느낀 듯 그녀의 품속으로 파고들더니 가볍게 불렀다.

“엄마.”

지아는 아이의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도윤은 불안한 마음에 한밤중이 되어서야 깊이 잠들었다. 지아는 밤새 동안 자지 않았는데, 머릿속으로 수많은 기억을 떠올렸다.

그녀의 전반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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