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건우는 이 여자도 무예를 수련한 자라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게다가 사내보다 한 등급 더 높은 경지에 오른 사람이었다.“당신은 누구지?”임건우가 담담하게 물었다.여자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여자를 알아본 노인이 입을 열었다.“나 저 여자 알아. 여씨 가문 가주 여윤건이 가장 총애하는 손녀잖아! 이름이 여윤아라고 했었나?”“아 그분이네요!”“임가 놈 이번에는 제대로 걸렸네요. 하필이면 여씨 가문의 마녀라고 불리는 여자한테 걸려서….”“쉿! 조용히 해요. 듣겠어요!”사람들은 소리를 낮춰 수군거렸지만 임건우는 그들이 하는 말을 똑똑히 들었다. 임건우도 강주 출신에다가 한때 재벌 2세였기에 상위 세계의 소문을 들은 바 있었다. 여씨 가문의 여윤아에 관한 소문은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었다!여윤아는 이름과 성격이 정반대인 여자였다.중학교 때부터 학교 일진으로 활동하면서 고등부 선배와 맞짱을 뜬 이력이 있었다. 더 기가 차는 건 그녀가 싸움을 아주 잘한다는 사실이었다. 가민조도 그녀에게 맞아서 운 전적이 있었다.예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는데 실물을 만나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다. 그녀 역시 무예 수련자였기 때문이었다.하지만…“감히 우리 가문 사람을 건드려? 간도 크네! 나랑 한판 붙어!”여윤아가 얼굴을 반쯤 가린 선글라스를 벗어 던지자 순정만화 주인공을 닮은 앳된 얼굴이 드러났다. 여윤아라는 이름과 무척이나 어울리는 얼굴이었다.임건우는 그녀를 힐끗 보고는 고개를 흔들었다.“난 환자랑은 안 싸워.”“뭐라고? 이 미친놈이 누구를 욕하는 거야!”“넌 환자 맞아.”“악! 이 버르장머리 없는 새끼가! 네가 누군지 모르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넌 죽어!”화가 머리끝까지 난 여윤아가 맹렬한 기세로 임건우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무시무시한 속도야! 저건 못 피하겠어!”지켜보던 행인이 감탄하듯 비명을 질렀다.하지만 임건우는 요지부동이었다. 그는 여윤아의 주먹이 코앞에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왼손으로 가볍게 그녀의 주먹을 받아냈다.여윤아가 아무리
“당장 윤아 풀어줘! 너 오늘 누구를 건드렸는지 모르지? 네놈이 오늘 저지른 멍청한 짓 때문에 너, 그리고 네 가족, 지인, 친구 모두에게 큰 재앙이 갈 거야!”바닥에서 기어 일어난 여지훈이 임건우를 손가락질하며 소리쳤다.조금 가라앉았던 임건우의 분노가 다시 치솟은 순간이었다.그는 시체를 바라보는 듯한 무미건조한 눈빛으로 여지훈을 쏘아보았다.그리고 여지훈을 똑바로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오늘 네놈이 했던 말 때문에 너희 여씨 가문에서 화를 입게 생겼다는 것만 알아!”그러자 여지훈이 박장대소하며 대꾸했다.“우리 가문에서 화를 입어?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보지? 감히 네 주제에….”말이 끝나기도 전에 임건우의 주먹이 다시 그의 얼굴을 가격했다.여지훈은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다가 차에 머리를 부딪히며 힘없이 쓰러졌다.여윤아를 놓아준 임건우는 차갑게 롤스로이스 차 문을 열더니 그녀에게 말했다.“타. 운전은 네가 해.”여윤아가 어이없는 표정으로 물었다.“지금 뭐 하는 거야? 어디 가려고?”임건우는 귀찮은 듯이 대꾸했다.“너희 집에 가야지. 가서 너희 할아버지한테 따질 거야.”오늘 일은 신분이 가장 높은 사람과 독대를 해서 매듭을 풀어야 했다. 그렇게 하지 않고 여씨 가문에서 반격할 때까지 기다리면 아무리 임건우라도 골치 아파질 것이다.여윤아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을 동그랗게 떴다.임건우가 오늘 한 짓은 전혀 예상치 못한 행동이었다. 여윤아는 갑자기 그의 뇌 구조가 궁금해졌다. 임건우는 과연 미친놈인가?잠시 눈알을 굴리며 고민하던 여윤아는 여유롭게 고개를 끄덕였다.‘우리 집에 가면 더 좋지! 네가 다시 걸어서 우리 집을 벗어날 일은 없을 거야! 집에 있는 수많은 무술 고수들이 너를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 죽었어, 너!’그들은 사람들의 놀란 눈빛을 뒤로하고 차에 올라 여씨네 저택으로 향했다.조금 전 싸움을 말리던 노인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임우진 대표 아들놈은 미친놈이거나 악마가 환생한 게 틀림없어.”누군
