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38화

그 말을 듣는 순간 이지원은 고집이고 자존심이고 모두 내다 버리고, 조하랑도 같이 보는 앞에서 박민정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민정 씨, 미안해요.”

박민정은 눈앞에 펼쳐진 장면을 믿을 수가 없었다.

조하랑은 이지원이 무릎을 꿇자 그녀가 또 무슨 나쁜 마음을 가지고 저러는 게 아닐까의심부터 들었다.

“이지원 씨, 이건 또 무슨 수작이에요?”

이지원은 조하랑을 쳐다보지도 않고 박민정을 향해 머리를 세게 조아렸다.

“민정 씨, 예전에는 제가 잘못했어요. 민정 씨가 사람 구한 공로를 가로채고 또 민정 씨를 괴롭혔어요. 죄송해요, 용서해 줬으면 좋겠어요.”

갑자기 왜 안 하던 짓을 하는지 박민정은 이해 할 수 없었지만 이지원이 궁지에 몰리지 않고서야 자기한테 머리를 조아릴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바닥에 꿇어앉은 이지원은 눈시울이 새빨갰다.

죄책감 때문이 아니라 분노와 질투 때문이었다.

자신이 왜 박민정한테 사과해야 하는지... 언젠가는 박민정을 발밑에 깔아뭉개겠다고 다짐했다.

박민정은 일어나서 이지원의 앞에 섰다.

“무슨 이유로 나한테 와서 사과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난 용서 안 해요. 이제 그만 꺼져요.”

그녀는 지금 이 광경을 예찬이한테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박민정의 말을 듣자 이지원은 얼른 일어나서 달갑지 않은 기색으로 조하랑의 집을 나섰다.

“그냥 저렇게 가는 거야?”

조하랑은 조금 얼떨떨해서 물었다.

“저 여자 진짜로 개과천선이라도 한 건가?”

박민정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당연히 아니지. 딱 봐도 진심이 아닌 게 느껴졌어. 무슨 이유에서 저러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이지원은 집을 나서며 손끝을 꽉 그러쥐었다. 그러고는 한 검은색 벤틀리를 향해 걸어갔다.

“이제 됐어요?”

차창이 내려지며 홍주영의 싸늘한 얼굴이 드러났다.

“얼굴에 내키지 않는다고 쓰여 있어도 약속은 약속이니까. 유 대표님이 시킨 일을 완성했다고 내가 가서 사실대로 말씀드릴게요.”

말을 마치고 그녀는 기사한테 출발하라고 했다.

하지만 그때 이지원이 잠깐, 하며 떠나려는 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이진선
재미는넘치지만 다읽으려면 적어도 몇십만원 씩 하는느낌 엄청 비싸네요 차라리 책한권으로사서읽는게 빠를듯 하네요 그냥 한권 책값로 보고사서 읽으면 읽겠는데 재미있지만 두번은 안볼거 같아요너무비싸네요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