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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지난 일

“삼촌, 안녕히 가세요!”

마리는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마리도 안녕!”

동혁은 수소야에게 물었다.

“마리 할아버지, 할머니 집 주소 좀 알려주시겠어요? 시간이 있을 때 제가 두 노부모님과 마리를 보러 가고 싶어서요.”

항남은 그가 부대로 떠나 전에 유일한 형제였다.

항남이 세상을 떠나고 아내도 재혼를 했으니, 이제 그가 항남의 가족을 잘 보살펴야 했다.

수소야는 바로 주소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그녀는 아쉬워하며 마리를 안고 차에 올랐다.

동혁은 차를 몰고 공사장으로 돌아가 퇴근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세화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여보, 백항남 기억해? 마리가 그의 딸이라니, 참 공교로운 일이야!”

가는 길에서 동혁은 백항남을 언급했다. 그러나 자신이 인신매매범으로 몰린 일은 말하지 않았다.

그는 보통 세화에게 그런 기분 나쁜 일들은 말하지 않았다.

그는 세화가 향방주택을 맡아 관리하게 된 후, 사실 스트레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그녀에게 심리적 부담을 더 주고 싶지 않았다.

“물론 기억하지. 2년 전에 H시으로 돌아왔을 때, 만난 적 있어.”

세화가 동혁에게 옛일을 하나 이야기했다.

“항남 씨는 처음에 남쪽에서 창업을 했어. 직접 항난그룹을 세웠는데, 2년 전 그가 H시로 돌아왔을 때, 시에서 직접 큰 땅을 H시 산업단지 설립을 위해 항난그룹에게 주었어.”

“그는 또한 우리 같은 옛 동창들을 그의 파티에 초대했어. 당시 주태진 같은 사람들이 모두 그에게 아부하려고 했지만, 그가 평생동안 인정한 사람은 오직 동혁 씨뿐이었어. 그가 지금의 성공을 이룰 수 있는 것도 모두 당신 때문이라고 했지.”

세화는 이 지난 일을 말하면서 여전히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럼 왜 갑자기 죽었지?”

동혁이 묵묵히 듣다가 갑자기 물었다.

“교통사고가 났고, 그 때부터 항난그룹이 경쟁자에게 밀려서 어려워지기 시작했어. 투신자살을 했다. 사생활 문란하다. 바람을 피웠다는 등의 소문도 났지. 어쨌든 2년 전 이 일이 H시에서 크게 벌어졌어.”

항남의 처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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