여윤아는 차 안에 앉은 임건우를 가리키며 말했다.“저기 탄 저놈이 내 차를 들이받고 여지훈에게 부상까지 입혔어요. 그래 놓고 나한테 40억이나 배상하라지 뭐예요? 그리고 우리 가문이 큰 화를 입을 거라면서 할아버지를 만나서 따지겠다고 해서 데려왔어요.”“뭐라고요?”모두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강주에 이런 미친놈이 나타날 줄이야!누군가가 화를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잠이 덜 깬 거 아니야? 어디 감히 우리 여씨 가문에 도전장을 내밀어? 사는 게 귀찮나 보지? 어떤 놈인지 얼굴이나 봐야겠어!”고함을 지른 사내는 여현, 성격이 포악하기로 소문났고 수련 경지도 이 들 중 서열 2위나 되는 자였다.말을 마친 여현이 거칠게 차 문을 열며 임건우에게 말했다.“어린놈의 자식이! 당장 내리지 못해?”임건우는 여전히 좌석에 궁둥이를 붙인채로 냉담하게 말했다.“넌 또 뭔데? 무슨 자격으로 나를 차에서 내리라는 거야? 너랑은 얘기할 생각 없으니까 당장 가주님 불러와.”이게 무슨?여현은 머리에 피가 솟구치는 느낌이 들었다.나머지 사람들도 임건우를 둘러싸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광기!근거 없는 자신감에서 나오는 광기라고 사람들은 생각했다.몇몇 나이가 어린 젊은 청년들은 화를 주체할 수 없어서 몸까지 부들부들 떨었다.여현은 벌레를 쳐다보는 눈빛으로 임건우를 내려다보며 말했다.“좋아. 내 화를 건드리는데 성공했어. 나한테 너를 차에서 끌어 내릴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한번 보여주지.”말을 마친 그가 괴성을 지르며 임건우에게 달려들었다.여현이 기를 운용하자 근육들이 마구 부풀면서 입고 있던 셔츠를 찢어버렸다. 그는 임건우의 팔뚝을 향해 손을 뻗으며 소리쳤다.“당장 내려!”임건우는 팔목이 그에게 잡힌 상태였지만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는 여유롭게 사내를 쳐다보며 한마디 했다.“말했잖아. 넌 자격 없다고.”말을 마친 그는 진원을 운용해서 순식간에 여현의 손을 튕겨내고는 손바닥으로 그의 가슴을 쳤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여현은 거대한 힘의
임건우는 황당함을 느꼈다. 이 녀석들은 정말 돈을 하찮게 여기는 것이다. 이로부터 강주의 4대 명문 중 하나인 여씨 가문이 얼마나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여수는 차가운 눈빛으로 쇠망치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리고는 휘두르려 했다. 그는 임건우의 표정이 평소와 다름없는 것을 보고 더욱 사납게 변했다."안 나온다, 이거지? 언제까지 이렇게 냉정한지 어디 한번 보자! "그는 고함과 함께 마스터에 달한 실력을 심어 휘둘렀다. 적어도 30~40근의 큰 쇠망치가 롤스로이스의 앞 유리창을 향해 호되게 내리쳤다. 그 순간, 여씨 가문의 사람들은, 어떤 이는 흥분한 얼굴을 하였고 또 어떤 이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평소 꼬마 마녀라고 불리는 여윤아도 몸을 떨더니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속으로 임건우가 너무 놀라 바보가 된 게 아니냐고 생각하다가 무심코 임건우의 업신여기는 표정을 보게 되었다.'아니? 아직도 오빠를 무시하는 거야? 뭔 비장의 카드라도 가지고 있는 건가? '다음 순간 임건우는 손을 들어 롤스로이스의 앞 유리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쾅! 큰 소리와 함께 주먹과 쇠망치가 앞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부딪쳤다.모두 임건우의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주먹으로 쇠망치와 직접 맞서다니, 미친 게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들었다. 또한 여수는 마스터의 실력으로, 그가 분노를 머금고 폭발하는 힘이 얼마나 큰지 모른다. 아마도 10cm 두께의 강철판이라도 구멍을 낼 수 있을 것이다.'헐, 저 녀석 주먹 완전히 으깨진 거 아냐?’여윤아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봤다, 마음속으로는 임건우의 손이 틀림없이 으깨졌을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차갑고 냉정한 임건우의 눈빛을 보며, 그녀는 어쩌면 이 자식이 비장의 카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황당한 생각도 들었다. 다음 순간, 여수의 손에 들었던 쇠망치가 마치 고속으로 달리는 기차에 치인 것처럼 갑자기 뒤로 튕기더니 여수의 손을 떠나 그의 머리를 스치며 뒤로 날아갔다. 만약 이 망치에 머리를 맞았다면,
