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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기세등등하게 들이닥친 유씨네 할머니와 그 뒤에 따른 유홍민, 경호원, 경비원들을 보고 임건우의 눈매가 가늘어졌는데 그 사이로 차가운 한기가 번쩍이고 있었다.

돌아올 때 유가연과 둘이 이야기를 나눴었다.

유창민과 유여정이 감히 유가연에게 약을 먹이는 극단적인 수단을 써서 까지 회사를 양도하도록 서명 강요를 하게 하는 뒤에는 분명히 유씨 할머니의 지시가 있다는 것을.

그렇지 않으면 유창민 부녀의 꼬락서니로는 절대 그렇게 할 용기가 없다.

이 빌어먹을 할망구 정말 인정사정 없이 사처에서 사단을 부리네.

"엄마, 여긴 어쩐 일이야? 무슨 일 있어?"심수옥이 황공히 맞아들였다.

결국 불시에 할망구에게 뺨 한 대를 맞았다.

“저기 꺼져”

며칠 전엔 우나영한테, 전엔 임건우한테, 지금은 엄마한테까지 맞고 심수옥도 여간 고충이 있는 게 아니었다. 이러다 얼굴이 박살나려는 지 모르겠는데 워낙 할머니의 위세가 대단해 억지로 참아야만 해 찍소리도 못 냈다.

"너 착한 딸하고 사위한테 물어보지 그래. 어떤 행실을 하고 다녔는지?"

"창민의 손목을 밟아 부러뜨려 골절상을 입어 평생 불구가 되었고, 여정이를 칼로 바닥에 박아 놓기까지,생각해 봐,이게 사람이 할 짓이냐?"

말하면서 또 심수옥을 향해 한 대 때렸다.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아 계속하려는 모양이다.

이때 임건우가 손목을 단단히 잡아 채 담담하게 말을 건넸다. "할머니, 이미 충분하시지 않나요? 나이를 내세워 거만하게 행세 하시지 마시구요,유창민과 유여정은 도대체 어찌 된 일인지 모르시는 건 아니겠죠? 몇번이고 되풀이하여 저의 한계를 시험하시지 마시구요, 연세도 있으신 분이 체면을 좀 지키시죠"

"이거 놔, 설마 나까지 때리고 싶은 거야?"라고 유씨 할머니가 버럭 화를 냈다.

임건우는 "계속 억지 부리시면,때리는 거 밖에 방법이 없을 거 같네요"고 가볍게 빈정댔다.

"임건우, 너 정말 대역무도하구나. 어른 공경할 줄 알아?"라고 유홍민이 소리쳤다.

"하하, 웃기고 앉아 있네, 어른이란 분이 우리 가족 모두 일찍 죽기를 학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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