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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박예찬의 작은 얼굴이 잘 익은 사과같이 더 빨개졌다.

그는 기침을 두어 번 하고 목소리를 낮추었다.

"엄마, 난 어린아이가 아니야. 게다가 이모도 있는데.”

이 말 때문에 방금 유남준때문에 파괴되었던 분위기가 정상으로 돌아와 떠들썩해졌다.

조하랑은 처음으로 박예찬이 부끄러워하는 것을 보고 놀리기 시작했다.

"엉덩이를 맞은 적이 있었구나!"

"아니거든!”

이런 박예찬이야말로 어린아이 같았다. 박민정은 다급하게 해명하는 아들을 보며 화가 사그라들었다. 박예찬과 박윤우는 하늘이 준 보배라서 그녀가 전혀 화를 낼 수 없었다. 그리고 여기로 오는 길에 그녀는 생각했다.

‘나는 계속 유남준을 피할 수 있지만 두 아들도 계속 숨어 있어야 해? 분명 아무 잘못도 없는데 왜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없고 집이 있어도 돌아갈 수 없는 거지?'

그리고 오늘 이 갑작스러운 상황은 그녀로 하여금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결정하게 했다.

밥을 먹을 때, 조하랑이 사람을 찾아서 박예찬을 돌려보내려고 건의했다가 박민정에게 거절당했다.

"생각해 봤는데 계속 숨어 있는 게 최선의 해결 방법은 아닌 것 같아.”

"예찬이를 여기에 남아 있게 하도록 결정했어.”

"남준 씨도 이미 예찬이를 보았고 예찬이가 네 아들이라고 생각하니까 걱정할 것 없어.”

"조금 있다가 할머니께 거기서 윤우를 돌보라고 말씀드릴게. 예찬이는 나와 함께 진주시 있다가 진전이 있으면 다시 돌아가자.”

조하랑도 이에 동의했다.

"할머니 쪽에는 간병인이 있지만 어르신 한 명이 두 아이를 돌보기엔 벅차. 예찬이가 남아 있으면 너랑 같이 있을 수도 있고.”

"남준 씨가 알아도 겁낼 것 없어 나랑 연지석이 있잖아.”

"나도 있어, 엄마. 내가 꼭 엄마랑 윤우를 지켜줄게.”

박예찬이 말했다.

박민정과 조하랑이 그 말을 듣고 미소를 지었다.

"그래."

"그럼 내가 먼저 예찬이를 데리고 갈게. 네가 임신하기 전에 예찬이는 먼저 나랑 같이 있고. 네가 그를 만나고 싶을 때 내 쪽으로 와."

조하랑이 말했다. 지금은 이럴 수밖에 없었다. 박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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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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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rley Park
4살짜리가 혼자 비행기타게 두고, 트렁크에… 컴퓨터도 한다고? 이런… 말도 안되는 설정을 보고있다니… 갑자기 화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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