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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9화

“물고기?”

임건우는 잠시 멍하니 서 있었다.

“명어(冥魚)를 말하는 거니?”

서목하는 고사리 같은 손을 흔들며 흥분한 목소리로 떠들었다.

“응응, 맞아, 명어! 아빠, 명어 엄청 예쁘고 귀여워. 나 맘마 줘도 돼?”

임건우는 서목하를 단숨에 끌어안았다.

“그럼. 얼른 가서 볼까?”

명어는 원수성 묘안에 있던 호수 밑 동굴에서 가져온 명어알이었다. 돌아온 후 명어알을 집안 연못에 넣었다.

솔직히 말하면 명어가 살 거라는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명어같은 희귀종은 환경에 매우 까다로워 임건우 집안의 평범한 연못은 명어를 기를 조건이 못 되었다.

곧이어 임건우는 서목하를 데리고 연못에 도착했다. 이미 반하나, 유화, 강아연도 와있었다. 모두 놀란 표정으로 알을 깨고 나온 녀석을 쳐다보고 있었다.

“선배, 이것 좀 보세요. 명어가 부화했어요!”

“엄청나게 크네!”

명어는 세근 정도 되는 잉어만큼 컸는데 헤엄칠 때마다 연못의 다른 물고기들이 졸래졸래 그 녀석을 쫓아다니며 즐겁게 놀고 있었다. 명어도 쫓아오는 물고기들을 먹을 심산은 아닌 것 같았다.

‘풍덩!’

명어가 수면 위로 튀어나왔다.

“와!”

“명어가 튀어나왔어. 엄청 높아!”

몇몇 사람들은 비명을 질러댔다. 명어는 임건우에게서 곧장 뛰어갔다.

이 광경을 본 유화가 폭소하였다.

“선배가 가져온 명어알이라서 그런지 선배를 아빠로 생각하는 거 아니야? 축하해. 물고기를 낳아서!”

“이런 막중한 임무는 네게 맡기도록 하지.”

강아연도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

“유화 언니, 나중에 건우 오빠더러 생선알 낳아보라고 해보죠.”

반하나도 놓지지 않고 우스갯소리를 던졌다.

“퉤퉤퉤, 난 알 같은거 낳지 않을 거야!”

이때, 명어가 임선우에게 돌진하며 울어대기 시작했다. 주변인들도 소스라치게 놀랐다.

뿌앵-

“와, 물고기가 울 줄도 알잖아!”

서목하가 신기하다는 듯이 말했다.

“우는 소리가 아니라 명어 특유의 소리야.”

임건우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명어는 재빨리 그의 허리춤 안으로 파고들어 허리에 숨겨둔 주머니를 물었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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