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45화

이 기간에 유남준은 기억을 매번 조금씩 되찾고 있었다. 그는 자기도 어렸을 때 코딩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다.

박예찬이 일부분을 작성한 뒤 유남준이 검사했고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박예찬은 아직 어린아이였기에 겸손해야 하는 법을 몰랐다.

“내가 아저씨 나이가 되면 분명 아저씨보다 더 잘할 거예요.”

유남준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럼 네가 날 뛰어넘은 다음에 얘기해.”

박예찬은 순간 머릿속에 나쁜 꿍꿍이가 떠올랐다.

“우리 내기할래요? 만약 아저씨가 지면 우리 엄마를 떠나요. 어때요?”

“그럼 내가 이기면?”

“그럼 여기에 계속 있게 허락해 줄게요.”

유남준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내기에 조건이 나한테 너무 불공평해. 난 너하고 내기를 하지 않아도 계속 여기 살 수 있는걸.”

박예찬은 아빠의 머리가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다.

“그럼 원하는 게 뭔데요?”

아빠는 지금 앞을 볼 수 없으니 만약 코딩 내기를 한다면 반드시 자기가 이길 것이다.

“만약 내가 이기면 넌 날 아빠라고 불러.”

박예찬은 순간 깜짝 놀랐다.

자기가 어떻게 이 쓰레기 아빠를 아빠라고 부를 수 있을까?

박예찬이 고민하고 있을 때 유남준이 그를 비웃으며 자극했다.

“왜 못하겠어? 고작 아빠라고 부르는 건데? 질 것 같아서 무서워?”

“누가 못하겠대요? 하면 하는 거죠.”

박예찬은 화가 잔뜩 난 얼굴로 말했다.

박민정은 이때 방을 정리한 다음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그녀는 박예찬과 유남준이 모두 거실에서 각자 컴퓨터를 두드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두 사람이 왜 갑자기 사이가 좋은 거지?

“윤, 윤우야. 목욕해야지.”

박민정은 하마터면 잘못 부를 뻔했다.

그녀는 예찬이의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남준이 오해했다면 그대로 두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어차피 기억을 회복하면 그녀를 떠날 것이다.

“엄마 잠시만. 엄마 먼저 자요.”

박예찬은 말을 하면서도 계속 컴퓨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알겠어.”

3살이 된 이후부터 박예찬은 혼자서 샤워했다.

한 시간 뒤.

유남준은 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