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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잘생긴 남자를 데려오라는 말을 들은 매니저는 순간 제 귀를 의심했다.

여기까지 놀러 온 남자애들이 여자가 아니라 남자를 찾는 게 가장 이상했지만 한눈에 보아도 재벌 집 아들들 같아 보이는 모습에 토 달지 않고 대답했다.

"잠시만 기다리시면 금방 데려오겠습니다."

매니저는 이 셋의 아빠가 누군지 알아보려고 전화하려 했지만 갑자기 들려오는 박예찬의 섬뜩한 말에 행동을 멈추었다.

"삼촌, 우리 아빠 누군지 알고 싶은 거예요 설마? 우리 아빠가 알게 되면 이 가게부터 없어질 텐데?"

"그리고 아빠는 우릴 데리고 나가겠죠. 삼촌은 그렇게 직장을 잃게 될 거고. 좋을 게 없을 텐데요."

박예찬의 말에 설득된 매니저는 핸드폰을 집어넣으며 굽신거렸다.

"걱정 마세요 도련님. 비밀로 하겠습니다."

어차피 제 아들이 아니니 상관은 없었다.

매니저는 그래도 애들이니 술은 다 치우고 달달한 디저트와 주스들로 채운 VIP룸으로 데려갔다.

그때 그 모습을 마침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던 김인우가 보게 되었다.

친구들에게 끌려와 술을 양껏 마시고 이제서야 눈을 떴는데 이런 곳에서 보게 된 아이들에 김인우는 매니저가 돌아오길 기다려 물었다.

"저 애들은 여기 왜 온 거야?"

김인우의 질문에 매니저는 다급히 말했다.

"잘생긴 남자를 찾으러 왔다고 합니다."

"잘생긴 남자?"

갑자기 흥미가 생긴 김인우는 일단은 나가지 않고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잘생긴 남자는 찾아서 뭐 하려고 그러는지 좀 잘 살펴봐."

"네."

...

VIP룸.

룸으로 들어온 조동민과 유지훈은 이것저것 건드려 보며 신기한 듯 구경했다.

그때 그들과 상반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박예찬을 향해 조동민이 물었다.

"예찬아, 넌 왜 이렇게 여길 잘 알아? 자주 와봤어?"

유지훈도 내심 궁금했는지 박예찬을 바라보았다.

소파에 가만히 앉아있던 박예찬은 순간 움찔했다.

제 엄마인 박민정은 저를 이런 곳에 데리고 올 사람이 아니었다. 전부 티비에서 배운 걸 따라 한 것뿐이었다.

"가끔 왔어."

유지훈도 와본 적 없는 곳에 와봤다는 박예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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