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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몽유했다고?

박윤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럴 리가 없어요. 지금까지 한 번도 자다가 돌아다닌 적은 없는데.”

유남준은 대답 대신에 이렇게 말했다.

“얼른 정리하고 회사 가야지.”

“네.”

회사로 간다는 말에 박윤우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박민정은 그가 유남준을 따라 회사로 간다는 말에 딱히 막지 않았다. 그저 안전에 조심하고 함부로 뛰어다니지 못 하게 잘 살펴보라고 했다.

가는 길, 박윤우는 들뜬 마음으로 창밖을 스치는 풍경을 감상했다.

한 시간 뒤, 차는 호화로운 빌딩 앞에 도착했다.

IM 그룹을 보며 박윤우는 어딘지 모를 익숙함을 느꼈다. 이거 형 박예찬이 말한 그 회사 아닌가? 최근에 다른 사람의 프로젝트를 많이 가로채 돈을 많이 벌었다는 그 회사였다. 유씨 집안도 IM 그룹의 배후가 누군지 찾고 있었다.

“아저씨, 이 회사가 아저씨 회사에요?”

“응, 왜?”

“완전 크네요.”

박윤우가 진심으로 감탄했다. 다른 사람은 모르는 비밀을 알아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 회사랑 비기면 어때?”

유남준이 물었다. 이에 박윤우가 일부러 이렇게 말했다.

“에이, 당연히 아빠 회사가 더 크죠. 아직 아빠랑 비기려면 멀었어요.”

유남준은 이를 듣고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리고 박윤우를 데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닐 시간이 없어 여자 비서 한 명을 붙여줬다.

여비서는 박윤우를 보더니 활짝 웃으며 물었다.

“꼬마야. 안녕. 넌 이름이 뭐야?”

여자의 몸에서 진한 향수 냄새가 풍겨왔다. 박윤우는 본능적으로 이 여자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저는 윤우라고 합니다.”

박윤우가 무미건조하게 대답하더니 회사를 빙 둘러봤다. 회사 규모가 꽤 컸고 여러 업무를 포함하고 있었다. 앞으로 만약 엄마와 형, 그리고 자기를 먹여 살리기엔 충분한 것 같았다. 하지만 문제는 회사에 예쁜 여비서가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윤우야, 아줌마랑 근처 놀이공원 가서 놀래?”

여비서가 박윤우와 친해지려고 힘썼다.

아이라면 놀이공원을 싫어할 리가 없었다. 하지만 박윤우가 이를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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