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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3화

이월의 호통에 임건우는 그만 손을 놓고 말았다. 이월은 다시 강에 빠졌다. 그녀는 손을 흔들며 소리쳤다.

“야, 이 멍청아, 빨리 날 좀 올려줘. 나 지금 힘이 없다고! 내가 죽는 꼴 보고 싶은 거야?”

기분이 오락가락하는 마녀를 상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임건우는 무표정으로 담담하게 말했다.

“나도 구해주고 싶지만 또 네 몸을 봐야 하잖아. 네가 화날까 봐 무서운걸. 그러니 강에 있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

“뭐라고? 난 다쳐서 헤엄칠 수 없다고! 빨리, 빨리 좀 구해줘. 웁...”

이월은 또 강물을 들이켰다. 여호신의 공격이 딱 마침 그녀의 마력을 공제하는 탓에 오장육부가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몇 번 물에서 허우적거리더니 이내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눈앞은 캄캄했고 숨쉬기가 어려웠다. 그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임건우를 욕하고 있었다.

‘임건우 이 새끼, 귀신이 돼서도 널 괴롭힐 거야!’

그리고 그녀는 그만 기절하였다.

...

얼마나 지났을까.

이월은 천천히 눈을 떴다. 주위는 빛 한 점 없이 어두컴컴했고 그녀는 방바닥에 누워있었다.

“나 죽은 건가?”

“여긴 저승?”

“나 진짜로 죽었어? 안돼! 임건우 이 죽일 놈, 날 이렇게 강에 내던지다니. 평생 저주할 거야! 평생 고자 돼서 와이프와 자식이 도망가게 될 거야! 사는 게 죽는 것보다 못하게 될 거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바탕 욕하고 울었다. 이미 죽었는데 오기 같은건 이미 내던진 지 오래다.

“넌 정말 악독하구나.”

“그러니 남자 친구가 없지.”

귓가에 갑자기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임건우, 그 자식이다!

“나 안 죽었어?”

이월은 자기 몸을 더듬더듬 만졌다. 그리고 덥석 가슴을 움켜잡았다. 자신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벌떡 일어섰다. 하지만 복부에는 아직도 통증이 남아있었다. 인제야 자신이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여호신의 공격은 그녀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정도로 강했다.

그렇다는 건 임건우가 자신을 구했다는 소리, 하지만 이월은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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