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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박민정은 집으로 돌아가서 한수민이 건강 문제로 가석방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장명철 변호사가 전화했다.

“민정아, 내가 보낸 메시지 받았어? 병원에서 한수민이 뇌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내렸고 보호자가 대신 가석방을 신청했어.”

“네, 저도 봤어요.”

박민정은 휴대폰을 들고 밖에 서서 바람과 눈을 얼굴에 맞으며 말했다.

“장 변호사님, 한수민은 전혀 아프지 않아요. 이건 그 여자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이에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이 세상에 그런 우연이 어디에 있겠어. 잡힌 지 한 달도 되지 않아서 갑자기 뇌암 판정이라니, 어떻게 그럴 수 있어?”

“그럼 그 여자를 다시 감옥에 넣을 방법은 없나요?”

박민정은 은정숙의 죽음을 억울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한수민이 은정숙을 죽인 진짜 범인은 아니었지만 그녀가 계속해서 강요하지 않았다면 은정숙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병원이 허위 진단서를 발급했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는 한 어려워.”

장명철은 다시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지만 병원 측에서 가짜 진단서를 발급했다면 어떻게 인정하겠어?”

“그럼 다른 의사에게 감정을 다시 해달라고 요청하면 안 되나요?”

박민정이 물었다.

“그건 되지만 한수민은 절대 협조하지 않을 거야.”

박민정은 가슴 한구석이 막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정말 그냥 이렇게 한수민을 풀어줘야 하는 것일까?

“아참.”

장명철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났다.

“민정아, 유 대표님께 부탁 좀 해봐. 그분은 김인우 씨와 친구 아니야? 김인우 씨가 나서면 병원에서도 감히 거짓말을 못 할 거야.”

진주시의 의료 자원은 대부분 김씨 가문에서 장악하고 있고 심지어 작은 병원들도 김씨 가문에 의존해야 살아남을 수 있었다.

박민정은 잠시 침묵하더니 말했다.

“좀 더 생각해 볼게요.”

그녀는 김인우에게 신세를 지고 싶지 않았다.

전화를 끊은 박민정은 밖에 서서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망설였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위층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위층에서 큰 소리가 들린 후에야 박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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