임건우는 다가가 손바닥을 여수의 가슴에 댔다. 여윤아는 임건우가 오빠를 죽이려는 줄알고 임건우를 공격했다. 그러나 임건우의 무명공법의 방어는 전방위인것으로 그녀의 주먹과 발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여윤아는 갑자기 그의 등으로 뛰어오르더니 그의 왼쪽 턱에 힘껏 물었다."악! 미쳤어? 이렇게 함부로 물면 네 오빠 구하지 않을 거야!"임건우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여윤아를 등에서 고통을 내동댕이쳤다. 임건우가 여수를 구하려는 이유는 여씨 가문에게 여수를 죽인 살인자로 오해받고 싶지 않아서다. 사실 여수는 그의 여동생 여윤아처럼 심맥에 문제가 있다. 기를 돌릴 때마다 내공이 심맥에 충격을 주며, 실력이 좋을수록 심맥에 주는 상처는 커져만 간다. 그리고 여수와 여윤아뿐만 아니라 여현도 동일한 문제가 있다.'온 가문이 모두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유전성 심장병은 아니겠지? 아무래도 수련한 공법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임건우는 진원의 도움으로 상처는 호전됐다.한편, 두 명의 여씨 가문의 자제들이 쏜살같이 여씨 저택으로 달려갔다. 임건우는 이를 보았지만 막을 생각이 없었다.......이때, 여씨 저택에서는.....여씨 가문의 가장인 여윤건은 괴상한 자세로 나무 의자에 웅크리고 앉아있으며 가끔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이선생, 내 몸이 어떤가?" 여윤건은 옆에 서 있는 한 노인을 바라보며 긴장한 듯 입을 열었다. 그 노인은 바로 강주의 신의, 이흥방이었다. 그 옆에는 흰 가운을 입은 미녀 이청하도 함께 서 있었다."여선생, 솔직히 말해 여선생의 병을 내가 이제는 열 번도 넘게 봐왔는데, 더는 어떻게 손쓸 여지가 없는 것 같소, 미안하오.""이흥방 신의님께서 조차 우리 아버지를 구할 수 없으시다면, 그럼 우리 아버지는…."한 중년이 고통스런 얼굴로 눈시울을 붉혔다. 이 중년은 바로 여윤건의 아들 여택수이다. 여윤건은 이런 아들을 보며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택수야, 괜찮다, 생로병사는 인생에서 반드시 겪어야 할 일이란
여윤건에게는 두 아들이 있는데 하나는 여택헌이고 하나는 여택수이다. 하지만 여택헌과 그의 아내는 여윤아가 겨우 세 살 되던 해에 뜻밖에 세상을 떠났고, 여윤건은 지금 아들이 하나밖에 없는 셈이다. 다행히 여택수는 자녀를 많이 두고 있다. 여택수의 아내만 하여도 그에게 아들 셋, 딸 둘을 낳아줬고, 그 외 다른 여자들도 그를 위해 자식을 많이 낳았다. 어찌 되었든 여윤아는 두 손으로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형제자매를 가지고 있다.여윤건이 가장 아쉬워하는 것은 여택수의 자녀들은 모두 무도를 수련하는 데 있어 평범한 재능을 보이고 있다. 그중 여현 하나만 조금 나은 재능을 가지고 있어 그에게 무수한 자원을 주었고, 그도 이제 막 황급 중기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여택헌의 아들, 여수는 무도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그는 이제 막 28세의 나이로 이미 마스터 (황급 후기) 단계에 도달했으며 올해 한 단계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여윤건도 여수를 가장 예뻐하고 있다. 심지어 후에 여씨 가문을 그의 손에 넘기려고 생각한다.여수는 여윤건이 가장 큰 희망을 준 큰손자다. 여윤건은 지금 여수가 중상을 입고 곧 죽을 것 같다는 소식을 듣고는 화가 나서 자신이 죽는 것보다 더 긴장되고 두려웠다. 여윤건은 곧 소식을 전하러 온 두 명의 여씨네 자제들과 함께 달려 나갔다.이흥방과 이청하는 얼굴에 이상하다는 표정을 하였다. 누가 감히 여씨 가문에 와서 사람을 다치게 하는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여선생의 지금 이 몸으로 다른 사람과 싸워서는 안 된다... 언제든지 심혈관이 터질 우려가 있어, 그때가 되면 신이라도 구할 수가 없는 게야. 내가 가서 좀 지켜봐야겠다."이청하는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호기심에 같이 따라 나갔다.여택수는 기분이 매우 나빴다. 아버지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또 누군가가 집으로 쳐들어오려하다니, 정말 여씨 가문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 듯 싶었다. 여택수는 방으로 가서 장도를 찾아 손에 들고는 기세등등하게 밖
