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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화

박민호는 너무 겁이 나서 거의 무릎을 꿇을 뻔했다. 그저 그 자리에 선 채로 쉴 새 없이 다리를 떨어댔다.

“매형 화내지 마세요. 제가 왜 우리 누나를 다치게 하겠어요? 지금 바로 소송 취하하라고 할게요.”

유남준의 차가 멀리 떠나고 나서야 박민호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다시는 큰소리를 치지 않았다. 그리고 1조 6천억도 받을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유남준이 별 볼 일 없는 누나를 위해 이렇게 나설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예전에 박민정을 가장 싫어했던 사람은 바로 유남준이었기 때문이다.

한수민은 돌아와서 자기 아들이 다친 것을 보고 분노했다.

“민정이가 어떻게 이런 짓을 저지를 수가 있어?”

“걔 아니에요. 옆에 있던 보디가드가 그랬어요.”

박민호가 말했다.

하수민이 뭔가 더 말할 때 박민호는 그녀에게 유남준이 이 일에 개입했으니 소송을 취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수민은 그 말을 듣고 침묵했다.

“유남준이 민정이한테 정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네.”

박민정은 돌아오는 길에 장명철 변호사로부터 하수민이 소송을 취하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제야 그녀는 완전히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반면 조하랑은 박예찬이 계속 돌아오지 않자 다급하게 여기저기 찾으러 다니고 있었다.

그녀는 아직 친아빠인 유남준이 박예찬을 데려갔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예찬아 너 도대체 어디 있어?”

조하랑은 갑자기 박예찬이 예전에 박민정과 함께 하수민을 만나러 갔었다는 말이 떠올라 바로 택시를 타고 저택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저택의 밖에 도착 해도 박예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사진을 들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었지만 모두 모른다고 했다.

조하랑은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찾으러 떠났다. 그녀는 박민정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가 겁이 났다.

신림현.

서다희는 박예찬을 데리고 이미 도착해 있었다. 두 사람은 먼저 집에 들어가지 않고 차에 앉아 유남준을 기다렸다.

차에 너무 오래 앉아 있으니 서다희는 박예찬이 배가 고프진 않을까 걱정이 되어 물었다.

“먹고 싶은 거 있니?”

박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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