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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0화

당자현의 말에 서초연도 깜짝 놀라 그녀를 잡아당겼다.

“자현아, 절대 그런 생각은 하지 마. 지옥 체험은 사람 목숨이 달린 거야. 너 같은 연약한 여자애가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래?”

당호천의 얼굴도 어두워졌다.

“그 남자가 너한테 그렇게 중요해?”

당자현은 이를 악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당장 가서 죽여버릴 거야.”

“그 사람은 저를 세 번이나 구해줬어요. 그 사람을 죽이시려고요? 그럼 저도 따라서 죽을래요. 그리고, 그 사람은 아버지가 쉽게 죽일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 사람을 죽이려다가 오히려 아버지가 호되게 당할 수도 있어요.”

당자현이 말했다.

“쳇. 헛소리 하지 마.”

결국, 서초연의 설득으로 당호천은 점점 화가 풀렸다. 하지만 그는 임건우를 꼭 한 번 만나고 싶었다.

“그 사람은 이미 결혼했어요.”

당자현이 말했다.

그녀의 말에 당호천과 서초연은 모두 깜짝 놀라 멍해졌다.

“결혼을 했는데도 너랑 잘되길 바란단 거야? 꿈도 야무지지.”

당호천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런 쓰레기는 아무리 너를 세 번 구해줬어도 단칼에 잘라버려야 해. 반드시 죽여서 후환을 없애야 한다고.”

그의 말에 당자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제가 그 사람을 좋다고 쫓아다니는 거예요.”

잠시 후, 그녀는 마침내 현실과 타협했다.

“됐어요. 저도 알아요. 이게 중해당문 여자들의 운명인 거를요. 제가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면 그 사람도 자연스레 잊혀지겠죠.”

당자현은 당호천이 정말로 임건우를 죽일까 봐 걱정이 되었다. 설령 당호천이 죽일 수 없다고 해도 중해당문은?

중해당문의 실력자들은 감히 임건우가 상대할 대상이 아니었다.

한편, 당호천은 이런 당자현을 보고 임건우를 꼭 한번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도대체 어떤 남자길래 자기 딸을 이렇게 넋을 잃게 만들었는지 궁금했다.

......

“엣취.”

태운 별장.

임건우는 시원하게 재채기를 하고 코를 문질렀다.

‘뭐지? 지금 체질에도 감기가 걸릴 수 있는 건가? 누가 내 욕을 하는 거 아니야? 쳇, 분명히 심수옥 그 여자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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