속도가 너무 빨라 폭음까지 나왔다. 여씨 사람들은 임건우가 죽지 않더라도 장애인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때 임건우는 갑자기 한 손을 들더니 두 손가락으로 여택수의 장도를 잡았다. 장도는 임건우에서 십여 센티미터 떨어진 곳에서 멈춰버렸다."세상에나.....""고작 손가락 두 개로 칼날을 잡아?""무서워, 이게 도대체 사람이야 귀신이야?"모든 여씨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여윤아도 거의 눈알이 튀어나올 뻔했다. 여택수는 거의 현급에 달하는 수준으로, 그의 장도의 위력은 방금 여수의 쇠망치보다 몇 배나 더 강력한지 모른다. '설마 이 임씨 성을 가진 사람이 현급이라도 되는 건가? 이제 겨우 몇 살이나 됐다고... 엄마배에서 부터 수련을 시작했다고 해도 이렇게 강하진 않을텐데.....'"내가 말했잖아, 넌 내 상대가 아니라고."임건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손에 힘을 주어 장도를 빼앗아 바닥에 세게 던졌다, 순간 장도의 절반이 땅속으로 꽂혀 들어갔다. 그 모습은 마치 버터를 써는것처럼 쉬워 보였다. "택수야, 저리 비켜, 내가 상대하마!"여윤건이 큰 소리로 외치며 나섰다. 그러자 이번에는 이흥방이 나서서 큰소리로 막았다."여선생, 그만하오! 오늘 손을 쓰면 정말 끝이라오."이청하는 임건우의 곁으로 다가가더니 물었다."건우 씨, 괜찮아요? 깜짝 놀랐잖아요, 손은 어때요? 아프지 않아요?"그녀는 임건우의 손을 잡고 이리저리 살펴봤다."청하선생님, 왜 여기 계세요?"임건우는 방금 배드민턴을 치기라도 한 듯 여유로운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다음 순간 그는 이청하의 얼굴에 남아 있는 눈물 자국을 발견했다. 그녀는 급한 나머지 울음을 터뜨린 것이다.한편, 여윤건은 의아한 눈길로 이흥방 그리고 이청하와 임건우를 번갈아 보았다. "이선생, 저자를 아시오?" 이흥방은 임건우와 여씨 가문 사이에 어떤 갈등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갈등이 격화되면 임건우가 손해를 보기라도 할까 봐 걱정되었다."여선생,
"뭐라고?""개자식, 감히 우리 할아버지를 저주해? 죽여버릴 거야!"여윤아는 화를 참지 못하고 임건우에게 달려들어 싸우려 했다. "윤아야, 그만 멈춰!"여택수가 여윤아를 불러세웠다. 그는 마침내 방금 장도가 임건우의 두 손가락에 잡힌 충격에서 정신을 차렸다, 이렇게 강력한 상대를 그는 난생처음 만났는데, 마음속의 의아함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그는 여윤아가 임건우에게 아주 상대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마치 세 살짜리 아이가 권투 고수들을 상대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금 이흥방이 흘린 정보이다. 임건우만이 아버지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촌, 이 나쁜 녀석이 할아버지가 뭐 3일밖에 살지 못하신다고 저주했어요, 우리 여씨 집안사람들의 명줄이 짧다니 뭐라니, 이런 말은 정말 참을 수가 없어요."여윤아는 이렇게 말하면서 화를 냈다. 그러자 여택수는 임건우 쪽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윤아야, 네 할아버지는 정말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전에 이흥방은 이미 이런 말을 했지만, 정확한 시간은 판단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임건우는 그저 한 번 본 것만으로 정확한 일수를 말할 줄이야... 그는 임건우가 한 말이 거짓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 강한 무공 실력으로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네? 할아버지께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으셨다고요?"여택수의 말은 여윤아뿐만 아니라 다른 여씨 가문의 자제들도 얼굴빛이 크게 변하게 했다. 그들은 이 소식을 처음 들었다. 속사정을 알고 있는 여수도 이 말을 들은 후 표정이 어두워졌다.이흥방은 임건우를 향해 다가갔다."임선생, 방금 여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몸에 문제가 있다고 하였는데, 이건… 이게 대체 무슨 말이오?""이흥방 신의님, 저 청하씨랑 친한 친구예요, 그러니 저의 이름을 부르셔도 괜찮아요."이흥방은 자기 손녀를 보고 나서야 이청하가 눈시울을 붉히고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단번에 무언가를 깨달은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