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1화

당자현의 아버지라니.

임건우는 약간 의아해하며, 한순간 사위가 장인을 만나는 듯한 긴장감을 느끼게 되었지만 그 의아함은 곧 풀리게 되었다. 최근 당자현과 그의 스캔들이 전국적으로 알려졌는데, 그는 당사자로서 많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아빠는 분명히 그가 당자현과 어울릴 자격이 있는지 보러 온 것이다.

“당 아저씨였군요, 밤늦게 무슨 일로 오신 건가요?”

임건우는 별장 입구에 서서 당호천을 바라보는 태도가 거만하지도 비굴하지도 않았다.

당호천도 그를 머리부터 발까지 보고 또 발에서 머리까지 훑어보고 있다.

그리고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는 육안으로 범상하여 임건우에게 있어 기백 있게 천하를 제패할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또한 그가 도대체 얼마나 강한 무도를 닦았는지 알 수 없었다.

다 보고 난 후, 그의 표정은 더없이 냉담해지기 시작했고, 마치 중생을 내려다보는 듯한 눈빛으로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한때 자산 3천억의 임씨 그룹 이사라고 들었습니다. 당신은 집 자산을 빼앗기고, 당신과 당신 어머니는 임씨 가문에서 쫓겨났는데, 한 번도 임씨 그룹을 되찾을 생각을 한 적이 없었습니까?”

임건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외쳤다.

“저를 조사하셨습니까?”

당호천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

“나 당호천이 당신 정보 정도는 알아내기 쉬운데 굳이 조사까지 해야 합니까? 전화 한 통이면 당신의 조상 18대까지 찾을 수 있어요, 못 믿습니까?”

임건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못 믿겠습니다.”

그의 조상 18대는 자기 자신조차 알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약 당호천이 알아낼 수 있다면, 그는 매우 고마워할 것이다!

그는 그의 조상 임천에 대해 매우 알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임건우의 이 말은 당호천이 그에 대해 더 나쁘게 느끼게 했다. 마치 그가 평소에 몇몇 후배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그 녀석들은 조금도 존경심을 갖지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견문이 매우 좁고 자기 분수를 모르는 것이다.

“3천억의 자산은 강주에 놓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